는 바. 또 있다. 바다이야기백경 지난 가을 엄청난 화제 거리를 몰고 다녔던 자 이제는 북풍단주라 불리고 있는 마검 명경의 사부가 또한 바로 허공 노사였다. “결과는?! 설마!” 바다이야기백경 장현걸의 안색이 돌변했다. 벌떡 일어나는 그다. 바다이야기백경 허공노사와 금마륜이 싸웠다. 금마륜의 패배가 확실하다. 그 누구라도 허공노사를 상대할 수는 없다. 바다이야기백경 하지만. 고봉산은 누가 쫓아오기라도 하는 듯 달려왔지 않은가. 바다이야기백경 무엇인가 예상 밖의 결과가 나오지 않고서야 이렇게 난리를 칠 이유가 없었다. “물론 노사께서 패배하시지는 않았습니다. 그러나 승리했다고 장담할 수도 없습니다. 노사께서는.........그 싸움 이후 금마륜과 함께.........실종되셨습니다.” 바다이야기백경 “그런........!” 장현걸의 얼굴. 바다이야기백경 믿을 수 없다는 빛이 가득했다. 허공노사가 누구인가. 바다이야기백경 강호의 정도(正道) 구파 무인들의 태양이다. 허공진인. 하지만 세인들은 그를 진인이 아니라 노사라 부른다. 바다이야기백경 검을 쥐는 자 그 누구라도 무당파 무신 허공 노사의 이름을 경배할 수밖에 없었으니. 강호인 모두가 존경의 염을 담아 노사라 부르는 것이었다. 그런데. 바다이야기백경 실종되었다. 충격이 아닐 수 없다. 바다이야기백경 금마륜은 성혈교의 호교호법 마졸(魔卒)들의 수호자다. 그런 마인(魔人)과 싸웠다면. 바다이야기백경 마인의 시신이 땅에 누워 있는 것으로 결론이 나야만 하는 것이다. 둘 다 사라진다는 것. 바다이야기백경 납득할 수 없는 결과였다. “다른 정보는?” 바다이야기백경 “성혈교에서 허공노사에 맞서기 위해 사도 두 명이 더 나섰다는 말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강호인들이 본 것 까지는 일대 일 경천 동지의 승부였다고 했지요. 군웅들의 얄팍한 눈을 어디까지 믿을 수 있겠냐만은 일단 보이는 것만으로는 백중세에 가까웠다고 했습니다.” 바다이야기백경 “백중세?! 말도 안 되는!” 장현걸의 얼굴에는 숫제 분노한 기색마저 떠오르고 있었다. 바다이야기백경 그래서는 안 된다. 구파와 일방 정도의 질서가 이렇게 깨어져서는 안 되는 것. 이렇게 되면 남은 것은 강호의 혼란뿐이다. 개방 하나만 해도 이미 풍파에 흔들리고 있는 마당 온 강호가 난세로 접어들면 개방의 위기는 더욱 더 가중될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제길!!” 바다이야기백경 파아악! 장현걸이 손에 들고 있던 종이 뭉치들을 집어 던졌다. 바다이야기백경 팔락이며 떨어지는 종이들. 바닥에 어지럽게 널려지는 그 위로 맞은 편 여인의 차분한 음성이 내려앉았다. 바다이야기백경 “앉아요. 놀라운 일이긴 해도 그렇게 이성을 잃을만한 일은 아니에요.” 도복 위에 매화문양. 바다이야기백경 다른 누구도 아니다. 연선하였다. 바다이야기백경 서천각 매화검수의 신분으로 개방의 후개 장현걸과 정보를 나누고 있던 중. 이와 같은 소식을 접하게 된 것이었다. “어떻게! 이것이 이성을 잃을만한 일이 아니오!” 바다이야기백경 “여하튼 앉아요.” 그녀 자신의 말처럼 연선하의 눈에도 이 엄청난 소식에 대한 놀라움이 깃들어 있었으나 장현걸보다는 훨씬 냉정한 모습을 유지하고 있다. 바다이야기백경 죽간을 내려 놓고 장현걸을 바라보는 그녀의 눈빛. 허공에서 한참이나 눈을 마주치던 장현걸. 결국 치솟아 있던 마음을 가라앉혔다. 바다이야기백경 “모든 것이 어그러졌어. 이제는 될 대로 되라는 심정이오.” 털썩. 바다이야기백경 다시 의자에 앉은 장현걸이다. 그가 고개를 숙인 채 두 손으로 이마를 감쌌다. 바다이야기백경 “될 대로 되라니. 당신답지 않군요.” 그 답지 않다. 바다이야기백경 그와 어울리지 않는다. 언젠가 그가 그녀에게 해 주었던 말과 같다. 바다이야기백경 멈칫. 아주 짧은 시간 몸을 굳힌 장현걸이다. 그가 눈 가를 꾹 꾹 누르며 옆을 향해 말했다. 바다이야기백경 “봉산. 너도 앉아라. 추태를 부렸다. 미안하게 되었어.” “아니요. 말도 안되는 소리 하십니다. 개의치 마십시오.” 아아. 이벤트 참여가 무척이나 저조하네요. 바다이야기백경 생각보다 어려운 이벤트였나요? ^^ 그냥 느낀 바 대로 쓰시면 되는 것인데요. 이미 참여하신 분들 중에서도
이에서 여인들의 인기를 가장 많이 바다이야기백경 받는다는 남자였다. “화산에서 온 손님이다. 알고 있겠지.” 바다이야기백경 “예.” 안소의 태도는 무척이나 공손했다. 바다이야기백경 형기민과의 나이 차이가 얼마 나지 않은 것 같은데도 제자가 사부에게 하듯이 깍듯한 몸가짐을 보이고 있다. 형기민이 안소의 옆으로 다가가 입을 열었다. “금(琴)을.” 바다이야기백경 안소가 또 하나 챙겨온 묵금을 형기민에게 건냈다. 딩. 한 번 줄을 튕겨보는 형기민. 청풍을 바라보고 말했다. “한 곡 들어보시오.” 바다이야기백경 갑작스레 악곡을 연주하겠다는 그들. 잠자코 들을 수밖에 없다. 바다이야기백경 언젠가. 매화 꽃잎 흩날리는 강가에서 서영령과 함께 들었던 선율이 생각났다. 바다이야기백경 그 때처럼. 정처 없는 허공에 초점을 둔 청풍이다. 바다이야기백경 한 줄기 음율이 청풍의 귓전으로 쏟아져 들었다. 디이잉! 디딩! 바다이야기백경 천천히. 한 없이 천천히. 아무것도 없는 것처럼 미약하게 흔들리는 금음이다. 바다이야기백경 미력진탄 형기민. 저음역의 악곡 연주에는 매화장 총관 서화구도 따라올 수 없다는 수석악사 형기민의 진신 실력이 거기에 있었다. 바다이야기백경 서서히 고조되는 음율. 음율의 변화가 단조로운 듯 하나 그 안에는 언제 뻗어나갈지 모르는 긴장감이 서려 있다. 바다이야기백경 점차 점차 빨라지는 음역 속에 미풍이 강풍으로 변하고 강풍은 한 점을 통과하여 날카로운 기운을 품어갔다. 파라라라락! 바다이야기백경 들리는 것은 탄금의 선율일진데. 청풍은 몰아치는 바람 소리를 느끼고 있었다. 바다이야기백경 모이고 또 모여들어. 마침내. 바다이야기백경 질풍이 된다. 질풍이 나아가고 나아가니 끝없는 천하라. 바다이야기백경 그 안에는 나도 없고 너도 없으며 세상만사가 부질없구나. 이 한 곡의 탄금 속에서 운명의 끈을 느끼는 것은 단순히 고양된 감정 때문일까. 바다이야기백경 아니면 그 이상의 무엇이 있기 때문이었을까. 언제 끝나는지도 모르게 끝나는 음율. 바다이야기백경 아직도 바람은 남아 청풍의 옷자락을 흔들고 있었다. “풍부지(風不止). 이 곡의 이름이오.” 바다이야기백경 바람은 멈추지 않는다. 흘러가는 인생사. 세상의 바람은 한 곳에 머무르지 않아 어디로든 흘러가는 법이다. 바다이야기백경 그 바람이 약하든 거세든 언제고 언제고 나아가기를 끝내지 않으리라. “일성 사형께서 계셨다면 더 좋은 곡이 될 수 있었을 텐데.” 바다이야기백경 형기민의 한마디에서 천하일성을 떠올린 것은 우연이 아니었으리라. 비슷한 느낌. 바다이야기백경 이들에게서는 그 때 보았던 천하일성과 칠절신금 그리고 건곤고의 느낌이 짙게 배어나오고 있다. 음(音)에 대해서 아는 것이 일천한 청풍이나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마력만큼은 그때와 똑 같았던 것이다. “바람은 결코 멈추지 않지. 무공을 사용할 수 없다 해도 사람의 길은 멈춘 것이 아니오. 꼭 무공이어야만 하는 것은 아니란 말이오.” 바다이야기백경 연주를 들은 직후여서인가. 형기민의 목소리에서는 외모와 달리 풍부한 감성이 느껴지고 있었다. 바다이야기백경 이런 이야기만 아니라면 굉장히 유쾌한 대화 상대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아직도 불어드는 바람을 온 몸으로 맞으며 되물었다. 바다이야기백경 “무공을 사용할 수 없다니. 좀 더 자세히 이야기 해 주실 수 있겠습니까?” “말 그대로요. 한옥은 내력을 끌어올릴 수 없소. 운기를 하면 그 즉시 의식이 흐려지고 성정에 변화까지 나타나지. 그렇게나 단정하고 차분했던 친구였건만 바다이야기백경 완전히 달라지고 만 것이오.” “그렇다면........다른 곳은 괜찮다는 말입니까.” 바다이야기백경 “그렇소. 육신에는 특별한 문제가 없소. 하지만 무공을 펼치려고만 하면 폭급하고 사나운 성정을 드러내는 양상을 보였소. 피아(彼我)를 가리지 못하여 같은 장원의 식솔들까지 공격하는 사태까지 발생했었소. 정신의 영역에서 주화입마를 당했다고밖에 볼 수 없을 듯 하오.” 바다이야기백경 과연 짐작했던 그대로다. 바다이야기백경 폐인이 되었다는 말. 기실 무공을 익힌 고수가 폐인이 되기까지는 여러 가지 원인이 있을 수 있는 법이다. 바다이야기백경 두 팔을 잃어버
채우고 자신들의 거처로 들어간 후였다. 바다이야기백경 "부르셨습니까?" 바다이야기백경 "흘흘! 자네도 사구탕 한 그릇 하게. 정말 맛있게 되었구먼. 노삼이 정말 솜씨가 좋아." 바다이야기백경 "예!" 홍무규가 사구탕 한 그릇을 떠서 장소이에게 넘겨주었다. 장소이는 바다이야기백경 사구탕 한 그릇에 정말 행복한 표정을 지었다. 바다이야기백경 사구탕은 뱀과 개를 푹 고아 비전의 양념으로 만든 음식으로 개방의 거지들에게는 그야말로 소중한 영양 공급원이었다. 비록 그들이 정보 바다이야기백경 를 팔아 돈을 벌고는 있었지만 자신들을 위해서 쓰는 것은 거의 없었 다. 거지는 거지답게 얻어먹어야 한다는 것이 그들의 신조였다. 바다이야기백경 단사유는 그들의 모습을 보며 희미하게 미소를 지었다. 바다이야기백경 비록 홍무규가 휘하의 제자들을 닦달하며 못살게 굴었지만 그것이 진심이 아니라는 것을 그는 잘 알고 있었다. 심양을 떠나 이곳에 들어 바다이야기백경 오기까지 근 한 달여를 그와 같이 웃고 떠들며 같이 지냈다. 때문에 처 음보다 한결 마음이 열린 상태였다. 바다이야기백경 홍무규는 개방의 장로답게 강호의 정세에 해박했다. 비록 심양 땅에 바다이야기백경 서 십 년을 머물렀지만 그래도 강호의 흐름을 놓치지 않고 있었던 것 이다. 그는 심양에서 이곳까지 삼천 리가 넘는 길을 오는 동안 자신이 바다이야기백경 알고 있는 강호의 정세를 단사유에게 알려 주었다. 덕분에 단사유는 불과 한 달 만에 강호의 정세를 파악할 수 있었다. 물론 홍무규에 비해 바다이야기백경 서는 미미한 수준에 불과했지만 그래도 그가 처음 중원에 들어왔을 때 에 비하면 장족의 발전을 이룬 것이다. 바다이야기백경 장소이는 홍무규가 떠 준 사구탕 한 그릇을 깨끗하게 비우고 자신의 바다이야기백경 배를 두드렸다. 그런 그에게 홍무규가 옆에 있던 호리병 하나를 내밀 었다. 바다이야기백경 "흘흘! 마시거라. 단 소협이 사온 거니까 양껏 마셔도 된다." "감사합니다 장로님." 바다이야기백경 장소이의 입이 귀밑까지 찢어졌다. 그가 호리병 마개를 열고 코를 바다이야기백경 갖다 댔다. "킁킁! 이건 죽엽청이군요. 오! 이 귀한 술을..." 바다이야기백경 자신도 모르게 히죽히죽 웃는 장소이. 사구탕과 죽엽청 앞에서 홍무 바다이야기백경 규에게 복날의 개처럼 얻어맞던 기억은 저 멀리 사라지고 없었다. 지 금 그의 심금을 울리는 것은 호리병에서 흘러나오는 향긋한 향기였다. 바다이야기백경 벌컥! 그가 병째로 죽엽청을 들이켰다. 바다이야기백경 "흘흘! 그놈 참 평생 술을 못 먹어 본 놈처럼 마시는구나. 이놈아 바다이야기백경 안 뺏어 먹는다. 천천히 마시거라." 홍무규가 클클대며 만족스런 미소를 지었다. 바다이야기백경 남들보다 지저분하고 악취가 코를 찌르지만 그와 같은 길을 걸어가 는 후배들이었다. 그가 아니면 누가 챙겨 주겠는가? 바다이야기백경 "헤헤!" 바다이야기백경 장소이가 양껏 죽엽청을 들이켠 후 기분이 좋은지 실실 웃음을 흘렸 다. 그 모습에 단사유 역시 웃음을 지었다. 바다이야기백경 장소이는 다시 죽엽청을 한 모금 들이켠 후 홍무규에게 은근한 목소 리로 물었다. 바다이야기백경 "헤헤! 장로님 제가 궁금해서 그런데 혹시..." 바다이야기백경 "궁금한 것이 있으면 속 시원히 말해 보거라. 그렇게 은근한 눈빛 보내지 말고." 바다이야기백경 "헤헤! 그럼 묻겠습니다요. 대신 화를 내시면 안 됩니다." 바다이야기백경 "오냐! 화를 안 낼 테니 물어보거라. 그래도 명색이 태원분타주인데 네놈의 궁금증도 어느 정도 해소해 줘야 하지 않겠느냐." 바다이야기백경 홍무규의 말에 장소이가 회심의 미소를 지으며 입을 열었다. 바다이야기백경 "방금 전에 왔던 이들은 대천상단의 수호무사들입니다." "수호무사? 이름 하번 거창하구나." 바다이야기백경 "예! 이름만 거창한 게 아니라 실력도 그만큼 뒷받침되는 자들입니 바다이야기백경 다. 최소한 이곳 태원에서만큼은 저들을 무시할 만한 무인들은 거의 없을 겁니다. 그 정도로 강한 자들입니다." 바다이야기백경 "네 녀
그냥 누구나 마땅히 해야 할 일이었으니까 너무 그러지 바다이야기백경 않으셔도 되거든요?" "무슨 말씀을. 저는 구명대협이 어떤 분이신지 그곳에서 바다이야기백경 깨달았습니다. 무공이 전부는 아닙니다. 구명대협 같은 진법 가가 얼마나 중요한지 무림의 누구도 부정하지 못할 겁니다. 앞으로 구명대협을 허풍대협이라 부르는 자가 있으면 이 우 바다이야기백경 모가 가만두지 않겠습니다." 다 회복되지도 않은 사람이 가슴까지 쳐가며 큰소리를 바다이야기백경 쳤다. 이런 식의 방문을 자꾸 받던 주유성은 더 이상 견딜 수 없 게 되었다. 그래서 그는 자신의 담당 시녀로 배당받은 추월을 바다이야기백경 이용해서 소문을 퍼뜨렸다. 추월은 다른 시녀들에게 소문을 냈다. 무림맹에는 빠르게 소문이 퍼졌다. 바다이야기백경 "구명대협이 조용한 것을 좋아한다며?" 바다이야기백경 "사실은 진법 연구를 위해서 시간이 많이 필요한데 사람들 이 너무 방문해서 난처하다더군." "저런. 나도 구명대협을 찾아가서 인사라도 드리고 싶었는 바다이야기백경 데." "그러지 말아. 그게 오히려 방해되는 일이라잖아." 바다이야기백경 주유성의 발칙한 생각은 적중했다. 그는 이제 겨우 안락함 을 얻었다. 그는 예전처럼 양지바른 곳에 돗자리를 펴고 드러 바다이야기백경 누웠다. 그 모습을 본 사람들이 수군거렸다. "저 모습이 사실은 머릿속으로 진법 연구를 하는 거라며?" 바다이야기백경 "조는 모습이라고 오해를 많이 받았다고 하더군. 하지만 사실은 진법의 수준이 높아 머릿속으로 암산하는 경지에 이르렀다고 하더라고. 그야말로 상상으로 수련하는 경지지." 바다이야기백경 "이크. 방해될라. 가까이 가지 마세나." 바다이야기백경 그렇게 돗자리에서 뒹굴던 주유성에게 한 사람이 다가왔 다. 주유성이 눈을 가늘게 뜨고 다가온 사람을 봤다. 독원동이 주유성의 앞에서 굽실대며 말을 걸었다. 바다이야기백경 "형님 오셨습니까?' "형님 소리 또 하면 죽는다고 그랬다." 바다이야기백경 독원동이 즉시 긴장했다. "구명대협님 오셨습니까?" "나 그 별명 싫어하거든?" 바다이야기백경 "그 그럼 뭐라고 불러야 합니까?" "나 너 싫어하거든?" 바다이야기백경 주유성이 독원동을 좋아할 리가 없다. 독을 함부로 쓰다가 애꿎은 사람들을 죽일 뻔한 독원동이다. 그래서 반쯤 실험 정 신으로 독과 해독제를 퍼부었는데 살아난 독한 놈이다. 독곡 바다이야기백경 과 무림맹의 관계를 생각하지 않는다면 옛날에 박살을 냈을 놈이다. 바다이야기백경 독원동이 이런 매정한 대접을 받았다고 해서 물러설 수는 없다. 그는 독곡에서 주유성과의 관계를 친근한 수준으로까 지 회복하고 당문의 상황을 살피라는 엄명을 받고 무림맹으 바다이야기백경 로 돌아왔다. "무 물러가겠습니다." 바다이야기백경 그는 일단 후퇴했다. '어떻게든 꼬리칠 방법을 찾아야 할 텐데.' 바다이야기백경 그는 주유성이 장차 독성이 될 놈이라고 확신하고 있었다. 독공을 익힐 수 없는 몸이 된 그가 독곡에서 목소리를 높이려 면 미래의 독성과 좋은 관계를 맺는 것이 최고라고 판단했다. 바다이야기백경 혹시라도 운이 좋아 잃어버린 독공을 되살려 준다면 그것처 럼 좋은 것도 없다. '뭘 좋아하려나.' 바다이야기백경 남해검문의 파무준도 무림맹에 돌아와 있었다. 그는 남해검 바다이야기백경 문으로부터 주유성을 자기 부하로 만들라는 명령을 받았다. 하지만 이미 주유성과 겨뤄 깨진 경험이 있다. 실력 차이를 확실히 느끼고 있으니 방법이 없다. 그렇다고 마해일이나 제 바다이야기백경 갈화운을 이용할 수도 없다. 그들과는 한판 제대로 붙어 완전 히 갈라선 사이다. 더구나 마해일은 무림맹에 없다. 바다이야기백경 쓸 수 있는 방법이 없어져 답답해진 그는 사람들이 있는 곳 에서 주유성의 욕을 했다. "구명대협이라고? 흥! 분명히 뭔가 수작을 부린 것이 분명 바다이야기백경 해. 허풍대협에 이어 구명대협이라. 참 붙은 별명 하나하나 가관이구나." 바다이야기백경 파무준의 명성과 그의 배경을 생각하면 이전의 사람들은 그가 뭐라고 하던 반박하지 않았다. 오히려 그에게 화가호위 하려는 자들은 맞장구까지 쳤다. 바다이야기백경 하지만 지금은 사정이 완전히 달라져 있다. 사람들이 그를 보는 눈초리가
바다이야기백경 “아니 그러면 어떻게......” “일단 마차에 타라. 갈 곳이 있으니까.” 바다이야기백경 “그럴 순 없습니다.” “왜 또?” 바다이야기백경 “나를 찾으라 비검맹에 말했으니 이곳에 있어야지요.” “그럼 백년이고 천년이고 연사진에 주저앉아 있던지 멋대로 해 봐라. 비검맹은 어차피 오지도 않을 텐데 등신 같은 말을 잘도 지껄이는구나.” 바다이야기백경 “예? 오지 않는다니 그것이 무슨 이야기입니까?” “말 그대로다. 비검맹은 안 와. 비검맹은 네 놈에게 신경 쓸 여유가 없으니까.” 바다이야기백경 “......?” 청풍은 당 노인의 말을 선뜻 이해할 수가 없었다. 바다이야기백경 청풍은 광혼검마를 죽였다. 게다가 그 잔당까지 해치웠다. 그런데도 가만 둔다? 바다이야기백경 그 동안 아무런 조짐이 없었던 것을 보면 그대로 덮어 놓을 가능성도 없는 것은 아니다. 그래도 며칠 지나지도 않았는데 오지 않는다고 판단하기는 터무니없이 일렀다. 바다이야기백경 “풍랑 당 노대 말이 맞을 거예요.” 의아한 표정을 짓고 있는 청풍이다. 바다이야기백경 서영령이 그의 팔을 잡아 끌며 말했다. “비검맹은 오지 못해요.” 바다이야기백경 “어찌하여......?” “수로맹 때문에요.” 바다이야기백경 “수로맹?” “그래요. 수로맹. 이틀 전 하루 밤 사이에 비검맹에서 비외사마존(比外四魔尊) 두 명이 죽었어요.” 바다이야기백경 “마존들이 죽어? 대체 누구에게?” “수로맹의 자객에게요.” 바다이야기백경 청풍의 눈이 크게 뜨여졌다. 비외사마존들은 강하다. 손속을 나눠 본 청풍은 그들의 실력을 잘 알고 있었다. 바다이야기백경 그런 그들 중 두 명이 죽었다는 것은 광혼검마가 죽은 것 이상의 사건이다. 비검맹으로서는 커다란 타격일 것임이 틀림없었다. “일종의 경고였죠.” 바다이야기백경 “경고라니.......” “수로맹이 건재하다는 것을 알린 경고요. 수로맹의 이름이 다시 전면에 떠오른 이상 비검맹은 풍랑을 건드릴 수 없어요. 자칫하면 수로맹과 화산파 두 곳을 상대해야 할 판이니까요. 지금으로서는 풍랑이 어지간히 큰일을 저지르지 않는 한 비검맹이 함부로 움직이는 일은 없을 거예요.” 바다이야기백경 “그렇다면......” “그래요. 비검맹은 안 와요. 그러니까 같이 가도 된다는 말이죠.” 바다이야기백경 “그래 이 놈아. 어차피 이곳에서 멀지도 않은 곳이다. 정 싸움에 환장했다면 언제든 돌아와서 비검맹을 맞이할 수 있는 거리야.” 청풍은 허탈감을 느꼈다. 바다이야기백경 비검맹과 단신으로라도 맞설 각오를 했는데 비검맹이 움직이지 않는다니 맥이 빠질 수밖에 없었다. 어쩔 수 없이 마차에 오른 청풍이다. 바다이야기백경 청풍은 문득 한 가지 궁금한 점을 느끼고 당 노인에게 물었다. “헌데......그 수로맹의 자객이라는 고수가 누구입니까?” 바다이야기백경 “궁금해 할 줄 알았다. 사실 수로맹의 자객이라 했지만 엄밀히 말해 장강 수로의 인물들은 아니지. 자객이라고 해도 살수는 아니야. 잠시 도와주러 온 용병들이라고나 할까.” “용병들.......이라면 여럿이란 말이군요.” 바다이야기백경 “그래. 하나가 아니지. 일단은 그 정도까지만 알아 둬. 비검맹에서도 그놈들이 누구냐는 것 때문에 골머리를 썩고 있을 거니까.” 당 노인은 끝까지 그들에 대해 밝히지 않았다. 바다이야기백경 비밀이라는 이야기다. 비외사마존을 죽일 정도의 고수라니 대체 어떤 자들일까. 청풍이 슬쩍 서영령을 돌아보았다. 하지만 그녀도 그 이상은 알지 못 한다는 듯 고개를 가로 저었다. 바다이야기백경 끊겨진 대화다. 그 와중에도 마차는 빠르게 움직이고 있었다. 바다이야기백경 한 식경도 채 지나지 않았을 때다. 제법 커다랗게 솟은 산기슭 소로(小路)로 접어드는 가 싶더니 이내 속도를 줄이며 멈춘다. 당노인이 먼저 문을 박차고 뛰어내렸다. “내려라 이것들아. 이 쪽이다.” 바다이야기백경 청풍과 서영령을 기다리지도 않은 채 신법을 펼치는 당 노인이다. 서둘러 따라 붙고 나니 마차도 곧바로 속도를 내 순식간에 관도 저편을 향해 사라져 버렸다. 바다이야기백경 사람 눈에 띄지 않으려는 행사였다. 어찌 되었든 이 곳은 비검맹의 세력권이니 백번 조심해도 과할 것이 없었다. 청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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