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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이 천정부지로 치솟으면서 지역 경제가 직격탄을 맞고 있다.
환율 급등에 따른 물가 상승으로 서민 경제가 더욱 위축된 것은 물론, 원자재를 수입·가공해 수출하는 지역 소상공인과 중소기업 등도 각종 비용 증가로 인한 피해가 극심한 상황이다.
늦어도 내년 초 환율이 1500원 선을 찍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환율안정 대책이 조속히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지난 27일 오전 장중 한때 원달러 환율은 1486.7원을 기록했다. 장중 고점 기준으로 환율이 1480원대를 찍은 건 지난 2009년 3월 16일(1488원) 이후 처음이다.
별내지구 원달러 환율은 비상계엄 사태 후 무서운 기세로 오르고 있다. 비상계엄 선포 전인 지난달 26일 환율은 1407원이었으나, 비상계엄 선포 직후인 이달 4일 1410.1원을 기록하며 상승세에 올랐다. 이후 1차 탄핵안이 폐기된 9일 1437원, 2차 탄핵안이 가결된 16일 1435원, 한덕수 권한대행 탄핵안을 표결한 27일 1467.5원을 기록했다.
소상공인대출자격 이처럼 환율이 급등하면서 지역 경제 피해가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다.
가장 직격탄을 맞는 건 서민 경제다. 고환율이 오래갈수록 수입 물가를 끌어올려 국내 물가 전반에 악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특히 우리나라는 에너지와 식품 등 소비자가 체감하기 쉬운 품목에 대한 수입 의존도가 높아 서민 체감물가에 큰 타격이 불가피한 실정이다. 중계수수료
원화 가치가 하락하면서 유학생들과 여행객들의 경제적 부담도 막심해졌다.
학업을 위해 자녀를 미국 뉴욕으로 보낸 황 모(50) 씨는 "고금리 위기 때도 버텼는데 환율이 이렇게 (급속도로) 올라버리니 답이 없다"며 "당장 내년 새 학기를 위해 학비에 생활비까지 보내줘야 하는데 현재로선 감당하기 힘든 것이 사실이다. 아이도 학비 걱정이 됐는지 본인이 현지에서 아르바이트를 구해보겠다고 하지만, 부모 입장에선 한숨만 나온다"고 토로했다.
지역 소상공인과 중소기업도 답답하긴 마찬가지다. 원부자재 수입 비용과 운송비 등 투자비용이 크게 늘었지만, 납품가격을 올릴 수 없어 그 피해를 오롯이 감내해야 하기 때문이다.
목재를 수입해 가공한 뒤 국내에 공급하는 시티은행 대출상담 지역의 한 목재업체 관계자는 "환율이 급등하면서 수입 목재 단가가 20% 이상 올랐다. 선박 운송비도 뛰어서 들어가는 돈이 많이 늘어났다"며 "비용과 비례해 납품가격을 올리는 납품대금연동제가 시행되고는 있지만 현실적으로 (납품가 인상을) 요구하기가 어렵지 않나. 요즘 참 고민이 많다"고 한숨을 쉬며 말했다.
이런 상황 속, 전문가들은 "원달러 환율이 1500원을 넘는 것은 시간 문제"라며 정부와 국회가 환율 안정 등 대책 마련에 조속히 나서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지역 경제계 관계자는 "최근 한국개발연구원 분석도 있었지만, 늦어도 내달 초나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즈음에 환율 1500원 도달 가능성이 크다는 건 경제계에서도 공감하고 있다"며 "내란 사태 해결과 더불어 경제 위기를 극복할 대책 마련도 병행돼야 하지 않겠나. 우선 환율을 안정시킬 방법에 대한 논의가 시작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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