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운 도 우 아싸라비아 르르 물러섰다. 현령이 소리쳤다. "이놈! 나는 관리다! 관리를 죽이면 그 죄를 어찌 감당하려 고." 아싸라비아 사무경이 살기를 감추지 않고 말했다. "다 죽여 버리면 돼. 증거가 없으면 되잖아. 살인멸구하면 무죄야. 그러니 그놈의 정체를 빨리 불어라. 그놈을 잡을 만 아싸라비아 큼 정보를 내놓지 않으면 네놈들을 전부 죽이겠다. 그놈의 이 름이 뭐냐? 어느 문파 놈이야?" 아싸라비아 현령은 정보를 주고 싶었다. 하지만 그도 아는 것이 전혀 없다. 현령의 이마에 식은땀이 흘렀다. 그때 새로운 목소리 하나가 들렸다. 아싸라비아 "이게 뭐야?" 사무경의 몸이 뒤로 빙그르르 돌았다. 다른 독사검대 무사 아싸라비아 들도 몸을 돌려 뒤를 보았다. 주유성이 걸어 들어오고 있었다. 바닥에 쓰러진 시체들을 보는 그의 얼굴은 차가워져 있었다. 아싸라비아 현령이 지옥에서 부처를 만난 얼굴로 벌떡 일어섰다. "대인 대인이 구해주러 오셨군요!" 아싸라비아 주유성이 얼굴을 풀지 않고 대답했다. "현령님이 약속대로 일을 처리했는지 슬쩍 보고 가려고 들 렀습니다. 하지만 이건 이건 최악이군요." 아싸라비아 주유성은 일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귀찮음을 감수하고 이 관청에 들렀다. 그래도 자기가 시작한 일에 대한 책임을 아싸라비아 지기 위해서였다. 혹시 현령이 마을 사람들의 돈을 모두 빼앗 아 자기 배를 채우지 않았는지 확인하는 것이 목적이었다. 아싸라비아 현령이 사무경을 노려보며 소리쳤다. "으하하! 이놈들! 네놈들은 다 죽었다. 저분이 바로 산적 이백 놈을 단신으로 잡으신 그분이시다." 아싸라비아 그 말에 사무경이 주유성을 살기를 흘리며 노려보았다. "오호라. 먹이가 자기 발로 걸어 들어왔구나. 이거 수고를 덜게 됐는걸?" 아싸라비아 그의 눈이 재빨리 주유성의 상태를 살폈다. "나이를 보아하니 그 실력이 뻔하구나. 산채를 혼자 부쉈 아싸라비아 다는 말도 잘 안 믿어지는군. 게다가 지금 수중에 무기도 없 고. 이놈. 네 일당은 모두 여섯이라 들었다. 다른 놈들은 어디 있느냐?" 아싸라비아 주유성이 독사검대 무사들을 죽 둘러보며 대답했다. "나 혼자다. 이거 전부 네놈들 짓이냐?" 아싸라비아 사무경이 싸늘하게 웃었다. "설마 저놈들이 스스로 목을 베고 죽었겠냐?" 아싸라비아 주유성이 사무경을 노려보며 말했다. "그럼 너희들의 목숨으로 갚아라." 사무경이 피식 웃었다. 그리고 손을 가볍게 흔들었다. 아싸라비아 "능력이 되거든 한번 해보아라. 얘들아 혼자 왔다는구나. 독사검대의 힘을 보여줘라. 쳐 죽여라." 아싸라비아 사무경의 명령에 독사검대의 무사들이 주유성을 포위했 다. 고수가 두 명에 일류무사가 열여덟이다. 감악산채 같은 것은 단숨에 몰살시킬 수 있는 전력이다. 아싸라비아 주유성은 가만히 서 있었다. 사무경이 뒤에 서서 명령을 내렸다. 아싸라비아 "실력이 아주 없는 놈은 아닐 테니까 검진을 펼쳐라." 그 말에 독사검대의 무사들이 빠르게 돌면서 주유성을 압 박했다. 그들의 몸에서 뿜어져 나오는 압력이 주유성을 짓눌 아싸라비아 렀다. 검진의 공격이 시작됐다. 갑자기 검진에서 무사 하나가 튀 아싸라비아 어나오더니 주유성에게 검을 날렸다. 주유성이 손을 뻗어 날아오는 검을 잡아챘다. 검진은 혼자 공격하는 구조가 아니다. 그 무사의 양옆에서 즉시 두 자루의 아싸라비아 검이 뻗어 나와 주유성을 노렸다. 주유성이 잡은 검을 확 끌 어당겼다. 무사가 끌려 나왔다. 주유성을 견제하기 위해서 날 아온 두 자루의 검은 처음 공격한 무사의 몸에 박혔다. 아싸라비아 처참한 비명 소리가 울렸다. "으아악!" 아싸라비아 그 무사의 검은 이미 주유성의 손에 들어간 후였다. 동료의 몸에 검을 박은 두 무사는 당황했다. 그러나 그들의 생각은 오래가지 않았다. 아싸라비아 주유성이 검을 한번 크게 휘둘렀다. 빠르고 정확했다. 그 칼날 끝에 두 무사의 목이 걸렸다. 아싸라비아 "크윽!" "컥!" 두 무사는 짧은 비명 소리와 함께 목을 쥐고 쓰러졌다. 검 아싸라비아 진이 잠깐 정지했다. 사무경이 깜짝 놀라 소리쳤다. 아싸라비아 "공격을 늦추
주가장이나 없 아싸라비아 애주면 좋겠는데..." 주유성은 세상모르고 무림맹에서 뒹굴고 있었다. 이제는 와 아싸라비아 서 건드리는 사람은 없었다. 귀찮게 하는 사람도 없었다. 먹 고 마실 것은 무료로 제공되었다. 아싸라비아 여기까지는 주가장에 있을 때와 차이가 없다. 거기에 더해 서 세 명의 아가씨가 그의 곁에서 같이 놀아준다. 원래 게으 른 놈이라 아가씨들이 있으나 없으나 그만이기는 하다. 아싸라비아 그러나 세 아가씨가 주유성의 곁에서 잔심부름도 해주고 여기저기서 주워온 소문들을 떠들어주기까지 하니 그것도 그 아싸라비아 나름대로 꽤나 즐거웠다. 그리고 독원동이 있었다. 주유성은 독원동이 과거에 지은 죄가 다 없어지지 않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부려먹는 데 조 아싸라비아 금의 가책도 느끼지 않았다. 독원동은 주유성의 오만 가지 심부름을 도맡아 했다. 심지 아싸라비아 어는 바깥의 요릿집에 가서 요리를 사 오는 일까지 그의 임무 였다. 돈은 물론 독원동이 어디서 나무라도 패주고 벌어야 했 다. 아싸라비아 독원동은 그 일에 대해서 조금도 불평하지 않았다. 주유성 은 무림맹에서는 삼절서생일 뿐이고 서현에서는 신의 혀일 아싸라비아 뿐이다. 중원에서의 그는 수많은 유명 인사 중 하나에 불과 하다. 아싸라비아 그러나 남만에서 주유성은 신의 손이며 왕으로 불린다. 남 만에 가면 왕의 마부 자리를 대신하고 싶어하는 사람이 구름 처럼 많았다. 그런 주유성의 사사로운 일을 책임진다는 사실 아싸라비아 에서 독원동은 일종의 자부심까지 느끼고 있었다. 그 외에 화산의 백미화 같은 아가씨들이 가끔 들르며 주유 성에게 맛난 음식들을 바치고 갔다. 아싸라비아 사정이 이렇게 되자 주유성은 슬슬 무림맹에 뿌리를 내리 기 시작했다. 하는 일은 없고 받아먹기만 하지만 굳이 고향까 아싸라비아 지 가야 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다. 일단 적응하고 나자 무 림맹을 나가기 귀찮았다. 하지만 세상일이 언제나 원하는 대로 되는 것은 아니다. 아싸라비아 무림맹의 장로이자 청성의 장로인 적명자가 탁자를 치며 아싸라비아 소리쳤다. "뭐야? 본 파에서 그런 소문이 돈다고?" 아싸라비아 소식을 전하러 온 사람이 찔끔하더니 대답했다. "그렇습니다. 돈이 오고 간 이야기들이 꽤나 구체적으로 퍼지고 있습니다." 아싸라비아 "어이가 없구나. 정말 어이가 없어. 우리 청성이 타락해서 뇌물을 받는다고 주장하는 자들을 가만둔다는 말이냐?" 아싸라비아 "저 송구스럽게도 그 소문의 명단에는 장로님도 있습니다." 적명자의 얼굴이 흥분으로 붉어졌다. 아싸라비아 "뭐얏? 그걸 지금 말이라고 하는 건가?" 사내는 급히 어깨를 웅크리며 대답했다. "저 저는 다만 소문이 그리 돈다는 것을 알려 드리려고 하 아싸라비아 는 것입니다. 제가 감히 그렇게 주장하는 것은 아닙니다." 적명자가 인상을 쓰며 그리고 여전히 흥분한 얼굴로 질문 아싸라비아 했다. "시끄럽다. 그런데 나에게는 어떤 소문이 돈다는 것이냐?" 사내는 이제 아주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다. 적명자는 지위 아싸라비아 가 높고 성질이 더럽다. 잘못 말했다가는 무슨 일을 당할지 모른다. 아싸라비아 "예. 들은 대로만 알려 드리겠습니다. 사실 큰일들은 아닙 니다. 무림맹으로 출장을 오실 때 누구를 데리고 올지 결정하 는 과정에서 뇌물을 아니 대가를 조금 받으셨다라든지 본 아싸라비아 파의 건물 보수 과정에서 업자를 누구를 선정하는지에 영향력 을 행사하고 약간의 성의를 받으셨다든지 뭐 그런 이야기들 입니다. 그리고..." 아싸라비아 "됐다!" "예?" 아싸라비아 "내가 그런 얼토당토않은 이야기를 계속 듣고 있어야 한다 는 것이냐? 설마 너는 그 말을 믿는 것은 아니겠지?" "믿다니요. 천부당만부당하신 말씀이십니다. 장로님께서는 아싸라비아 맑은 물 그 자체임을 믿어 의심지 않습니다." '설마 적명자 장로 당신이 겨우 그거만 먹고 말았겠소?' 아싸라비아 "그래 좋다. 그런데 장문 사형께서는 어떻게 하신다느냐? 이런 헛소문을 두고 보시겠다고 하시느냐?" "아닙니다. 이 일에 대해서는 철저히 조사를 하시겠다고 아싸라비아 천명하셨습니
북 해의 별이라고 말하고 있는데 어찌 제가 감히......" 아싸라비아 "그럼 다시 묻겠다. 북해의 별이 저분과 닮았더냐? 얼마나 닮았더냐?" "판에 박은 듯합니다." 아싸라비아 냉소천은 재빨리 머리를 굴렸다. '주 공자가 북해의 별일 수는 없다. 주 공자는 재주는 뛰어 나지만 게으름뱅이에 돈을 밝히는 사람이다. 더구나 그가 뿌 아싸라비아 렸다고 알려진 돈은 아버지가 준 것보다 훨씬 많다. 절대로 북해의 별일 수 없다. 하지만 그런 얼굴을 가진 자가 흔할까? 우연의 일치라고 보기도 어렵다. 도대체 어떻게 된 것일까?' 아싸라비아 일행은 다들 당황하고 있었다. 냉소미나 송화정마저도 이 엄청난 소리에 입을 다물지 못하고 있었다. 아싸라비아 북해의 별은 북해 사람들에게 절대적인 영향을 끼치는 인 물이다. 그 명성은 장사를 위해서 무림 정보에 밝아야 하는 주진한이나 진무경은 아주 잘 아고 있다. 하지만 당소소는 들 아싸라비아 어본 적이 없다. 바로 그때 진무경이 말을 타고 어슬렁거리며 나타났다. 그 아싸라비아 는 분위기가 이상함을 보고 질문했다. "사모님 무슨 일이 있습니까?" 당소소가 고개를 갸웃거렸다. 아싸라비아 "글쎄다. 내 아들 이야기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하 고. 북해의 별이라는 자 이야기를 하나 본데 그자가 내 아들 과 많이 닮았나 보다." 아싸라비아 진무경이 오랜만에 크게 웃었다. "와하하하! 그 유명한 북해의 별이 유성이와 닮아요? 이거 아싸라비아 유성이에게 큰 영광인데요?" "유명한 자야?" 아싸라비아 "북해에서는 절대적인 신망을 얻고 있는 사람이지요. 빙궁 주가 바로 그라는 소문도 있지만 밝혀진 것은 없어요. 어쨌든 유성이로서는 북해의 별과 닮았다는 걸 영광으로 알아야 할 아싸라비아 정도로 대단한 사람입니다." "무경아 나는 아직 잘 실감이 안 나는구나." 아싸라비아 "현재 세상에는 크게 존경받는 사람이 네 명 나타났습니다. 모두 최근에 나타난 사람들로 자기 출신 지역에서 절대적인 지지를 받는 사람들입니다. 북해의 별 남만의 왕 남해의 아싸라비아 해신 그리고 우리 중원의 노새성자가 그들이지요. 북해의 별 은 그 넷 중의 하나입니다." 아싸라비아 진무경의 설명을 들은 당소소가 이해했다는 듯이 고개를 끄 덕였다. "어머 나도 노새성자 이야기는 알아. 노새성자와 비슷한 아싸라비아 수준이야? 북해의 별이란 사람 정말 대단한 사람이구나." 이해하지 못한 사람은 더 있었다. 이번에는 북해의 다른 신 아싸라비아 입 무사가 진무경에게 후다닥 달려들며 외쳤다. "이 이보시오. 이 말이 어디서 났소?" 진무경이 의아한 얼굴로 말했다. 아싸라비아 "이거? 유성이가 가져온 건데?" 그 사람이 비명을 질렀다. 아싸라비아 "으악! 그럴 수가!" 심상치 않은 분위기에 냉소천이 급히 다가오며 물었다. "너는 또 왜 그러느냐?" 아싸라비아 그 신입 무사는 말을 가리키며 말했다. "이 말은 북해의 별께서 타시던 말입니다!" "무엇이? 네가 그걸 어떻게 안다는 말이냐?" 아싸라비아 그 신입 무사도 손을 떨었다. "제 고향이 북해의 별께서 마지막으로 들르신 마을입니다. 아싸라비아 비록 얼굴은 뵙지 못했지만 이 말은 명확하게 기억합니다. 제 가 직접 먹이를 먹여주기까지 한 말이니까요. 말 머리의 이 반점. 다리의 이 얼룩. 모든 것이 틀림없습니다. 이 말은 북해 아싸라비아 의 별께서 타시던 바로 그 말입니다!" 증거가 두 개나 나왔다. 하나라면 우연의 일치라고 하고 넘 아싸라비아 어갈 수 있다. 하지만 그것이 둘이 되면 무시할 수 없다. 냉소 천은 이제 더 이상 의심할 수 없었다. 그가 털썩 주저앉았다. "북해의 별이 주 공자였다니... 이럴 수가......" 아싸라비아 이제 현장에 있던 사람들은 모든 것을 알 수 있었다. 베일 에 가려져 있던 북해의 별에 대한 것이 드디어 밝혀졌다. 아싸라비아 북해의 별이란 이름의 값어치를 알고 있는 진무경의 얼굴 이 핼쑥해졌다. "엑! 그런 게으름뱅이가 북해의 별이라니. 말도 안 되는 소 아싸라비아 리를 하고 있... 는 건 아닌가 보네?" 사람들이 매섭게 쏘아보자 진무
점을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 그것은 눈앞에 있는 여인 또한 마찬가지였다. 아싸라비아 "그는 어디에 있죠?" 아싸라비아 "빈객청에 머물고 있어요. 최고의 손님으로..." 아싸라비아 "우습군요. 그가 최고의 대접을 받다니. 오룡맹이 이토록 허술한 곳 인 줄 미처 몰랐어요." 아싸라비아 "마찬가지예요. 맹주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도저히 알 수가 없어요. 그래서 내가 나서려고 그래요." 아싸라비아 남궁서령의 목소리에는 소름 끼치는 한기와 원독이 서려 있었다. 그 아싸라비아 것은 여인 역시 마찬가지였다. 그녀의 몸에서 흘러나오는 기운 또한 남궁서령에게 전혀 뒤지지 않았다. 아싸라비아 "다행이군요. 당신이라도 나선다니." 아싸라비아 "이미 당신의 신분을 마련해 두었어요. 그리고 그의 행동반경을 가 장 잘 살필 수 있는 거처도. 하지만 당신은 조심해야 해요. 그는 이목 아싸라비아 이 매우 영민하니까. 약간의 어색한 부분만 있어도 들킬 거예요. 그러 면..." 아싸라비아 "목숨 따위는 아깝지 않아요. 이미 내 혈육 내 핏줄들이 모두 죽은 아싸라비아 마당에 뭘 더 아까워하겠어요. 이미 죽음을 각오하고 있어요." 여인이 뽀드득 이를 갈았다. 아싸라비아 증오의 대상이 눈앞에 있다면 당장이라도 그의 뼈를 발라 갈아 먹을 아싸라비아 것이다. 그가 눈앞에 있다면 그의 피로 목욕을 할 것이다. 아싸라비아 그러나 자신이 아무리 그를 골백번 죽인다고 하더라도 이미 죽은 핏 줄들은 다시 살아오지 못한다. 아싸라비아 주르륵! 아싸라비아 그녀의 꽉 쥔 주먹 사이로 붉은빛이 선명한 피가 흘러내렸다. 어찌 나 꽉 쥐었는지 손톱이 손바닥을 파고든 것이다. 아싸라비아 남궁서령은 그 광경을 보면서도 뭐라 하지 않았다. 아싸라비아 저 정도의 독기가 있어야 한다 그를 죽이기 위해서는. 아니 저 정 도로는 모자란다. 아싸라비아 그는 그만큼 위험한 사람이다. 아싸라비아 "훗!" 남궁서령의 입가에 미소가 어렸다. 그녀는 여인의 증오에 찬 눈동자 아싸라비아 를 바라보며 말을 이었다. "당신의 임무는 잘 숙지하고 있겠지요?" 아싸라비아 "물론이에요. 어떤 수를 쓰더라도 내가 맡은 임무는 완수하겠어요." 아싸라비아 "미리 말해 두지만 임무를 완수하는 그 순간 당신은 죽을 거예요." 아싸라비아 "그에 대한 답은 이미 했을 텐데 목숨 따위는 미련이 없다고. 내가 원하는 것은 그의 존재를 이 세상에서 완벽하게 말살하는 것." 아싸라비아 "그것이 내가 원하는 바예요." 아싸라비아 남궁서령의 눈에 지독한 한기가 떠올랐다. 그것은 결코 여인이 원독 에 찬 눈에 뒤지지 않을 지독한 증오심의 발로였다. 아싸라비아 그제야 여인의 얼굴에 만족스런 빛이 떠올랐다. 아싸라비아 "그럼 난 이만 가 보겠어요." 그녀가 몸을 돌리는 순간 그녀의 신형은 이미 실내에 존재하지 않았 아싸라비아 다. 그야말로 가공할 은신술이었다. 그러나 남궁서령은 놀라지 않았다. 저 정도의 능력이 있기에 이번 아싸라비아 일에 끌어들인 것이다. 그러니 놀랄 이유가 없었다. 아싸라비아 여인이 사라지고 난 후에 휘장을 젖히고 남궁서령의 숙부인 남궁제 진이 모습을 드러냈다. 아싸라비아 "가장 어려운 일이 해결되었구나. 그녀라면 충분히 임무를 완수할 수 있을 것이다." 아싸라비아 "숙부님이 맡은 일은 어떻게 되었나요?" 아싸라비아 "그를 끌어들이는 것은 무척이나 쉬웠다. 그의 제자가 죽었다는 사 실만 알려 주면 되는 일이었으니까." 아싸라비아 "그의 반응은 어떻던가요?" 아싸라비아 "담담하더구나. 그저 '못난 놈' 이라고 한마디만 했다." 아싸라비아 "호호! 그것이 그가 화났다는 증거예요. 그 정도면 충분해요. 그것 이 그가 표현할 수 있는 최고의 분노이니까요. 그리고 그는 말보다 행 아싸라비아 동이 앞서는 사람이죠." 남궁서령의 입가에 미소가 어렸다. 북해의 눈보라보다 더욱 차가운 아싸라비아 섬뜩한 미소가.
습니다." 아싸라비아 단사유는 고개를 끄덕였다. 어차피 개방에서 찾지 못하면 다른 어떤 문파도 그들의 흔적을 찾을 아싸라비아 수 없을 것이다. 지금 단사유로서는 마음 편하게 기다리는 수밖에 없 었다. 그리고 꼭 그 일이 아니더라도 눈앞에 닥친 현안부터 처리해야 아싸라비아 했다. 아싸라비아 "자네도 있다 보면 알겠지만 여기는 경쟁이 매우 치열한 곳이라네. 대천상단과 흑상뿐 아니라 수많은 표국과 상단들이 주도권을 얻기 위 아싸라비아 해 암중에서 다투고 있지. 다행히 인근에 군이 주둔하고 있어 눈에 띄 는 칼부림은 일어나지 않고 있지만 언제 어디서 어떤 문제가 터질지는 아싸라비아 아무도 모른다네. 그중에서도 자네가 알아보라는 흑상은 그야말로 복 마전이라고 할 수 있네." 아싸라비아 태원에서 흑상에 가입한 상인은 바로 염사익이라는 자였다. 염사익 아싸라비아 은 원래부터 장사 수완이 무척이나 좋았던 자로 무공에도 고수라고 알 려져 있었다. 그런 그가 흑상에 가입한 것이 이십 년 전의 일이었다. 아싸라비아 흑상에 가입한 이후 그렇지 않아도 승승장구하던 그의 사업은 더욱 번 창하게 됐다. 하지만 그런 염사익의 행보에 걸림돌이 나타났으니 바로 아싸라비아 대천상단이었다. 아싸라비아 대천상단의 태원지부는 십 년 전 이곳에 설립된 이후 곳곳에서 염사 익의 사업과 충돌을 했다. 때문에 염사익의 사업도 그 이후로 지금까 아싸라비아 지 거의 정체가 된 상태였다. 그래서 염사익도 이를 바득 갈면서 일발 역전의 기회를 보고 있다고 알려져 있었다. 아싸라비아 "아이들의 말로는 한 삼 개월가량 활동을 멈추고 있다고 하는데 요 아싸라비아 즘 들어 동향이 심상치 않다고 하더군. 아무래도 무언가 일을 꾸미는 것 같다는데 그것이 어떤 것인지는 조금 더 시간이 지나 봐야 알 수 있 아싸라비아 을 것 같네." 아싸라비아 "염사익은 어떤 자입니까?" "글쎄! 나도 직접 보지 못해서 잘 알지는 못하지만 무척이나 교활하 아싸라비아 다고 알려져 있네. 또하 의심이 많아서 매일같이 거처를 바꾸기에 그 의 거취를 아는 자가 거의 없다네. 측근들마저 완전히 믿지 않을 정도 아싸라비아 로 의심이 많은 자라고 보면 되네. 지금 태원에 있는 거지들이 놈의 거 처를 알아보기 위해 이리 뛰고 저리 뛰고 있으니 그때까지 잠시만 기 아싸라비아 다리게나." 아싸라비아 "알겠습니다." 단사유는 고개를 주억거렸다. 아싸라비아 어차피 당장 찾아가고 싶어도 그의 거처를 모르기 때문에 불가능한 일이었다. 일단 이곳에서 머물러야 할 듯싶었다. 아싸라비아 '염사익 꼭꼭 숨어라. 머리카락 한 올이라도 드러나면 큰일 날지도 아싸라비아 모르니까.' 빙긋! 아싸라비아 단사유는 미소를 지으며 눈앞에서 타오르는 불꽃을 바라봤다. 화끈 한 열기가 얼굴 가득 느껴졌다. 아싸라비아 염사익은 자신의 귀를 후벼 팠다. "킁! 누가 내 말을 하는 건가? 왜 이렇게 귀가 가려운 거지?" 아싸라비아 그는 무척이나 마른 체형이었다. 태원 당 전체를 살 만큼 막대한 부 를 가지고 있는 데다 소문이 난 미식가였지만 그는 장작처럼 삐쩍 말 아싸라비아 라 전혀 부자처럼 보이지 않았다. 아싸라비아 염사익의 곁에는 수십 명의 경호무인이 같이 걸음을 옮기고 있었다. 그 자신 역시 무시할 수 없는 고수라고 소문이 났지만 그는 결코 혼자 아싸라비아 다니는 법이 없었다. 어디를 가든 그는 항상 일류고수로 소문이 난 경 호무인 수십을 늘 대동하고 다녔다. 아싸라비아 그는 오랜만에 자신의 사업장을 둘러보고 있었다. 아싸라비아 태원에 기루를 비롯해 도박장 그리고 대규모의 철방까지. 그는 아 침부터 은밀히 순시를 하고 있는 중이었다. 아싸라비아 "철방은 아직도 그 모양이구나. 에잉!" 아싸라비아 그가 신경질적으로 중얼거렸다. 다른 사업들은 모두가 승승장구를 하고 있는 데 반해 대천상단과 사 아싸라비아 업이 겹치는 철방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었다. 때문에 철방을 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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