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분한다. 선한 자를 도와주고 악한 자를 멸하려 한다. 그러나 상다수의 사람들은 거기에 더 바다이야기펜션 해서 그 인간의 중원의 사람인지 아니면 세외의 인간인지를 구분한다. 회의실의 무림명숙들은 세외 세력이 너무 강해지는 것을 경계하고 있었다. 바다이야기펜션 무림맹 군사 제갈고학이 인상을 쓰며 말했다. "그래서 그가 황금을 그렇게 푼 것인가?" 바다이야기펜션 황금이라는 말에 주유성은 다시 뜨끔했다. '황금? 왜 황금 이야기가 나와? 설마?' "무슨 황금요?" 바다이야기펜션 "우리가 알아본 바에 의하면 북해의 별이 사람들에게 푼 황금이 엄청나다고 한다." 바다이야기펜션 주유성은 이제 처음으로 자신이 북해의 별이라고 불리는 건 아닐까 걱정이 들기 시작했다. "어 얼마나 황금을 풀었다는데요?" 바다이야기펜션 "우리 조사에 의하면 최소한 황금 백 관이 풀렸다고 알려 져 있다. 북해의 재력은 정말 끝이 없더군." 바다이야기펜션 소문은 언제나 과장되기 마련이다. 누군가를 신격화할 때 는 그 정도가 훨씬 더 심해진다. 주유성이 사람들에게 뿌렸던 황금 이십 관은 불어나고 불어났다. 그게 중원에 전해질 때는 바다이야기펜션 황금 백 관이 훨씬 넘는다고까지 부풀었다. 물론 북해의 부자들이 주유성의 행동에 크게 감명을 받고 사람들에게 내놓은 재물 역시 상당히 많다. 그것이 소문이 커 바다이야기펜션 지는 데 한몫했다. 보통 사람들과는 사고 체계가 좀 다른 주유성은 내심 안도 바다이야기펜션 의 한숨을 쉬었다. '휴우. 난 또. 백 관이나 되면 내 이야기는 아니구나. 빙궁 정말 돈 많네. 하긴. 그러니까 나한테 이십 관이나 되는 황금 바다이야기펜션 을 그렇게 쉽게 넘겨줬지." "북해빙궁에 가봤더니 거기는 참 부자더라고요. 황금이 막 넘쳐요. 빙정 흡수 기념으로 풀었나 보죠." 바다이야기펜션 "빙궁이 부자인 것은 유명하다. 당장 만년한철을 구하려면 빙궁을 통하는 수밖에 없으니까. 그 외에도 진귀한 광물이 많 바다이야기펜션 고 금광도 여럿 가지고 있지. 그렇다고 해도 너무 엄청난 황 금을 풀었다. 우리는 그들이 왜 그런 많은 돈을 풀었는지 그 이유를 알아내기 위해서 회의 중이다." 바다이야기펜션 주유성이 조언했다. "북해의 사람들이 요새 꽤나 어렵게 살았거든요? 구휼이라 바다이야기펜션 도 하고 싶었나 보죠." 검성이 고개를 끄덕였다. "하긴. 그럴 수도 있겠구나. 사람들 죽어가는 것을 더 두고 바다이야기펜션 볼 수 없었는지도 모르지." 제갈고학이 즉시 반대했다. 바다이야기펜션 "그럴 리가 없습니다. 하지만 주 소협의 말을 들으니 새로 운 가능성이 생각납니다." 바다이야기펜션 "새로운 가능성?" "빙정은 전설의 영약. 그것을 흡수하는 일은 쉽지 않습니 다. 따라서 북해빙궁주는 빙정을 흡수하다 일종의 주화입마 바다이야기펜션 에 걸렸을 수 있습니다. 그 부작용으로 판단력이 흐려졌는지 도 모릅니다. 그래서 돈을 함부로 푸는 것인지도 모른지요." 바다이야기펜션 "군사의 말은 빙궁주가 미쳤다는 소린가?" "그렇습니다. 지금 상황에서는 그것이 가장 유력한 이론입 니다." 바다이야기펜션 주유성이 옆에서 투덜거렸다. "참 좋은 쪽으로 미쳤네요." 바다이야기펜션 '개 눈엔 똥만 보인다더니. 미쳐야 가난한 사람들에게 돈 을 푼다는 거야? 제갈세가 하여간 마음에 안 들어.' 바다이야기펜션 제갈고학은 자신의 이론에 점점 확신이 들었다. 그는 다른 답을 생각해 낼 수가 없었다. 그의 능력 한도 내에서는 눈앞 의 주유성이 바로 북해의 별임을 알아낼 방법은 아예 없었다. 바다이야기펜션 "뭔가 심상치 않은 인물들이 계속 등장하고 있습니다. 일 단 노새성자만 해도 그렇습니다. 노새성자는 중원의 인물. 그 바다이야기펜션 의 정체에 대한 조사를 하고 있습니다만 아직 밝혀진 것은 없 습니다. 하지만 그런 일을 한 인물이 신분을 숨길 리 없습니 다." 바다이야기펜션 노새성자 주유성은 자신에 대해 조사 중이라는 말에 뜨끔 했다. 그는 입을 다물고 제갈고학의 말에 귀를 기울였다. 바다이야기펜션 "남만에는 왕이 등장했습니다. 비록 남만의 왕은 실권이 없는 명목상의 호칭이라고 생각되지만 그런 인물이 나타났다 는 것 자체가 그냥 넘길 일이 아닙니다. 더구나 남만의 독곡
가까워지는 모습들. 얽히고 돌아서는 매한옥과 강도장이 보였다. 바다이야기펜션 촤르르륵 채챙! 이지를 상실하여 막무가내로 달려드는 강도장이다. 바다이야기펜션 내력의 폭주도 한계에 달했는지. 아니면 사도에게 몇 번 당한 공격들에 예상 밖으로 큰 피해를 입었던 것인지. 동작이 굼뜨다. 바다이야기펜션 처음 나타났을 때 보다 살벌함이 훨씬 떨어진 상태였다. 매화검수 매한옥의 화산 비기들에 맞서 제대로 된 대응을 못 하고 있었다. 팅! 투두둑! 바다이야기펜션 매화검 일격에 강도장의 몸을 둘러친 쇠사슬이 다섯 줄기나 끊어져 나가면서 큰 흔들림을 보였다. 비쳐지는 핏물에 끊기지 않는 공격이다. 이십 사수 매화검결의 장점을 최대한 살리면서 신검의 예리함을 완벽하게 봉쇄하고 있었다. “챠압!” 바다이야기펜션 기합성을 발하는 매한옥이다. 풍부한 경험이 엿보이는 암향표 신법을 타고서 내쳐가는 검 끝이 조그만 꽃 송이를 만들었다. 바다이야기펜션 스각! 스가각! 섬찟한 절단음과 함께 흩뿌려지는 세 개의 조그만 물체가 있었다. 바다이야기펜션 손가락들. 청룡검을 버티고 있던 세 개의 손가락이 하늘을 난다. 세밀함의 극치였다. 바다이야기펜션 치칭. 카각! 손가락을 잘라낸 것은 그야말로 결정적인 일격이었다. 손목을 휘돌려 매화검 검날로 청룡검의 검자루를 얽어맨다. 바다이야기펜션 확 떨쳐내는 동작. 마침내 청룡검이 강도장의 손에서 떨어져 나와 허공을 향해 높이 높이 떠올랐다. 바다이야기펜션 터엉! 지척에 이른 청풍. 바다이야기펜션 땅을 박차고 뛰어오르는 매한옥의 모습이 두 눈에 새겨지듯 비쳐든다. 느릿 느릿하게 느껴지는 시간 매한옥의 손이 쭉 뻗어나가 청룡검의 검자루를 감싸 쥐었다. “안 돼!!” 바다이야기펜션 속절없는 외침이었다. 청룡검을 꽉 잡은 채 땅으로 내려오는 매한옥이다. 바다이야기펜션 달려온 청풍. 그의 발이 멈추고 두 눈에 허탈함이 깃든다. 바다이야기펜션 바로 이것이다. 이와 같은 사태를 우려했던 것이다. 바다이야기펜션 매한옥이 청룡검을 잡는 것. 청풍은 알고 있다. 바다이야기펜션 사방신검의 폐해를. 청룡검을 잡은 이가 바뀌었다? 바다이야기펜션 그것은 곧 또 다른 위험을 뜻하는 바다. 어찌해야 하는가. 바다이야기펜션 답이 안 나온다. 달려들어서 빼앗아야 할까. 어떻게든 매한옥의 손에서 떨어뜨려 놓아야 한다. 바다이야기펜션 청풍이 막 앞으로 나설 때. 먼저 반응을 보이고 미친 듯 달려드는 그림자가 있었으니. 바다이야기펜션 촤르륵! 촤르르르륵! 다름 아닌 강도장이다. 바다이야기펜션 생명줄을 강탈당하기라도 한 것처럼 무서운 기세로 짓쳐든다. 악귀처럼 일그러진 얼굴에 두 눈에는 온통 핏발이 서 있었다. 스윽. 바다이야기펜션 강도장이 달려드는 쪽으로. 매한옥이 상체를 돌렸다. 바다이야기펜션 우우우웅! 쐐애애액! 청룡검이 휘둘러졌다. 바다이야기펜션 아래에서 위 쪽 사선으로 뻗어낸 검격이다. 조각조각 하늘로 떠오르는 쇳조각. 바다이야기펜션 강도장의 몸을 칭칭 감고 있었던 쇠사슬이 부서져 허공을 수놓았다. 콰드득! 바다이야기펜션 근육이 파열되고 내장이 터져나가는 소리다. 무자비하게 내리친 일격. 바다이야기펜션 강도장의 오른 쪽 반신이 피범벅이 되었다. 투둑. 투두둑. 바다이야기펜션 그제서야 땅으로 떨어지는 쇠사슬 조각들이다. 무릎을 꺾으며 무너지는 강도장의 얼굴 두 눈에 깃들었던 광폭한 생기(生氣)가 급격히 흐려지고 있었다. “이것이.......청룡검인가........” 바다이야기펜션 나직하게 흘러나오는 매한옥의 목소리다. 필요 이상의 잔혹한 출수를 보였음에도 스스로 그것을 인식하지 못하는 듯 하다. 가늘게 몸을 떠는 그의 두 눈에서 기이한 광망이 번뜩였다. 바다이야기펜션 ‘이런........!’ 역시나 그렇다. 바다이야기펜션 청룡검도 결국 백호검과 같다. 금기(金氣)가 아니라 목기(木氣)라는 점이 다를 뿐. 바다이야기펜션 매한옥의 눈에 흐르는 것은 절제되지 않은 목기(木氣)다. 통제 불가능한 기(氣)는 순식간에 그의 정신을 침범하게 될 터. 이대로 둘 수는 없다. 강제로라도 검을 빼앗아야만 하는 것이었다. “넌 또 무엇이냐.” 바다이야기펜션 대뜸 뱉어내는 말 앞으로 나선 청풍의 얼굴이 미미하게 굳었다. 같은 화산의
바다이야기펜션 노인의 냉막한 얼굴에 희미한 미소가 떠올랐다. "난 죽으러 가는 길이다." 바다이야기펜션 "에?" "......" 바다이야기펜션 단사유의 얼굴에 숨길 수 없는 경악의 빛이 떠올랐다. 바다이야기펜션 자신이 죽으러 간다는 것을 저렇듯 담담하게 이야기하는 사람은 처음 봤다. 더구나 저렇게 표정의 변화가 없다니. 바다이야기펜션 "하하.....! 어르신 아무리 사는 게 염증 났다고 하지만 그래도 아직 정정하신데......" 바다이야기펜션 "넌 오늘 여러 번 나를 웃게 만드는구나." 바다이야기펜션 "예?" "난 스스로 삶을 포기하는 짓 따위는 하지 않는다. 단지 나는 내가 바다이야기펜션 할 일을 위해 움직이는 것이고 그 끝에는 죽음이 기다리고 있을 뿐 이다." 바다이야기펜션 "그게 무슨?" 바다이야기펜션 노인은 그 말을 끝으로 입을 다물었다. 단사유는 무언가 더 물어보고 싶었지만 그의 몸에서 풍기는 분위기에 압도되어 입을 다물었다. 바다이야기펜션 마지막으로 노인이 한마디 했다. 바다이야기펜션 "잘 먹었다. 이렇게 맛있게 음식을 먹어본 것은 실로 오랜만의 일이 었다." 바다이야기펜션 "예!" 단사유는 공손히 대답했다. 바다이야기펜션 노인은 가부좌를 든 상태로 잠이 들었다. 단사유 역시 그 모습을 바 바다이야기펜션 라보다 잠을 청했다. 바람에 흔들리는 불빛이 단사유의 마음을 대변했다. 바다이야기펜션 단사유는 새벽이 되기 전에 자리를 빠져 나왔다. 바다이야기펜션 그가 일어나 자리를 빠져나올 때까지도 노인은 움직이지 않았다. 그 러나 단사유는 그가 잠이 들었다고 확신할 수 없었다. 진짜 잠이 든 바다이야기펜션 것 같기도 했고 깨어 있는 것 같기도 했다. 단사유의 눈으로는 도저 히 노인의 상태를 알 수 없었다. 바다이야기펜션 얼마나 산을 내려 왔을까? 바다이야기펜션 문득 단사유가 중얼거렸다. "내가 미쳤지. 어쩌자고 그런 짓을......" 바다이야기펜션 그가 품을 만졌다. 바다이야기펜션 커다란 나뭇잎사귀에 잘 덮혀 있는 산삼이 느껴졌다. 그러나 느껴지 는 것은 단지 한 뿌리의 감각뿐이었다. 바다이야기펜션 그는 모닥불 가를 떠나기 전에 산삼 한 뿌리를 노인의 곁에 놓고 나 왔다. 백년 근 산삼이라면 능히 쌀 수백 섬의 가치를 지니고 있었다. 바다이야기펜션 그런 막대한 귀물을 아무런 조건 없이 노인의 곁에 두고 온 것이다. 바다이야기펜션 왜 그랬을까? 단사유는 곰곰이 생각해보았다. 비록 그가 마음이 넓다고 하나 산삼 바다이야기펜션 을 덥석 남에게 안겨줄 만큼 그렇게 넓지는 않았다. 그 역시 사람이 었고 때문에 돈이 귀한 줄 알았다. 그런데도 그는 노인의 곁에 산삼 바다이야기펜션 을 두고 나왔다. 바다이야기펜션 "아마 죽으러 간다는 말을 해서일거야. 그렇게 자신의 죽음을 무심히 이야기할 수 있다니." 바다이야기펜션 어제 처음 봤고 단지 몇 마디만 이야기를 나누었을 뿐이지만 단사유 는 노인의 몸에서 기이한 기운을 느꼈다. 자신의 심령을 옭죄어 오는 바다이야기펜션 듯한 무형의 기운. 아마 죽음을 관장하는 저승사자가 실제 있더라도 노인 앞에서는 초라해 보일 것만 같은 느낌이었다. 그것은 단사유의 바다이야기펜션 느낌일 뿐이었지만 그는 자신의 생각이 확실할거라고 생각했다. 바다이야기펜션 생각할수록 산삼이 아까웠지만 단사유는 속편하게 생각하기로 작심했 다. 바다이야기펜션 "그래~! 한 뿌리만 해도 충분하잖아. 나머지 한 뿌리는 나와 인연이 아니었나보지." 바다이야기펜션 그렇게 생각하니 마음이 편해졌다. 그의 얼굴에 다시 예의 웃음이 떠올랐다. 바다이야기펜션 * * * * * 바다이야기펜션 살고싶으냐?(1) 바다이야기펜션 단사유가 궁가촌에 다시 돌아온 것은 해가 중천에 떴을 때쯤이었다. 그는 새벽부터 내려왔지만 홍안령이 워낙 험했기에 어쩔 수 없었다. 바다이야기펜션 단사유는 마을에 들어서자 무언가 분위기가 심상치 않음을 느꼈다. 차분하던 이전의 분위기와 달리 무언가 들뜬 모습 뿐만 아니라 흘끔 바다이야기펜션 흘끔 그를 바라보는 마을 사람들의 분위기 또한 심상치 않았다. 바다이야기펜션 마을 사
앵화랑 사월이가 얼마나 놀리는지. 흥 계집 바다이야기펜션 애들. 맨날 구박만 받으면서 뭐 잘났다고. 흥. 흥. 흥." 검옥월이 주유성을 위해서 한마디 거들었다. 바다이야기펜션 "그래도 주 공자는 추월이에게 잘 대해주잖아." 추월이 활짝 웃으며 주유성 쪽으로 엉덩이를 조금 더 움직 였다. 바다이야기펜션 "그래서 난 주 공자가 좋아요. 앵화나 사월이 하나도 안 부 러워요." 바다이야기펜션 좋은 분위기에 걸걸한 목소리가 끼어들었다. "여 그림 좋은데? 게으름뱅이가 꽃밭에 파묻혀 세월 가는 줄 모르는구나." 바다이야기펜션 검옥월이 날카로운 표정으로 고개를 확 돌렸다. 그리고 벌 떡 일어섰다. 두 손을 앞으로 재빨리 내밀어 포권을 취했다. "취걸개 장로님을 뵙습니다." 바다이야기펜션 취걸개가 반가운 얼굴로 말했다. "오 이제 보니 검각에서 온 옥월이군. 그런데 묘하구나. 바다이야기펜션 네 사부는 대단한 미인이었는데. 아 이런. 눈매와 피부색만 빼면 너도 상당히 괜찮단다." 바다이야기펜션 검옥월은 그런 이야기를 하도 많이 들어서 이제 더 이상 상 처받지도 않는다. 하지만 조금 발끈하기는 한다. "사부님께서도 취걸개 장로님 이야기를 몇 번 하셨습니다." 바다이야기펜션 취걸개가 반색을 했다. "그래? 이화월백검이 내 이야기를 했어? 뭐라고 했는데?" 바다이야기펜션 "다시 만나면 꼭 잘라 버리겠다고 했습니다." "쿨럭!" 취걸개가 기침을 했다. 바다이야기펜션 "하하 네 사부가 농담이 참 심하구나." "혹시 무공이 만만해 보이면 이번 기회에 저보고 대신 자 바다이야기펜션 르라고 하셨습니다." 취걸개의 안색이 조금 허예졌다. "만만해 보이던?" 바다이야기펜션 검옥월이 조용히 고개를 저었다. 그리고 심각한 얼굴로 말 했다. 바다이야기펜션 "무공을 더 정진해서 다음 기회를 노리기로 했습니다." "컥!" 취걸개가 목이 막히는지 급히 허리춤의 호로병을 꺼내 술 바다이야기펜션 을 한 모금 들이켰다. "크아. 살겠다." 바다이야기펜션 겨우 한숨 돌린 취걸개가 다른 먹잇감을 찾았다. "꽃다운 아가씨 둘이서 저런 게으름뱅이와 같이 놀면 안 되지. 게으름도 옮는단다. 옥월아 우리 개방에 장도관이라고 바다이야기펜션 아주 쓸 만한 녀석이 있단다. 한번 소개해 줄까?" 검옥월이 냉정하게 대답했다. 바다이야기펜션 "사부님께서 개방 거지랑 사귀는 여자는 전부 미친년이라 고 하셨습니다. 처음에는 남들처럼 멀쩡한 협객으로 보여도 시간이 지나면 거지 근성을 드러낸다고 하셨지요. 그러니 인 바다이야기펜션 생 망치지 말고 조심하라고 엄명을 내리셨습니다." 취걸개는 이제 정말 얼이 빠진 얼굴이다. 바다이야기펜션 옆에서 주유성이 킥킥거렸다. 취걸개가 옳다구나 하고 주 유성을 걸고 들어갔다. "이 녀석은 거지보다 더한 게으름뱅이인데 같이 노는 것은 바다이야기펜션 괜찮고?" 검옥월이 적당한 대답을 하지 못하고 머뭇거렸다. 기회다 바다이야기펜션 싶은 취걸개가 주유성을 구박했다. "이 녀석 어른이 이런 무안을 당하는데 웃다니. 소소가 그 리 가르쳤단 말이냐?" 바다이야기펜션 주유성이 빙긋 웃으며 대답했다. "어머니가 거지 할아버지에 대해서 가르쳐 주신 것을 정말 바다이야기펜션 들려 드려요?" 취걸개는 본전도 못 찾았다. 바다이야기펜션 "아 아니다. 여긴 귀도 많은데 들어서 뭣 하겠냐? 그나저 나 네 녀석은 내일부터 대회 시작인데 왜 여기서 게으름을 피 우고 있는 게냐? 내공을 운기하고 심신을 단련해야 할 것 아 바다이야기펜션 니냐?" 그 말에 주유성이 검옥월을 힐끗 봤다. 바다이야기펜션 취걸개가 검옥월에게 점수를 따기 위해서 말했다. "인석아 옥월이는 충분히 고수라 저런 예선은 크게 신경 쓸 필요가 없다. 하지만 네 녀석은 아니잖느냐." 바다이야기펜션 옆에서 듣던 추월은 기분이 나빴다. 하지만 무림맹의 일개 고용인 처지로 최고위층인 장로에게 개길 수는 없다. 그저 조 바다이야기펜션 용한 목소리로 몇 마디 말을 하는 것이 고작이다. "주 공자는 진법대회에 참가한다던데." 바다이야기펜션 내공이 높은 고수인 취걸개가 그 소리를 못 들을 리고 없 다. 취걸개가 설마하는 표정으로 말했다. "잉? 그게 무슨 소리야? 진법대회라니? 이 녀석아 내가 보
없는 정보였다. 바다이야기펜션 소호의 이야기는 계속됐다. 바다이야기펜션 "지금까지는 구중부와 사자맹 오룡맹 이 세 세력이 힘의 균형을 이 루고 있기 때문에 철무련이라는 거대한 단체가 유지될 수 있었어요. 바다이야기펜션 하지만 그것이 언제까지 갈 것이라는 보장은 없어요. 커다란 변수만 주어진다면 내일이라도 무너질 수 있는 게 바로 세 세력의 연합이에 바다이야기펜션 요." 바다이야기펜션 "어째서 그런 것이냐?" "그것은 이들에게 적이 없기 때문이에요." 바다이야기펜션 "적이 없기 때문이라... 그들은 북원의 무인들을 토벌하기 위해 힘 바다이야기펜션 을 모은 것이 아니더냐? 그렇기에 뭉치기 힘든 세 세력의 수장이 뜻 을 모은 것이라고 알고 있는데." 바다이야기펜션 단사유의 말에 소호가 은은한 미소를 지었다. 그녀의 미소는 무척이 바다이야기펜션 나 독특하고 아름다워 일시지간 단사유는 눈앞에 꽃이 만개하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바다이야기펜션 그런 단사유의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소호는 정원에 피어 있는 꽃 한 송이를 어루만지며 말을 이었다. 바다이야기펜션 "분명 십 년 전만 하더라도 철무련에는 공동의 적이 존재했어요. 북 바다이야기펜션 원의 무인들이라는 공동의 적인 그들이 있었기에 철무련이라는 거대 단체가 태어날 수 있었지요. 그리고 몇 년간은 북원의 무인들을 토벌 바다이야기펜션 하면서 그들은 하나라는 동질감을 느낄 수 있었어요. 하지만 몇 년 전 부터 북원의 무인들이 약속이나 한 듯이 한꺼번에 모습을 감췄어요. 바다이야기펜션 그때부터였어요. 철무련에 분열의 조짐이 보인 것은. 철무련이 존재할 수 있었던 이유인 북원의 무인들이 없어졌기에 목표가 사라진 것이나 바다이야기펜션 다름없어요. 목표가 없는 단체 더구나 뿌리가 셋이기에 이질적인 철 무련의 내부 분열은 이미 정해져 있던 수순이에요." 바다이야기펜션 "그 말은 다시 북원의 무인들이 등장하면 철무련이 다시 하나로 뭉 바다이야기펜션 칠 수 있다는 말이냐?" 바다이야기펜션 "이론상으로는요. 하지만 그것은 사실상 힘들 거예요. 이미 북원의 무인들은 지리멸렬한 상태이고 철무련의 세 세력은 감정의 골이 깊어 바다이야기펜션 졌어요. 이렇게 감정이 상한 상태에서는 다시 뭉친다 하더라도 예전처 럼 큰 힘을 발휘할 수 없어요." 바다이야기펜션 "으음 복잡하구나." 바다이야기펜션 "그렇게 복잡할 것도 없어요. 그냥 쉽게 이해하면 돼요. 저들은 지 바다이야기펜션 금 밥그릇 싸움을 하고 있는 거예요. 세 세력이 헤어지는 것은 이미 정 해져 있는 수순이라고 볼 때 문제는 누가 더 많은 밥그릇을 차지하느 바다이야기펜션 냐예요. 더욱더 많은 이득 더욱더 많은 영역을 확보하기 위해 그들은 지금 암투를 벌이고 있어요." 바다이야기펜션 소호는 어루만지던 꽃 앞에 무릎을 꿇고 앉았다. 그리고 손을 휘저 바다이야기펜션 어 꽃의 향기가 자신의 코로 날아오게 부채질을 했다. 바다이야기펜션 "힘들게 앉느니 꽃을 꺾는 게 편하지 않느냐?" "꽃은 꺾으라고 있는 게 아니에요. 그냥 보고 즐기면 족할 뿐이죠. 바다이야기펜션 그리고 저는 살아 있는 꽃을 더 좋아해요." "그렇구나." 바다이야기펜션 단사유가 멋쩍게 말하자 소호가 은은한 웃음을 지으며 손을 내밀었 바다이야기펜션 다. 단사유는 그녀의 손을 잡아 몸을 일으켜 주었다. 그러자 소호의 몸 에서 나는 은은한 향기가 코끝을 간질였다. 바다이야기펜션 "고마워요." 바다이야기펜션 "별말을." "어쨌거나 철무련의 내부 사정이 그러하니 우리들은 그 사이에서 줄 바다이야기펜션 타기를 해야 해요. 아니면 독자적인 세력을 키워야 하는데 오라버니의 성격으로 보아 그것은 힘들 것 같군요." 바다이야기펜션 소호는 단사유가 세력을 형성할 성격이 아니라는 것을 이미 파악하 바다이야기펜션 고 있었다. 만약 그럴 사람 같았으면 대력보를 도와줬을 때부터 이미 어떤 움직임을 보였을 것이다. 바다이야기펜션 "복안이 있는 것 같구나." 바다이야기펜션 "복안이라고 할 것도 없어요. 상인들이 난세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방법은 한 가지뿐이에요.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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