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운 용두방주의 무)武)를 다 잇지 못한 것 같았습니다." "그거야 당연한 일이다. 진짜 타구봉과 항룡장은 방주 위에 오를 때가 되어서야 전해지지. 후개의 타구봉법을 용두방주의 무공으로 보면 기본공에 불과해." 신천지레드스핀 "그랬습니까." "모든 것이 부족한 상태에서 커 나가는 것이 개방 후개의 전통이다. 그 정도의 무공을 가지고 천품신개와 단심맹의 압력을 동시에 이겨내 왔다면 인정해 줄 만한 일이겠지. 용두방주가 아주 사람을 잘못 보진 않은 모양이야." 신천지레드스핀 무공 이상의 힘. 장현걸의 재질을 말한다. 신천지레드스핀 대 개방의 차기 방주라 하기엔 부족함을 보여주던 무공. 그러면서 장현걸은 조홍의 앞에서 스스럼없이 목숨을 구걸했었다. 돌아보면 알 수 있다. 그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다. 신천지레드스핀 스스로 지니지 못한 바를 알고 그런 와중에서도 살길을 찾아낸다. 아무것도 없이 단심맹의 압력을 견뎌내고 있었다는 것. 분명 그것은 그 자체만으로도 대단한 역량임에 틀림이 없었다. 신천지레드스핀 "군산에 다른 조치는 취하지 않으실 생각입니까?" 고개를 끄덕이던 조홍이 문득 묻는다. 신천지레드스핀 곧바로 대답하지 않는 남자. 그가 되물었다. "...자네는 군산에 가본 적이 있나?" 신천지레드스핀 "아쉽게도 미처 둘러보지 못했습니다." "군산. 악양루에서도 볼 수 있는 군산은 무척이나 아름다운 곳이다. 동정호 은쟁반 위의 푸룬 조개라고도 하지. 거기에는 땅과 강을 만들고 아름다움과 추함을 신천지레드스핀 나누는 하늘의 섭리가 있다. 천 년이 지나도 그 절경(絶境)은 변하지 않아. 기껏 몇 천 명의 피가 흐른다 하여 다르게 바뀔만한 곳이 아니다." "동정호 수군(水軍)이라도......" 신천지레드스핀 "움직이지 않겠다. 더 이상 개입하고 싶지 않아. 차고 이지러짐이 반복되는 것에 천하의 이치가 있는 법이다. 혼돈의 해결은 이미 강호의 몫으로 넘어갔어. 섭리가 흐르는 대로 유구한 무림의 힘이 자연스럽게 그 결과를 드러내 줄 것이다. 하늘의 이치를 보는 자. 신천지레드스핀 그의 이름은 바로 진천이다. 전능자(全能者)에 도달해 가는 그의 두 눈에 세상의 환란은 대체 어디까지 보이는 것일까. 신천지레드스핀 조홍은 가늠할 수 없었다. 그저 하늘이 조홍에게 매린 몫을 다할 뿐. 신천지레드스핀 강호와 황실의 경계에서. 결코 끝나지 않을 많은 이야기들을 엮어내 갈 뿐이었다. "이쪽입니다." 신천지레드스핀 타다닥! 찬바람 부는 갈대 숲 한가운데다. 신천지레드스핀 사결제자 두 명이 그를 기다리고 있었다. "배는?" 신천지레드스핀 "당장이라도 출발할 수 있습니다!" "서둘러!" 신천지레드스핀 사사삭! 후개 장현걸은 급하게 움직이고 있었다. 죽림을 눌러쓴 턱 밑으로 하얀 입김이 흩어진다. 왼손에는 칙칙한 철궤 하나 단심궤가 들려 있었다. 신천지레드스핀 갈대를 헤치고 나아간 그들 앞에 탁 트인 호수가 나타났다. 바다처럼 넓은 호수 동정호다. 풀숲에 가려진 안쪽으로 날렵하게 만들어진 소선(小船)이 감추어져 있었다. 신천지레드스핀 "사공은?" "제가 몰기로 하였습니다. 강서성 포양호에서 나고 자랐습니다." 신천지레드스핀 "잘되었군." 기다리고 있던 사결제자 중 하나다. 신천지레드스핀 물길에 밝은 자 뱃사공을 자처하고 나선다. 이곳에서 구할 수 있는 민초들보다 열 배는 듬직한 사공이었다. 타닥! 신천지레드스핀 장현걸은 지체하지 않았다. 곧바로 배에 오르며 남아있는 사결제자에게 말했다. "악양에 들어서면 절대로 분타로 찾아가지 말아라! 소집에도 응하지 말고 몸을 숨겨. 천품신개 풍 장로가 직접 올 테니까." 신천지레드스핀 "명심하겠습니다!" 촤아아악! 신천지레드스핀 함께 탄 사결제자가 재빨리 노를 들어 배를 움직이기 시작했다. 이번 일에 사활이 걸렸다는 것을 모두가 잘 알고 있었다. '봉산 무사해라. 부디.' 신천지레드스핀 이곳까지 오는 동안에도 죽을 고비를 몇 번이나 넘겼는지 모른다. 연속되는 험로. 신천지레드스핀 고봉산과도 호남지역에 접어들며 갈라질 수밖에 없었다. 추격하는 자들을 분산시키기 위해서 내린 고육지책이었다. '군산으로 들어가는 것은 모험이다. 악양에 남아있어야 했는지도 몰라.' 신천지레드스핀 동정호
장로인 절수검 남궁모균이 그 들을 이끌었다. 남궁세가의 무사들은 출동 도중에 사파 무사들과 마주쳤다. 신천지레드스핀 그들의 앞에는 천여 명의 사파 무사들이 북적거리고 있었다. 남궁모균이 가소롭다는 표정으로 말했다. 신천지레드스핀 "웃기는군. 사파의 잡졸 따위가 우리를 막아보겠다고? 그 것도 같은 수로?" 부관으로 있는 그의 조카가 같이 웃었다. 신천지레드스핀 "후후후. 삼촌 그냥 쓸어버리죠?" 남궁모균이 검을 뽑았다. 신천지레드스핀 "당연하지. 저런 잡졸들마저 처리하지 못해서야 우리가 안 휘의 패자라고 할 수 없지." 신천지레드스핀 그는 검을 높이 들고 목청껏 외쳤다. "모두 돌격하라! 남궁세가의 검이 얼마나 무서운지 사파의 잡졸들에게 확실히 가르쳐 주어라!" 신천지레드스핀 "와아!" 남궁세가의 무사들은 기가 살아 달려가기 시작했다. 언뜻 보기에도 맞은편의 사파 무사들은 겁에 질린 표정이었다. 신천지레드스핀 사파 무사들을 이끌고 있던 자는 사황성에서 나온 환혈검 비장환이라는 자였다. 그가 부하들을 독려하며 소리쳤다. 신천지레드스핀 "사황성의 무서움을 보여주어라!" 그가 이끌고 있는 무사들의 대부분은 각 사파에서 긁어모은 무사들이다. 하지만 비장환은 백 명의 사황성 직속 무사들을 신천지레드스핀 거느리고 있었다. 그리고 그들을 철저히 독전대로 활용했다. 사황성 무사들은 대열의 가장 뒤에 서 있다가 머뭇거리는 신천지레드스핀 사파 무사들의 등에 칼을 들이댔다. "대장님의 명령을 듣지 못했느냐? 당장 돌격하지 않으면 목을 베겠다!" 신천지레드스핀 그들의 경고에도 겁에 질린 사파 무사들은 움직이지 않았 다. 비장환이 손을 들어 한쪽을 가리키며 부하들에게 명령 신천지레드스핀 했다. "저쪽의 몇 놈 죽여 본보기를 보여라." 그의 말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사황성 무사들의 검이 사파 신천지레드스핀 무사들을 베었다. "끄아악!" 신천지레드스핀 "가 같은 편을......" 순식간에 수십 명의 사파 무사들이 등을 맞고 쓰러졌다. 그 걸 보던 비장환이 호통을 쳤다. 신천지레드스핀 "당장 돌격하지 않으면 모두 내 칼에 맞아 죽을 것이다! 어 서 돌격하지 못하겠느냐? 돌격하라!" 신천지레드스핀 뒤에서는 사황성 무사들이 검을 들고 다시 공격할 태세였 다. 천여 명의 사파 무사들은 그 서슬에 놀라 앞으로 뛰었다. "으아아! 죽여라!" 신천지레드스핀 "다 죽여 버려!" 양측 합쳐 이천여 명의 무사들이 일순간 격돌했다. 두 세력 신천지레드스핀 의 충돌 지점이 순식간에 피바다로 변했다. 절수검 남궁모균이 검을 휘두를 때마다 정확히 한 명씩 사 파 무사의 목이 달아났다. 검으로 막든 도로 막든 상관없었 신천지레드스핀 다. 그의 일격은 모든 것을 누르고 무사들의 목을 베었다. 그가 전장을 휘젓고 다니며 소리쳤다. 신천지레드스핀 "내가 바로 절수검 남궁모균이다! 네놈들의 대장이 누구 냐? 나와서 내 검을 받아라!" 사황성의 환혈검 비장환이 크게 웃으며 달려왔다. 신천지레드스핀 "으하하하! 네가 절수검이냐? 네 머리는 내가 잘라주마!" 남궁모균은 무가의 사람이다. 전쟁에서 적의 장수를 죽이 신천지레드스핀 는 것이 얼마나 유리한지 잘 안다. '어차피 이기는 전투이지만 기왕이면 크게 이기는 것이 더 좋지.' 신천지레드스핀 "이놈! 내 손에 죽을 줄 알아라! 목을 내밀어라!" 그의 검이 비장환을 향해서 날아갔다. 빠르지는 않지만 지극 히 무거운 중검의 수법이었다. 신천지레드스핀 환혈검 비장환의 검법은 환검 계열이다. 복잡한 초식이 이 어지며 적을 혼란에 빠뜨리는 것이 그의 검술의 핵심이다. 그 신천지레드스핀 의 검이 요란하게 움직이며 남궁모균을 공격했다. "환상 속에서 피를 뿌리고 죽게 만들어 주마!" 신천지레드스핀 남궁모균이 비웃었다. "흥. 그까짓 잡술로 나를 상대하겠다?" 그는 단전에서 내공을 더 끌어올렸다. 그것을 검에 밀어 넣 신천지레드스핀 었다. 검이 한층 무거워졌다. 그 무거운 중검이 공간을 가로 질렀다. 그의 검에 걸려드는 환혈검 비장환의 검법이 일순간 에 박살났다. 신천지레드스핀 비장환이 놀란 얼굴로 물러섰다. "흐흐. 역시 남궁세가의 검법은 무섭구나. 역시 내 실력으 신천지레드스핀 로는 어렵군." 남궁모균이 비장환에게 다가서며
로 깨져 나갔다. 신천지레드스핀 엄청난 신위. 그러나 무리한 움직임에 청풍도 무사하지 못하다. 그의 뒤를 따라붙은 성혈교 흑의인의 협봉검 한 자루가 그의 옆구리를 뚫고 깊게 박혀 버린 것이다. “풍랑!” 신천지레드스핀 서영령의 경호성을 귓전으로 흘려들으며 멈추지 않고 뒤 쪽을 향해 검을 휘둘렀다. 째앵! 신천지레드스핀 등에 박힌 협봉검을 중간부터 부러뜨려 버렸다. 부서지는 검날에 느껴지는 진동이 끔찍한 고통이 되어 등줄기를 타고 올라 왔지만 꾹 눌러 참고 백야참을 전개했다. 반 토막 난 검날을 옆구리에 박아 둔 채. 신천지레드스핀 내치는 그의 백호검이 흑의인의 말을 어깨죽지부터 잘라내 버렸다. “후우. 후우.” 신천지레드스핀 흘러나오는 숨소리가 마치 상처 입은 범의 그것과 같다. 달려드는 흑의인들. 달려 나가는 청풍의 검이 더욱 더 사나워졌다. 신천지레드스핀 쩡! 카가각! 성혈교 흑의 무인들이 하나 둘 쓰러져 갈 때다. 신천지레드스핀 한쪽에서부터 훅 끼쳐드는 세 줄기의 기운. 빠르게 움직이면서도 주변 정황을 담아두는 청풍의 눈이 무인들의 수라장을 타 넘는 검은 그림자들을 발견했다. ‘저것들은......!’ 신천지레드스핀 잊을 수 없다. 성혈교 무인들처럼. 흑포에 창백한 피부. 생기라고는 조금도 느껴지지 않는 일그러진 얼굴. 화산 본산을 습격했던 자들 중 가장 괴이했던 존재인 흑포 괴인들이었다. 신천지레드스핀 “신장귀(神將鬼)!” 혈적검법을 알아보았던 것처럼 서영령은 이 흑포괴인들의 이름까지도 알고 있다. 신천지레드스핀 신장귀. 인간 같지 않은 움직임에 백호검을 잡은 청풍의 손이 더욱 더 굳게 쥐어졌다. 이길 수 있을까하는 의문 따위는 품지 않았다. 신천지레드스핀 백호검을 얻고도 무력했던 과거에 대한 청산이다. 그 자체로 백호의 화신이 된 양 청풍의 몸이 장쾌한 도약을 이루었다. 두근! 신천지레드스핀 심장 뛰는 소리에 백호검을 둘러싼 자하진기도 큰 맥동을 보인다. 검결에서 새로운 뽑혀 검결이 나오고 금강탄과 백야참의 비결이 하나가 된다. 연쇄적으로 발생하는 변화 검의 진화가 끝 갈데를 모르고 이어졌다. 신천지레드스핀 쩌어어어엉! 흑포 괴인 신장귀의 팔에 묶인 족쇄가 백호검과 부딪치며 굉음을 울렸다. 동강나는 족쇄지만 팔은 잘리지 않는다. 역시나 대단한 신체 더할 나위 없는 강적이었다. 신천지레드스핀 텅! 터텅! 청풍의 발끝이 땅을 박차고 공중을 일장이나 가로지른다. 신천지레드스핀 두 손으로 굳게 잡아 내리치는 일격. 금강탄도 백야참도 아니다. 처음 펼쳐보는 전혀 다른 검격이면서도 그 위력은 지금까지의 어떤 무공들 이상이다. 그토록 무지막지했던 신장귀임에도 청풍의 백호검을 감히 맞받지 못한 채 옆쪽으로 몸을 피해 버렸다. 신천지레드스핀 파르륵! 파라라락! 흑포가 바람을 가르는 소리가 연이어 들려왔다. 신천지레드스핀 세 신장귀가 모두 청풍에게 달려든 것이다. 삼 대 일. 신천지레드스핀 벅찬 싸움이 틀림없다. 하지만 그렇다 해도 전진한다. 청풍은 진실된 용맹으로서 이 난국에 정면으로 맞서 나갔다. 쩌정! 촤아악! 파라라락! 신천지레드스핀 광풍이 분다. 하늘을 나는 듯한 세 개의 검은 그림자와 그 안에서 백색 광휘의 신검을 휘두르는 청풍의 모습은 전설 속 협객의 그것과 같다. 작은 범위의 싸움이나 그것만으로도 장관. 신천지레드스핀 서영령의 분투와 주변의 아수라장이 빛을 바랠 정도로 압도적인 격전이었다. ‘이대로는 안 된다. 필패야. 한 쪽을 내 주고 하나를 찍어 낸다.’ 신천지레드스핀 실전적 무인의 판단력이다. 호보로 나아가고 방어를 포기했다. 신천지레드스핀 왼쪽 어깨를 내 주며 오른손에 쥔 백호검에 온 단전의 내력을 모조리 쏟아 부었다. 퍼어엉! 신천지레드스핀 “크윽!” 신장귀의 장력을 받아내는 충격은 실로 엄청났다. 뼈 속까지 울리는 느낌 침투해 오는 서늘한 진기를 자하진기로 막아내며 가슴속에서부터 터져 나오는 장대한 신천지레드스핀 기합성을 내질렀다. “하아아아압!” 신천지레드스핀 퀴유유융! 직선으로 뻗어나가는 백광. 뜯겨 나간다. 신장귀의 흑포가 부스러지며 콰드득 소리를 내는 왼쪽 반신이 폭약을 맞은 것처럼 터져 나갔다. 신천지레드스핀 “크읍!” 쓰러지는 흑포 괴인.
것은 시뻘건 속 신천지레드스핀 살이 이지러진 모습뿐이었다. 거기에 눈이 있었을 것이라고 짐작되는 부분도 불에 그슬려 있었다. 신천지레드스핀 "수족이 잘린 데다 얼굴 가죽마저 벗겨져 있다. 거기에 두 눈마저 신천지레드스핀 잃었다니." 그의 참혹한 모습에 단사유는 할 말을 잃었다. 신천지레드스핀 이런 상태로 수년간이나 벽에 매달린 채 살아 있었다는 사실 자체가 경이로웠다. 신천지레드스핀 괴인이 자신을 못 알아본 것도 이제야 이해가 됐다. 눈이 보이지 않 신천지레드스핀 는 데다 이런 곳에서 수년간이나 갇혀 있었다면 세상의 그 누구라도 사람을 믿지 못할 것이다. 신천지레드스핀 단사유는 괴인의 맥을 짚었다. 신천지레드스핀 금방이라도 꺼질 듯한 희미한 맥이 느껴졌다. 이미 생명력이 거의 바닥난 데다 단사유를 공격하느라 미약하게 남아 있던 선천지기까지 신천지레드스핀 무리하게 뽑아 쓴 결과였다. 신천지레드스핀 잠시 갈등을 하던 단사유는 이내 이를 악물고 괴인의 체내에 기뢰를 집어넣어 심맥을 자극했다. 이렇게 하면 정신을 차리겠지만 괴인의 마 신천지레드스핀 지막 남은 생명마저도 금방 꺼져 버리고 말 것이다. 하나 단사유에게 는 괴인이 누구이고 왜 이곳에 잡혀 있는지 그 이유를 알아내는 것이 신천지레드스핀 중요했다. 신천지레드스핀 "끄으으!" 얼마 지나지 않아 괴인이 신음성과 함께 힘겹게 고개를 들었다. 그 신천지레드스핀 는 존재하지 않는 눈으로 허공을 응시하고 있었다. 신천지레드스핀 "제 목소리가 들리십니까?" "끄으! 무... 악." 신천지레드스핀 "난 무악이 아닙니다. 당신은 누구십니까?" 신천지레드스핀 "거.. 짓말하지 마.. 라. 나는 더 이상 너.. 에게 속지 않는다." 신천지레드스핀 "제가 당신을 속일 이유는 없습니다. 당신은 누구십니까? 누군데 뇌 옥에 갇히신 겁니까?" 신천지레드스핀 "정말 그가 아니란 말... 인가?" 신천지레드스핀 "그렇습니다. 당신은 누구십니까? 그리고 왜 이곳에 갇히신 겁니까?" 단사유의 말에 괴인이 입술을 바르르 떨었다. 고뇌하는 듯했다. 그 신천지레드스핀 의 체온은 급속히 떨어지고 있었다. 단사유의 얼굴에 절로 다급한 빛 이 떠올랐다. 신천지레드스핀 "그... 가 나를 이.. 곳에 가두...... 그는 위험......" 신천지레드스핀 "어르신은 누구십니까?" "나 나... 는." 신천지레드스핀 괴인이 입술을 달싹였다. 그러나 그의 목소리는 너무나 미약해 거의 들리지가 않았다. 신천지레드스핀 "......" 신천지레드스핀 힘겹게 입술을 움직이던 괴인의 숨이 금세 잦아들었다. "이봐요. 이봐..." 신천지레드스핀 단사유가 그를 급히 흔들었지만 괴인은 두 번 다시 움직이지 않았 신천지레드스핀 다. 단사유는 한동안 그를 안은 자세 그대로 그를 내려다봤다. 왜소한 괴인의 체구가 더욱 작아 보였다. 괴인은 입을 벌린 그대로 신천지레드스핀 숨이 끊어져 있었다. 신천지레드스핀 비록 희미하지만 분명히 그는 자신의 이름을 말했다. 그리고 단사유 는 그의 목소리를 똑독히 알아들었다. 신천지레드스핀 "그럼 그는..." 그의 목소리가 의혹을 담고 어둠속에 울려 퍼졌다. 신천지레드스핀 황보군악은 오직 자신에게만 허락된 공간인 화룡헌을 거닐고 있었다. 이제는 거의 모든 꽃들이 잎을 활짝 피워 장관을 이루고 있었다. 오 신천지레드스핀 색의 꽃잎이 화원을 수놓고 향긋한 꽃가루가 허공에 날아다니고 있었 다. 꽃가루는 벌과 나비를 불러들여 무릉도원과 같은 광경을 연출했다. 신천지레드스핀 "허허! 이제야 완전한 모습을 갖췄구나. 그동안 나의 노력이 헛되지 신천지레드스핀 않았구나." 황보군악이 미소를 지었다. 신천지레드스핀 이 모두가 자신의 손으로 이루어 낸 업적이었다. 남들이 본다면 그 신천지레드스핀 깟 화원 하나 가지고 무슨 호들갑이냐고 할지도 몰랐다. 하나 그들은 완벽한 화원을 만들기 위해 얼마나 많은 노력이 필요한지 알지 못했다. 신천지레드스핀 꽃이 잘 자랄 수 있는 토양을 만들기 위해 질 좋은 흙을 각지에서 공 신천지레드스핀
인인 남궁소저가 어찌하여 불초 소생의 앞길을 가로막는 것인가요?" "보고 싶어서요." 신천지레드스핀 "보고 싶어서라..." 신천지레드스핀 "내 가문을 피로 물들인 그 얼굴을 내 눈으로 똑똑히 보고 싶어서예 요." 신천지레드스핀 남궁서령의 음성에서는 냉기가 풀풀 묻어 나왔다. 만약 이곳이 철무 신천지레드스핀 련의 공동 구역이 아니었다면 당장이라도 단사유를 난도분시할 기세였 다. 그러나 그녀를 바라보는 단사유의 표정에는 여전이 여유가 넘쳐흘 신천지레드스핀 렀다. 신천지레드스핀 "마침 나도 보고 싶었습니다. 오룡맹주의 손에서 막 국주님을 빼돌 린 간 큰 여인이 누군가 하고 말이오." 신천지레드스핀 "흥∼! 나도 감히 오룡의 하나인 본가를 친 간 큰 작자가 누군지 확 인하고 싶었어요." 신천지레드스핀 그녀는 뚫어져라 단사유를 노려봤다. 만약 눈빛만으로 누군가를 죽 신천지레드스핀 일 수 있다면 단사유는 이 자리에서 수백 번도 더 죽었을 것이다. 그만 큼 그녀의 눈동자 안에는 원독의 빛이 가득했다. 신천지레드스핀 그녀는 자신이 막고여의 일가에게 한 짓은 생각하지 않고 오직 자신 신천지레드스핀 의 본가가 입은 참화만을 생각하고 있었다. 어쩌면 그것이 사람들의 속성인지도 몰랐다. 남이야 어떤 아픔을 겪든지 자신이 당한 처지나 신천지레드스핀 상처가 가장 큰 아픔이라고 생각하는 이기심 말이다. 신천지레드스핀 남궁서령은 단사유를 스쳐 지나가면서 말했다. "그 목 조심해요. 자칫 잘못하다가는 맹주에 의해서 쥐도 새도 모르 신천지레드스핀 게 제거될 수 있으니까. 당신의 목은 반드시 내가 벨 거예요. 그때까지 잘 간수해 둬요." 신천지레드스핀 "나도 한마디만 하죠." 신천지레드스핀 "......" "막 국주님의 식구들이 살아 있기를 빌어야 할 거예요. 그것도 무사 신천지레드스핀 히." 신천지레드스핀 빙긋! 웃음과 함께 단사유는 남궁서령의 반대편으로 걸어갔다. 신천지레드스핀 뿌득! 남궁서령이 이빨을 갈았다. 만약 면사로 얼굴을 가리지 않았다면 보 신천지레드스핀 기 흉하게 일그러진 얼굴이 보였을 것이다. 신천지레드스핀 그녀가 몸을 돌려 단사유를 바라보았다. 단사유는 휘적거리면서 이 미 사라져 가고 있었다. 신천지레드스핀 "단사유... 단사유." 신천지레드스핀 그녀가 단사유의 이름을 중얼거리며 원독에 찬 눈길을 보내고 있을 때 남궁제진과 남궁상원이 그녀의 곁으로 뛰어내렸다. 그들은 담 뒤 신천지레드스핀 에 숨어서 사태의 추이를 지켜보고 있었던 것이다. 신천지레드스핀 만약 단사유가 남궁서령에게 조금이라도 위해를 가했다면 그것을 빌미로 삼아 공격할 명분을 얻었을 것이다. 그러나 단사유는 영악하게 신천지레드스핀 도 그들의 존재를 눈치 챘는지 그냥 돌아갔다. 그것이 못내 아쉬운 두 사람이었다. 신천지레드스핀 남궁서령은 단사유가 사라진 쪽을 보며 중얼거렸다. 신천지레드스핀 "이제부터 당신의 지옥이 시작될 것이다." 이곳은 그녀의 대지였다. 그녀가 사용할 수 있는 수는 무궁무진했다. 신천지레드스핀 "얼마든지..." 단사유는 그렇게 중얼거리며 걸음을 옮겼다. 신천지레드스핀 이미 도발을 하고 있다는 것쯤은 눈치 채고 있었다. 담벼락 뒤에 숨 어 있던 수많은 은밀한 기척들도. 그들은 호흡마저 숨겼지만 심장의 신천지레드스핀 박동마저 숨기지는 못했다. 신천지레드스핀 만약 자신이 남궁서령에게 손끝 하나라도 댔다가는 그것을 핑계로 덤벼들었을 것이다. 그들을 상대하는 것은 어렵지 않으나 그렇게 되면 신천지레드스핀 그의 계획에 차질이 빚어진다. 그렇기에 참아야 했다. 신천지레드스핀 "두고 보면 알겠지. 누가 마지막까지 살아서 웃음을 지을 수 있을 지." 신천지레드스핀 살아남는 자가 최후의 승자다. 이번 싸움은 과정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 결과로 모든 것을 말해 주 신천지레드스핀 는 싸움이었다. 그래서 더욱 험하고 거친 싸움이 될 것이다. 수단과 방 법을 가리지 않을 것이기에. 신천지레드스핀 단사유가 자신의 거처로 돌아왔을 때는 이미 모든 사람들이 기상을 신천지레드스핀 한 뒤였다. 그들은 한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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