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는 어느새 붉은 핏발이 서 있어 마치 악귀를 연상케 했다. 그가 삼성대의 무인들을 보며 소리쳤다. 릴게임다운 "우리에게 포로 따위는 필요 없다. 이곳에 깃발을 꽂는다. 우리가 지나간 곳이라고 우리의 영역이라고 외친다." 릴게임다운 "와아아아-!" 릴게임다운 살아남은 삼성대의 무인들이 함성을 내질렀다. 그들은 마종도의 말을 가슴 깊은 곳에서부터 이해하고 있었다. 지금 릴게임다운 은 북원이라고 불리지만 그들이 대원제국이라는 찬란한 이름으로 불리 기 그 이전부터 그들은 천하를 휩쓸었다. 서역은 물론이고 그 너머 신 릴게임다운 대지(新大地)까지 말이다. 릴게임다운 그들의 깃발이 펄럭이는 곳이 그들의 영역이었고 그들의 대지였다. 그들이 있건 없건 간에 깃발이 꽂혀 있는 모든 곳이 그들의 영역인 것 릴게임다운 이다. 릴게임다운 지금 마종도는 그때의 기억을 들춰내고 있었다. 과거를 추억하는 삼성대의 무인들은 거친 숨을 토해 냈다. 그렇게 릴게임다운 천하를 휩쓸 당시 그들은 포로를 남기지 않았다. 필요가 없었기 때문 이다. 릴게임다운 "우-우-우!" 릴게임다운 그들이 묘한 함성을 내질렀다. 그러자 흑성대의 무인들이 직도를 빼 든 채 포로들의 뒤에 늘어섰다. 릴게임다운 어느새 그들의 눈빛 또한 마종도와 비슷해져 있었다. 릴게임다운 집단의 광기 지난날을 추억하는 마음이 도를 넘어서 광기에 이르게 됐다. 그 시발점이 마종도라는 사실은 그 누구도 부인할 수 없었다. 아 릴게임다운 니 마종도가 일부러 그들의 감성을 건드린 것이다. 릴게임다운 "크으!" "몽고의 달자 놈들! 저주를 받거라!" 릴게임다운 포로로 잡힌 철무련의 무인들이 악에 받쳐 소리쳤다. 하나 흑성대의 무인들은 눈 하나 깜빡이지 않고 그들을 참수하기 시작했다. 릴게임다운 성둥! 릴게임다운 "크악!" "으아아!" 릴게임다운 소름 끼치는 파골음과 함께 무인들의 비명소리가 군산을 울렸다. 그들은 예전 대원제국이 그랬던 것처럼 똑같이 포로들을 죽여 갔다. 릴게임다운 순식간에 대지가 붉게 물들어 갔다. 릴게임다운 구양대극은 그 광경을 외면했다. 대신 그는 철무련의 높다란 성벽을 향해 올라갔다. 어느새 그의 손 릴게임다운 에는 흑혈성을 상징하는 커다란 깃발이 들여 있었다. 그의 곁에는 궁무애와 이정운이 있었다. 구양대극이 궁무애를 잡아 릴게임다운 끌자 이정운까지 함께 움직인 것이다. 릴게임다운 자신이 정복한 대지였다. 비록 하루뿐이지만 자신이 정복한 중원의 대지였다. 이 땅에 자신의 릴게임다운 깃발을 꽂고 싶었다. 그리고 그 광경을 가장 가까운 곳에서 궁무애에 게 보여 주고 싶었다. 릴게임다운 "오늘 이후 우리는 북으로 돌아가기 위해 악전고투를 해야 할 것이 릴게임다운 오. 이 시간 이후 중원의 무인들이 벌 떼처럼 달려들 테니까. 허나 지 금 이 순간만큼은 그들이 그토록 자랑스러워하던 철무련이 나의 발밑 릴게임다운 에 있다오. 내가 그들의 땅을 정복한 것이오. 나는 당신과 함께 이 깃 발을 같이 꽂고 싶다오." 릴게임다운 "......" 릴게임다운 궁무애는 대답하지 않았다. 어찌 대답해야 할지 머릿속에 아무런 생 각도 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구양대극은 개의치 않았다. 릴게임다운 "당신이 대답해 주지 않아도 좋소. 이 시간 이후 당신은 나의 여인 릴게임다운 이 될 테니까." 구양대극은 결연했다. 릴게임다운 이제 더 이상 궁무애의 대답을 기다리지 않을 것이다. 이제는 기다 림에 지쳤다. 이제는 그녀를 자신의 품에 안고 싶었다. 릴게임다운 사라락! 릴게임다운 그 순간 그의 이마에 차가운 느낌이 닿았다. 고개를 들어 보니 하얀 눈이 내리고 있었다. 릴게임다운 "나를 축복하는 것인가? 눈이 내리는군." 릴게임다운 올해 들어 처음으로 보는 눈이었다. 군산에 내린 죽음을 감추고 싶은 듯 하늘은 그렇게 소담스런 눈을 릴게임다운 내려 보냈다. 구양대극은 하늘이 자신을 축복한다고 생각했다
흠검단주가 맡겼던 강의검이었다. 릴게임다운 “그 분이 당신에게 전해 달라고 했던 물건이오. 건내 주는 것이 늦어져서 미안하오.” 청풍의 손 위에 올려진 강의검을 바라보는 조신량의 두 눈에서 의심의 빛이 차올랐다. 이런 식으로 강의검을 건네 줄 것은 꿈에도 몰랐을 것이다. 쉽게 받아들이기 릴게임다운 힘든 것이 당연했다. “이것은 또 무슨 수작이냐.” 릴게임다운 깊어진 오해가 한 순간에 풀릴 리 만무했다. 강의검으로 손을 뻗지 않는 조신량 급기야는 두 눈에 분노의 기색까지 떠올리고 있었다. “이런 식으로 넘어가려는 것이냐? 그 정도로 얄팍한 심산이라니! 대체 우리를 무엇으로 보는 것인가!” 릴게임다운 어렵다. 어렵고도 어려운 일이다. 게다가 상황을 어렵게 만드는 것은 또 있다. 릴게임다운 잠자코 있던 매한옥이 끼어들면서 분위기는 다시금 싸늘하게 굳어지고 말았다. “무슨 사정인지는 모르겠지만 상대를 함부로 대하는 것은 이쪽이 아니라 그 쪽이다! 다짜고짜 몰아붙이는 그 행태 수치스러운 줄 알아라!” 릴게임다운 한 발 앞으로 나서는 그의 전신에서 화산 매화의 서늘함이 일어나니 마주 받는 조신량의 기세도 난폭하기 짝이 없다. 조신량이 진득한 살기를 발하며 입을 대답했다. “아까부터 거슬리는군! 해 볼 텐가?” 릴게임다운 “하! 얼마든지.” 숭무련 일파 흠검단 부단주 조신량. 릴게임다운 매화검수였으되 매화검수의 자격을 박탈당한 매한옥. 어느 쪽이 위인가. 릴게임다운 무공의 깊이나 뿜어내는 기파나 조신량이 위에 있는 것은 자명한 일이었다. 석가장에서도 조신량은 매한옥을 한참이나 앞서 있었고 매한옥이 크게 변했다지만 조신량도 놀고 있지만은 않았다. 그 차이는 쉽게 좁혀질 성질의 것이 아니라는 말이다. “덤벼라. 어설픈 화산검수!” 릴게임다운 매한옥은 전혀 위축되지 않았다. 얼마든지 싸우겠다고 말하고 실제로도 검을 뽑는데 망설임이 없었다. 싸움에 임한자 절대로 물러나지 않는다. 화산 계율 제 칠계. 그는 어디까지나 화산파다. 화산파 정신의 표본이었다. “그만 두시오!” 릴게임다운 일촉즉발의 상황이다. 그것을 정리한 것은 결국 청풍이었다. 릴게임다운 콰악! 하는 소리와 함께 강의검을 휘돌려 검집 채로 땅에 박아 놓았다. 가볍게 찍어 넣는 듯 하는데 단숨에 반에 가까운 길이 박혀 버린다. 청풍이 호통에 가까운 목소리로 외쳤다. 릴게임다운 “나는 그분에게 은혜를 입었고 그분은 나에게 많은 것을 주셨소! 내가 그 분을 해쳤다는 것은 당치 않아!” 좌중을 한 번 둘러 본 청풍이다. 릴게임다운 전신에서 뿜어 나오는 기운이 사방을 압도한다. 불어오는 갈대바람까지 숨을 죽일 정도였다. “당신은 강의검을 받아 가시오! 나는 당신에게 강의검을 전달하기로 약속했소. 만일 당신이 그것을 거부한다면 무력으로라도 그것을 받아들이게 만들 것이오.” 릴게임다운 청풍의 오른 손이 조신량을 가리켰다. 뭉클 뭉클 일어나는 것은 참고 참았던 분노였다. 릴게임다운 왜 그렇게 밖에 안 되는가. 사람이 사람을 만나고 소중한 인연을 쌓았다. 아무것도 모르는 이들이 그것을 함부로 말한다. 참아 줄 수 있는 한계를 넘어 버리고 말았다. 릴게임다운 청풍의 시선이 이번에는 참도회주를 향했다. “그리고 노 선배 나는 노 선배와 싸우고 싶지 않소! 노 선배에게선 갈 선배 그 분의 그림자가 느껴지기 때문이오! 하지만 그래도 싸우겠다면 덤비시오. 릴게임다운 난 물러나지도 도망치지도 않겠소!” 끓어오르는 불길이 담긴 눈빛이었다. 릴게임다운 서영령과의 만남으로 당황스러워 하던 모습은 온데간데 없었다. 그 어느 곳에 그런 힘이 숨어 있었는지 모른다. 타오르는 압력으로 느껴지는 힘이었다. “마지막으로 말하겠소. 나는 이 장강에 한 사람과 하나의 물건을 찾으러 왔소. 그 사람이 곧 당신들이 찾는 그 분이지. 찾을 수 있을 것이라 장담은 못하지만 릴게임다운 나는 그 분이 여기 있을 것이라 믿고 있소. 함께 하겠다면 따라 와도 좋소! 그러나 더 큰 오해를 하겠다면 어쩔 수 없겠지.” 청풍은 잠시 말을 멈추었다. 그리고 그 전의 그답지 않은 또한 지금의 그에게 있어 너무도 어울리는 목소리를
철민까지 죽어서는 안 되는 것이다. 그래서는 저승에서 백무한을 볼 면목이 없다. 한 줄기 의기(義氣) 지키기 위하여 죽어간 다른 수많은 장강 사나이들의 얼굴을 볼 면목이 없는 까닭이었다. 릴게임다운 당철민이 섰다. 그리고 독사검마의 몸이 움직였다. 릴게임다운 강청천은 그 싸움을 차마 보지 못하고 고개를 돌렸다. 그 때였다. 릴게임다운 “그만 나와라. 손을 쓰기로 했으면.” 당철민의 목소리. 릴게임다운 그의 말에 대답이라도 하듯 갑판의 한 가운데가 들썩 흔들리고 이어 강렬한 폭음이 터져 나왔다. 콰콰콰쾅! 릴게임다운 갑판이 갈라지고 나뭇조각들이 치솟아 올라온다. 독사검마와 당철민의 사이에서 바닥을 뚫고 하늘로 솟구친 하나의 그림자가 있었다. 릴게임다운 터텅. 떨어지는 나무 파편들이 장식이라도 되는 양 그 그림자의 강림 앞에 흩날리고 있다. 갑판을 뚫고 올라온 그가 호방한 목소리로 말했다. 릴게임다운 “새 검이 손에 붙기 전까지는 결코 손을 쓰지 않으려 했건만........이 책임은 당 노인이 지시오.” 강인한 등. 릴게임다운 온 세상을 떠받칠 것 같은 기세다. 선이 굵은 얼굴에 강철이라도 뚫어버릴 눈빛을 지녔다. 릴게임다운 그 남자를 본 독사검마의 얼굴이 크게 굳었다. “당신은........설마........!” 릴게임다운 “호오........알아볼 수 있나? 내 얼굴을?” 웃음 짓는 남자다. 릴게임다운 그가 천천히 오른손을 움직여 허리춤에 걸린 검자루를 잡았다. “비검맹 칠검마 정도면 새 검의 첫 상대로 나쁘지 않지. 어떻소 당 노인. 성왕(聖王)을 뽑아도 될까?” 릴게임다운 “마음대로 해. 상대가 도 신공(神工)의 진사검이면 그만한 자격은 충분하겠지.” “저것이 진사였소? 그렇다면 더더욱 좋군.” 릴게임다운 스르르릉. 그의 허리에서 황백의 광채가 풀려 나왔다. 릴게임다운 화려한 장식만큼이나 시린 백광(白光)이다. 흠검(欽劍)이란 곧 검을 흠모하는 자. 마침내 진정 흠모할만한 검을 얻었다. 릴게임다운 마장(魔匠) 당철민이 심혈을 기울여 만든 일생일대의 역작(力作)이다. 성왕검(聖王劍)이 그 검의 이름이었다. 릴게임다운 “팔황의 맹약을 깰 마음은 없다. 다만 이곳에 내가 있었음이 안타까울 따름이다.” 숭무련과는 관계없이 독단적으로 움직이고 있음을 밝힌다. 릴게임다운 흠검단주 아니 이제 성왕검주가 된 갈염이다. 사위를 압도하는 그의 기파에 독사검마가 이를 악물며 물었다. 릴게임다운 “방해하겠다는 것인가.” “딱히 방해라고 하기엔 뭐하지만 그냥 두지는 못하겠군.” 릴게임다운 “숭무련의 흠검! 비검맹에서는 이 일을 그냥 넘어가지 않을 것이다.” “그거야 나와는 상관없는 이야기고.......” 릴게임다운 갈염이 성왕검을 들어 독사검마를 겨누었다. 어떤 싸움에도 끼어들지 않은 채 진신진력을 그대로 보존하고 있던 자. 릴게임다운 그의 입에서 선언과 같은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일단 마음을 정한 이상 더 이상 왈가왈부는 필요 없겠지. 덤비거라.” 릴게임다운 개전(開戰)을 알리는 말이었다. 그 말에 발끈하는 독사검마. 이내 흥분한 눈빛을 가라앉히며 진사검을 고쳐 잡는다. 릴게임다운 상대는 숭무련 최강 검객을 논하던 고수다. 가볍게 운기하던 독공을 최대로 끌어올리니 독사검마의 전신에서 불길한 독기가 뭉클뭉클 새어 나왔다. "끝까지 방해하겠다면 죽일 수밖에 없어. 비검맹에 검을 겨눈 것 후회하게 될 것이다!" 릴게임다운 파아아! 독사검마의 급격한 쇄도에 부스러져 있던 나무조각들이 공중으로 튀어 올랐다. 이어 성왕검의 화려한 검신이 진사검의 살벌한 검격과 맞부딪쳤다. 릴게임다운 횡으로 치고 들어오는 진사검에 수직으로 맞붙는 성왕검. 진사검은 삼 합도 견뎌내지 못했다. 릴게임다운 순식간에 투로가 망가지고 호흡이 흐트러진다. 갈염이 보여주는 무위는 그처럼 막강했다. 숭무련 무공의 정수가 그의 검공 속에 녹아 있었다. 쿵! 쿠쿵! 릴게임다운 연신 뒤로 물러나는 독사검마다. 그의 얼굴이 크게 일그러졌다. 이 정도로 차이가 날 줄은 몰랐다는 표정이었다. 진사검을 휘두르는 그의 손이 점차 다급하게 변해갔다. 릴게임다운
은 수준이다. 릴게임다운 힘 센 놈이 대장 먹는 것이 마교다. 무공을 바탕으로 그는 마교 내에서 절대적인 위치를 구축했다. 릴게임다운 무림맹에 군사가 있고 사황성에 총관이 있다면 마교에는 마뇌가 있다. 마뇌는 천마의 최고 참모다. 마교는 천마가 지 릴게임다운 배하고 천마는 마뇌가 지배한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그의 권 력은 막강하다. 릴게임다운 마뇌가 천마 앞에 공손히 서서 보고했다. "이번에는 사납게 훈련시킨 늑대 이백 마리를 풀었습니다. 혈랑곡에서 이번에 보낸 늑대들의 전투력을 자신했지만 아이 릴게임다운 들이 단숨에 모조리 죽였습니다." 천마가 흡족한 표정으로 말했다. 릴게임다운 "괜찮군. 그래서 피해는 어떤가?" "예. 한 명이 늑대에게 목을 물려 죽었습니다. 지난번 훈련 에서 부상을 입었던 녀석인데 충분히 회복하지 못한 것 같습 릴게임다운 니다." 그 보고에 천마가 혀를 찼다. 릴게임다운 "쯧쯧. 어째 훈련을 할 때마다 죽나? 어린아이들을 모아서 키운 지 이제 겨우 십 년인데 벌써 반이 죽어버렸어. 이러니 까 우리가 마교 소리를 듣는 거야. 마뇌 자네는 애들이 불쌍 릴게임다운 하지도 않나? 거 좀 적당히 하라고." 마뇌가 고개를 더 숙였다. 말투도 더 공손해졌다. 릴게임다운 "명령하신다면 훈련의 강도를 낮추겠습니다. 하지만 그렇 게 대충 키운다면 원하는 수준의 실력을 만들 수 없습니다." "그거야 자네가 알아서 잘 해야지." 릴게임다운 "인간은 자고로 한계까지 밀어붙일 때 최고의 능력을 냅니 다. 한계로 밀어붙이는 가장 좋은 방법은 죽음을 느끼게 하는 릴게임다운 것입니다. 아이들은 죽음을 항상 보면서 자랐습니다. 그래서 모든 잠재능력을 최대한 동원해서 필사적으로 무공 수련을 합 니다. 생명이 위험하지 않으면 성과가 절반 이하로 줄어듭니 릴게임다운 다. 정말 적당히 하는 것을 원하십니까?" "크흠. 아니다. 우리의 위대한 대업을 위해서 작은 희생이 릴게임다운 야 감수해야지. 여기서 멈춘다면 이미 죽은 아이 이백 명이 원통하잖아. 그 아이들을 생각해서라도 그냥 가자." 릴게임다운 마뇌가 작은 미소를 띠며 대답했다. "알겠습니다. 더욱 철저히 몰아붙여서 그 아이들이 교주님 의 날카로운 칼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릴게임다운 천마가 만족한 얼굴로 웃었다. "하하. 그래 그것 좋지. 내 칼 좋아. 그런데 요새는 어떤 릴게임다운 녀석이 좀 특별하던가?" "예. 요새 들어서 삼호 사호 칠호 십삼호가 발군의 실력 을 보이고 있습니다. 서로간의 경쟁심이 대단합니다." 릴게임다운 "그래? 요새도 번호가 모두 앞에 몰려있군. 아이들은 사백 번까지 있잖아? 역시 자질 탓인가?" 릴게임다운 "그렇습니다. 아시다시피 번호는 세 살 때 그 때까지의 자 질과 성향을 보고 할당한 것입니다. 그때의 판단이 잘못되지 않은 이상 앞 번호에서 더 나은 실력자들이 나오는 것이 당연 릴게임다운 합니다." 천마가 무릎을 탁 쳤다. 릴게임다운 "아 그렇지. 그럼 뒤쪽번호 녀석들은 다 죽어버렸겠군. 내 칼이 될 놈들인데 약한 것들은 솎아내야지." "그게 그렇지 않습니다." 릴게임다운 천마가 흥미로운 표정을 지었다. "응? 그렇지 않다니? 자질이 떨어지는 녀석들이 아직도 살 릴게임다운 아있단 말이야?" "삼백오십 번 이후는 모두 죽었습니다. 그런데 가장 자질 이 떨어지던 사백 번 녀석이 아직 살아남아있습니다. 진정 릴게임다운 질긴 생존욕구를 보이는 놈이지요. 자질은 형편없는데 그 명 줄이 참 끈질깁니다." 릴게임다운 그 말에 천마가 음산하게 웃었다. "크흐흐. 신기한 녀석이군. 그렇지. 인생은 그런 의외가 있 어야 재미있는 법이야. 그 놈은 가능하면 끝까지 살아남았으 릴게임다운 면 좋겠어. 그래야 더 재미있지. 계속 수고하라고. 내가 마뇌 자네만 믿지." 릴게임다운 마뇌가 더 허리를 숙여 복종을 강하게 표시했다. "싸움은 결국 목숨을 초개같이 내버리는 충성스러운 고수 들이 승패를 결정짓는 법입니다. 교주님의 무림 제패를 위해 릴게임다운 서 아이들을 최고로 단련시키겠습니다." "그렇지. 내 무림제패. 언젠가는 모든 무림을 내 발밑에 깔
도와주기로 했지." 릴게임다운 "그렇다면 이 일도?" "황보군악 그 사람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네. 이것은 순수한 내 제자 릴게임다운 의 복수를 위한 행동이니까." "복수라면 얼마든지..." 릴게임다운 대답을 하면서도 단사유는 의혹을 숨기지 않았다. 릴게임다운 제아무리 젊은 시절의 원무외하지만 그를 초주검으로 만들 수 있을 정도의 강자가 존재하고 있었다니. 그가 누군지 궁금했지만 물어볼 수 릴게임다운 는 없었다. 이미 원무외의 몸에서 지독한 패기가 눈덩이처럼 커져만 가고 있었기 때문이다. 릴게임다운 그러나 북방이라는 말에 떠오르는 사람이 있었다. 그라면 충분히 가 릴게임다운 능할 것이다. 다시 원무외가 한 발을 내디뎠다. 릴게임다운 "그와 싸우기 전 나의 별호는 일지관천이었지. 말 그대로 지법으로 릴게임다운 하늘과 땅을 관통한다는 의미지. 그러나 그와 싸운 후 나의 무공이 얼 마나 보잘것없는 것인지 깨달았네. 그래서 이 사슬무공을 창안하고 수 릴게임다운 십 년 동안 보완을 했지. 공방일체의 완벽한 무공을 말이네." 릴게임다운 "투귀도 그런 말을 했었습니다. 하지만 제 손에 쓰러졌습니다." 릴게임다운 "구유는 훌륭한 재능을 가졌지만 불행히도 나의 은린무(銀鱗舞)를 완벽하게 익히지 못했다네. 은린무를 완벅하게 익히면 손발을 둘러싼 릴게임다운 쇠사슬 이외에는 모두 버리게 되지. 그래도 충분하기 때문이라네." 릴게임다운 그가 자신의 통나무처럼 굵은 팔뚝을 들어 보이자 투귀와 마찬가지 로 은빛이 선연한 사슬이 드러났다. 릴게임다운 원무외는 육십이 넘어 보이는데도 젊은 사람들보다 더욱 우람하고 힘이 넘치는 육신을 가지고 있었다. 릴게임다운 "내 몸으로 확인해 보지. 자네가 과연 구유를 쓰러트릴 자격이 있는 릴게임다운 지 말이야." 그가 거대한 동체를 움직이며 단사유를 향해 쇄도해 왔다. 릴게임다운 콰우우! 릴게임다운 바람 소리가 거칠게 들려왔다. 마치 거대한 들소가 덮쳐 오는 착각 이 들 만큼 무시무시한 돌진이었다. 릴게임다운 콰득! 릴게임다운 그때 단사유가 무릎을 꿇으며 주먹을 땅속에 박아 넣었다. 그의 눈 은 웃고 있었다. 릴게임다운 "마찬가지 중원의 구대 강자가 얼마나 대단한지 이 몸으로 알아보 겠습니다." 릴게임다운 콰콰콰! 릴게임다운 순간 기뢰가 발동했다. 대지를 관통한 단사유의 손에서 발출된 기뢰가 일직선으로 뻗어 나 릴게임다운 가며 땅거죽이 터져 나가고 대지가 갈라지며 암석이 터져 나갔다. 그 리고 균열의 끝에는 원무외가 존재하고 있었다. 릴게임다운 "훗!" 릴게임다운 원무외의 입가에도 웃음이 떠올랐다. 대지를 매개체로 시작되는 공격이라니. 이런 종류의 공격은 본 적 릴게임다운 도 들어 본 기억도 없었다. 릴게임다운 화산이 터져 나가듯 대지가 일직선으로 터져 나가며 무시무시한 기 의 폭풍이 그를 덮쳐 왔다. 그러나 그는 피하지 않았다. 대신 그는 팔 릴게임다운 을 교차하며 머리를 숨겼다. 그 상태로 그대로 돌진했다. 릴게임다운 콰콰쾅! 기뢰의 폭발이 원무외의 거대한 동체를 집어삼키며 연신 폭음이 터 릴게임다운 져 나왔다. 비산하는 돌조각과 먼지에 가려 원무외의 모습은 전혀 보 이지 않았다. 릴게임다운 마치 폭풍이 원무외를 먹어 버린 듯했다. 그러나 단사유는 이 정도 릴게임다운 로 원무외가 끄덕할 리 없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다. 그리고 그의 생 각처럼 곧 원무외가 먼지를 뚫고 모습을 드러냈다. 릴게임다운 쾅! "큭!" 릴게임다운 다시 한 번 폭음이 울려 퍼졌다. 릴게임다운 그와 함께 단사유의 신형이 뒤로 튕겨 나갔다. 가위 자로 교차하고 있는 그의 팔 부위는 맨살을 드러내고 있었다. 장포의 소매는 이미 가 릴게임다운 루가 되어 흔적조차 존재하지 않았다. 그의 팔뚝에는 원무외의 다리에 감긴 쇠사슬 자국이 선명하게 찍혀 있었다. 릴게임다운 "이제 시작이네." 릴게임다운 원무외의 입 꼬리가 말려 올라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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