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운 삼켰다. 이제 그의 생명은 단목성연과 그녀의 사질들에게 달려 있었다. 그들 10원야마토 을 제외하고는 그 어떤 사람도 그의 생명을 보전해 줄 수는 없었다. 때 문에 단목성연 등의 뒤를 바라보는 그의 눈에는 간절한 기원이 어려 10원야마토 있었다. 10원야마토 '만약 태원지부가 무너지면 아가씨 역시 무사하지 못할 것이다.' 대천상단은 전 지부가 유기적으로 움직이는 거대한 생명체나 마찬 10원야마토 가지였다. 그것은 마치 거대한 기관이 조그만 톱니바퀴에 맞물려 돌아 가는 것과 같은 이치였다. 때문에 태원지부라는 거대한 톱니바퀴가 빠 10원야마토 진다면 상단 전체가 흔들릴 것이 자명했다. 분명 그녀에게 매우 큰 타 격을 줄 것이다. 10원야마토 '혼자라도 도망을 칠 것인가?' 10원야마토 그의 눈동자가 흔들렸다. 눈앞에서 강위와 단목성연 일행의 치열한 싸움이 벌어지고 있었다. 10원야마토 그에게 도망갈 기회가 있다면 지금이었다. 만약 이대로 강위가 이긴다 면 그나마 기회도 주어지지 않을 것이다. 그의 눈에 갈등의 빛이 어렸 10원야마토 다. 10원야마토 그러나 이내 그는 한숨을 내쉬며 중얼거렸다. "신의를 배반한다면 살아도 산 것이 아닐 터. 나 전두수의 운명을 10원야마토 저들에게 건다." 10원야마토 상인은 신용으로 세상을 살아간다. 설령 자신의 목숨이 달린 상황이 라 할지라도 이름을 걸었다면 지켜야 하는 것이 상인이다. 그리고 이 10원야마토 미 자신은 단목성연과 이름을 걸고 약조한 일이 있다. 제아무리 자신 의 목숨이 위험하다 할지라도 며칠도 안 돼 약속을 어길 수는 없었다. 10원야마토 '아가씨 죄송합니다. 하지만 이 전 모 결코 신의를 배신할 수는 없 10원야마토 습니다.' 그가 조용히 눈을 감았다. 그리고 싸움의 결과를 기다렸다. 10원야마토 촤앙! 10원야마토 강위와 격돌한 단목성연의 몸이 뒤로 튕겨 나갔다. 그러나 그녀는 화산의 비전 경공술인 암향표(暗香飄)를 펼치며 표홀히 바닥에 착지했 10원야마토 다. 그녀는 바닥에 무사히 안착하자마자 소청검(少淸劍)을 펼치며 다 시 강위에게 달려들었다. 10원야마토 "이런 이런!" 10원야마토 강위가 혀를 끌끌 찼다. 10원야마토 삼웅삼화(三雄三花)의 일인이라더니 몸놀림이 보통이 아니었다. 솔 직히 그는 내심 단목성연을 어느 정도 우습게 보고 있었다. 비록 그녀 10원야마토 가 젊은 층 중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고수라고는 하나 그녀와 자신에게 는 결코 메울 수 없는 간극이 존재했다. 그것은 바로 무공을 익힌 연수 10원야마토 였다. 그녀가 제아무리 무공에 매진했다고 하지만 자신은 그녀보다 최 소한 이십 년은 더 무공을 익혔고 또한 강호에 위명을 날렸다. 그것은 10원야마토 결코 쉽게 채울 수 없는 차이였다. 10원야마토 때문에 쉽게 단목성연을 물리칠 수 있을 줄 알았다. 그러나 몇 번 손 을 교환한 단목성연의 솜씨는 결코 만만한 것이 아니었다. 더구나 그 10원야마토 녀의 곁에서 귀찮게 달려드는 두 청년 또한 화산의 절기를 제대로 익 혔는지 제법 검세가 매서웠다. 10원야마토 까가강! 10원야마토 그들의 무기가 격돌하면서 연신 불꽃을 튕기며 쇳소리가 어지럽게 사방으로 울려 퍼졌다. 10원야마토 "강호의 마두 너의 수급을 베어 오룡맹에 보낼 것이다." 호정인과 상무호는 단목성연의 허점을 제법 잘 메우며 줄기차게 강 10원야마토 위를 괴롭혔다. 그들의 공세에 강위조차 짜증이 날 정도였다. 10원야마토 촤-앙! 공세를 연이어 막아 낸 강위의 표정에 드디어 짜증의 기운이 물씬 10원야마토 맺혔다. 이어 그의 눈에 광폭한 살기가 떠올랐다. "오냐! 그렇게 죽고 싶다면 그렇게 해 주마." 10원야마토 그의 노기와 함께 명혈도가 부르르 떨리기 시작했다. 10원야마토 [주의해라. 아무래도 강위가 비전의 초식을 쓸 모양이구나.] [옛! 사저.] 10원야마토 [알겠습니다.] 심상치 않음을 느낀 단목성연의 전음에 두 사람이 고개를 끄덕였다. 10원야마토 이제까지 잘 버
하남에서 손에 꼽을 경지라고 하 더군." 10원야마토 "오호. 그 정도인가?" "그걸 들으며 음식을 먹으면 그 맛이 훨씬 더 좋을 정도라 는 거야. 그의 금에는 입맛을 돋우는 효과가 있다고 하네." 10원야마토 그 시절 주유성은 쌓여 있는 음식을 보고 침을 흘리며 금을 연주했다. 자신의 뜻을 금 연주에 어느 정도 담을 수 있는 경 10원야마토 지에 오른 주유성이다. 그리고 주가장에서는 잔칫상 앞에서만 금 연주를 한 주유성이다. 10원야마토 그러니 주가장에서 주유성의 금 연주를 들은 사람들은 그 음악을 입맛을 동우는 것 정도로 인식하고 있었다. 하지만 일 절을 더 늘리고픈 사람들은 그걸 그 정도로 해석하지 않았다. 10원야마토 "대단하군. 음식 맛이 더 좋게 할 수 있는 금 연주라니. 그 것 역시 일절이라 부르기에 부족하지 않군." 10원야마토 "그렇지? 그만하면 정말로 일절이라고 하기에 충분해. 금 하나만 가지고도 명성을 떨칠 수 있을 거야." 10원야마토 "그럼 오절서생은 이제 육절서생인 건가?" "그렇지. 이미 그는 육절서생이라고 불리고 있다네." "대단허이 대단해. 육절서생 주유성. 일절이나 이절도 아 10원야마토 니고 육절이라니." 주유성의 육절 중에 무공은 아직 언급되지 않았다. 일부 사 10원야마토 람들은 무공도 일절로 넣어 칠절서생으로 만들고 싶었지만 그 럴 수가 없었다. 금 연주나 진법 능력 등은 무림인들과 직접적인 연관이 없 10원야마토 다. 그리고 알려진 주유성의 능력보다 더 뛰어난 사람은 별로 많지 않다. 10원야마토 그런데 무공은 상황이 다르다. 무림인들은 자존심이 세다. 그리고 무공이 강한 무인들이 사방에 득실거린다. 현재 주유성은 고수라 불리기에 부족함이 없을 정도로 쓸 10원야마토 만한 무공을 가지고 있을 뿐이라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지금 까지 알려진 주유성의 무공보다 강한 무림인들은 구름처럼 많 다. 무림맹에 가면 발에 차이는 것이 고수다. 그러니 무공은 10원야마토 일절로 놓을 수 없다. 물론 주유성 스스로도 일절을 추구하고 싶은 생각이 눈곱 10원야마토 만큼도 없다. 이미 붙은 육절만 해도 자신이 원해서 붙은 것 이 아니며 오히려 질색하는 그다. 그리고 자신의 무공이 일절 로 분류되면 자존심 세고 대결 좋아하는 무림인들에게 수없 10원야마토 이 비무를 청해올 것이 싫다. 이건 학문이나 음악 등과는 차 원이 다른 문제다. 그는 그런 엄청나게 귀찮은 일은 딱 질색 이다. 10원야마토 주유성이 탄 마차가 마침내 무림맹에 도착했다. 아주 먼 여 행은 아니었지만 가까운 거리도 아니었다. 항상 서현을 벗어나지 않고 살던 주유성이다. 하지만 스무 10원야마토 살이 된 후로 천지 사방으로 돌아다니는 팔자가 되었다. 그 덕분에 이제는 꽤나 돌아다닐 줄 알게 된 주유성이다. 물론 그중에 주유성이 원해서 떠난 여행은 하나도 없다. 10원야마토 이번 여행은 마해일을 패고 싶은 마음에 참가했다. 그리고 그 대가는 청성의 비리 사건에 대한 간단한 조사였다. 하지만 10원야마토 그가 해치운 결과는 조사 차원이 아니었다. 주유성이 무림맹주의 집무실로 쳐들어갔다. "맹주 할아버지 해도 해도 너무하잖아요!" 10원야마토 무림맹주 검성 독고진천은 집무실에 느긋하게 앉아 있다. 이미 청성에서 날아온 전서구를 읽어 상황을 자세히 알고 있 10원야마토 는 검성이다. "오 유성이 왔구나. 수고했다." "오? 오? 지금 수고했다는 말이 쉽게 나와요?" 10원야마토 검성이 기분 좋게 웃었다. "허허 이 녀석아. 뭐가 그리 불만이냐? 갔던 일이 잘되지 10원야마토 않았느냐?" 주유성은 억울한 마음에 씩씩거렸다. "비리 조사라면서요? 이게 비리 조사예요?" 10원야마토 모든 것을 파악하고 있는 검성은 여유만만이다. "비리 조사가 아니면? 청성에서 너에게 뭔가를 요구하더란 10원야마토 말이냐?" "흥. 청성의 장문인 할아버지는 죽을 각오를 하고 있더라 고요. 그냥 있으면 틀림없이 죽겠더라고요. 청성에 피바람이 10원야마토 불겠더라고요. 그런 곳에 보내면서 비리 조사를 하면 된다니. 그게 말이 돼요?" 10원야마토 검성이 이상하다는 표정을 억지로 만들며 말했다.
게 운용하는 것에서 이미 미심쩍다 생각했던 바였지만 과연 철기맹은 관가와의 연줄을 10원야마토 상당부분 지니고 있는 모양이었다. 속속들이 도출되는 철기맹의 강점들이다. 10원야마토 그 중에서도 가장 대단한 것은 아마도 그들의 정보 은폐력이라 할 수 있을 터. 개방도 방 내부의 일 때문에 총력을 기울이지 못하고 있다지만 그렇다고 해도 강호 최고의 정보력을 자랑하는 개방일진데 철기맹에 대한 정보만큼은 어딘지 확실하게 포착해 내지 못하는 느낌이었다. 개방뿐이 아니다. 이번 일에 얽힌 수많은 문파들이 모두 다 각자의 능력을 쏟아내고 있음에도 별반 성과가 없는 상황이었다. 10원야마토 결국 속전속결은 힘들다는 뜻이다. 답답한 형국. 10원야마토 신여에서 돌아오는 청풍은 그 귀환로에서 악양에 이르기까지 강호의 복잡한 판도에 대해 수많은 풍문들을 들으며 예사롭지 않은 풍파를 실감한다. ‘그래도........내 이야기 백호검에 대한 소문은 없구나.’ 10원야마토 일단은 다행이다. 싸움의 여파가 워낙에 커지고 있으므로 잘하면 묻혀져 버릴 수 있을 듯 하다. 무당파에서 온 절대고수 명경의 신위가 백호검의 신력을 가려버린 것. 10원야마토 백호신검. 그것이 그렇게 간단히 잊혀질만한 일이 아님을 알면서도 지금 당장은 거론되지 않는 편이 여러 가지 면에서 좋을 것 같았다. 가까이는 집법원이 있고 멀리는 10원야마토 잠재적인 탐자(貪者)들이 있을 것이기 때문이었다. 악양으로 돌아와 제일 먼저 향한 곳은 악양루였다. 무당파 명경을 비롯 타파 문인들과 거기서 갈라졌고 짤막한 보고 끝에 화진루로 발을 돌렸다. 10원야마토 의춘(宜春) 안복(安福) 상고(上高). 다른 세 현에 나갔던 공격대들은 이미 모두 귀환해 있는 상태였다. 10원야마토 개선(凱旋)의 무인들. 허나 겉으로 보기에는 전혀 그렇지 못하다. 10원야마토 신여까지 네 현 모두 승리를 거두었다 들었지만 분위기만큼은 승리가 무색하게도 침통할 뿐이던 것이다. “관가와 민초들의 동향이 심상치 않기에 추이를 지켜본다 하였으니 전원 이곳에서 대기하도록.” 10원야마토 상원진인은 그 길로 장문인인 천화진인을 만나러 다시 악양루로 향했다. 장로직을 사임하기 위한 것. 10원야마토 다른 세 현의 공격대들도 대동소이한 분위기다. 적들의 거센 저항에 부딪쳐 예상치 못한 피해를 입었을 뿐 아니라 신여 공격 때처럼 타파에 공격의 주역을 빼앗겼던 까닭이었다. 10원야마토 “안복 공격대였나?” 10원야마토 “그렇습니다.” “탈명마군이 나타났었다던데.” 10원야마토 “그랬었지요.” “무당에서 내 놓은 새로운 고수들이 그리도 강하던가.” 10원야마토 “무당. 예. 강하더랍니다.” “어떻길래 그러는가. 소문이 말이 아니라네.” 10원야마토 “그럴 만도 하지요. 거기에 대해서는 더 이야기하고 싶지 않을 뿐입니다. 죄송합니다.” 10원야마토 예민한 반응. 신여만이 아니라 안복에서도 비슷한 일이 벌어졌다는 뜻이었다. 10원야마토 종남과 경쟁하며 섬서 제일로 군림하던 지난 세월. 구파들 중 검문 최강이라 자처했지만 실상 큰 싸움이 닥치자 무당파에게 밀린다는 인상이다. 10원야마토 승리를 했음에도 침울함에 빠져 있을 수밖에. 자존심에 입은 상처란 싸움의 그처럼 가볍게 넘길 수 없는 일이 아닌 것이었다. 10원야마토 이번 회는 쉬어가는 부분입니다. 10원야마토 여태 싸웠으니 조금 숨을 돌려야 하겠지요. 10원야마토 할 일이 많습니다. 후개가 등장하여 또 하나의 과제를 던져 놓아야 하고 서영령의 숨겨진 신상 내력이 이제 실마리를 드러내야 하며 슬슬 무당마검의 챠이와 같은 존재가 될 비검맹 이인자 육극신도 나와야 합니다. 10원야마토 지금까지 청풍의 성격에 대해 짜증을 내시던 분들이 많으셨을텐데요. 10원야마토 조금만 더 고생을 시킬게요. 화산질풍검은 5~6권 완결을 생각하고 있는지라 슬슬 청풍도 일어날 때가 되었으니까요. 10원야마토 본 궤도에 올라가는 내용에 빠른 전개를 위한 호흡 조절이니 오늘 하루는 편하고 조용하게 넘어가야 하겠습니다. 10원야마토 10원야마토 건강하고 활기찬 하루 되십시오. 10원야마토 ps: 수
매사형!” 10원야마토 행여나 정신이 돌아올까 사형이라 불러보았다. 하지만 역시나 통하지 않는다. 10원야마토 도리어 주의를 끈 것에 영향을 받은 듯 청풍을 향해 고개를 돌리더니 맹렬한 기세로 몸을 날려왔다. “큿!” 10원야마토 청풍의 몸이 뒤를 향하여 급격히 꺾여졌다. 상체를 스쳐 지나가는 경풍. 10원야마토 허리를 뒤로 젖힌 그대로 발목의 축을 바꾸어 온 몸을 회전시켰다. 절묘하게 빠져나오는 동작이다. 몸을 돌리는 찰라의 시간동안 생각했다. 10원야마토 이래서는 안 된다. 사도가 옆에 있다. 매한옥과 부딪치지 않고 사도와 싸우는 방법. 10원야마토 청풍의 눈이 번쩍 빛나며 그의 발이 매한옥의 옆으로 돌아갔다. 텅! 10원야마토 그대로 매한옥의 옆을 지나쳤다. 순간적인 기지를 발휘하는 청풍이다. 10원야마토 청풍이 달려간 방향은 다름 아닌 사도의 뒤 쪽. 넓게 선회하여 사도의 배후로 돌아갔다. 쐐애액! 10원야마토 매한옥. 제 정신이 아님에도 용케 펼쳐지는 암향표가 거센 파공음을 울렸다. 10원야마토 하지만 청풍은 이미 사도의 뒤 쪽에 있다. 매한옥이 청풍을 쫓으려면 먼저 사도와 맞닥뜨려야만 하는 것. 10원야마토 단순하기 짝이 없는 수법이나 사도에 대한 매한옥의 공격을 유도하기에는 충분하고도 남는다. 사도가 매한옥이 짓쳐드는 기세를 피해줄 리가 없었으니 둘이서 부딪치는 것은 필연적인 것이었다. 10원야마토 쩌정! 굉장한 격돌음. 10원야마토 엄청나다. 그 청룡검을 맨손으로 내리치는 데에도 사도의 손을 잘려 나가지 않았다. 10원야마토 제 아무리 내력이 고강해도 그럴 수 있는가. 말도 안 된다는 감탄이 절로 나온다. 10원야마토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드는 힘. 그것이 바로 상승의 경계를 넘어선 자들의 능력이었다. 콰아아아. 쩌정! 10원야마토 사도의 오른쪽 수도(手刀)가 청룡검을 압도하며 뻗어 나갔다. 수준이 다르다. 적사검 없이는 청룡검과 마주칠 수조차 없었던 청풍. 그로서는 감히 상대하기 어려운 자였다. 10원야마토 그러나 청풍은 주저하지 않고 땅을 박찼다. 어떻게든 부딪쳐야 할 자다. 10원야마토 사도뿐이 아니라 흠검단주도. 석대붕도. 결국은 뚫고 나가야 하는 상대들인 바 어차피 싸워야 할 것이라면 바로 지금이 그 때였다. 10원야마토 큐웅! 적사검의 검신은 백호검의 그것보다 넓다. 묵직하게 공기를 가르는 느낌. 사도의 몸이 반 바퀴 회전했다. 10원야마토 퓨아아아. 비껴 쳐 오는 수도(手刀)에 적사검의 경력이 격한 소용돌이를 만들었다. 10원야마토 어긋나는 궤도. 대단하다. 사도의 손이 멀쩡한 이유를 그제서야 깨닫는다. 살갗에 직접 부딪치는 것이 아니다. 상상을 초월할 만큼의 공력이 집약되어 그 손을 둘러치고 있다. 신검(神劍)의 검날로도 상하게 할 수 없는 막대한 내력의 방패였다. 10원야마토 위이잉! 파아앗! 청풍의 적사검에 이어 매한옥도 청룡검을 휘두른다. 사도의 몸이 둥실 떠오르듯 청룡검의 일격을 피해냈다. 10원야마토 기회다. 청풍의 적사검이 백야참의 넓은 호선을 그려냈다. 공중에 거꾸로 떠오른 채 수도를 휘둘러 백야참 경력을 흩어내는 사도다. 곧이어 쳐내오는 매한옥의 청룡검에 사도가 처음으로 왼손을 뻗어냈다. 오른손만을 쓰다가 두 손을 모두 휘두르는 움직임이 생소하게 느껴질 정도였다 10원야마토 쩡! 꽈앙! 연환되는 공격에 사도의 몸이 땅을 박차고 속도를 올린다. 10원야마토 적사검과 청룡검의 쇄도. 의도한 바는 아니었지만 결국은 매한옥과 합공을 가하는 모양새다. 적청(赤靑)의 검격을 홀로 막아내는 사도의 무위가 눈부셨다. 10원야마토 사아악! 위잉! 사도의 무력이 막강하다지만 그것을 몰아치는 두 신검의 위용도 무척이나 뛰어났다. 10원야마토 스스로를 돌보지 않는 저돌성으로 사도의 전면을 위협하는 청룡검이다. 거기에 매한옥을 자극하지 않으면서 사도의 허점를 노리는 적사검의 움직임은 그야말로 절묘함의 극치를 보여주고 있었다. 10원야마토 빠르게 돌아가는 싸움 속에 두 사람의 동작을 한 눈에 담으며 무공을 펼치는 청풍이다. 그저 몰아치는 것보다 배는 어려운 일. 10원야마토 힘의 흐름을 파악하는 감각이
화산의 산세는 웅장함을 자랑한다. 서악(西岳). 중원천하 오악 중 가장 험한 산으로 정평이 난 대산이다. 온 산이 바위로 이루어져 있으니 강인한 기상이 산 전체에 충만하다. 10원야마토 찌르듯 솟아 올린 기암괴석. 깎아지른 듯 뻗어 내린 절벽들. 10원야마토 마치 신비로운 갑주를 지닌 신장(神將)과도 같다. 협곡을 감싸 도는 구름 사이 다시없는 절경으로 스스로의 무용을 드높이는 산이었다. 10원야마토 고래로부터 도교의 성지(聖地)였던 화산이다. 10원야마토 격하고 화려한 위용을 드러내는 암벽들은 그저 그곳에 있는 것만으로도 지기(地氣)를 뿜어내고 있는 것 같다. 예로부터 화산에 이르려면 오직 그 길은 하나뿐이라 전해진다. 10원야마토 사람이 오르기엔 가파른 산세여서 그렇다. 옥천원 지나 석문에서 시작되는 돌계단은 험하고도 또 험하여 감히 오를 엄두가 나지 않을 정도였다. 범인(凡人)의 접근을 불허하는 산. 10원야마토 화산의 품에 들어서기 위해서는 마음을 정결히 가지고 구도(求道)하는 심정으로 각오를 단단히 해야 한다. 신비로운 기(氣)가 만산(滿山) 기암(奇巖)들에 가득하여 호기를 절로 일으키는 곳. 10원야마토 도문(道門)이 자리 잡을 수밖에 없는 곳이다. 옥녀봉 연화봉 운대봉 낙안봉 조양봉 오봉(五峰)들이 그 강건한 기운을 앞 다투어 발산하고 있으니 도문이 자리 잡지 않았더라면 큰 군벌이나 도적들이 흥성했을 땅이었다. 10원야마토 화산의 도사들은 그와 같은 강건한 기상을 닮았다. 법도가 뚜렷하여 배움의 엄격함을 강조한다. 10원야마토 도사들이란 자고로 수양에 온 힘을 다해야 하는 법. 그러나 화산의 산 기운은 도사들의 수양을 정신의 수도로만 가두어 두지 않았다. 험악한 산세 그 산을 닮은 빼어난 기상으로 검(劍)에 뜻을 둔 도인들이 많아질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10원야마토 화산검파는 그렇게 산의 강요로 탄생했다. 조용히 구도(求道)에 전념하는 도인들과는 확연하게 다른 특질을 지닌 도사들. 10원야마토 넓디 넓은 서악(西嶽)의 셀 수 없는 도량들 중에서 다 같은 화산의 도문들이되 연화봉 측사면 도관들을 따라 검파로서 자리 잡은 문파가 바로 화산검파 화산파다. 무(武)를 추구하는 도인들이 어떤 산중의 도관들보다도 많았던 곳. 10원야마토 각양각색의 무예가 비전으로 전해지는 가운데 특히 검도(劍道)를 중시했던 것도 화산의 산세가 마치 찌르는 검(劍)의 형상을 지녔기 때문이었을지. 절도와 극기를 먼저 생각하는 검문 화산파다. 10원야마토 무당파와 함께 구파의 수위를 넘본다는 강력함은 그와 같이 굳건한 화산의 성정에서부터 비롯된다고 할 수 있었다. 10원야마토 연화봉 산 중턱의 한 도관 취운암이라는 이름이 붙어 있다. 황적색 바위들 사이 사시사철 드리워진 청송은 그 뾰족한 푸른 잎들마저도 바위 색깔처럼 주홍빛일 것만 같다. 10원야마토 깎아지른 절경 아래 일노 일소 두 사람은 이제 화산문인으로서 첫 운기토납을 가르치는 한 사람의 사부와 제자가 되어 있었다. “그래 더 깊이 들이마시고 그래 그렇게.” 10원야마토 어리고도 어린 아이. 느릿느릿 들이마시는 숨과 조심스럽게 뱉어내는 날숨이 귀엽기만 했다. 10원야마토 “혀는 입천장에 붙이고. 여기 정수리와 연결 된다고 생각하거라. 머리 꼭대기 말이다.” 초로의 도인이 어린 제자의 백회를 손가락으로 가리켰다. 10원야마토 속눈썹 긴 커다란 눈을 굴리며 사부의 동작 사부의 말 하나하나를 따라가는 아이의 얼굴엔 순수함만이 가득했다. “세상 모든 것들은 기(氣)을 근간으로 하고 있다. 유형만물의 비롯됨은 기(氣)에 있으니 스스로의 안에 있는 기(氣)를 느끼는 것이 첫째요 다른 사물 안에 있는 기(氣)를 10원야마토 느끼는 것이 두 번째다. 천지간에 충만한 기(氣)를 끌어 쓰며 음과 양 만재(萬在)의 실체를 받아들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곧 운기(運氣)다.” 선현진인. 10원야마토 달리 무검진인이라 불리는 이. 화산파는 고래로 검(劍)을 숭상하는 검문으로 이름 높은 바 그러나 그와 같은 전통을 거부하며 병기를 불신하고 오직 순수한 내력과 육신의 힘만을 고집하던 장로가 10원야마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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