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마토

어디 좋은 여자 없으려나.' "에휴." 야마토 저도 모르게 한숨이 나왔다. 그걸 보고 당소소가 한마디 했다. "무경아
땅 꺼지겠다." 야마토 주유성은 돈이 없다. 집에서는 더 이상 용돈을 받을 수가 야마토 없다. 어릴 때부터 조금씩 주던 용돈마저 이제는 끊겼다. 장 날이 오면 나가 놀아야 하는데 주머니가 비었으니 그럴 수가 없다. 적어도 시장에서 공짜로 얻어먹는 것은 주유성의 양심 야마토 상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주유성이 품속의 옥패를 꺼내 만지작거렸다. 야마토 "문양이야 그저 그런 수준이지만 위조하기 힘들게 파기는 했네. 이걸 깎아버리고 옥만 팔면 얼마나 받을까?" 야마토 패의 진짜 값어치는 문양에 있으나 주유성에게는 관심없 는 일이다. 문제는 주유성에게 이런 옥패의 값을 판단한 감정 능력이 없다는 것이다. 야마토 하남신투의 보물을 수재민들에게 풀었을 때
그는 귀금속들 의 가치가 생각보다 대단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중에는 옥으 야마토 로 된 공예품도 있었다. 그러나 주유성은 그걸 하나씩 귀금속 상에게 판 것이 아니라 묶음으로 관청에 풀었다. 그걸 팔아서 식량을 사는 건 각 관청의 몫이었다. 야마토 그리고 생각보다 막대한 식량이 구입되는 것을 숨어서 지 켜보고 그 값어치를 짐작했을 뿐이다. 야마토 "하지만 문양을 깎아내면 이건 단순한 옥이란 말이야. 값 이 얼마나 될지 알 수가 있나." 야마토 주유성은 잠깐 동안 자기가 직접 옥에 그림을 조각해서 팔 아먹을까 하는 궁리를 했다. 하지만 곧바로 고개를 흔들었다. "안 되지. 청허자 할아버지가 무서워. 그게 아니더라도 이 야마토 게 내가 만든 거라고 소문이 나기라도 하면 곤란하지. 만들기 도 귀찮지만 잘못해서 학문 때문에 귀찮은 것이 그림에까지 이어지면 안 되지." 야마토 주유성이 걱정하는 문제는 그것이다. 그는 자신의 그림 솜 시가 제법 뛰어나다는 것을 짐작하고 있다. 그리고 학문을 가 야마토 르치는 대로 덥석덥석 잘 배운 덕분에 꽤 오랜 세월 동안 여 러 학사들에게 시달림을 당했다. 예술에서까지 그런 귀찮은 대접을 당하고 싶지는 않았다. 야마토 그리고 그는 어차피 비싸게 팔아먹을 자신이 없었다. "원래 예술품이라는 것은 차곡차곡 명성을 쌓아야 비싼 값 야마토 에 뭘 팔 수 있는 거라고 들었거든. 내가 좀 쓸 만하게 깎았 다고 해서 몇 푼이나 주겠어?" 야마토 그의 생각은 반은 맞았다. 실력이 좋아도 명성이 없으면 많 은 돈을 받을 수는 없다. 하지만 그는 워낙 실력이 뛰어나니 적지 않은 돈을 받을 수 있다. 만약 꾸준히 활동한다면 명성 야마토 이 점점 높아져 정말로 큰돈을 벌 수 있다. 비록 너무 많은 작품을 만들어내면 희소성이 떨어져서 값 야마토 이 폭락하게 되지만 그렇게까지 열심히 할 놈이 아니다. 그 정도는 고사하고 지속적인 활동조차 할 놈이 아니다. 어차피 그가 쥐고 있는 옥패는 무척 질이 좋은 옥으로 만들 야마토 어진 것이다. 옥 자체의 값만 해도 상당하다. 주유성이 주변을 뒤적거렸다. 과일 깎아먹으라고 가져다 야마토 놓은 칼이 보였다. 물론 힘들여 깎아야 하는 과일들은 손도 대지 않고 미리 잘린 것만 먹어치운 주유성이다. 그가 과도의 손잡이를 잡았다. 야마토 "문양이나 잘라내고 팔지 뭐. 어차피 나 준다고 한 옥패니 까." 야마토 검성이 알면 뒤집어질 일이다. 검성은 감히 이 옥패를 깎아 서 옥 값만 받고 팔아먹을 놈이 있으리라고는 짐작도 하지 못 했다. 야마토 주유성이 과도를 집었다. 내공을 끌어올리가 칼날에 푸르 스름한 검기가 살짝 맺혔다. 이미 검기를 맺는 데 조금도 힘 야마토 들어하지 않는 경지였다. 그는 옥패를 향해 칼날을 부드럽게 움직이다가 동작을 멈 야마토 추었다. 그리고 코를 벌름거렸다. "킁킁. 이거 밍밍이 꼬치구이 냄새잖아?" 야마토 주유성은 즉시 칼을 던져 버렸다. 꼬치구이가 있다면 당장 은 옥패를 자르고 그걸 내다 파는 수고를 할 이유가 없다. 그 는 남의 목숨이 위험할 때는 죽도록 움직일지언정 자기 자신

말 야마토 이다. 하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그의 마음뿐이었다. 그의 육체는 이 미 단사유에게 철저히 굴복하고 있었다. 야마토 미미하지만 소호의 눈가가 떨렸다. 야마토 '오라버니는 대체 무슨 생각을... 이 자리에서 황보운천을 죽였다가 는 당장 오룡맹주의 분노를 살 뿐이다. 오라버니가 그것을 모르지는 야마토 않을 텐데 왜 이런 짓을 하는 거지?' 야마토 머리를 굴렸지만 소호는 그 이유를 알아낼 수 없었다. 그것은 그녀 가 무인이 아니기 때문이다. 비록 이론적으로는 모든 것을 알고 있는 야마토 그녀였지만 이론과 실제는 다른 법이다. 더구나 그것이 목숨을 걸린 싸움이라면 더욱 그렇다. 그녀로서는 단사유가 무엇을 노리고 이들을 야마토 핍박하는지 알 수 없었다. 그렇기에 그저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야마토 그때였다. "그쯤 해 두지!" 야마토 누군가의 차가운 목소리가 들려왔다. 사람들의 시선이 목소리가 들 려온 곳을 향했다. 야마토 지독할 정도로 차가운 한기를 날리는 음성. 그리고 그보다 더욱 냉 야마토 막한 얼굴을 갖고 있는 사내였다. 그는 단사유가 주시하던 남자였다. 황보운천의 뒤를 따라와 조용히 탁자에 앉았던 사내
그가 드디어 일어 야마토 선 것이다. 야마토 단사유의 입가에 조용한 미소가 어렸다. 이에 사내의 눈에 이채가 떠 올랐다. 단시유가 마치 이 순간을 기다렸던 것처럼 느껴졌기 때문이다. 야마토 단사유의 주위에서 넘실거리던 살기가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그제 야 사람들은 한숨을 내쉬며 바닥에 주저앉았다. 야마토 "당신은?" 야마토 "한구유
하지만 사람들은 날 투귀(鬪鬼)라고 부르지. 자네도 그렇 게 부르도록." 야마토 "투귀 한구유...." 야마토 단사유의 눈가가 가늘어졌다. 온몸을 가리는 허름한 장포 속에 자신의 몸을 감춘 사내. 그럼에도 야마토 불구하고 그의 몸에서 흘러나오는 한기는 결코 단사유에게 뒤지지 않 았다. 야마토 한구유가 황보운천과 팽기문의 앞을 막아섰다. 그제야 그들의 얼굴 야마토 에 안도감이 떠올랐다. 그러나 그들의 눈동자에는 숨길 수 없는 굴욕 의 빛이 담겨 있었다. 야마토 결코 원하지 않았던 최악의 결과가 나타났다. 그들은 한구유의 등장 야마토 을 반기지 않았다. 그가 등장했다는 것은 결코 그들로서는 감당할 수 없는 위험이 닥쳤다는 뜻이니까. 야마토 단사유가 여전히 웃음을 지우지 않은 채 말했다. 야마토 "역시 당신이 이들의 보호자였습니까?" 야마토 "후후! 애송이들의 뒤를 봐 주는 것은 여러모로 피곤한 일이지. 스 승의 빚 때문에 몇 년간 그의 뒤를 돌봐 주기로 했다네." 야마토 한구유의 얼굴에 약간은 자조적인 빛이 떠올랐다 사라지며 이내 냉 막한 표정을 회복했다. 야마토 "사정을 알아도 되겠습니까?" 야마토 "후후! 스승이 오룡맹주에게 목숨을 구함 받은 적이 있다네. 그게 무척이나 고맙다고 여겼는지 제자인 나에게 그의 아들을 몇 년간 지켜 야마토 달라고 부탁을 하더군. 그 덕분에 황보 공자의 뒤를 봐 주고 있다네. 충견처럼 말이야." 야마토 "별로 기분 좋은 일은 아니군요." 야마토 "그렇지. 하지만 어쩔 수 없지. 지금의 난 사냥개에 불과하거든." 뒤틀린 웃음을 짓고 있는 한구유. 그의 눈에는 서서히 살기가 어리 야마토 고 있었다. 그것은 이미 그가 살심을 품었다는 뜻이기도 했다. 야마토 단사유는 눈앞의 사내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고 있었지만 객잔에 있 던 사람들은 투귀가 어떤 자인지 잘 알고 있었다. 야마토 오 년 전에 혜성처럼 나타나서 강호에 평지풍파를 일으켰던 사내가 야마토 있었다. 그는 고수들을 찾아다니며 목숨을 건 비무행을 시작했다. 산 동 땅에서 이름을 날리던 철귀아(鐵鬼兒) 등창해가 그의 손에 몸이 두 야마토 쪽이 났고
강소성에서 한 자루 검으로 영명을 드높이던

흘러들어왔다. 야마토 그는 아까 올라오면서 봐두었던 좁은 길목에 있던 나뭇가지를 휘어 명주실로 고정해 두었다. 그리고 죽창 하나를 꺼내 다시 여러 조각으 야마토 로 잘라냈다. 그리고 마치 단도처럼 짧아진 죽창을 나뭇가지의 끝에 단단히 고정시켰다. 그런 후에 눈에 보이지 않을 만큼 얇은 명주실을 야마토 바닥에 스치듯 고정시켰다. 야마토 이제 누군가 이 명주실을 끊기만 한다면 죽창조각에 상처를 면할 수 없을 것이다. 야마토 단사유는 십여 장 간격으로 함정을 설치했다. 비록 초보적인 것들이 대부분이었지만 칠흑처럼 어두운데다 우거진 수풀에 가려 거의 눈에 야마토 띄지 않았다. 그런 식으로 대여섯 개의 함정을 더 설치한 단사유는 다시 산을 향해 맹렬한 속도로 달려갔다. 야마토 '우리가 없어진 것을 알아차리는 데는 그리 많은 시간이 걸리지 않을 야마토 것이다. 그러니까 최대한 빨리 이곳에서 멀어져야 한다.' 그는 적랑봉까지만 간다면 무슨 수가 생길 것이라고 생각했다. 야마토 적랑봉은 홍안령 바로 지척에 있는 봉우리로 특히 늑대들이 많이 서 야마토 식했다. 뿐만 아니라 적랑봉의 늑대 때는 매우 흉포해서 다른 늑대무 리들하고는 비교조차 되지 않았다. 때문에 궁가촌의 사람들은 적랑봉 야마토 에 오르길 꺼려했다. 그렇기에 그는 적랑봉으로 움직일 생각을 한 것 이다. 야마토 '지금은 가장 위험한 사로(死路)에서 생로(生路)를 찾아야 한다.' 야마토 단사유는 그렇게 생각하며 부지런히 움직였다. 어둠이 내린지 오래되지 않았다. 이 어둠이 가시기 전에 적랑봉을 통 야마토 과해야 했다. 그러면 안심해도 될 것이다. 야마토 그는 산을 올라가는 도중에 다시 몇 개의 함정을 설치했다. 급하게 설치하느라 비록 살상력은 없었지만 그래도 당하게 된다면 운신의 폭 야마토 이 좁아질 것이다. 그 정도면 충분했다. 야마토 단사유는 이제 전속력으로 산을 오르기 시작했다. 먼저 앞서간 궁적 산 남매를 쫓으려면 그 이상의 속도로 산을 올라야 했다. 야마토 "헉헉!" 숨이 턱 끝까지 찼다. 심장이 터질 것만 같았다. 등줄기를 타고 굵은 야마토 땀방울이 흘렀다. 하지만 단사유는 멈추지 않았다. 야마토 그렇게 산길을 전속력으로 달리길 한 시진
그는 마침내 궁적산 남매 를 따라잡을 수 있었다. 야마토 "수고했다." 궁적산이 그를 맞아 주었다. 단사유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야마토 "어서 움직이자." 야마토 "이제 좀 쉬어도 되지 않을까? 너의 함정에 당하면 제 아무리 마을 사람들이라도 겁을 집어먹을 텐데." 야마토 "기분이 좋지 않아서 그래. 무언가 예감이 이상해. 그러니까 빨리 움 직이자." 야마토 단사유의 채근에 궁적산 남매가 알았다는 대답을 했다. 야마토 단사유는 다시 앞장을 섰다. 그의 몸은 이미 땀으로 흠뻑 젖어있었 다. 하지만 그는 그런 사실조차 느끼지 못하는 듯했다. 야마토 캬우우! 멀리서 늑대의 울음소리가 들려왔다. 한마리가 울자 다른 늑대들이 야마토 연이어 화답하듯 울음을 터트렸다. 야마토 다른 사람들이라면 충분히 겁을 집어먹을 광경이지만 궁가촌 제일의 사냥꾼 둘이 한자리에 있었다. 단사유와 궁적산 앞에서 늑대는 사냥 야마토 감에 불과했다. 그것은 기세의 차이로 나타났다. 야마토 "이제 적랑봉이다. 어느 정도 안심해도 될 거야." "그래! 저들도 감히 적랑봉에는 올라오지 못할 테니까." 야마토 두 사람은 나직이 한숨을 내쉬었다. 야마토 적랑봉은 깎아 지르는 듯한 바위와 절벽으로 이루어져 있다. 심약한 사람이라면 한발을 움직이는 것조차 쉽지 않을 정도였다. 제 아무리 야마토 마을사람들이 집요하다 하더라도 이 이상은 추적해오지 못할 것이라 는 게 두 사람의 생각이었다. 야마토 "휴우~!" 야마토 궁무애가 한숨을 내쉬었다. 이제야 긴장이 풀리는 모양이었다. 그녀가 말했다. 야마토

보를 얻을 수 있을 겁니다." 야마토 사무경이 알았다는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아
그 관청. 그거 좋은 생각이군. 현령만 죽이지 않으면 별로 문제될 건 없지. 거기 있는 병사들 몇 목을 치면 나약한 야마토 관리 따위는 술술 불겠지." 무림문파가 관청을 직접 습격하는 것은 중죄다. 야마토 정파가 관청을 습격할 리는 없다. 보통의 사파도 어지간해 서는 그런 짓을 하지 않는다. 습격한다 하더라도 고위 관리는 죽이지 않는다. 고위 관리를 죽이면 그 문파는 군대를 상대해 야마토 야 한다. 잘못하면 문파가 멸문당하고 잘해도 무마시키는 데 피해가 너무 크다. 야마토 그래서 보통 무림인은 고위 관리를 죽이지 않는다. 아니면 관계자를 다 죽여 완벽한 살인멸구를 한다. 사황성 소속 독사검대의 대주인 독사혈아 사무경은 성격 야마토 이 지랄맞지만 최소한의 생각은 한다. 그래서 그는 일단 현령 은 살려두기로 했다. 야마토 배송 일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주유성이 진무경에게 말 했다. "무경이 아저씨
나 어디 좀 들렀다가 올게요." 야마토 진무경이 의외라는 듯이 물었다. "서현을 벗어나지 않는 녀석이 아는 사람이 어디 있다고 들를 데가 있어?" 야마토 "지난번에 산적들 처리하면서 누구한테 부탁해 놓은 일이 조금 있어요. 그거 잘됐는지 물어보고 올게요. 오늘 중에 끝 나요." 야마토 진무경이 크게 기뻐했다. '이 녀석이 서현 바깥까지 관계를 맺기 시작했구나. 드디 야마토 어 게으름을 고치나 보다. 사부님이 아시면 정말 좋아하시겠 군.' "어서 다녀오너라. 뒷일은 걱정 말고. 우리 가는 길은 알 야마토 지? 오늘 밤에 그 길 끝의 객잔에서 만나자. 지난번에 묵었던 그 객잔." 진무경은 잠시 떠나는 주유성에게 손까지 흔들어주었다. 야마토 한 병사가 자기 목을 움켜쥐고 쓰러졌다. 그의 손가락 사이 야마토 로 붉은 핏줄기가 뿜어졌다. 현령은 얼굴이 시퍼렇게 질렸다. 그의 손은 제대로 쓸 줄도 모르는 검을 들고 있었다. 검끝이 와들와들 떨렸다. 야마토 그의 옆에는 열댓 명의 병사가 몰려 있었다. 그들은 창을 겨누고 있었지만 그것 역시 떨리기는 매한가지다. 관리 몇 명도 현령의 뒤에서 몸을 떨었다. 야마토 현령이 더듬거리며 말했다. "웨
웬 놈들이냐. 감히 황제 폐하의 병사를 죽였으니 그 야마토 죄를 어찌 받으려 하느냐?" 그 말에 사무경이 피식 웃었다. 사무경의 앞에는 칼에 맞아 죽은 시체 다섯 구가 굴러다녔다. 바닥은 이미 피바다였다. 야마토 사무경이 현령에게 성큼성큼 다가갔다. "나는 원래 성질이 더러워서 그런 거 신경 안 쓴다. 그러니 야마토 묻는 말이나 똑바로 대답해라. 아니면 너도 저놈들 꼴을 만들 어줄 테니까." 사무경의 말에 뒤에 서 있던 독사검대의 무사들이 자기들 야마토 끼리 히죽댔다. 현령이 손을 떨며 말했다. 야마토 "뭐
뭘 말하라는 거냐? 어서 물어보아라." 현령은 물어보기만 하면 첫날밤의 추억까지 모조리 대답 할 생각이다. 야마토 사무경이 만족한 얼굴로 질문했다. "지난번에 여기 산적들 데려온 놈 있었지? 그놈에 대해서 아는 대로 말해라." 야마토 현령이 즉시 대답했다. "아주 훌륭한 분이시다. 무공도 엄청난 고수이시다. 틀림 야마토 없이 명문정파의 높은 신분을 가진 분이시다. 나이는 많아야 스물. 얼굴은 엄청난 미남. 그것도 꽃미남이시다. 그러면서 도 세상의 명리에 초월하신 인격자이시다. 그야말로 완벽한 야마토 분이시지." 현령의 대답에 사무경이 잠시 멈칫거렸다. 그리고는 혀를 야마토 찼다. "쳇. 한마디로 잘난 놈이라는 거군. 난 잘난 놈이 싫어. 그 놈이 내 손에 죽을 이유가 하나 늘었군." 야마토 현령이 깜짝 놀라 외쳤다. "네가 그분을 죽이겠다는 말이냐? 네 실력으로는 어림도 야마토 없다. 그분은 완벽한 분이란 말이다." 현령의 말을 들은 사무경의 눈에 살기가 돌았다. "감히 그따위 소리를 해? 그 주둥이부터 찢어버려야겠구 야마토 나." 현령이 뒤로 물러서다 주저앉았다. 그를 따라 병사들

적게는 몇 명씩
크게는 몇십 명씩 흩어져 만리장성을 넘어 중원에 들어간 다음 모일 거점을 마련해 두었습니다. 대제께서는 야마토 그저 마차를 타고 움직이시기만 하면 됩니다." 야마토 "그녀는 어찌 되었느냐?" "움직이시는 데 불편이 없도록 이미 준비를 끝냈습니다. 남하하시는 야마토 동안 편히 지내실 수 있을 겁니다." 야마토 "잘했다. 이제 남하하는 일만 남았구나." 구양대극의 시선이 하늘로 향했다. 야마토 구름이 빠르게 움직이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야마토 "나의 눈에는 저 구름이 시대가 움직이고 있는 모습으로 보인다. 드 디어 시대가 움직이기 시작했다." 야마토 "모든 것이 대제의 뜻대로 될 것입니다." "이젠 나의 시대가 될 것이다." 야마토 구양대극의 음성에는 강한 힘이 실려 있었다. 그러나 그를 바라보는 야마토 마종도의 눈빛은 미약하게 흔들리고 있었다. '대제의 시대를 위해서는 전왕이란 자를 제거해야 한다. 아니
애초 야마토 에 그를 제거했어야 했다. 그랬다면 막내도 죽지 않았을 것이다.' 야마토 주륵! 꽉 쥔 주먹 사이로 한 줄기 선혈이 흘러내렸다. 야마토 초원의 병영 한가운데 거대한 군막이 있었다. 유난히도 화려하고 수 많은 무장들의 삼엄한 경계 가운데 있는 군막
그 안에는 북원 수많은 야마토 몽고인들의 생사여탈권을 가진 남자가 존재하고 있었다. 야마토 그가 바로 아유시리다라의 뒤를 이어 북원 이대 항제의 자리에 오른 토구스테무르였다. 야마토 그는 밀사가 바친 서신을 일고 있었다. 그러나 그의 표정은 그리 밝 지 못했다. 야마토 "결국 숙부님이 움직이셨군. 정말 잘된 일이야." 야마토 서신에는 그의 숙부인 구양대극이 흑혈성을 움직였다는 내용이 적 혀 있었다. 야마토 흑혈성은 초원의 성역이었다. 모든 백성들이 선망하기에 그조차도 야마토 감히 건드릴 수 없는 곳이 바로 흑혈성이었다. 그러나 질시는 하지 않 았다. 구양대극은 충분히 선망 받을 자격이 있는 남자였으니까. 같은 야마토 남자인 자신이 보기에도 그는 정말 잘났다. 더구나 흑혈성을 움직이는 이유가 북원을 위해서라는 것을 모를 그가 아니었다. 야마토 "정말 여러모로 못난 조카를 부끄럽게 하시는 분이야. 허나..." 야마토 문득 그의 눈빛이 한없이 차가워졌다. "지울은 존재해서는 안 될 존재. 비록 겁쟁이로 위장을 했지만 그 야마토 아이의 무재(武才)는 너무나 위험하다. 자칫 내가 잘못되면 원의 황통 이 그에게로 넘어갈 수도 있다." 야마토 그의 목소리에는 살기마저 감돌고 있었다. 야마토 그의 자식들 중 누구도 지울을 능가할 만한 제왕지재는 존재하지 않 았다. 그것은 자신이 잘못될 경우 지울에게 황통이 넘어감을 뜻했다. 야마토 그것은 결코 토구스테무르가 바라는 바가 아니었다. "어떻게 하든 그를 제거해야 해." 야마토 그의 차가운 목소리가 군막에 울려 퍼졌다. 야마토 제6장 바람이 불어오고 있구나 야마토 철무성은 자신의 거처가 된 대전을 바라보았다. 철무련의 초대 련주 철무성이 그를 가리키는 정식 명칭이었다. 뿐만 야마토 아니라 철무련의 모든 조직 개편이 그를 중심으로 이뤄졌다. 야마토 사실 철무련의 련주 자리는 그가 원하던 것이 아니었다. 그가 원한 것은 오직 강한 자와의 승부뿐이었다. 그러나 검성은 물론이고 전왕마 야마토 저 철무련을 떠났다. 남은 것은 오직 그뿐이었다. 결국 그에겐 선택의 여지조차 주어지지 않았다. 야마토 남들이 본다면 배부른 투정이라고 할지 모르지만 철무성 그 자신은 야마토 철무련의 초대 련주에 오른 것을 그다지 탐탁하게 여기지 않았다. 순수한 자신의 실력으로 오른 자리가 아니었다. 스스로이 힘으로 투 야마토 쟁하고 쟁취한 자리가 아니기에 의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