림맹에서는 그 발굴을 돕기 위해서 직접 모은 사 람들과 그들을 경호하기 위한 무사들을 파견했다. 그것이 주 유성 일행이다. 바다이야기_버블쇼 여행 도중 주유성은 한껏 게으름을 피웠다. 주유성에게 구함을 받은 적이 있는 사람들은 그 모습을 보 바다이야기_버블쇼 고도 그러려니 했다. 이미 주유성이 게으르다는 소리는 잔뜩 들은 상태다. 적어도 무림맹에서는 그걸 모르는 사람이 없다. 바다이야기_버블쇼 하지만 그들은 주유성이 얼마나 죽을 고생을 해서 자기들 을 구해냈는지 알고 있다. 그래서 주유성이 게으름을 아무리 많이 피워도 탓하지 않았다. 바다이야기_버블쇼 그런데 이 행렬에는 이번 일을 위해서 불러 모은 기관 전문 가들이 있어다. 그들은 그런 주유성을 보고 손가락질했다. 바다이야기_버블쇼 "쌍절서생이 사실은 게으르다더니 정말이군." "쌍절서생이 아니라 사실은 허풍대협이라잖아. 일포십한이 바다이야기_버블쇼 라고 불리던 게으름뱅이래." "쉿! 조용히 하라고. 무림맹 무사들 중에는 허풍대협을 욕 하면 화내는 사람들이 많아." 바다이야기_버블쇼 주유성이 검마 장보도 사건에서 구해낸 정파무림인이 팔 바다이야기_버블쇼 천오백여 명이다. 그리고 그중 무림맹과 관계된 사람만 삼천 여 명이다. 이번 조사단에도 그들 중에 일부가 끼었다. 그들 은 당연히 주유성을 욕하는 사람들을 곱게 보지 않았다. 바다이야기_버블쇼 그래서 건드리는 사람이 없다. 그 덕에 주유성은 마음껏 늘 어졌다. 바다이야기_버블쇼 세 아가씨는 이미 주유성이 어떤 인간인지 실컷 경험했다. 그래도 마냥 좋다. 지독한 게으름을 '남자가 한 가지쯤 결함 이 있을 수도 있지' 라고 생각해 버릴 만큼 눈이 멀었다. 물론 바다이야기_버블쇼 그 내면에는 '언젠가는 고쳐지겠지' 라거나 '내가 고쳐 주겠 어' 라는 막연한 개대가 깔려 있었다. 바다이야기_버블쇼 셋 중에 추월이 가장 적극적이었다. 아직 열여섯 살인 그녀 는 주유성의 시중을 들어주며 그가 더 게으름 피울 수 있도록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바다이야기_버블쇼 추월이 깨끗한 천을 들고 말했다 "어머나! 공자님 입가에 뭐가 묻었어요." 바다이야기_버블쇼 그녀가 주유성이 입가를 정성스럽게 닦았다. 마차에 누워 서 뒹굴며 먹을 것만 챙겨먹는 주유성이지만 추월이 있어서 아직 더러운 상태로 변하지는 않았다. 바다이야기_버블쇼 "히히. 고마워 추월아." 추월이 방긋 웃었다. 바다이야기_버블쇼 "공자님도 참 우리 사이에 무슨." 남궁서린은 그 모습을 보며 속이 부글부글 끓었다. 바다이야기_버블쇼 '이것이 이렇게 나와? 나는 창피해서 저렇게 할 수는 없는 데. 이렇게 밀리면 안되는데.' 바다이야기_버블쇼 그녀는 발이라도 동동 구르고 싶은 심정이지만 도저히 그 럴 수가 없다. 수줍음을 많이 타는 그녀는 대놓고 내색을 하 지 못했다. 바다이야기_버블쇼 '어찌 여자가 부끄럽게.' 그녀는 추월처럼 적극적인 모습은 꿈도 꾸지 못했다. 바다이야기_버블쇼 검옥월은 추월의 모습을 멍하니 보면서 생각했다. '나도 저 정도는 할 수 있는데.' 그녀의 손이 저도 모르게 천 조각을 만지작거렸다. 바다이야기_버블쇼 하지만 자기가 끼어들어서 할 수는 없다. 칼은 언제나 잡을 수 있어도 이건 도저히 용기가 나지 않았다. 그저 마냥 부러 워만 했다. 바다이야기_버블쇼 검옥월은 날카로운 눈매와 까무잡잡한 피부 때문에 미인 취급을 받지 못한다. 대신에 무공으로 단련된 몸매가 대단히 바다이야기_버블쇼 아름답다. 그리고 남궁서린과 추월은 확실히 미녀다. 주유성 이 여자 셋을 끼고 마차 속에서 나오지 않자 기관 전문가들이 또 수군거렸다. 바다이야기_버블쇼 한 사람이 동료에게 쑥덕거렸다. "그 여자들 말이야 단순히 편하게 가려고 마차 타고 움직 바다이야기_버블쇼 이는 것 같지는 않지?" 다른 사람이 새끼손가락을 세우며 말했다. 바다이야기_버블쇼 "셋 다 허풍대협의 이거라는 소문이 있어." "에이. 둘이라면 몰라도 깜순이까지? 깜순이는 검각의 고 수야." 바다이야기_버블쇼 "그렇게 보면 다른 하나는 남궁세가의 직계지. 남궁세가 가주의 손녀이고 광명검 남궁서천의 친동생이잖아. 겨우 허 바다이야기_버블쇼 풍대협의 이거가 될 리가 있어? 더구나 그 오빠인 광명검 남 궁서천도 이 일행에 있잖아." "하긴. 허풍대협의 이거라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지? 같이
오라는 명령은 더욱더 당황스러운 일이다. 바다이야기_버블쇼 그것을 어디 가서 찾는단 말인가. 청풍은 입산 후 지금까지 단 한번도 이 화산 바깥으로 내려가 본 일이 없다. 오용 사현을 익히며 실질적인 강호사에 대해서도 배워 두었지만 이론과 실제는 분 바다이야기_버블쇼 명 하늘과 땅 같은 차이를 보이리라. 모든 것을 처음 시작하는 그에게 있어 어떤 임무든 어렵기 짝이 없을 것이다. 헌데 사문의 보물을 그것도 일세의 신검들을 찾아오라니 어불성설이었다. 바다이야기_버블쇼 ‘무엇인가 착오가 있으셨을 것이다.’ 매화검신의 이야기에 허언이 있으리라고는 생각할 수 없었지만 이번만큼은 어쩔 수 없는 의문이 든다. 어쩌면 그 검을 찾는 추적대에 참가하라는 말일 수도 있다. 하지만 그것도 다른 이들이 끼어들 천명이 아니라 하셨다. 바다이야기_버블쇼 그저 기다릴 수밖에. 그와 같이 경험 없는 이로서 사문의 명을 망치지 않으려면 이 알 수 없는 임무가 거둬지기를 바랄 수밖에 없는 것이었다. 바다이야기_버블쇼 바다이야기_버블쇼 청풍의 바램은 지켜지지 않았다. 바다이야기_버블쇼 상궁 근처 장로원 전각들 중 하나에서 대기하던 청풍은 매화검신을 뵌 삼일 만에 일방적인 통보를 받고 말았다. “원로원과 도문에서 결정이 내려졌다. 하산은 오늘이다. 앞당겨졌다고 하시더군.” 바다이야기_버블쇼 소식을 전해 온 것은 옥허진인도 목영진인도 아니었다. 오행진인. 바다이야기_버블쇼 큰 부상을 입었지만 문제없다는 듯 거동하고 있는 오행진인이었다. “네 임무에 관한 사안이 가볍지 않은 모양이다. 일단 하산 시킨다고 했지만 검신께서는 미처 얼굴을 비추기 힘드신 것 같다.” 바다이야기_버블쇼 “그렇다면........” 청풍의 얼굴에 실망감이 감돌았다. 바다이야기_버블쇼 매화검신 옥허진인 앞에서 삼릉검을 시전하고 가르침을 받을 기회는 없을 모양이었다. 그 분과의 인연은 그때 거기까지인 듯 아쉬움이 들었다. “홀로 내려가라. 여기 백호검이다.” 바다이야기_버블쇼 오행진인이 건내 준 것은 길다란 목갑이다. 흰색으로 칠해지지도 않은 나무 상자에 묵직한 무게가 느껴졌다. “호.......홀로 가는 것입니까.” 바다이야기_버블쇼 “그렇다. 보무제자에게 어찌하여 이리도 큰 짐을 지우는지 모르겠다. 단지 그 백호검이 너를 인도해 줄 것이라 하시더구나. 나로서는 그 말뜻이 무엇인지 알 수 가 없으나 검신께서 하시는 일이니 분명 범인이 이해할 수 없는 오묘한 이치가 있으리라. 습격자들의 추적은 검문에서 따로 이루어지겠지만 그것과 별개로 세 바다이야기_버블쇼 신검의 회수를 해 내길 바라신다는 지시가 있었다. 신검 회수의 목적은 누구에게도 알리지 말고 비밀리에 하라는 당부도 계셨지.” 어딘지 모르게 서두르는 느낌. 바다이야기_버블쇼 검문의 행보와는 달리 하라는 소리로 들린다. 검문보다 먼저 삼신검을 찾아내라는 소리로도 들렸다. “여기 이것은 화산도문의 증표다. 원로원의 백매화(白梅花)가 새겨져 있으니 언제든 화산 서천각(西天閣)의 지원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시시각각 탈취자들의 바다이야기_버블쇼 추적 상황을 알아보는 것이 좋겠지. 서천각의 지원을 받는 것은 화산파 매화기(梅花旗)가 걸린 어느 문파나 표국에서도 가능하다. 오용 사현에 대해 공부했다 하였으니 거기에 따라 조심하기만 하면 큰 일은 생기지 않을 것이야.” 바다이야기_버블쇼 오행진인은 백호검에 이어 백매화가 새겨진 은패(銀牌) 하나를 넘겨주었다. 백호검도 무겁지만 이 은패는 더욱 더 무겁다. 바다이야기_버블쇼 책임의 무게다. 도무지 감당할 수 없을 것만 같은 막중한 임무였다. 바다이야기_버블쇼 ‘어찌하여 이렇게 되었을까.’ “오늘 정오 산을 내려가라. 일단 적도들은 남쪽으로 향했다고 하니 처음 방향은 당연히 그 쪽으로 잡아야 할 것이다. 장문인께서는 종남산에서 이미 장문령을 바다이야기_버블쇼 내려 매화검수들을 온 강호로 내보내고 흉수들을 추적하도록 명하셨다. 그러하니 곧 실마리가 드러날 것으로 예상된다.” “예.......” 바다이야기_버블쇼 “강호가 어떤 곳인지 그것은 어차피 혼자 스스로 깨우칠 수밖에 없는 법이다. 그저 길을 보여주면 찾아 낼 것이라 하시니 너에 대한 신검께서의 기대가 크신 듯 하다. 또 다른 안배가 있을 수도 있겠고.......
지 거침없이 토해져 나왔다. 그 중심에 검한수가 존재하고 있었 바다이야기_버블쇼 다. 바다이야기_버블쇼 검한수의 얼굴은 희열로 물들어 있었지만 팽대형의 얼굴은 절망으 로 검게 변해 있었다. 바다이야기_버블쇼 "이... 것은 말도 안 돼. 어떻게 이럴 수가..." 쩌저적! 바다이야기_버블쇼 그의 눈앞에서 도가 부서지고 있었다. 바다이야기_버블쇼 검한수의 일격 일격이 작렬할 때마다 그의 오호단문도가 무너져 내 리고 있었다. 그는 눈앞에서 벌어지는 현실을 부인하고 싶었다. 악몽 바다이야기_버블쇼 같았다. 그러나 그것은 절대 변하지 않는 현실이었다. 바다이야기_버블쇼 "으아아! 난 대팽가의 무인이다! 이것은 사술이야!" 팽대형이 발악을 하며 오호단문도의 절초를 펼쳤다. 그러나 그가 어 바다이야기_버블쇼 떤 수법을 쓰더라도 검한수의 손에서 펼쳐지는 천하삼십육검은 흔들리 지 않았다. 바다이야기_버블쇼 하나하나의 초식은 세상 사람이 알고 있는 것처럼 대단한 위력을 바다이야기_버블쇼 가지고 있지 못했지만 초식과 초식이 연결이 되고 전체를 관통하는 흐름을 갖자 마치 거세게 밀려오는 파도처럼 엄청난 위력을 더해 갔다. 바다이야기_버블쇼 "해일(海溢)을 인간의 힘으로 막을 수 없다면 천하삼십육검도 막을 바다이야기_버블쇼 수 없습니다. 천하삼십육검은 해일 그 자체니까." 검한수의 음성은 자신에 차 있었다. 바다이야기_버블쇼 이미 그의 스승은 천하삼십육검을 거의 완벽하게 복원했다. 그리고 바다이야기_버블쇼 검한수 역시 천하삼십육검을 거의 완벽하게 익혔다. 단지 아직 그의 마음이 펼칠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았을 뿐이다. 그것이 단 한 가지 부족 바다이야기_버블쇼 한 점이었다. 바다이야기_버블쇼 그러나 이제는 그렇지 않았다. 그는 더 이상 자신을 의심하지도 않았고 예전처럼 나약한 마음도 바다이야기_버블쇼 가지고 있지 않았다. 그는 스승과 자신의 검을 믿었다. 그리고 맹목적 인 믿음은 애검 적성을 통해 세상에 천하삼십육검이라는 형태를 빌려 바다이야기_버블쇼 나타나고 있었다. 바다이야기_버블쇼 콰콰쾅! "아악!" 바다이야기_버블쇼 마침내 팽대형이 검한수의 거센 힘을 견디지 못하고 처절한 비명과 함께 뒤로 튕겨 나가고 말았다. 바다이야기_버블쇼 "팽 형!" 바다이야기_버블쇼 팽대형을 따라왔던 남자들이 급히 그에게 다가왔다. 이미 그의 몸은 넝마나 마찬가지였다. 곳곳이 해지고 깨져 기식이 바다이야기_버블쇼 엄엄했다. 그나마 숨을 쉬고 있다는 사실이 신기할 정도였다. 바다이야기_버블쇼 "이놈 두고 보자. 감히 팽가의 자제를..." 미처 그들이 끼어들 틈도 없이 벌어진 일이었다. 그만큼 뜻밖이고 바다이야기_버블쇼 충격적인 사건이었다. 바다이야기_버블쇼 그들은 검한수를 노려봤지만 어떻게 행동을 하지는 못했다. 그들의 무위는 기껏해야 팽대형과 동격이었다. 그 정도로는 검한수를 어찌할 바다이야기_버블쇼 수 없다는 사실을 절감하고 있는 것이다. 바다이야기_버블쇼 검한수는 그들과의 싸움에서 져도 잃을 것이 없었지만 그들은 그렇 지 않았다. 만약 여기에서 진다면 그들은 가문의 책망과 사람들의 조 바다이야기_버블쇼 롱을 한 몸에 받아야 했다. 그렇기에 함부로 움직일 수 없었다. 바다이야기_버블쇼 겨우 그 정도였다. 그들의 그릇은. 그들이 가지고 있는 힘은 대항하지 못하는 상대에게나 통용되는 일 바다이야기_버블쇼 천한 것이었다. 그리고 검한수는 이미 그들이 어찌하기에는 너무 높은 곳에 있었다. 바다이야기_버블쇼 그들의 귀에 검한수의 목소리가 들렸다. 바다이야기_버블쇼 "이제 어떤 도전도 피하지 않을 겁니다. 오늘의 일에 불만이 있다면 도전해 오세요. 언제든 응전해 줄 테니까." 바다이야기_버블쇼 "크윽!" 바다이야기_버블쇼 그들은 이를 악물었다. 그러나 이내 팽대형을 등에 업고 오룡맹을 향해 걸음을 옮겼다. 바다이야기_버블쇼 오늘의 일은 그들의 패착이었다. 그토록 우습게 보던 종남의 천덕꾸 바다이야기_버블쇼 러기 검사에게 이토록 무참하게 당했으니 어디에 하소연할 수도 없었 다. 아니 오늘의 일이 퍼져 나가지 않길 바라야 했다. 그랬다가는 두 바다이야기_버블쇼 번 다시 강호에 얼굴을 들고 다닐 수 없을 테니까. 그들은 비루먹
서령 그녀의 눈에는 믿을 수 없다는 바다이야기_버블쇼 빛이 떠올라 있었다. 설마 단사유가 정말로 자신을 죽일 줄 몰랐기 때 문이다. 바다이야기_버블쇼 그녀는 단사유가 손을 쓸 때까지도 자신을 죽일 것이라고는 생각하 바다이야기_버블쇼 지 않았었다. 그러나 단사유는 그런 그녀의 생각을 무참히 유린하고 목숨마저 빼앗았다. 바다이야기_버블쇼 "너... 너 이럴..." 바다이야기_버블쇼 그녀의 눈이 서서히 회백색으로 물들어 갔다. 남궁세가의 부활을 꿈 꾸던 철혈의 여인의 허무한 최후였다. 그 누구도 그녀가 이토록 쉽게 바다이야기_버블쇼 목숨을 잃을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을 것이다. 그러나 이것은 분명 한 현실이었다. 바다이야기_버블쇼 단사유는 그런 그녀를 조용히 바닥에 눕혔다. 바다이야기_버블쇼 "이로써 전왕과 오룡맹은 두 번 다시 건널 수 없는 강을 건너게 되었 소. 이제부터 뒷감당은 모두 당신의 몫이오." 바다이야기_버블쇼 "얼마든지." 염백위의 선언에 단사유가 고개를 끄덕였다. 바다이야기_버블쇼 이제부터는 전쟁이나 마찬가지였다. 바다이야기_버블쇼 그들도 자신도 서로를 무너트리기 위해 최선을 다할 테니까. 한참이나 단사유를 노려보던 염백위가 소리쳤다. 그러자 이제까지 바다이야기_버블쇼 일어났던 폭풍 같은 사태를 넋 놓고 바라보던 부하들이 서둘러 남궁서 령의 시신을 수습했다. 바다이야기_버블쇼 그들은 염백위를 따라가면서도 단사유를 노려보았다. 그러나 현실 바다이야기_버블쇼 적으로 지금 그들이 단사유에게 취할 수 있는 방도는 존재하지 않았다. 그들이 원독 어린 눈으로 사라지는 모습을 보며 단사유가 중얼거렸 바다이야기_버블쇼 다. 바다이야기_버블쇼 "뒤통수 맞는 것은 한 번이면 족해. 어차피 백 명에 하나가 더해졌 을 뿐이야. 백 명을 죽이든 거기에 한 명을 더 더하든 모두가 똑같은 바다이야기_버블쇼 살인자일 뿐." 바다이야기_버블쇼 백 명을 죽여도 오룡맹과 적이 되고 거기에 한 명을 더 죽여도 적이 된다. 그렇다면 이번 기회에 사사건건 방해가 되었던 남궁서령 하나를 바다이야기_버블쇼 더 더한다고 해서 달라지는 것은 없었다. 그렇기에 남궁서령을 죽인 것이다. 바다이야기_버블쇼 어느새 어슴푸레 동이 터 오고 있었다. 바다이야기_버블쇼 그렇게 철무련의 근간을 밑에서부터 통째로 뒤흔든 그날의 밤은 새 벽을 맞이하고 있었다. 바다이야기_버블쇼 제2장 밀실회담(密室會談) 바다이야기_버블쇼 그날의 사건은 철무련을 송두리째 뒤흔들었다. 바다이야기_버블쇼 이제까지 그 누구도 감히 상상해 본 적 없는 참사가 동정호에서 벌 어진 것이다. 바다이야기_버블쇼 남궁세가의 장로 벽력무검 남궁제진 외 백여 명에 이르는 남궁세가 무인들의 몰살. 바다이야기_버블쇼 그 모두가 단 한 명에 의해 일어난 일이었다. 바다이야기_버블쇼 전왕 단사유. 그 한 명에 의해 철무련에 파견 나와 있던 남궁세가의 정예가 송두리째 몰살당하고 만 것이다. 그 안의 사정이야 알려진 바 바다이야기_버블쇼 가 없었지만 남궁세가의 몰락이 사람들에게 던지는 충격은 그야말로 엄청난 것이었다. 바다이야기_버블쇼 남궁세가가 어떤 곳이던가. 바다이야기_버블쇼 정통적인 오대세가의 일원이자 안휘성의 맹주로 수백 년의 역사를 가진 명문 중의 명문이었다. 직계가족의 수만 수백에다 방계까지 합치 바다이야기_버블쇼 면 수천을 넘기는 남궁세가가 오직 단 한 사람에게 유린당한 이 사건 의 의미는 결코 가벼운 것이 아니었다. 바다이야기_버블쇼 이제까지 단사유가 철마표국의 문제로 오룡맹과 잦은 충돌을 일으 바다이야기_버블쇼 켰지만 그것들은 남궁세가를 유린한 사건에 비하면 아주 사소한 것이 었다. 그만큼 이번 사건으로 인해 사람들이 받은 충격은 대단했다. 바다이야기_버블쇼 그러나 사람들의 놀람이 채 가시기도 전에 뒤를 이어 들려온 소문은 바다이야기_버블쇼 강호인들의 넋을 빼놓기에 충분했다. 일지관천 원무외의 죽음. 바다이야기_버블쇼 정통적인 구대 초인의 일원이자 사존(四尊)의 일인인 그의 죽음이 남궁세가 무인들의 시신을 발굴해 내는 과정에서 발견된 것이다. 바다이야기_버블쇼 그의 시신에 남아 있는 것은 전왕 단사유의
서 그의 검공과 나머지 삼선의 무예를 모조리 수습했다. 그 성취가 유래가 없을 정도로 뛰어난 자였다. 하나 바다이야기_버블쇼 전신의 기를 모두 개방한 단사유의 앞에서는 너무나 초라해 보였다. 바다이야기_버블쇼 "도대체 전왕께서 왜?" "어이쿠! 이러고 있을 게 아니라 어서 이곳을 피해야 하네." 바다이야기_버블쇼 고려말로 진행된 대화였다. 그들의 대화 내용을 알지 못하는 중원인 들은 서둘러 자리를 피했다. 비록 그들 대부분이 내공을 익혔지만 감 바다이야기_버블쇼 히 단사유의 기세를 감당해 낼 수가 없었다. 바다이야기_버블쇼 "크윽! 고려의 선인들은..." "무능하고 무능하도다 선인들이여. 하늘의 도를 깨우쳤으면 백성을 바다이야기_버블쇼 위하는 것이 첫 번째 도리. 허나 하늘의 힘을 얻고도 오직 자신들의 안 위만을 생각하니 그 얼마나 우스운가! 그것이 정녕 선인이라면 내 백 바다이야기_버블쇼 년이 되든 천 년이 되든 당신들의 적이 될 것이다. 왜 천포무장류를 익힌 자가 귀신이라 불리는지 똑똑히 보여 주마." 바다이야기_버블쇼 "크으! 내가 선인들이 잘못했단 말이냐?" 바다이야기_버블쇼 "대저 산에 처박혀서 강대한 힘을 추구하는 이유가 무엇인가? 당신 바다이야기_버블쇼 들이 침묵한 그 백 년의 역사 때문에 백성들이 원에 의해 피를 흘렸단 생각은 하지 않는가? 당신들의 무능력으로 인해 수많은 공녀들이 이 바다이야기_버블쇼 땅에서 피눈물을 흘려야 했다. 그런 여인을 심판하겠다고? 무슨 죄로? 당신들이 무슨 권한으로? 아서라! 내가 용납하지 못한다." 바다이야기_버블쇼 저벅! 바다이야기_버블쇼 단사유가 남강을 향해 걸음을 옮겼다. 지금 이 순간 그는 천포무장이었다. 살선무를 익히고 선인들을 적으 바다이야기_버블쇼 로 삼은. 더 이상 그의 얼굴에 웃음 따위는 보이지 않았다. 전쟁을 선포하는 바다이야기_버블쇼 마당에 보기 좋은 웃음으로 자신을 치장할 수는 없었다. 바다이야기_버블쇼 '진짜다. 진짜로 선인들과 홀로 전쟁을 치를 기세다. 이 남자 저 아 이와 어미를 지키기 위해 진짜로...' 바다이야기_버블쇼 홍초희는 몸을 부르르 떨었다. 단사유의 기세는 진짜였다. 단순히 겁을 주기 위함이 아니라 진정으 바다이야기_버블쇼 로 그런 각오였다. 바다이야기_버블쇼 이제 그가 손을 쓰면 고려의 선인들은 모두 그와 적이 되어 어느 한 쪽이 완전히 말살될 때까지 싸워야 할 것이다. 바다이야기_버블쇼 혼자서 고려 전체와 싸우려는 남자 앞에서 그들의 모습은 너무나 초 라해 보였다. 바다이야기_버블쇼 부르르! 바다이야기_버블쇼 갑자기 전신에 한기가 들었다. 갑자기 찾아온 존재의 이유. 어쩌면 자신들은 백성을 위한다는 명목으로 편한 길을 찾는 것이 아닌지. 바다이야기_버블쇼 그에 비해 눈앞의 남자는 너무나 커 보였다. 바다이야기_버블쇼 자신의 신념을 위해 중원을 횡단한 남자. 저 남자는 전왕이란 허명 에 안주하지 않고 자신이 정의라고 생각한 바를 실현시키기 위해 움직 바다이야기_버블쇼 이고 있었다. 너무나 초라해 보였다. 바다이야기_버블쇼 난생처음으로 남 앞에서 자신이 초라하다고 생각됐다. 바다이야기_버블쇼 그녀가 거인이라고 생각했던 남강마저도 단사유 앞에서는 너무나 초라해 보였다. 그것은 무공의 차이가 아니었다. 신념의 차이 그릇의 바다이야기_버블쇼 차이였다. 단사유의 그릇이 단사유의 신념이 남강의 신념을 압도하고 있었다. 바다이야기_버블쇼 "크윽!" 바다이야기_버블쇼 남강이 자신도 모르게 한쪽 무릎을 꿇고 말았다. 기세에서 굴복한 것이 아니다. 단사유의 논리 앞에 그의 논리가 무너지고 만 것이다. 바다이야기_버블쇼 "정녕 선인들의 생각이... 나의 생각이 잘못된 것이란 말이냐?" 바다이야기_버블쇼 "나에게 물어보지 말라. 스스로의 마음에 물어보거라. 당신의 마음 은 이미 알고 있을 테니." 바다이야기_버블쇼 "나의 생각이 잘못되었단 말인가? 정녕 그런 것이란 말인가?" 남강이 하늘을 향해 외쳤다. 바다이야기_버블쇼 그때 홍초희가 그의 곁에 다가와 어깨에 팔을 올렸다. 바다이야기_버블쇼 "사형 돌아가요. 저 아이와 어미는 천포무장이 있는 한 그 누구도 건드릴 수 없어요. 그라면 북원을 걱정하지 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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