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운 몸 상태는 정상이 아니라네. 자네도 내 손목을 잡아 보면 알 수 있을 것이네. 한번 잡아 보게." 바다이야기검색 단사유는 사양하지 않고 그의 손목을 잡았다. 그러자 맥이 희미하게 바다이야기검색 느껴졌다. 뛰는 듯 마는 듯 그러면서도 불규칙하게 맥동하고 있는 기의 흐름이 느껴졌다. 뿐만 아니라 단사유의 기억 속에 인체의 이런 바다이야기검색 징후는 존재하지 않았다. 바다이야기검색 "어떻게 된 겁니까?" "암산을 당했네. 하지만 언제 어디서 누구에게 당했는지는 나도 모 바다이야기검색 른다네. 그만큼 은밀하게 당했네. 그로 인해 내력의 삼 할이 유실됐고 지금도 조금씩 유실되고 있다네." 바다이야기검색 "그럴 수도 있습니까?" 바다이야기검색 "허허! 나도 의문이라네. 어떻게 당한 것인지 전혀 눈치 채지 못했 거든. 처음에는 그저 나이가 들어서 그런 것이라고 생각했네. 하지만 바다이야기검색 증세가 조금씩 심각해지며 내공이 걷잡을 수 없이 빠져나가더군. 난 급히 고대의 문헌부터 뒤지기 시작했다네. 그리고 나와 같은 증상을 바다이야기검색 찾아 미친 듯이 책을 읽었지. 그리고 최근에 난 나의 증상에 대한 원인 을 찾아낼 수 있었지. 자넨 빙령고독(氷靈蠱毒)에 대해 아는가?" 바다이야기검색 "모릅니다." 바다이야기검색 단사유는 고개를 저었다. 그의 기억 속 어디에도 그와 같은 고독은 존재하지 않았다. 바다이야기검색 "자네가 모르는 것도 무리가 아니네. 이것은 결코 일반적인 고독이 바다이야기검색 아니니까. 대부분의 고독이 운남이나 남만 등 더운 지역에서 서식하는 데 비해 빙령고독은 지독히도 차가운 북해에서만 서식하네. 평상시에 바다이야기검색 는 북해에서도 극한이 기후를 지녔다는 절지에서 좁쌀만 한 얼음 형태 로 잠들어 있다가 우연히 인근을 지나가는 생물체의 몸에 달라붙어 기 바다이야기검색 생하는 마물(魔物)이 바로 빙령고독이라네." 바다이야기검색 일단 잠에서 깬 빙령고독은 생명체에 기생하며 생명력을 잡아먹는 다. 그리고 대상이 무림 고수일 경우 가장 중요한 힘이랄 수 있는 내공 바다이야기검색 을 잡아먹고 자란다. 그러다 내공이 고갈되면 얼어 죽을 수밖에 없는 것이 빙령고독에 중독된 자의 운명이었다. 바다이야기검색 "오래도록 세상에 나타나지 않아 이미 멸종되었다고 알려진 것이 빙 바다이야기검색 령고독이라네. 그리고 지금 내 몸에서 나의 내력을 잡아먹고 있는 것 도 바로 빙령고독이지. 난 빙령고독을 내장의 한쪽에 몰아넣고 외부와 바다이야기검색 완전히 차단을 시켰네. 그래도 내력이 유실되는 것을 막을 수는 없다 네. 단지 유실되는 것을 늦출 뿐이지. 내력이 모두 유실되면 난 한 덩 바다이야기검색 이의 얼음으로 화하겠지." 바다이야기검색 "내공으로 태워 버릴 수는 없습니까?" "허허! 그럴 수만 있다면 진작 그렇게 했겠지. 하지만 말했다시피 바다이야기검색 빙령고독은 내공을 잡아먹는 마물이라네. 내력으로 몰아내는 것은 현 실적으로 불가능한 이야기라네." 바다이야기검색 운엽자가 가볍게 한숨을 내쉬었다. 그의 얼굴에는 근심이 가득했다. 바다이야기검색 누가 알까 천하를 호령하는 세 세력 중 하나인 구중부의 주인이 암 산을 당해 내력이 유실되고 있다는 사실을. 바다이야기검색 단사유는 그동안 다른 두 세력에 비해 구중부가 조용했던 이유를 알 바다이야기검색 게 되었다. 부주가 다른 곳에 신경을 쓸 여유가 없으니 밑의 사람들도 대외적인 활동을 삼간 것이다. 바다이야기검색 단사유는 잠시 운엽자를 바라보다 입을 열었다. 바다이야기검색 "분명 기밀일 텐데 저에게 이야기해 주시는 의도가 뭡니까?" "자네에게 특별히 바라는 것은 없다네. 하지만 이 순간만큼은 자네 바다이야기검색 가 가장 믿을 수 있는 사람이라는 것은 확실하지." 바다이야기검색 "신분이 불확실한 제가 믿을 수 있는 사람이라니 뜻밖이군요." "분명히 내 주위의 누군가가 나에게 빙령고독을 주입했다네. 문제는 바다이야기검색 누가 고독을 투입했는지 전혀 알 수 없다는 것이지. 빙령고독은 일반 고독처럼 성관계로 인체에 투입되는 것이 아니라네. 구하기가 지독하 바다이야기검색
의 사파 청소로 결론 내리려 하는 것을 꾸짖었다. 진고불의 말에 포쾌들은 뜨끔했다. 그들은 무림문파 간의 분쟁에 깊게 개입하는 것을 싫어한다. 더구나 그 무림문파가 바다이야기검색 죽어 마땅한 사파라면 말할 것도 없다. 진고불은 긴장한 포쾌들에게서 신경을 끄고 주유성을 돌아 바다이야기검색 보았다. "주 소협은 그럼 범인이 누구라고 생각하시오?" 주유성이 진고불을 삐딱하게 바라보며 말했다. 바다이야기검색 "쳇. 이미 다 알고 있으면서 왜 나를 시험해요?" 그는 마음에 찜찜한 것이 있어 나름대로 부지런히 움직이 바다이야기검색 고 있다. 남이 보기에는 여전히 게으른 편이지만 주유성 입장 에서는 상당히 노력하는 중이다. 하지만 불만이 없는 것은 아 니다. 바다이야기검색 그의 태도에 포쾌들이 발끈했다. "무례하다. 이분이 누구신지 모르는가!" 바다이야기검색 주유성은 포쾌들의 항의를 한 귀로 듣고 다른 귀로 흘렸다. 진고불이 대답했다. "당연히 시험해야지. 내가 아는 걸 주 소협도 아는지 모르 바다이야기검색 니까." 주유성은 이런 일에 대해서 모르는 것이 정말 많다. 사실 바다이야기검색 아는 것이 별로 없다. 사건의 현장을 날카롭게 보는 눈은 가 지고 있지만 그걸 분석하는 것은 공부한 적이 없다. 그래도 이 일에 대한 대답은 가지고 있다. 바다이야기검색 "제가 상인이라서 아는 건데 장사할 때 손해 보고 파는 사 람은 없어요. 이 일은 이들을 죽여서 이익을 얻을 수 있는 자 바다이야기검색 가 저지른 거죠. 이익이 없다면 왜 이런 귀찮은 짓을 해요?" "그렇지. 그런 자가 범인이지. 그게 누굴까?" 바다이야기검색 "기가 막힌 우연으로 무슨 사건이 벌어졌다고 보기보다는 그렇게 될 수밖에 없는 뭔가가 있다고 보는 것이 더 타당하 죠. 지금 이 문파에 가장 큰일은 진 대협의 방문. 따라서 범 바다이야기검색 인은 진 대협이 오는 것을 알고 손을 쓴 거예요. 진 대협이 이들에게서 뭔가를 캐내면 큰 손해 보는 자이지요. 꼬리를 자르면 그 손해를 피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자이기도 하고요. 바다이야기검색 이건 틀림없이 살인멸구예요." 진고불이 만족한 얼굴로 말했다. 바다이야기검색 "좋은 의견이야. 그럼 우리는 같은 자를 범인으로 보는 건 가?" 주유성이 주변을 다시 확인했다. 바다이야기검색 "뭐 독을 쓴 흔적은 없지만 맞겠죠. 어차피 증거가 있어야 만 조사를 계속할 수 있는 건 아니니까." 바다이야기검색 진고불은 유쾌하게 웃었다. "하하하. 맞아. 삼절서생의 그 생각은 정말 마음에 쏙 드는 군. 쳐들어가는 건 몰라도 조사는 증거없이 얼마든지 할 수 바다이야기검색 있지. 당연히 나는 다음 조사 대상을 결정해 두고 있다네. 여 기는 단지 확인을 위해서 거치려고 한 곳. 이제 가려는 곳까 지 살인멸구를 할 수는 없으니 이걸 핑계 삼아 덮칠까?" 바다이야기검색 주유성이 조금 불안한 얼굴로 말했다. "거기는 꽤 큰 무림문파잖아요. 건드리지 마땅치 않을 텐 바다이야기검색 데 혼자서 괜찮으시겠어요?" "내가 왜 혼자라는 건가? 주 소협이 있잖은가?" 바다이야기검색 팔독문은 제법 큰 문파다. 문도 수가 수백 명에 이르고 고 수도 많다. 그리고 독을 잘 다룬다. 독은 여러 가지로 껄끄럽 바다이야기검색 기 때문에 다른 문파들은 팔독문을 쉽게 건드리지 않는다. 그런 팔독문의 담벼락에 복면을 한 두 명의 사람이 바짝 달 라붙었다. 바다이야기검색 주유성이 소곤거렸다. "진고불 대협 조사도 조사 나름이지 이거 포쾌가 할 일은 바다이야기검색 아니지 않아요?" "주 소협 내가 지킬 것 다 지켜가면서 수사했다면 어떻게 바다이야기검색 천하제일포쾌가 될 수 있겠는가? 이 정도는 기본이지." "그래도 복면에 담을 넘으면 도둑놈과 다를 바가 없잖아요." 바다이야기검색 "도둑놈을 잡으려면 도둑질도 알아야 하는 법이야. 사실 나는 열쇠를 따는 데도 일가견이 있지." "어련하시겠어요? 그런데 진고불 대협은 무공이 높으시잖 바다이야기검색 아요. 저 같은 하수가 따라가면 방해가 되지 않을까요?" "흐흐흐. 천하제일포쾌를 우습게보지 말게나. 내가 주 소 바다이야기검색 협의 집이 있는 곳 윗동네의 금불상 도난 사건을 조사했던 사 실을 잊었는가? 주 소협이 그때 제
리로 거짓 위세를 떨기는. 어서 말 바다이야기검색 에서 내려서 목을 내밀어라. 내 깔끔하게 목을 쳐주마." 주유성은 시키는대로 순순히 말에서 내려섰다. 그리고 검 바다이야기검색 을 스윽 뽑았다. "그런데 니들 사황성에서 온 거 틀림없지?" 위진명이 웃으며 말했다. 바다이야기검색 "으하하하! 당연하다. 염라대왕을 만나거든 사황성 혈향백 리대 대장 위진명에게 죽었다고 보고하거라." 바다이야기검색 주유성도 씩 웃었다. "알았어. 내가 죽으면 그렇게 할게. 너도 염라대왕 만나거 든 주유성이 보냈다고 하면 잘 대해줄 거야. 이미 내가 보낸 바다이야기검색 놈들이 많으니까 같이 잘 놀아봐." 위진명의 얼굴이 그 즉시 굳었다. 주유성의 얼굴은 때가 꼈 바다이야기검색 음에도 불구하고 제법 반반했다. 그 윤곽이 눈에 확 들어왔다. 위진명의 입이 벌어지고 손에서 칼을 툭 놓쳤다. 칼이 소리 를 내며 떨어졌다. 바다이야기검색 "헉!" 그 소리에 깜짝 놀란 그는 급히 자기 칼을 주워 들었다. 그 바다이야기검색 리고 조금 떨리는 목소리로 소리쳤다. "거 거짓말 마라! 잠룡은 죽었다!" 주유성이 위진명에게 천천히 걸어갔다. 바다이야기검색 "염라대왕을 바닥에 메다꽂고 돌아왔다. 혈마 잡으려고." 위진명은 정말로 믿을 수 없었다. 하지만 주유성의 이목구 바다이야기검색 비를 뜯어보니 자기가 듣던 외모와 많이 닮아 있었다. "이 이이... 거짓말이다. 뭣들 하느냐. 한번에 쳐!" 그의 명령에도 부하들이 주춤거렸다. 당장 공격하기에는 바다이야기검색 그들이 들은 주유성의 명성이 너무 대단하다. 주유성은 기다리지 않았다. 그는 즉시 땅을 박찼다. 그의 바다이야기검색 몸이 낮게 떠서 위진명에게 날아갔다. "그냥 죽어." 주유성의 검이 위진명의 가슴으로 날아갔다. 위진명이 급 바다이야기검색 히 검을 휘둘러 그 공격을 막았다. 하지만 주유성의 검은 빠 르게 날아가는 듯하다가 속도가 확 느려졌다. 위진명의 검이 허무하게 허공을 스쳤다. 바다이야기검색 느려졌던 검이 다시 빨라졌다. 그의 검이 위진명의 심장을 콕 찍었다. 검끝에서 뿜어진 검기가 위진명의 심장에 작은 구 바다이야기검색 멍을 만들었다. 단 한 수였다. 위진명의 몸이 부르르 떨렸다. 사파인 녹흑파의 대제자로 이제는 출신 문파마저 우습게보던 혈향백리대장 위진명이지 바다이야기검색 만 주유성의 일초를 막지 못했다. 주유성이 여유있게 뒤돌아섰다. 바다이야기검색 뒤늦게 위진명이 가슴에서 피를 뿜으며 뒤로 나자빠졌다. 그 모습을 본 부관이 소리를 질렀다. "진짜 잠룡이다아!" 바다이야기검색 그 소리에 오십여 명의 혈향백리대원들이 일제히 뒤로 돌 아서 뛰었다. "으아아!" 바다이야기검색 "사신이다아!" 주유성은 도망치는 자들을 쫓지 않았다. 바다이야기검색 "쩝쩝. 왜 피라미가 걸리는 거야? 떡밥을 풀어놓았으니 이 제 슬슬 월척이 걸려야 하는데." 바다이야기검색 혈마는 요사이 기분이 정말 좋았다. 무림맹은 그들의 계략 바다이야기검색 에 걸려들어 제대로 힘을 쓰지 못하고 하나하나 부서져 가고 있었다. 마교는 신강에서부터 밀려오고 있었지만 아직 그들 과의 거리가 워낙 멀어 직접적인 위협이 되지 않았다. 바다이야기검색 혈마가 탁자를 톡톡 두드리며 말했다. "문제는 북해빙궁과 남만독곡 남해검문 놈들인데 말이야. 바다이야기검색 이걸 어찌해야 할까?" 다른 장로들이야 언제나와 같이 꿔다 놓은 보릿자루였다. 바다이야기검색 그들의 일 처리 능력은 혈마나 총관에 비해 한참 떨어진다. 대부분 머리보다는 무공으로 그 자리에 오른 사람들이다. 덕 분에 가끔이라면 모를까 항상 좋은 대답을 늘어놓을 수는 없 바다이야기검색 었다. 이번에도 총관이 대답했다. 바다이야기검색 "다행이라면 그들은 모두 셋으로 나뉘어서 움직이고 있습 니다. 성주님께서는 그들 중 하나를 먼저 쳐서 박살을 내버리 심이 좋으리라 생각합니다." 바다이야기검색 "나도 그렇게 생각한다. 셋이 모이기를 기다리느니 그전에 하나쯤 쳐내는 것이 낫겠지. 그럼 어디가 좋을까?" 바다이야기검색 "북해빙궁은 마교와 거리가 비교적 가깝습니다. 가만 놔둬 도 마교와 충돌할 것은 불문가지. 그들을 먼저 친다면 마교 좋은 일만 해줄 뿐입니다." 바다이야기검색 "그렇지. 당연한
해독해도 못 먹 어." 검옥월이 조심스럽게 질문했다. 바다이야기검색 "저 주 공자. 해독이라니요? 그럼 이 완자에 독이 섞여 있 다는 말인가요?" 바다이야기검색 "맞아요. 잘 봐요. 완자 위에 옅은 녹색 가루가 살짝 보이 죠? 이거 독이에요. 녹각응밀독이라는 건데 싸구려 독이지만 효과는 좋아요. 무공이 없는 사람은 이만한 분량을 먹으면 죽 바다이야기검색 을 수도 있어요. 무공이 있어도 내공이 어지간히 높지 않으면 확실한 배앓이를 해요." 바다이야기검색 "주 공자 주 공자를 못 믿은 건 아니지만 어떻게 보기만 하 고 그 녹각 무슨 독인 줄 알 수 있어요?" 이제 주유성은 조그마한 나뭇가지를 하나 주워 완자를 쿡 바다이야기검색 쿡 찔렀다. "완자 위에 뿌려야 했던 것을 보니 주방에서 한 짓은 아니 바다이야기검색 겠군. 아 이거요? 우리 어머니가 당문 출신이세요. 독에 대해 서는 좀 알아요. 가루가 완자의 기름에 녹아들어 가는 모양이 나 냄새 빛깔을 보세요. 수상하죠? 결정적으로 이 독 기운을 바다이야기검색 보면 틀림없어요. 비슷한 반응의 다른 독은 너무 비싸니까 아 마 아닐 거예요." 바다이야기검색 감옥월의 눈에는 맛만 좋아 보인다. "겨우 이 정도 독 기운이 손대기 전에도 느껴져요? 정말로 요?" 바다이야기검색 "어머니가 당문 출신이라서요. 그나저나 추월아 너 주 방에서 여기 오는 사이에 누구를 만났니? 하나도 빼지 말고 다 말해봐." 바다이야기검색 추월이 당황해서 대답했다. "독원동 공자와 부딪친 것 말고는 아무도 만나지 않았어 바다이야기검색 요." 그 말에 검옥월의 눈이 반짝였다. "독원동? 별로 성격 좋지 않은 사람인데 너와 부딪치고도 바다이야기검색 가만히 넘어갔다고? 최소한 이 접시는 엎어버리고도 남을 사 람일 텐데?" 바다이야기검색 독원동이란 말을 들은 주유성이 조금 차갑게 웃었다. "이 건방진 똥 덩어리 봐라." 그 차가운 모습이 예쁘다고 느낀 두 여자는 자신들의 생각 바다이야기검색 에 깜짝 놀랐다. 즉시 그 생각을 털어버렸다. 바다이야기검색 독원동 역시 용봉각의 거주자이다. 그는 천영영을 따르는 용봉각 사람들과 함께 식당에 자리를 잡았다. 용봉각은 언제나 특별대우다. 오늘도 그들에게는 화려한 바다이야기검색 요리가 제공되었다. 이곳은 천하의 무림맹이다. 독원동은 그때문에 요새는 요 바다이야기검색 리를 별 경계없이 먹는다. 독원동이 주문한 요리의 위에는 작은 새알 하나가 삶아진 채 얹어져 있었다. 하얗게 빛나는 새알이 눈에 띄자 독원동의 바다이야기검색 젓가락이 자연히 그 새알부터 집었다. 작은 알을 덥석 씹어 삼킨 독원동의 얼굴이 순간적으로 굳 바다이야기검색 었다. '독이다.' 독원동의 얼굴에 작게 경련이 일어났다. 그의 뱃속에서 독 바다이야기검색 기가 휘몰아쳤다. '큭! 장난이 아니군. 독기는 약한데 침투력이 엄청나다.' 바다이야기검색 독원동은 급히 내공을 운용해 독을 억눌렀다. 꽤나 수련된 독공의 고수인 그이지만 반응이 특이한 이 독은 처리가 쉽지 않았다. 바다이야기검색 다른 용봉각 고수들은 전부 고수다. 그들이 독원동의 모습 을 보더니 뭔가 이상함을 느꼈다. 바다이야기검색 천영영이 음식을 맛있게 먹다가 고개를 갸웃거렸다. "독 공자 왜 그러세요?" 바다이야기검색 독원동은 독의 고수인 자신이 중독당하고 있단 말을 할 수 없다. '내가 독에 당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 얼굴을 들고 다닐 바다이야기검색 수 없다. 젠장.' "하하 별것 아닙니다. 음식이 참 맵군요." 바다이야기검색 독원동이 급히 다른 요리를 주워 먹으며 말했다. 가만히 독과 싸워야 할 판에 요리를 먹어대니 공력의 운기 가 자유롭지 못하다. 독공의 고수인 독원동은 독 때문에 속이 바다이야기검색 따끔거릴 지경이다. '다른 음식에는 독이 없다. 그 작은 새알 속에만 독을 쑤셔 바다이야기검색 넣었군. 어떤 독이지? 헛 이 독은?' 독원동은 자신의 뱃속을 휘젓고 있는 것이 어떤 독인지 마 침내 깨달았다. 바다이야기검색 '이건 녹각응밀독이다. 이 정도 양이면 내가 그 새끼한테 하독한 것 전부구나. 그런데 녹각응밀독이 왜 이렇게 침투력 바다이야기검색 이 강하지? 크윽 독이 날뛴다. 다른 짓 할 때가 아니군.' 독원동이 얼굴을
청성의 적명자가 옆에서 엄한 얼굴로 말했다. "검마의 무공으은 마공. 그런 것이 세상을 돌아다니도록 놔 바다이야기검색 둘 수는 없소이다. 당연히 우리가 회수해서 처리해야 하는 것 이지요. 감히 마공을 노리다니. 마두가 되려 하는 싹은 내 손 으로 먼저 없애 버리겠소." 바다이야기검색 청허자는 의견이 다르다. "어허. 도를 추구하는 사람이 어찌 그리 살생을 쉽게 말하 바다이야기검색 시는지. 그래도 잘 타일러야지요. 누구나 하기에 따라서 마두 가 되기도 하고 협객이 되기도 하는 것인 법이라오." 바다이야기검색 "흥. 마두가 될 자가 어찌 협객이 된다는 말이시오? 가당치 도 않소." 그들 셋이 의견 일치가 되는 경우는 별로 없다. 바다이야기검색 무림맹이 동원한 전력이 너무 거대하니 감히 도전하는 자는 없었다. 사파 무사나 마두들은 접근도 못했다. 군소정파의 사 바다이야기검색 람들은 그저 뒤를 따르며 구경만 했다. 청허자가 목적지에 다가가면서 말했다. 바다이야기검색 "그나저나 이런 일에는 그 녀석이 있으면 참 도움이 될 텐 데." 취걸개가 고개를 갸웃거렸다. 바다이야기검색 "그 녀석?" "주유성 말이오. 주 소협이 진법대회에서 우승했지 않소? 바다이야기검색 그의 답안은 정말 완벽했거든. 선발대의 보고에 의하면 장보 도가 가리키는 곳에는 진법의 흔적들이 다수 보인다고 하오. 주 소협이 있으면 도움이 되겠지." 바다이야기검색 "아하 그 녀석. 좋지. 지난번엔 잘도 도망갔지. 이번에 아 이들을 보내서 끌고 올까나?" 바다이야기검색 취걸개가 싱글벙글 웃었다. 그는 무림맹에서 도망가 버린 주유성에 대한 유감이 아직 많다. 자신이 직접 나섰음에도 추 적에 실패한 것이 더 기분 나빴다. 바다이야기검색 "오려고 하겠소?" 취걸개가 콧방귀를 뀌었다. 바다이야기검색 "흥. 제까짓 것이 안 오면 어쩌려고. 걱정 마시오. 내가 그 녀석과 친한 아이들을 몇 보내서 불러오게 하지. 안 오면 우 리가 직접 몰려가서 괴롭혀 주겠다고 하지 뭐. 으흐흐흐." 바다이야기검색 취걸개가 남궁서천을 찾았다. 바다이야기검색 "이보게 남궁서천. 내 부탁을 좀 들어줄 텐가?" 남궁서천은 남궁세가의 지위 향상을 위해서 몇 년 째 무림 맹에서 열심히 뛰고 있다. 그런 그가 무림맹 장로 중 하나인 바다이야기검색 취걸개의 부탁을 거절할 수는 없다. "부탁이라니요. 그냥 말씀하시지요." 바다이야기검색 "별건 아니고. 자네 주유성 알지?" "잘 아는 것은 아니지만 친분이 조금 있습니다." "그래 그래. 그 녀석을 잘 아는 놈이 있으면 그게 더 이상 바다이야기검색 하지. 내가 그 녀석이 좀 필요하다." 남궁서천이 잠시 생각하다 알았다는 듯이 말했다. 바다이야기검색 "아 주 소협은 진법대회의 우승자이지요. 그 때문에 그러 시는군요?" "그렇지. 그러니까 자네가 가서 그 아이를 좀 데려와 주게. 바다이야기검색 아는 사람이 가야 더 쉽지 않겠나?" 남궁서천으로서도 환영할 만한 일이다. 하지만 자신은 없다. 바다이야기검색 "주 소협은 그 게으름이 극에 달해 좀처럼 움직이지 않는 사람입니다. 제가 간다고 해서 과연 올지 모르겠습니다." 바다이야기검색 취걸개가 웃었다. "껄껄. 그래서 자네를 보내는 거지. 그 녀석 내가 보기에 정에 꽤 약하거든. 아는 사람이 부탁하면 차마 거절하지 못할 바다이야기검색 거야." 남궁서천은 좋은 생각이 들었다. 바다이야기검색 "그렇다면 아는 사람이 더 많으면 좋겠군요. 여럿이 가서 부탁하면 일이 더 쉽지 않겠습니까?" 바다이야기검색 취걸개도 반색을 했다. "내 생각이 바로 그거라네. 그래 자네 말고 또 친분이 있 는 사람이 있는가?" 바다이야기검색 "예. 일단 제 동생과 친분이 꽤 있습니다. 그리고 이번에 참가한 일행 중에 검각의 검옥월 소저가 주 소협과 가깝습니 바다이야기검색 다." 목적은 자기 동생을 데려가는 것이고 검옥월은 덤이다. 바다이야기검색 "옥월이라. 그렇지. 나도 그 둘이 같이 노닥거리는 꼴을 몇 번 본 기억이 나네. 알았네. 그럼 그렇게 셋이 가도록 하게." "꼭 데려오겠습니다." 바다이야기검색 "내 자네를 믿겠네. 그런데 시간을 끌면 그 게으름뱅이는 어디서 자빠질지 모르네. 그러니 어떻게든 서둘러 데려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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