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사유의 손을 잡고 자신의 뺨을 살짝 비볐다. 단단한 그의 느 바다이야기신천지 낌이 좋았다. 바다이야기신천지 단사유가 어떤 사람인지 떠올랐다. "내가 깜빡했네 오라버니에게 불가능이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바다이야기신천지 소호가 혀를 살짝 내밀며 환한 웃음을 지었다. 그녀의 눈앞에 있는 남자는 천하의 그 누구보다 강한 남자였다. 전 바다이야기신천지 왕이라고 불리는. 바다이야기신천지 * * * 바다이야기신천지 투두둑! 바위가 부서져 내리고 있었다. 무너지는 성처럼 조각조각 부서져 바 바다이야기신천지 닥에 쌓이는 바위의 잔해들. 그리고 건너편에 한 남자가 나타났다. "이곳인가?" 바다이야기신천지 그는 손으로 몸에 앉은 먼지를 툭툭 털며 주위를 둘러봤다. 바다이야기신천지 빛 한 점 존재하지 않는 완전한 어둠 그 속에서 사물을 식별한다는 것은 인간에게는 불가능한 일이었다. 그러나 바위를 뚫고 나타난 남자 바다이야기신천지 에게 이 정도의 어둠은 아무런 장애도 될 수 없었다. 바다이야기신천지 사물의 윤곽조차 식별할 수 없는 지독한 어둠이었지만 그의 눈은 어 둠 속에 가려진 공간을 샅샅이 훑고 있었다. 바다이야기신천지 그는 단사유였다. 그가 철무련의 지하에 존재하는 비밀 통로에 모습을 드러낸 것이다. 바다이야기신천지 "이곳을 짓기 위해 꽤 많은 사람들이 죽어 나간 것 같군." 바다이야기신천지 몇 년 동안 폐쇄되어 있던 통로를 지나오면서 그가 제일 많이 본 것 은 바닥에 나뒹굴고 있는 사람들의 백골이었다. 이미 오래전에 죽은 바다이야기신천지 듯 살점 하나 남아 있지 않은 백골들이 통로 곳곳에 널브러져 있었다. 죽어서 시신조차 제대로 수습되지 못한 사람들 이곳을 비밀리에 짓기 바다이야기신천지 위해 동원된 인부들임에 분명했다. 그들은 죽어서도 이곳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바다이야기신천지 "자의든 타의든 이 정도 규모의 비밀 통로를 만들기 위해서는 엄청 바다이야기신천지 난 수의 사람들이 동원되었을 것이다. 아마 이들 말고도 많은 사람들 의 시신이 지하에 방치되어 있을 것이다." 바다이야기신천지 자신이 상관할 바는 아니었지만 그래도 이것은 도가 지나치다는 생 바다이야기신천지 각이 들었다. 그러나 그는 이내 고개를 흔들며 상념을 떨쳐 냈다. 이제 부터는 앞으로 벌어질 일에만 신경을 집중하는 것이 옳았다. 바다이야기신천지 "이곳에서 백여 장만 더 가면 된다고 했지." 바다이야기신천지 단사유의 머릿속에는 이미 비밀 통로의 도면이 담겨 있었다. 방금 전에 그가 부순 바위가 이곳으로 통하는 최후의 저지선이었다. 통로를 바다이야기신천지 막고 있는 바위는 지반을 받치고 있는 주춧돌 역할을 하고 있었다. 때 문에 잘못 건드렸다가는 지반이 통째로 붕괴될 수도 있었다. 하지만 바다이야기신천지 기뢰는 지반에 충격을 주지 않고 고스란히 바위만 붕괴시켰다. 그들은 바위로 통로를 막고 안심을 했겠지만 단사유에게는 아무 의미 없는 몸 바다이야기신천지 짓에 불과한 것이다. 바다이야기신천지 휘잉! 바위가 뚫리자 이제까지 지하에 묶여 있던 공기가 움직이며 바람이 바다이야기신천지 불기 시작했다. 단사유는 바람에 흩날리는 머리를 쓸어 올리며 전방을 향해 걸음을 바다이야기신천지 옮겼다. 바다이야기신천지 웅웅! 바람은 더욱 거세지며 지하 공간을 울렸다. 그리고 단사유는 눈앞에 바다이야기신천지 펼쳐진 지하 공간의 실체를 두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바다이야기신천지 "대단하군!" 단사유의 입에서 절로 감탄사가 터져 나왔다. 바다이야기신천지 다른 이들의 눈에는 완전한 어둠으로만 보이겠지만 그의 눈에는 지 하 광장의 실체가 똑똑히 보였다. 바다이야기신천지 아름드리 종유석이 바닥과 천장을 연결하고 여기저기에 기하학적인 바다이야기신천지 아름다움을 가진 석순이 자라고 있었다. 뿐만 아니라 곳곳에 연못이 형성되어 있어 마치 별세계에 온 듯한 느낌을 주고 있었다. 일반 사람 바다이야기신천지 이라면 절대 구별할 수 없는 풍경 그러나 단사유의 눈에는 이제까지 봐 왔던 그 어떤 광경보다 아름답게 비춰지고 있었다. 바다이야기신천지
종횡하는 거센 바람이었다. 화산 협곡에서 솟아 나와 천하로 몰아치는 질풍 그것이야말로 청풍의 진정한 길이었다. 바다이야기신천지 "그래서 너는 앞으로 어떻게 하려는 것인가?" "못다 한 일을 끝마칠 것입니다." 바다이야기신천지 "못다 한 일이라 함은....." "......." 바다이야기신천지 "설마......?!" "사부는... 부모와 같습니다. 부모를 잃은 원한 풀지 못한다면 그것은 장부의 도리가 아닙니다." 바다이야기신천지 "육극신을 치려는 것인가? 안 되는 일이다! 화산파는 지금 비검맹과 싸울 여력이 없어!" "화산이 비검맹과 싸울 필요는 없습니다. 개인적으로 승부를 내겠습니다." "홀로 싸우겠다? 육극신은 강자다! 이길 수 있을 것 같은가!" 청풍의 눈이 천화 진인을 향한다. 바다이야기신천지 "이길 수 있습니다." 압도적인 한마디였다. 무공의 힘이 아니라 마음의 힘이다. 청풍이 입을 열어 결의의 말을 더했다. 바다이야기신천지 "제게는 사신(四神)의 검 외에도 사부님이 남겨주신 심법이 있습니다. 사부님께세는 무검(無劍) 검 없는 손으로 육극신과 팔십 합을 겨루셨지요. 사부님의 심법으로... 이기겠습니다." 바다이야기신천지 천화 진인은 더 이상 아무런 말도 할 수가 없었다. 청풍은 누군가 손에 넣을 수 있는 이가 아니다. 개방 후개에 관한 문제나 매화검 따위로 잡아둘 수 있는 사람이 아니었다. 바다이야기신천지 청풍은 그보다 훨씬 더 높은 곳을 향해 날고 있는 자다. 백호의 기상과 청룡의 지혜. 바다이야기신천지 주작의 날개와 현무의 강인함. 선현 진인이 남긴 자하진기가 그 모든 것을 이끌어내고 있었다. 바다이야기신천지 포권은 취하고 물러나는 청풍이다. 천화 진인이 물었다. 바다이야기신천지 "...어디로 가려는가?" "돌아가야 할 곳으로 갑니다." 바다이야기신천지 청풍의 대답. 천화 진인은 그 뜻인 무엇인지 모르면서도 재차 묻지 못했다. 바다이야기신천지 범접할 여지가 없다. 화산파 그 안에서도 유래없던 존재다. 바다이야기신천지 멈추어 선 지객당 고수들을 지나 상궁 밖으로 나갔다. 저벅 저벅. 바다이야기신천지 화산 장문인과 대등한 기파 몰려들어 있던 매화검수들과 평검수들이 쫙 갈라지며 청풍이 걸을 수 있는 길을 만들었다. 질풍. 바다이야기신천지 계책과 예상을 모두 다 넘어선 바람이다. 초월자의 위치에 다다르고 있는 한줄기 질풍이었다. 바다이야기신천지 바다이야기신천지 "화산을 떠날 수는 없었어." "그럴 줄 알았어요." 바다이야기신천지 곱게 번지는 노을이 흰 눈 위에 진한 주홍빛을 수놓고 있었다. 아름다운 절경. 바다이야기신천지 그 안에 어떤 것보다 눈부신 미소가 있다. 그곳이 바로 청풍이 돌아가야 할 곳이다. 서영령이 고개를 끄덕이며 밝은 웃음을 지었다. "화산은 변해야만 해. 나 같은 제자가 또 생겨서는 안되니까." 바다이야기신천지 "그래요. 이해해요." 서영령은 그것에 어떠한 불만도 표하지 않았다. 바다이야기신천지 남아의 결정이다. 고민을 해왔고 중대한 만남을 가졌다. 바다이야기신천지 거기서 내린 결단이라면 무슨 일이 있어도 그것을 함께 지켜주는 것이 그녀가 할 일이다. 서영령은 청풍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었다. "령매." 바다이야기신천지 "예?" 이토록 무조건적으로 그의 편이 되어주는 이가 세상에 또 있을까. 바다이야기신천지 청풍이 숨을 들이키며 말했다. "미안해. 이렇게 되어서." 바다이야기신천지 "미안해 할 것 없어요. 풍랑이 화산을 버렸다면 오히려 실망했을 거예요. 그렇게 큰 결정을 내린 풍랑이 자랑스러워요." 서영령이 청풍의 손을 잡았다. 추운 곳에 오래 있어서인지 손이 찼다. 꽉 쥐는 손 손가락이 얽혀들었다. 청풍이 그녀를 잡아끌어 품에 안았다. 바다이야기신천지 "령매." "예?" 바다이야기신천지 "숭무련으로 가자." "숭무련이요? 무슨 말이에요?" 바다이야기신천지 "숭무련은 지닌바 무(武)로써 스스로를 증명하는 문파라 했었지. 숭무련으로 가서 령매를 얻겠어." "그게 대체......." 바다이야기신천지 "령매보고 숭무련을 떠나라는 것이 아니야. 나도 화산을 떠나지 않았으니까." "그럼 어떻게....." 바다이야기신천지 "화산과 숭무련이 싸우지 않으면 돼. 숭무련이 화산에 비무를 청하기 전에 내가 먼저 숭무련으로 가겠어. 화산
하아! 정말 너희들한테는 못 당하겠다." 바다이야기신천지 결국 궁무애는 항복을 하고 말았다. 비록 짓궂게 말을 하기는 했지만 그들의 말에 담긴 진심을 알기에 궁 바다이야기신천지 무애는 화내지 않았다. 바다이야기신천지 "사실 만나는 사람이 있어. 하지만 그가 있는 곳과 이곳 낭림산은 너 무 멀어 자주 만날 수가 없구나. 때문에 그가 어떤 사람인지 확실히 바다이야기신천지 알 수 없어 이렇게 차일피일 미루게 된 것이다." 바다이야기신천지 이곳 궁가촌은 너무나 오지였다. 때문에 다른 사람을 만나기가 쉽지 않았다. 궁무애가 만나는 소씨 성을 쓰는 청년은 이곳에 자주 오려고 바다이야기신천지 하였지만 너무나 험한 산세 때문에 한 달에 한번 이상 오지 못했다. 바다이야기신천지 "좋은 사람이라고 하더라구. 누나만 좋다면 난 언제라도 준비가 돼 있어." 바다이야기신천지 "조금만······조금만 더 기다려 보자." 궁무애의 말에 궁적산이 고개를 끄덕였다. 바다이야기신천지 궁적산은 그의 누나를 이곳 궁가촌의 사람들에게 시집보낼 생각 따위 바다이야기신천지 는 전혀 없었다. 이곳은 너무나 패쇄적인 곳이었다. 오래전부터 세상의 위험으로부터 바다이야기신천지 격리 돼 있다 보니 사람들은 현실감각이 부족했고 권위적이면서도 오만한 기운이 있었다. 비록 같은 궁 씨 성을 쓰는 사람들이었지만 바다이야기신천지 궁적산은 그들이 싫었다. 바다이야기신천지 단사유는 궁적산의 어깨를 두어 번 두들겨 주었다. 꼭 말을 해야만 알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단사유는 누구보다 친구인 바다이야기신천지 궁적산의 마음을 잘 이해했다. 바다이야기신천지 "난 설거지나 해야겠다." 궁무애가 자리를 피했다. 바다이야기신천지 단사유가 그녀에게 손을 흔들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누나 나중에 봐요." 바다이야기신천지 대답을 한 사람은 궁적산이었다. 그가 눈을 동그랗게 뜨며 말했다. 바다이야기신천지 "에 너도 가려고?" "배도 부르겠다. 이제 또 움직여봐야지." 바다이야기신천지 기지개를 켜며 단사유가 말했다. 바다이야기신천지 "이제까지 놀았으니 이제 산삼이라도 한 뿌리 캐봐야지. 그래야 올겨 울을 날것 아냐." 바다이야기신천지 "하여간.... 어디에다 산삼 밭이라도 숨겨 뒀냐? 어떻게 산에 올라갔 다 하면 꼭 산삼 한 뿌리씩 가지고 내려 오냐?" 바다이야기신천지 "후후! 네놈이 산에 갔다 올 때마다 곰이나 멧돼지를 잡아오는 것과 바다이야기신천지 마찬가지 원리다. 내 눈에는 산삼이 어디 숨어있는지 똑똑히 보이거 든." 바다이야기신천지 "그것도 재주는 재주다. 정말 세상 불공평하다니까. 누구는 뭐빠지게 힘을 써야 짐승을 잡는데 누구는 별달리 힘도 안들이고 산삼을 주워 바다이야기신천지 오다니." 바다이야기신천지 "임마 누가 주워 온다는 거야? 그게 다 피땀 흘린 노력의 대가 아니 냐? 쓸데없는 소릴 하고 있어. 쳇!" 바다이야기신천지 단사유가 투덜거리면서 걸음을 옮겼다. 바다이야기신천지 "나 간다." "어 잘 가라. 내려오다 남는 산삼 있으면 던져주고 가. 나도 요즘 바다이야기신천지 몸이 허해서 말이야." "썩을 놈 네놈이 허하면 세상 사람들은 모두 아사직전이겠다. 덩치 바다이야기신천지 는 곰 만 한 녀석이 엄살은...." 바다이야기신천지 고개를 흔들면서 단사유가 밖으로 나왔다. 그는 자신의 집을 향해 걸음을 옮겼다. 바다이야기신천지 단사유는 열심히 일하지 않는다. 그는 수중의 돈이 떨어질 만하면 산 삼을 캐서 아랫마을에 내다 팔았다. 이십 년짜리만 구하더라도 몇 달 바다이야기신천지 은 놀고 지낼 수 있었다. 그는 결코 필요이상의 돈을 원하지 않았다. 그것은 그의 아버지의 가르침 때문이기도 했다. 바다이야기신천지 마을사람들의 짐작대로 그의 아버지는 탈영병이었다. 기근에 못 이겨 바다이야기신천지 군문에 투신한 그의 아버지는 살인을 하기에는 마음이 너무나 심약한 사람이었다. 그 때문에 매일 같이 치러야 하는 전투와 살육의 제전에 바다이야기신천지 견디질 못하고 도망쳐 나와 이곳 궁가촌에 들어왔다. 바다이야기신천지 비록 말단병졸에다 심약한 성격을 지녔으나 그밖에 재주는 쓸 만한 것이 무척 많았다. 그중에 하나가 바로 약초를 찾는 기술이었고
오라는 명령은 더욱더 당황스러운 일이다. 바다이야기신천지 그것을 어디 가서 찾는단 말인가. 청풍은 입산 후 지금까지 단 한번도 이 화산 바깥으로 내려가 본 일이 없다. 오용 사현을 익히며 실질적인 강호사에 대해서도 배워 두었지만 이론과 실제는 분 바다이야기신천지 명 하늘과 땅 같은 차이를 보이리라. 모든 것을 처음 시작하는 그에게 있어 어떤 임무든 어렵기 짝이 없을 것이다. 헌데 사문의 보물을 그것도 일세의 신검들을 찾아오라니 어불성설이었다. 바다이야기신천지 ‘무엇인가 착오가 있으셨을 것이다.’ 매화검신의 이야기에 허언이 있으리라고는 생각할 수 없었지만 이번만큼은 어쩔 수 없는 의문이 든다. 어쩌면 그 검을 찾는 추적대에 참가하라는 말일 수도 있다. 하지만 그것도 다른 이들이 끼어들 천명이 아니라 하셨다. 바다이야기신천지 그저 기다릴 수밖에. 그와 같이 경험 없는 이로서 사문의 명을 망치지 않으려면 이 알 수 없는 임무가 거둬지기를 바랄 수밖에 없는 것이었다. 바다이야기신천지 바다이야기신천지 청풍의 바램은 지켜지지 않았다. 바다이야기신천지 상궁 근처 장로원 전각들 중 하나에서 대기하던 청풍은 매화검신을 뵌 삼일 만에 일방적인 통보를 받고 말았다. “원로원과 도문에서 결정이 내려졌다. 하산은 오늘이다. 앞당겨졌다고 하시더군.” 바다이야기신천지 소식을 전해 온 것은 옥허진인도 목영진인도 아니었다. 오행진인. 바다이야기신천지 큰 부상을 입었지만 문제없다는 듯 거동하고 있는 오행진인이었다. “네 임무에 관한 사안이 가볍지 않은 모양이다. 일단 하산 시킨다고 했지만 검신께서는 미처 얼굴을 비추기 힘드신 것 같다.” 바다이야기신천지 “그렇다면........” 청풍의 얼굴에 실망감이 감돌았다. 바다이야기신천지 매화검신 옥허진인 앞에서 삼릉검을 시전하고 가르침을 받을 기회는 없을 모양이었다. 그 분과의 인연은 그때 거기까지인 듯 아쉬움이 들었다. “홀로 내려가라. 여기 백호검이다.” 바다이야기신천지 오행진인이 건내 준 것은 길다란 목갑이다. 흰색으로 칠해지지도 않은 나무 상자에 묵직한 무게가 느껴졌다. “호.......홀로 가는 것입니까.” 바다이야기신천지 “그렇다. 보무제자에게 어찌하여 이리도 큰 짐을 지우는지 모르겠다. 단지 그 백호검이 너를 인도해 줄 것이라 하시더구나. 나로서는 그 말뜻이 무엇인지 알 수 가 없으나 검신께서 하시는 일이니 분명 범인이 이해할 수 없는 오묘한 이치가 있으리라. 습격자들의 추적은 검문에서 따로 이루어지겠지만 그것과 별개로 세 바다이야기신천지 신검의 회수를 해 내길 바라신다는 지시가 있었다. 신검 회수의 목적은 누구에게도 알리지 말고 비밀리에 하라는 당부도 계셨지.” 어딘지 모르게 서두르는 느낌. 바다이야기신천지 검문의 행보와는 달리 하라는 소리로 들린다. 검문보다 먼저 삼신검을 찾아내라는 소리로도 들렸다. “여기 이것은 화산도문의 증표다. 원로원의 백매화(白梅花)가 새겨져 있으니 언제든 화산 서천각(西天閣)의 지원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시시각각 탈취자들의 바다이야기신천지 추적 상황을 알아보는 것이 좋겠지. 서천각의 지원을 받는 것은 화산파 매화기(梅花旗)가 걸린 어느 문파나 표국에서도 가능하다. 오용 사현에 대해 공부했다 하였으니 거기에 따라 조심하기만 하면 큰 일은 생기지 않을 것이야.” 바다이야기신천지 오행진인은 백호검에 이어 백매화가 새겨진 은패(銀牌) 하나를 넘겨주었다. 백호검도 무겁지만 이 은패는 더욱 더 무겁다. 바다이야기신천지 책임의 무게다. 도무지 감당할 수 없을 것만 같은 막중한 임무였다. 바다이야기신천지 ‘어찌하여 이렇게 되었을까.’ “오늘 정오 산을 내려가라. 일단 적도들은 남쪽으로 향했다고 하니 처음 방향은 당연히 그 쪽으로 잡아야 할 것이다. 장문인께서는 종남산에서 이미 장문령을 바다이야기신천지 내려 매화검수들을 온 강호로 내보내고 흉수들을 추적하도록 명하셨다. 그러하니 곧 실마리가 드러날 것으로 예상된다.” “예.......” 바다이야기신천지 “강호가 어떤 곳인지 그것은 어차피 혼자 스스로 깨우칠 수밖에 없는 법이다. 그저 길을 보여주면 찾아 낼 것이라 하시니 너에 대한 신검께서의 기대가 크신 듯 하다. 또 다른 안배가 있을 수도 있겠고.......
이상의 무력이 느껴지고 있다. 사람이란 확실히 겉모습만 보고는 모르는 법. 어디 내놓아도 손색이 없는 고수들이었다. ‘후우.’ 바다이야기신천지 강한 이들이 함께 한다는 것에 조금은 든든해진 마음이다. 거기에 자하진기를 돋구어 올려서인지 긴장이 다소 풀어지며 평상심이 돌아왔다. ‘진작에......’ 바다이야기신천지 고요하고 잔잔한 심동(心動) 마음 밭 중단전을 어루만지는 자하진기다. 일찍부터 자하진기를 끌어올려 놓았더라면 조금은 덜 불안했을 터. 마음을 가라앉히고 나자 더 둘러볼 여유도 생겨났다. 그러나. 바다이야기신천지 그 여유는 결코 오래 갈 수 없었다. “!!” 바다이야기신천지 다섯 무인의 바로 뒤. 한 남자. 바다이야기신천지 자하진기로 되찾았던 평상심이 일거에 무너지는 것을 느낀다. 갈색 머리카락에 푸른 눈을 지녔으나 피부색은 중원의 그것이다. 바다이야기신천지 큰 키 완벽하게 짜여진 기도. 충격이었다. 바다이야기신천지 너무나 거대하기 때문에 도리어 미처 알아채지 못했다. 상상했던 모든 것을 뛰어넘는 자다. 무시무시한 내력에 막강한 무력. 무적자(無敵者)의 위용이 여기에 있었다. ‘어떻게 저런.......다른 이들은 모르는 것인가? 어떻게 이렇게 태연히 있을 수가 있지?’ 바다이야기신천지 무신(武神)을 옆에 두고서도 알아보지 못하는 사람들. 이 힘이 느껴지지 않는 것인가. 바다이야기신천지 이해할 수 없다. 알아챈 것은 오직 그 뿐인 모양이다. 다른 제자들은 모두가 단상에서 벌어지는 일장 연설에 정신을 집중하고 있을 뿐이었다. 바다이야기신천지 스윽. ‘헉!’ 바다이야기신천지 그가 이쪽을 돌아본다. 타오르는 푸른 겁화 두 눈에 담긴 바다빛은 심연의 어둠이라 감히 맞받지 못하고 황급히 고개를 돌렸다. 바다이야기신천지 ‘이.......읽히고 있다........’ 살펴보는 시선이 느껴진다. 바다이야기신천지 지니고 있는 자하진기를 알아보았고 청풍의 수준도 파악해 버렸다. 알 수 있다. 단숨에 모든 것을 꿰뚫어보는 마안(魔眼). 이번에는 백호검에 머문다. ‘신검(神劍) 알아보았어.’ 바다이야기신천지 청풍 자신의 무공 뿐 아니라 백호검의 정체도 들켰다. 뽑아야 한다. 바다이야기신천지 뽑아야 한다. 백호검을 뽑아 쳐들어가든지 아니면 도망쳐야 한다. 바다이야기신천지 ‘흐읍.......’ 썰물이 빠져 나가 듯. 바다이야기신천지 시선이 거두어 지고 옥죄어 오던 기운이 사그라들었다. 무섭다. 누군가에게서 이런 순수한 두려움을 느낄 수 있다니 생전에 다시없는 경험이었다. ‘.........’ 바다이야기신천지 슬쩍 훔쳐 본 청안의 고수. 이제 청풍에겐 관심이 없다는 듯 다시 돌아보지 않는다. 바다이야기신천지 ‘장포 안에 도복(道服). 무당파!’ 그 광대한 힘에 질려 이제야 알아보았다. 바다이야기신천지 무당파의 무인이다. 연선하의 말. 바다이야기신천지 매화검수 이상이라더니 그 정도가 아니다. 천재라고 느꼈던 하운. 비교조차 할 수 없다. 선인(仙人) 매화검신께서나 느낄 수 있었던 것 아니 매화검신께도 느낄 수 없었던 무엇인가가 그에게 있었다. 바다이야기신천지 근본적으로 다르다. 천외천(天外天). 하늘 바깥의 하늘이라. 이런 자는 다시없을 것이었다. 바다이야기신천지 ‘이 싸움.......’ 철기맹이 어떤 패를 지니고 있든 절대로 통하지 않는다. 이 신여 공격대에 함께 하는 것은 무신(武神)이니까. 바다이야기신천지 ‘철기맹. 신여. 질 수가 없는 싸움이구나.’ 싸움에 임하는 첫 출전. 바다이야기신천지 그렇게 승리를 확신하면서도 착잡한 마음을 금할 길이 없다. 백호검 검자루를 잡아 본다. 바다이야기신천지 백호검. 천으로 감아 놓은 손잡이임에도 손바닥에 느껴지는 백호검 금속의 감촉은 그저 차갑기만 할 뿐이다. 바다이야기신천지 화산의 젊은 검사. 청풍. 일생의 두고두고 기억할 무당의 마검(魔劍) 명경과의 첫 만남은 그렇게 일대 충격으로서 시작되는 것이었다. 바다이야기신천지 이동은 기마로. 바다이야기신천지 화산 제자들은 십 육세가 되면 일괄적으로 기마술을 배운다. 화산 중턱 화산파가 운영하는 마장(馬場)에서 건마(健馬)들을 타며 익히는데 워낙 짧은 시간 배우는데다가 기본만을 가르치는 고로 이동하게 된 처음 하루 동안은 영 익숙치가 않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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