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운 해 드려 죄송합니다. 저희는 이곳 대홍촌을 책임지고 있는 고씨 형제입니다. 저는 고장락이라 하고 이쪽은 제 동 버거게임 생인 고정후라고 합니다. 아침에 불미스런 일이 있었다고 해서 이렇게 찾아왔습니다." 버거게임 "그들에게 모든 사실을 들은 모양입니다." 버거게임 "그렇습니다. 설마 전왕과 그 이행분인 줄 미처 알아차리지 못했습 니다. 미리 알았다면 더욱 주의했을 텐데. 용서해 주시길 바랍니다. 모 버거게임 든 것이 제가 부족해서 일어난 일입니다." 버거게임 "아닙니다. 그 일은 무사히 넘어갔으니 됐고 그보다는 이곳에서 있 었던 일을 자세히 듣고 싶군요. 자리에 앉으세요." 버거게임 "감사합니다." 고장락 형제가 긴장된 얼굴로 자리에 앉았다. 버거게임 그들의 얼굴은 어제와 달랐다. 눈앞에 있는 자는 전왕이었다. 그들 버거게임 과는 비교할 수 없는 엄청난 명성으로 당금 무림에 군림하는 자였다. 그런 자를 눈앞에 두고 긴장을 하지 않는다면 거짓말이었다. 버거게임 딱딱하게 굳은 상태에서 고정후는 한상아를 은밀히 살폈다. 버거게임 '검후였구나. 하긴 검후가 아니라면 천하에 그 어떤 여인이 이와 같 은 분위기를 가질 수 있겠는가? 그 멍청이들이 감히 검후를 건드리려 버거게임 고 했다니 돌아가면 단단히 푸닥거리를 해야겠구나.' 버거게임 그는 이빨을 뿌득 갈았다. 보는 것만으로 눈이 황홀해지는 여인을 겁간하려고 했다니. 그는 마 버거게임 을의 기강을 확실히 잡아야겠다고 결심했다. 그런 그의 결심 때문에 후에 마을 청년들은 때 아닌 날벼락을 맞게 된다. 그러나 그것은 후의 버거게임 일이었다. 버거게임 "전왕께서는 어떤 부분이 궁금하신지." "그날 있었던 일 모두 듣고 싶습니다." 버거게임 단사유가 젓가락을 내려놓으며 고장락을 바라봤다. 버거게임 담담하게 가라앉은 눈 그러나 고장락은 그의 눈빛 앞에서 거짓말을 할 수 없을 거라고 생각했다. 버거게임 그의 입이 열렸다. "사실은..." 버거게임 제8장 천제일보(天帝一步) 버거게임 오태산(五台山)은 산성성의 북부에 위치하고 있었다. 남쪽 지방은 버거게임 아직도 날씨가 푸근했지만 이곳은 벌써부터 차가운 기운이 감돌고 있 었다. 버거게임 오태산의 겨울은 유난히도 빨리 찾아온다. 때문에 사람들은 일찍부 버거게임 터 겨울을 준비했다. 가을의 기운이 느껴질 때부터 그들은 땔감을 준 비하고 집을 보수하고 식량을 확보했다. 그렇지 않으면 혹독한 겨울 버거게임 을 견딜 수 없기에 준비하는 사람들의 표정은 필사적이기까지 했다. 그렇게 오태산을 터전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은 겨울을 준비하고 있었 버거게임 다. 버거게임 대륙산장(大陸山莊) 역시 다가올 겨울을 대비하고 있었다. 대륙산 장은 오태산의 중턱에 자리 잡은 산장으로 벌써 백오십 년이 역사를 버거게임 가진 유서 깊은 곳이었다. 대대로 대륙산장의 주인은 오태산 일대를 지배했다. 그렇기에 오태산을 터전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대륙산 버거게임 장은 경외의 대상이나 마찬가지였다. 버거게임 이제 사십 줄에 들어서는 소무열은 대륙산장의 집사였다. 그의 아버지 역시 대륙산장의 집사였고 할아버지 역시 그랬다. 그 버거게임 들 집안은 대를 이어 대륙산장의 가신 역할을 수행해 왔다. 무려 삼대 나 대륙산장에 충성을 바쳐 왔기에 그에 대한 대륙산장의 신임은 무척 버거게임 이나 두터웠다. 버거게임 소무열은 하인들과 하급무사들을 진두지휘해 겨울을 날 준비를 하 고 있었다. 아직 가을의 초입이었지만 겨울이 오는 것은 그야말로 눈 버거게임 깜짝할 사이였다. 아차 하는 순간 겨울은 올 것이고 일단 겨울이 시작 되면 사람들이 움직일 수조차 없을 만큼 많은 눈이 내릴 것이다. 그런 버거게임 혹독한 계절이 되기 전에 겨울을 날 준비를 완벽하게 끝내야 했다. 버거게임 "자자 어서 서
남궁철진의 호위무사들 역시 마찬가지였다. 남궁세가에 서도 정예로 손꼽히는 그들이 자신들 사이에 외인이 숨어 들어왔음에 버거게임 도 전혀 느끼지 못하고 있었다니. 그들은 지금의 상황이 제대로 이해 가 되지 않았다. 버거게임 모두가 혼란스러워하는 가운데 단사유는 막고여의 곁에 도착했다. 버거게임 그가 손을 휘두르자 그의 몸을 구속하고 있던 어린아이 팔뚝만 한 동 아줄이 그대로 끊어졌다. 버거게임 단사유는 무너져 내리는 막고여를 부축했다. 버거게임 "넌 누구냐? 누군데 감히 남궁세가의 밀지에 숨어든 것이냐?" 남궁덕진이 단사유를 바라보며 외쳤다. 어느새 그의 손에 든 직도에 버거게임 는 푸른 기가 몰려 있었다. 여차하면 당장이라도 직도를 휘두를 기세 였다. 그것은 다른 무인들 역시 마찬가지였다. 버거게임 그들은 침입자를 향해 거친 살기를 드러내고 있었다. 그러나 단사유 버거게임 는 개의치 않고 막고여를 자리에 눕혔다. "괜찮습니까?" 버거게임 "자...네는 누군가?" 버거게임 막고여가 초점이 잡히지 않는 눈으로 단사유를 바라보았다. 이미 퉁 퉁 부은 그의 눈에는 단사유의 형체만 잡힐 뿐 얼굴의 이목구비가 잘 버거게임 보이지 않았다. 그렇기에 단사유를 알아보지 못하는 것이다. 버거게임 단사유는 웃었다. 그가 자신의 얼굴을 알아보지 못한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지만 단 버거게임 사유는 웃었다. 자신의 웃음을 보고 막고여가 자신을 기억해 주길 바 랐다. 버거게임 막고여는 자신의 웃음이 멋지다고 그랬다. 가장 인상에 남은 것이 버거게임 웃음이라고 했다. 그러나 바로 앞에서 웃고 있어도 막고여는 단사유를 알아보지 못했다. 버거게임 단사유의 입에서 거친 숨이 터져 나오면 억눌린 듯한 목소리가 흘러 나왔다. 버거게임 "접니다 웃음이 멋진 놈. 요녕성에서 같이 노숙을 했던 단사유라고 버거게임 합니다. 제 목소리를 기억하고 계십니까?" "자...네가 왜 이곳에?" 버거게임 "저를 알아보시겠습니까?" 버거게임 "흐흐! 내가 어찌 자네를 못 알아보겠는가? 자네의 웃음은 이제까지 내가 평생 보아 온 그 어떤 웃음보다 훨씬 멋있는데. 정말 자넨가?" 버거게임 막고여가 거의 들리지 않는 목소리로 대답했다. 이미 그의 성대 대 버거게임 부분이 기능을 잃었기에 그의 목소리는 자세히 듣지 않으면 알아들을 수 없었다. 버거게임 그러나 단사유는 그의 목소리를 분명히 알아들었다. 그의 물음에 다 버거게임 시 단사유가 나직이 속삭였다. "분명히 접니다." 버거게임 "자...네도 잡혀 왔는가? 허어 세상이 어찌 되려고..." 버거게임 막고여는 단사유 역시 자신처럼 잡혀 왔다고 생각하는 모양이었다. 단사유는 막고여의 눈에 묻은 피를 자신의 손가락으로 닦아 줬다. 막 버거게임 고여는 단사유의 얼굴을 보려고 애를 썼으나 눈에 초점이 제대로 잡히 지 않았다. 버거게임 단사유는 그런 막고여를 보며 말했다. 버거게임 "차라리 말하지 그랬습니까. 그랬다면 이런 고초는 당하지 않았을 텐데요." 버거게임 단사유의 말에 막고여의 입술이 뒤틀렸다. 온통 피 칠갑이 되어 있 어 구별이 가지 않았지만 단사유는 그가 희미하게 웃음을 짓고 있다는 버거게임 것을 알아볼 수 있었다. 버거게임 "살다 보면 수...많은 상처를 입지. 때로는 몸이 만신...창이가 되 고 때로는 가슴이 걸레쪽처럼 찢...어지고 해져 숨조차 쉴 수도 없어. 버거게임 살아...간다는 것은 그런 거야. 수많은 상처 속에서 자신을 지키며 살 아가는 거지. 말...을 하면 내 한 몸의 상처야 안 입을 수 있겠지만 버거게임 그렇게 되면 내 식솔들이 상...처를 입게 돼. 나의 상처야 얼마...든지 견딜 수 있지만 내 식솔들이 입는 상처는 난 도저히 견뎌내지 못해." 버거게임 그가 입술이 마른지 잠시 혀로 입술을 축였다. 그리고 점점 희미해지 버거게임 는 목소리로 말을 이었다.
것으로 한 번 휘두를 때마다 원래 길 이의 몇 배로 늘어나는 특성이 있었다. 거기에 내공을 주입하면 강도 버거게임 마저 비약적으로 높아져 어지간한 병기로는 흠집조차 낼 수가 없었다. 버거게임 그는 우연한 기회에 허리띠를 얻은 이후 구걸편이라는 이름을 붙이 고 개방의 비고에서 편(鞭)을 이요하는 무공들을 찾아 자신에게 맞는 버거게임 형태로 다시 만들어냈다. 그것이 바로 구결편을 이용한 구걸신공(求 乞神功)이었다. 버거게임 한 손에 봉을 들고 다른 한 손에 구걸편을 든 홍무규의 모습은 가히 철벽 그 자체였다. 버거게임 백여 명에 이르는 적들이 그를 넘어 일꾼들을 죽이려고 했지만 그는 버거게임 혼자서 그 모든 적들을 감당하며 철벽같은 위용을 자랑했다. 시간이 지나도 홍무규에게 상처조차 남기지 못하자 모용광성의 얼 버거게임 굴이 점점 더 일그러졌다. 버거게임 이미 주위의 싸움은 절정을 향해 치닫고 있었다. 이미 대부분의 군 웅들은 모용세가의 정예들에게 죽임을 당하거나 제압된 상태였고 대 버거게임 력보의 무인들만이 마지막까지 반항하고 있었지만 그도 얼마 지나지 않아 제압될 듯 보였다. 그렇다면 자신 역시 홍무규를 죽이고 일꾼들 버거게임 을 처리해야 했다. 그의 아버지는 무능한 사람을 제일 싫어했다. 비록 그가 친혈육이긴 했지만 임무에 실패한다면 그 순간 낙인이 찍힐 것이 버거게임 뻔했다. 아버지인 모용동천은 무섭도록 냉정한 사람이었다. 그는 결코 아버지에게 무능력한 사람으로 낙인찍히고 싶지 않았다. 버거게임 "챠핫!" 버거게임 결국 그가 금강섭선을 홍무규에게 날리며 싸움터에 뛰어들었다. 쩌ㅡ엉! 버거게임 금강섭선이 홍무규가 든 봉을 격타하며 그의 손바닥을 쩌릿하게 울 렸다. 버거게임 "으음!" 버거게임 홍무규의 입에서 나직한 신음이 터져 나왔다. 단지 한 사람의 가세일 뿐이었지만 홍무규가 받는 심적인 압박은 상 버거게임 상을 초월할 정도였다. 그만큼 모용광성은 절정고수였다. 버거게임 등 뒤에서 오직 자신만을 바라보는 잡혀 온 사람들. 그들의 눈에 불 안한 기색이 느껴지고 있었다. 버거게임 그가 입술을 질근 깨물었다. 버거게임 '내가 아니면 이들은 모조리 죽는다. 결코 그런 일이 일어나게 할 수는 없다.' 버거게임 그가 내공을 극성으로 끌어올렸다. 그때 모용지마저 홍무규와의 싸움에 끼어들었다. 홍무규의 눈에 암 버거게임 담한 빛이 스쳐 지나갔다. 버거게임 * * * 버거게임 "크아악!" 왜타마종 풍마립이 처절한 비명을 지르며 바닥을 나뒹굴었다. 그의 버거게임 오른쪽 어깨는 흔적도 없이 사라져 있었고 유리처럼 미끈하게 잘려진 단면에서는 검붉은 선혈이 콸콸 흘러나오고 있었다. 버거게임 이미 그와 같이 모용동천을 공격하던 대력신마 종무혁은 고혼으로 버거게임 변한 지 오래였다. 거대한 그의 몸은 갈가리 찢겨진 채 바닥 여기저기 에 흩어져 있었다. 버거게임 그 모두가 모용동천이 들고 있는 파멸륜 때문이었다. 버거게임 풍마립과 종무혁은 혼신의 공력과 최고의 절기로 모용동천을 공격 했다. 그러나 모용동천은 시종 여유 있는 모습으로 그들의 공격을 피 버거게임 했다. 버거게임 그들은 자신들이 펼칠 수 있는 최고의 초식을 펼쳤지만 모용동천의 파멸륜을 넘을 수 없었다. 은색의 섬뜩한 이빨을 드러낸 파멸륜은 가 버거게임 로막는 모든 것을 파괴하며 이름에 걸맞은 위용을 보였다. 불과 삼십여 초가 지나기도 전에 오십여 년 전에 악명을 날렸던 대력 버거게임 신마 종무혁의 전신이 해체되며 숨이 끊어졌고 풍마립 역시 칠십여 초 를 견디지 못하고 오른팔이 잘리고 만 것이다. 버거게임 풍마립은 멀쩡한 손으로 잘려진 어깨를 부여잡으며 원독에 찬 눈으 버거게임 로 모용동천을 노려봤다. 버거게임 "파멸륜...... 과연 명불허전이로구나. 우리 둘이 협공을 하고서
잘도 봉인해 놨군요. 시간이 걸리겠어요.” 버거게임 오행진인에게 던지듯 발하는 목소리엔 공손한 말투와는 달리 전에 없는 사나움이 엿보이고 있다. 이 상황이 매우 못마땅한 듯 눈살을 찌푸리는 그녀다. 기둥 곳곳을 살피고 부적들을 살피며 뽑아내 운반할 방법을 고민하는 요녀의 모습 오행진인의 손속에도 다급함이 깃들었다. ‘어서 돌파해야......!’ 버거게임 실마리가 보이지 않는다. 화산파 오행진인의 이름이 이렇게도 무력할 수 있다니. 생전 처음 느껴보는 절망감이다. 버거게임 눈앞에서 사문의 비보(秘寶)를 강탈당하는 심정이란 참으로 암담하기 짝이 없었다. 그것이 아무리 사용하지 못하는 물건이었을지라도. 버거게임 * * * 버거게임 삼인 일조로 지키고 서 있는 길목을 한 번 더 돌파했다. 이번에는 오히려 첫 번째보다 더 어려운 싸움을 했다. 버거게임 옆구리에 작은 검상 오른 쪽 등에도 상처를 입었다. 게다가 격한 움직임을 보였기 때문에 처음 어깨에 입었던 상처도 더 벌어진 느낌이었다. ‘아직 멀었어.’ 버거게임 확실히 부족했다. 그가 살아날 수 있었던 것은 전적으로 자하진기의 공능 덕분이다. 무공의 정심함. 깨달음의 깊음 따위가 아니다. 버거게임 그를 움직였던 것은 자하기(紫霞氣) 자연으로 빗은 사부님의 숨결일 따름이었다. ‘아프다.......’ 버거게임 익숙하지 않은 고통이다. 정신없던 고전(苦戰)의 와중에서는 느끼지 못했었지만 한 숨 돌리고 보니 세 군데 벌어진 상처가 굉장히 쓰리고 아팠다. 옷을 찢어 세 군데를 모두 동여맸다. 버거게임 몇 벌 없는 도복이 아깝다는 생각이 드는 것을 보면 확실히 살기는 살은 모양이다. 저 앞에 누워있는 또 한 명 보무 제자의 시체가 눈에 들어왔다. 버거게임 누구는 살아서 도복 생각을 하고 있는데 누구는 부릅뜬 눈을 감지도 못한 채 창창한 삶의 저편으로 넘어가 버린다. 씁쓸함과 아릿함이 뇌리를 스쳐 지나갔다. 버거게임 훌훌 털어내듯 달리려 할 때다. 뒤에서부터 느껴진 기척. 버거게임 청풍이 급하게 몸을 돌렸다. 화아악! 버거게임 날아들고 있는 흑의 무인이 있었다. 그것도 광폭한 숨결이 피부에 느껴질 정도로 가깝게. 버거게임 방금 쓰러뜨렸던 흑의 무인 중 하나. 기절한 줄 알았더니 금새 정신을 차린 모양이다. 흉흉하게 내쳐오는 협봉검이 곧장 청풍의 목덜미를 노려오고 있었다.숨이 턱턱 막히는 위급함 속에서 버거게임 청풍은 자신도 모르게 손을 내 뻗었다. 파팟! 버거게임 청풍의 오른손이 흑의 무인의 소매를 잡아챈다. 왼발을 축으로 반 바퀴 몸을 회전시키고는 딱 멈추며 협봉검을 잡은 상대의 팔을 확 재껴버렸다. 버거게임 모든 것이 무의식중에 이루어진 일. 청풍의 손이 한 번 더 움직였다. 버거게임 ‘안 돼!’ 멈출 수가 없었다. 버거게임 워낙에 위급한 상황이었기 때문이었을까. 잡아 채 재껴버린 팔을 뒤집어 그대로 밀어 넣는다. 꺾여있는 손목 흑의 무인이 잡은 협봉검의 검 끝은 그 자신의 몸을 향해 겨눠져 있었다. 버거게임 푸우욱! 검 끝이 흑의 무인의 옷을 찢고 갈비뼈 사이를 가르며 들어갔다. 버거게임 심장을 꿰뚫고는 핏줄기를 머금으며 등 뒤로 솟아나온 협봉검이다. ‘죽는다.......!’ 버거게임 청풍은 흑의 무인의 두 눈이 흐려지는 것을 보며 커다란 혼란을 경험했다. ‘죽는다? 내가 무슨 짓을 한 것이지?’ 버거게임 흑의 무인의 몸이 앞으로 털썩 쓰러졌다. 급격히 생기를 잃어가던 두 눈. 곤두서듯 올라온 핏발과 흔들리던 두개의 눈동자. 버거게임 이미 거기에 없지만 거기에서 그를 바라보는 듯 지워지지가 않는다. ‘죽......였다. 사람을!’ 버거게임 손이 떨리고 있었다. 태을미리장 금나수의 변형. 버거게임 손목을 잡아채 꽂아 넣으며 느꼈던 그 감촉이 아직도 남아있다. 옷자락이 찢겨지는 느낌. 그리고 스쳐가던 갈비뼈 힘있게 박동하던 심장의 근육까지. 버거게임 그가 못 쓰게 만든 상대의 육신이 손끝을 붙든다. ‘이런 것이었을 줄은 몰랐다.’ 버거게임 사람을 죽이는 것. 언젠
가는 하게 될 일이었을 것이다. 버거게임 하지만 영원히 익숙해 질 것 같지 않다. 지금 심정 같아서는. ‘사부님.......’ 버거게임 청풍은 억지로 자하진기를 휘돌렸다. 첫 살인의 고통을 사부님께 이야기하기라도 하듯 끌어올리는 진기에 조금씩 조금씩 마음이 안정되어 갔다. 버거게임 ‘벌써........가라 앉는가.’ 지나치다. 버거게임 이래서는 안 된다. 이렇게 간단히 넘어갈 수는 없다. ‘사람을 죽였음에도.......’ 버거게임 하지만 역시나 자하진기의 효용은 스스로를 두렵게 만들 만큼 엄청나다. 빨라졌던 심장의 고동소리가 금새 제 속도를 찾고 있었다. 버거게임 손도 언제 그랬냐는 듯 떨림을 멈추며 평소와 다름없는 상태로 돌아왔다. 자하진기가 어루만지는 곳은 마음의 밭 중단전이다. 언제라도 평상심을 유지할 수 있게 만드는 무변(無變)의 공능이었다. 버거게임 버거게임 버거게임 버거게임 버거게임 버거게임 버거게임 버거게임 버거게임 비축분을 만들어 놓기 위해 연재를 멈추었었나? 하는 리플이 있었는데 그렇지 않습니다. 비축분이 있다면 탈락이라 공지 되어 있더군요. 버거게임 어제까지 그러니까 금 토 양일간 제가 속해있는 밴드의 공연이 있었습니다. 버거게임 비록 공연팀에는 들어가지 않았습니다만 사운드 맞추는 것과 시스템 보는 것 때문에 이리 저리 신경쓰다보니 글에는 손도 대지 못했네요. 공연 끝나고 밤 새 뒤풀이 하다가 일요일 오후 3시에 일어나 부지런히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버거게임 비축분이 완전히 바닥난 지금 매일 매일 일 하면서 글 써내야 하는데 이것을 어떻게 버틸지 걱정이 태산 같습니다. 버거게임 무당마검 때 처럼 여유가 있다면 얼마나 좋았을지. 죽을 맛입니다. 이번 주 그리고 다음 다음 주가 고비이니 넘기기만 하면 어떻게든 될 듯 하네요. 버거게임 응원해 주시면 해 주시는 만큼 달려 보겠습니다. 그럼 주목해 주십시오. 버거게임 버거게임 짧은 시간. 버거게임 첫 살인의 강렬함을 삭히고 있는 청풍. 다시 걸음을 옮기기 시작했다. 버거게임 저 위 불길은 은선대를 타 넘어 연화봉 꼭대기를 붉게 밝히고 있는 중이다. 걸음이 달리기가 되고 자하진기가 일으키는 신법이 되어 산길을 나아가는 그의 앞에 하나의 갈림길부터 제자들의 시신 대신 흑의 무인들의 시신을 발견한다. 버거게임 ‘이쪽에서부터 누군가 올라 온 모양이다.’ 아래쪽으로 이어진 길은 가파르기 짝이 없다. 버거게임 산 밑까지 뻗어 있는 산로(山路)는 오행진인이 올라 왔던 방향. 청풍은 알 수 없었지만 그래도 조금은 더 마음이 가벼워지는 것을 느낀다. 이 변고를 보고 산 위로 올라가는 사람이 그 혼자만은 아닌 것이다. 버거게임 심호흡을 한 번 더 하며 진득하게 눌러오는 마음의 부담을 털어냈다. 넓어지는 산길을 지나 곧게 만들어진 화강석 계단에 이른다. 버거게임 화산 경내로 향하는 계단 드디어 난장판이 된 장운대가 눈에 들어왔다. ‘심하구나!’ 버거게임 쓰러져 있는 사람들이 셀 수 없이 많았다. 매캐한 연기가 코끝을 괴롭히는 가운데 막 ‘우지끈’ 하고 무너지는 정진묘 전각 한 귀퉁이가 보이고 있다. 버거게임 상상조차 해 볼 수 없었던 광경이다. 늦은 밤. 맑은 공기가 적막한 연무장을 누비고 있을 시간인데 오늘은 타오르는 불길과 피냄새로 가득하다. 버거게임 두 눈으로 보면서도 도무지 믿기가 어려웠다. 화르르륵! 버거게임 번져 나오는 불길이 기세를 올렸다가 사그라 들었다. 더 이상 태울 것이 없다는 듯 넘실 넘실 줄어들고 있는 화광을 보고 있자니 이것이 얼마나 엄청난 일인가 새삼 가슴을 쳤다. 버거게임 ‘어찌하여.......!’ 장운대 안으로 들어온 청풍은 딱히 뭔가를 찾는 것도 아니면서 재빨리 주변을 살폈다. 이곳 저곳 살아있는 제자들이 있다. 거동이 가능한 자들이 삼삼오오 돌아다니며 또 다른 생존자들을 찾고 있다. 불길을 막아 보려는 듯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는 이들도 있었지만 제대로 될 리가 없었다. 그야말로 속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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