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운 만 한다. 근접거리 안에서는 숙련의 차이가 있어 어쩔 수 없이 질 수밖에 없었다지만 장거리에 있어서는 내력의 고강함으로 이길 수 있을 줄 알았다. 그러나 실제로는 전혀 그렇지 않았다. 을지백이나 천태세가 그랬듯이 남강홍 역시도 청풍을 가르치기에 부족함이 없는 고수인 것이다. 그 연배 그 얼굴에 어떤 방식으로 그정도의 무공을 연성했는지 알 길이 없었다. 야마토다운로드 파아아아아. 남강홍의 신형이 시야에서 사라진지 오래였지만 청풍은 포기하지 않고 달렸다. 아무리 안 맞고 아무리 어려워도 반드시 배워낸다. 배움에 있어서 인색하지 않는 것 청풍이 가진 가장 큰 강점이었다. 야마토다운로드 ‘신법의 보강은 확실히 필요하다. 궁왕 위연 때도 그랬어. 작보가 있었더라면 훨씬 더 쉽게 이겼을 것이다.’ 강남제일포쾌 위연과의 싸움을 떠올렸다. 야마토다운로드 위력적이었던 궁사(弓射)보다 그것을 가능케 했던 신법이 더 뛰어났던 위연이다. 전속력으로 달리던 청풍을 가볍게 따라붙던 경공은 지금 생각해도 경탄이 절로 나왔다. 청풍은 작보를 꾸준히 전개하며 예전의 싸움들과 남강홍의 경공을 한꺼번에 되짚어 나갔다. 화천작보로 싸웠다면 더 좋았을 순간들 화천작보로 움직였으면 더 쉬웠을 상대들을 가늠하면서 앞으로 응용할 수 있는 방법들을 생각했다. 동방의 고묘에서 무공을 키우던 방식 그대로 과거의 경험들과 새로 배우는 무공들 사이에 덧붙임의 사슬을 만들어 가는 것이다. 야마토다운로드 파아아아. “이제 옵니까. 너무 느립니다. 조금 더 분발해야겠어요.” 야마토다운로드 남강홍을 다시 만난 것은 두 시진을 더 달린 후였다. 한참 앞에서 기다리고 있었던 남강홍이다. 청풍은 쉬지도 않은 채 재 대결을 청했다. 야마토다운로드 “다시 해 보겠소.” “얼마든지.” 야마토다운로드 청풍은 이번에도 졌다. 질 것을 알면서도 달렸다. 그리고 배운다. 극한의 속도 안에서 내력을 유지하는 법과 힘을 비축 하는 법을. 야마토다운로드 질주와 대련의 반복이다. 그 속에서 청풍의 무공은 전에 없던 새로운 면모를 갖춰가고 있었다. 청풍의 이동속도는 엄청났다. 야마토다운로드 난데없는 경공대련 덕분이다. 귀도를 쫓아 남하할 때도 전력을 다했지만 지금 북상하는 속도는 그때의 그것을 훨씬 상회하고 있다. 스스로도 놀랄만한 진보였다. “따라가고 있기는 한데.......무엇인가 모자라다고 느끼오. 구결 문제 같지만 화천작보의 구결 자체에는 허점이 없는 것 같고........” 야마토다운로드 장거리를 달릴 때도 근거리에서 투로를 짚어갈 때도 마찬가지다. 한 없이 뒤쳐지던 처음과는 판이하게 다르다. 앞지르지는 못해도 비슷한 정도까진 가고 있는 것이다. 야마토다운로드 하지만 청풍과 남강홍 사이에는 아직도 미묘한 차이가 있었다. 보법의 깨달음만으로는 좁힐 수 없는 차이 청풍은 그것을 놓치지 않았다. 야마토다운로드 “벌써 깨닫다니 생각보다 훨씬 빠르군요. 작보의 연성은 더딘 편이었는데 의외입니다.” 남강홍은 웃었다. 야마토다운로드 청풍이 잡아낸 사실에 놀라움을 느끼는 것 같았다. “구결의 차이가 맞습니다. 화천작보가 아니라는 것도 맞지요. 화천작보가 아니라 이것의 차이입니다.” 야마토다운로드 남강홍이 손을 들어 자신의 머리를 가리켰다. 머리. 야마토다운로드 머리의 차이가 뜻하는 것이 무엇인가. 그것은 지능(知能)을 말하는 것이 아니었다. 야마토다운로드 두뇌 뇌력(腦力)이다. 상단전을 뜻하는 몸짓이었다. “상단전을 이야기함이오?” 야마토다운로드 “오호라. 잘 알고 있군요. 이야기가 빠르겠어요.” 남강홍이 다시 한번 미소를 지었다. 안에 품은 섬찟함은 그대로이지만 이번에는 그래도 순수함이 전해진다. 가르치는 것을 빨리 받아들일 때 스승 된 입장으로서 가지는 기꺼움이 거기에 있었다. 야마토다운로드 “당신이 날 잡을 수 없는 것은 내가 더 빨라서라기보다는 당신이 느려서입니다. 정확히 말하자면 ‘느려져서’ 이지요.” “느려......진다.......?” 야마토다운로드 이것은 또 의외였다. 예상을 한참 벗어난 해답이다. 상단전을 이용한다는 것까지는 알겠다. 그런데 청풍이 느려진다니 쉽게 이해가 되지 않았다. 야마토다운로드 “그것이 공명결입니다. 공명결이란 본디 사물과 공명하
의해 강력한 질서가 짜여진 이후 한 동안 잠잠하던 장강일대이기에 더욱 더 그 소문이 거세다. 야마토다운로드 삼교채의 일 뿐 이련가. 동릉으로 나아가는 길. 야마토다운로드 청풍과 서영령은 백호검을 노리고 달려드는 무리들이 둘이나 있었다. 뛰어난 무위로 가볍게 돌파한 두 사람이다. 야마토다운로드 그러면서도 단 한 명의 목숨도 빼앗지 않았으니 또한 그렇기에 훨씬 더 대단한 무공이라 이야기되고 있었다. “이제부터 진짜로군요.” 야마토다운로드 서영령의 말. 그렇다. 야마토다운로드 이제부터가 진짜다. 몇 번의 싸움을 겪었고 이 쪽의 실력을 유감없이 보여주었다. 야마토다운로드 소문이 퍼지면서 백호검주가 고수라는 말이 돌고 있다. 어지간한 놈들은 이제 덤벼들지 못한다는 뜻이었다. 야마토다운로드 그렇다면 찾아 올 놈들은 두 부류로 압축된다. 지금까지처럼 백호검을 노리고 찾아오는 자들이 첫째요. 백호검주의 실력을 보기위해 비무를 청하러 오는 자들이 둘째다. 야마토다운로드 드러내 놓고 움직이기 시작했으면 결국 어느 쪽이나 반드시 감당해야만 했던 상대들이다. 홀가분한 마음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야마토다운로드 검을 부딪치고 누군가를 쓰러뜨려야 하지만 숨어서 산 속을 다닐 때 보다는 훨씬 마음이 편했다. “기다리고 있네요.” 야마토다운로드 드디어. 고수들의 출현이다. 야마토다운로드 뒤에서 헐레벌떡 쫓아오거나 어설픈 매복을 하고서 뛰쳐 드는 하수(下手)들이 아니라 스스로의 실력을 믿고 기다리는 자들인 것이다. 스윽. 야마토다운로드 여전히 장강 줄기를 끼고서 움직이는 청풍과 서영령이다. 익숙해진 물 냄새 강변의 솔길 위에 세 명의 남자가 삼엄한 기운을 내 뿜으며 서 있었다. 야마토다운로드 “백호검주?” “그렇소.” 야마토다운로드 스스로 백호검주를 칭함이다. 검을 쥐고 앞으로 나서는 청풍의 마음에 그 동안 쌓여진 자신감이 바람처럼 새어나오고 있었다. 야마토다운로드 “우리는 소호삼귀(巢湖三鬼)라 불리고 있다. 백호검의 값어치 그리고 백호검주의 실력이 궁금하여 찾아 왔다. 내 이름은 황요(黃搖) 삼귀의 대형이다.” “이귀(二鬼). 종허(鍾許)다.” 야마토다운로드 “삼귀(三鬼). 양전당(楊專撞)이다.” 자신의 이름과 신분을 확실히 밝힌다. 야마토다운로드 소호삼귀라면 낭인(浪人)들. 강호를 떠돌면서 돈에 실력과 무공(武功)을 판다는 낭인이란 무리들 중에서도 꽤나 이름 있는 자들이었다. 야마토다운로드 “화산파. 청풍이오.” 포권을 취하는 그 모습에 소호삼귀들이 서로의 눈빛을 교환했다. 야마토다운로드 화산파. 철기맹과의 싸움으로 한참 체면이 꺾였다고는 해도 화산파란 이름 석자는 확실히 부담스러울 것이다. 야마토다운로드 아무것도 모르는 무지랭이들이야 겉으로 보이는 것만 보고서 화산파를 업수히 여길지 몰라도 제대로 강호를 아는 자들이라면 결코 그럴 수 없다. 구파의 이름값이 의미하는 바를 모를 수가 없기 때문이다. 야마토다운로드 “철기맹과의 싸움이 한창인 지금 외따로 떨어져 나와 강호를 주유한다. 백호검사 이유가 무엇이지?” 지금까지의 놈들하고는 확실히 틀리다. 야마토다운로드 소호삼귀의 대형 황요의 질문. 무작정 덤벼드는 자들이 아니다. 배후에 화산파가 있는지 청풍을 건드려도 후환이 없을지 가늠해 보려는 의도였다. 야마토다운로드 “갈 길이 바쁘오. 할 것이오 말 것이오.” 스스로 뱉어 놓고도 대담하다고 느끼는 한 마디다. 야마토다운로드 적들이 달라진다? 청풍도 달라졌다. 호승심(好勝心). 비무에서 지고도 헤헤 웃던 오랜 옛날이 생각나는 것은 어째서일련지. 야마토다운로드 “좋군. 그래야 제 맛이지. 뒷일을 생각하는 것 따위 어울리지 않아.” 차창. 야마토다운로드 황요의 손에 길쭉한 기형도가 맑은 도명(刀鳴)을 뿌렸다. “우리는 항상 함께 했어. 삼귀는 따로 움직이지 않아. 출수도 함께 합공을 하겠다는 말이야.” 야마토다운로드 “관계없소.” 황요의 얼굴에 떠오른 미소가 짙어졌다. 야마토다운로드 청풍의 대답이 마음에 든 듯. 그가 뒤에서 병장기를 꺼내드는 두 남자를 돌아보았다. 야마토다운로드 “이 친구는 우리 셋이 전혀 두렵지 않은 모양이구나. 귀도님과 손을 나눠 본 이후 간만에 재미있는 싸움을 하
이다. 야마토다운로드 만약 남궁세가에서 내려온 명령이 아니었다면 당장에라도 저들을 퇴각시켰을 것이다. 하지만 그것은 불가능한 생각이었다. 야마토다운로드 그들은 살수. 살수는 청부자의 명을 이행할 때 존재 가치가 있는 것 야마토다운로드 이다. 살수가 청부를 수행하지 못한다면 존재할 이유가 없는 것이다. 설혹 오늘 이 자리에 동원된 음가의 살수들이 모두 죽는다 하더라도 야마토다운로드 반드시 청부는 이행돼야 했다. 야마토다운로드 '아직 오라버니들이 남아 있다. 그리고 청살문의 문주도...' 그들은 최후에 나설 것이다. 야마토다운로드 설혹 그들의 형제 부하들이 모두 몰살당한다 할지라도 숨어서 기회 를 노릴 것이다. 그리고 전왕의 몸에 하나의 허점이라도 생긴다면 결 야마토다운로드 코 놓치지 않을 것이다. 야마토다운로드 '그가 제아무리 절대고수라 할지라도 분명 허점은 존재할 것이다.' 음가유는 그렇게 믿었다. 야마토다운로드 그것이 세상의 이치였으니까. 야마토다운로드 * * * 야마토다운로드 음목진의 별호는 천살령(天殺令)이었다. 그것은 이제까지 그가 일 흔두 번의 불가능한 살행을 완벽하게 성공시킨 후 살수들이 존경의 염 야마토다운로드 을 담아 붙여 준 별호였다. 야마토다운로드 설령 하늘이라 할지라도 청부가 떨어진다면 죽일 수 있다는 사내. 이제까지 그가 자신의 감정을 드러낸 것은 거의 손가락에 꼽을 정도에 야마토다운로드 불과했다. 그것도 대부분은 그가 살수로서 첫발을 들여놨던 어린 시절 의 미숙함으로 드러났던 감정의 변화에 불과했다. 일흔두 번의 살행을 야마토다운로드 하는 동안 어린 소년은 중년의 남자가 되었고 숨도 제대로 쉬지 못하 고 살행을 나갔던 미숙한 살수는 이제 천하의 그 누구라도 죽일 수 있 야마토다운로드 는 능력을 갖게 되었다. 야마토다운로드 그 어떤 상황에서도 눈썹 하나 깜빡이지 않을 능력을 갖게 되었다고 자부하는 그였지만 지금 그는 무척이나 심한 압박감을 받고 있었다. 야마토다운로드 귀식대법으로 숨을 죽이고 심장의 고동을 최대한 느리게 만들었다. 눈을 감고 귀를 막고 입을 다물고 있어도 전장의 상황이 뇌리에 환 야마토다운로드 하게 그려졌다. 야마토다운로드 무강음가의 살수들이 죽어 가고 있었다. 청살문의 문도들이 자폭을 하고 무강음가의 정예 살수들이 덤벼들고 있어도 마차는 멈추지 않았 야마토다운로드 다. 아니 오히려 더욱 요란한 소리를 내며 그가 은신하고 있는 곳으로 달려오고 있었다. 야마토다운로드 질펀한 피비린내가 머리를 아프게 만들었다. 야마토다운로드 마차의 흔적을 따라 피비린내가 풍겨 오고 있었다. 얼마나 많은 살 수들의 핏물이 마차에 스며들었는지 짐작조차 가지 않았다. 하지만 아 야마토다운로드 직까지 마차는 단 한 번도 멈추지 않았다. 야마토다운로드 만일 자신마저 마차를 멈추게 하지 못한다면 천하의 그 누구도 마차 의 질주를 막지 못할 것이다. 야마토다운로드 '기감을 최대한 끌어 올리고 나를 철저히 죽인다. 나를 죽임으로써 야마토다운로드 상대를 죽인다.' 그는 자신이 익힌 최고의 살법인 구환탈백검(九環脫魄劍)의 검결을 야마토다운로드 외웠다. 야마토다운로드 구환탈백검은 대대로 무강음가의 가주들에게 내려오는 살기 짙은 검법이었다. 단 한 호흡에 벼락같이 아홉 번의 검로가 펼쳐지고 상대 야마토다운로드 는 영문도 모른 채 인체의 주요 대혈이 파괴된다. 그리고 남는 것은 오 직 죽음뿐. 야마토다운로드 너무나 막대한 심력이 소모되기에 구환탈백검은 오직 하루에 단 한 야마토다운로드 번만 펼칠 수 있었다. 단 한 번에 자신의 모든 것을 거는 검법 그것이 구환탈백검이다. 야마토다운로드 음목진은 언제든 구환탈백검을 펼칠 수 있게 만반의 준비를 갖춘 채 야마토다운로드 동생인 음철연의 기척을 살폈다. 음철연 역시 음목진이 은신하고 있는 곳에서 멀지 않은 곳에 은신하 야마토다운로드 고 있었다. 그러나 그가 정확히 어디에 은신해 있는지는 음목진 역시 확실히 알지 못했다. 하지만 그가 공격을 개시하는 순간
었다. 하지만 원정스님의 팔뚝에서는 소름이 올라오고 있었다. 야마토다운로드 분명 살기도 기세도 없었건만 그의 몸은 무언가 위험을 감지하고 그 에게 신호를 보내고 있었다. 야마토다운로드 자신도 모르게 원정스님이 한발 뒤로 물러섰다. 그러자 다른 승려들 이 우르르 그의 주위로 몰려들었다. 야마토다운로드 "시······주께서는 또다시 이 땅의 선인들과 피 흘리는 전쟁을 야마토다운로드 벌이시려는가?" 야마토다운로드 "하하하! 제가 무슨 전쟁광인줄 아십니까? 전 무척 바쁜 사람입니다. 지난 시간 동안 꽉 막힌 곳에만 있었더니 세상 돌아가는 물정도 모르 야마토다운로드 고 무엇보다 제대로 씻지 못해 몸이 무척이나 근질근질한 상태입니 다. 때문에 한시라도 빨리 여러분들과의 일을 해결하고 내려가고 싶 야마토다운로드 은 생각입니다." 야마토다운로드 뜻밖의 단사유의 말에 원정스님이 진위를 확인하려는 듯이 뚫어지게 발라보았다. 허나 눈을 가리는 산발한 머리에 그의 얼굴조차 제대로 야마토다운로드 확인할 수 없었다. 야마토다운로드 "만약 이대로 시주를 보내면 어찌하시려는가?" "그렇다면 고마운 마음으로 내려가야지 않겠습니까? 번거로움을 덜 야마토다운로드 수 있는데······." "번거로움이라·······. 그럴 수도 있겠군." 야마토다운로드 그의 얼굴에 고뇌의 빛이 떠올랐다. 야마토다운로드 자신들은 목숨을 걸고 이 자리에 있건만 상대는 번거롭다고 한다. 광 오한 말일수도 있지만 어쩌면 그의 말이 맞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야마토다운로드 들었다. 상대는 십년 전에도 막지 못했던 자였다. 십년의 세월이 지 난 지금은 도저히 어떻게 변했는지 상상조차 가지 않는다. 야마토다운로드 결국 원정스님이 어렵게 말을 꺼냈다. 야마토다운로드 "휴우! 그냥 내려가시오. 시주. 우리로써는 시주를 막을 수 없다는 것을 인정하겠소이다." 야마토다운로드 "주지 스님." 야마토다운로드 "어찌 그런 결정을 내리십니까? 아직 저희는 손 한번 써보지 못했습 니다." 야마토다운로드 제자들이 깜짝 놀라 원정스님을 말렸지만 이미 그는 결심을 굳힌 상 야마토다운로드 태였다. "그를 보내자꾸나. 사실 우리가 천포무장류를 막는다는 생각 자체가 야마토다운로드 어불성설이다. 다행히 당대의 전승자가 전대의 전승자보다 이해심이 많은 듯하구나. 그것으로 만족하자꾸나." 야마토다운로드 "스님." 야마토다운로드 제자들이 침통한 목소리로 그를 불렀다. 허나 원정스님은 대꾸도 없 이 단사유에게 물었다. 야마토다운로드 "시주께서는 산을 내려가시면 어디로 갈 작정입니까?" 야마토다운로드 단사유가 손을 들어 한 방향을 가리켰다. "대륙으로······." 야마토다운로드 "허허! 대륙이 시끄러워지겠구려." 야마토다운로드 단사유는 대답 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산 밑을 향해 걸음을 옮겼다. 야마토다운로드 몇 걸음이나 옮겼을까? 산을 내려가던 그가 다시 원정스님을 향해 돌 아왔다. 그에 승려들의 얼굴에 긴장의 빛이 떠올랐다. 야마토다운로드 "아미타불 무슨 일로 다시 돌아오시는 게요?" 야마토다운로드 "저······." 단사유가 말문을 열었다. 야마토다운로드 모두들 단사유가 무엇을 말할지 몰라 바짝 긴장을 한 채 바라보았다. 야마토다운로드 단사유가 손가락을 들어 자신의 옷을 가리켰다. 그러자 원정스님의 눈이 커졌다. 야마토다운로드 "혹시 제가 입을만한 옷 없겠습니까? 보다시피 이 모양이라서 차마 내려 갈수가 없군요." 야마토다운로드 "아!" 야마토다운로드 원정스님이 나직한 탄성을 터트렸다. 허나 이내 그는 고개를 끄덕이 며 대답했다. 야마토다운로드 "절에 속인들이 입던 헌옷이 몇 벌 있을 것이외다. 그거라도 괜찮다 면 내드리리다." 야마토다운로드 "하하! 고맙습니다." 야마토다운로드 단사유는 사양하지 않았다. 승려 중 한명이 급히 안으로 뛰어 들어가 헌 옷 몇 벌을 가지고 왔 야마토다운로드 다. 단사유는 넉살좋게 옷을 받아들었다. 야마토다운로드 "감사히 잘 쓰겠습니다. 스님들······복 받을 겁니다. 그럼 전 이만······." 야마토다운로드 그가 옷을 어깨에 둘러매고 산을 내려
오고 있습니다." 야마토다운로드 "뭐? 부상자라니? 왜 벌써 부상자가 생기나?" "습격을 당했다고 합니다. 자기네 부대에서 자기가 유일한 생존자라고 합니다!" 야마토다운로드 "뭐가 어쩌고 어째? 어디냐? 당장 가보자!" 기현음이 앞장서서 달렸다. 그가 간 곳에는 복면인 하나가 야마토다운로드 피투성이가 된 채 비틀거리고 있었다. 기현음이 복면인에게 소리쳤다. "어떻게 된 것이냐?" 야마토다운로드 복면인이 죽어가는 소리로 말했다. "저 저는 야행암살대원입니다." 야마토다운로드 "야행암살대? 야행암살대장은 나도 알고 있지. 그는 어떻 게 됐느냐? 왜 너 혼자 여기를 와?" "도 동료들은 다 죽었습니다. 무서운 무서운 놈이 나타났 야마토다운로드 습니다." "무서운 놈이라니? 어떤 놈이 나타나?" 야마토다운로드 "그 그놈의 정체는......" 복면인의 목소리가 점점 가늘어졌다. 마음이 급해진 기현 음이 복면인에게 바짝 다가갔다. 야마토다운로드 "똑바로 이야기해라. 그놈의 정체가 뭐냐?" 기현음은 귀를 바짝 들이댔다. 복면인이 들릴 듯 말 듯한 야마토다운로드 목소리로 말했다. "그놈은 얼굴도 잘생기고 성격도 좋고 머리도 똑독하며 품행이 단정하니 세상에 이런 걸출한 인물이 없으며......" 야마토다운로드 복면인의 얼토당토않은 말에 기현음은 뭔가 이상함을 느꼈 다. 그는 급히 물러서며 소리쳤다. 야마토다운로드 "누구냐!" 주유성이 더 빨랐다. 주유성은 이미 기현음을 향해 일장을 날렸다. 그 손이 워낙에 쾌속해서 기습을 당한 기현음은 미처 야마토다운로드 피할 수 없었다. "크억!" 야마토다운로드 기현음은 가슴을 격중당하자 저절로 비명이 터져 나왔다. 몸속으로 파고드는 기파가 내장을 뒤흔들었다. 그러나 그는 사황성의 장로까지 오른 무공의 고수다. 거도 야마토다운로드 음마라는 별호는 도박장에서 딴 것이 아니다. 기현음이 치밀어 오르는 핏물을 꿀꺽 삼키며 급히 한 손을 야마토다운로드 뿌렸다. 강력한 음한장력이 기현음의 손바닥에서 거세게 뿜 어져 나왔다. "얼어 뒈져!" 야마토다운로드 거도음마의 거도는 그의 도를 칭하는 것이고 음마는 그의 장력을 말한다. 보통 사람이라면 단숨에 얼음 조각이 되고도 남을 음한장력이 주유성을 때렸다. 야마토다운로드 주유성은 북해의 일을 처리하면서 음한기공에 대한 내성 을 인간의 한계까지 키웠다. 그가 왼손을 쓱 휘저었다. 기현 야마토다운로드 음이 날린 음한장력이 주유성의 팔에 빨려들 듯 휘감겼다. 주유성이 팔을 가볍게 털었다. 음한장력은 뿌연 눈송이를 만들며 흩어졌다. 야마토다운로드 주유성이 조금 놀랐다는 듯이 말했다. "앗 차거!" 야마토다운로드 주유성의 말투는 마치 갑자기 찬물이라도 만졌다는 듯이 무척 가벼웠다. 야마토다운로드 기현음은 자신의 장력이 너무나 가볍게 소멸당하자 심장 이 튀어나올 만큼 놀랐다. "네놈 누구냐! 정체를 밝혀라!" 야마토다운로드 주유성이 복면을 찢어버리며 말했다. "나? 우리 부모님이 지어주신 내 이름은 주유성. 그런데 니 가 여기 두목이지?" 야마토다운로드 기현음이 기겁을 했다. "헉! 잠룡!" 야마토다운로드 거도음마는 기습을 당해 내공의 운용이 자유롭지 못하다. 더구나 상대는 주유성이다. 그는 일단 뒤로 물러나 피하려고 했다. 어차피 몸이 정상이라도 일 대 일로는 자신이 없었다. 야마토다운로드 "뭣들 하느냐! 당장 이놈을... 헉!" 물러서는 거도음마 기현음보다 훨씬 빠르게 주유성이 달 야마토다운로드 려들었다. 그의 검이 현란하게 검기를 뿌렸다. 수십 가닥의 검기가 동시에 일어나며 기현음을 덮쳤다. 야마토다운로드 기현음이 크게 놀라며 도를 뽑아 그 공격을 막았다. 억지로 끌어올린 내공을 돌려 가까스로 주유성의 검기 공격을 튕겨 냈다. 장독대에 소나기 쏟아지듯 요란한 소리가 그의 도에서 야마토다운로드 연신 터져 나왔다. 주유성은 그 틈에 기현음에게 바짝 접근한 상태였다. 주유 야마토다운로드 성이 작게 말했다. "살려줄 거였으면 내가 이런 연극을 할 필요가 없잖아? 혈 마의 개. 그냥 죽어." 야마토다운로드 주유성이 검은 이미 기현음의 단전에 꽂혀 있었다. 기현음 이 그의 검기 공격에 정신이 팔린 틈을 이용한 공격이었다. 야마토다운로드 그 무서운
조회 : 4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