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들의 삶의 향기가 배어 있었다. 체리마스터비법 그녀는 한성장이 좋았다. 단지 보는 것만으로 그녀의 입가에는 웃음 이 어렸다. 체리마스터비법 빙화(氷花)라는 별호처럼 웃음이 거의 없는 그녀의 얼굴에 은은한 웃음이 떠올랐다. 그녀가 자란 곳이다. 비록 이곳이 고향이 아니라는 체리마스터비법 사실을 알고 있었지만 아무래도 좋았다. 이곳에서 그녀는 아버지 한정 유의 사랑을 듬뿍 받으며 자라났다. 체리마스터비법 하나같이 익숙한 광경이었다. 체리마스터비법 그녀를 따라 다니며 잔소리를 해 대는 유모도 정문을 지키며 어깨 에 잔뜩 힘이 들어간 우씨 아저씨도 장원의 무사들은 그녀를 귀여워해 체리마스터비법 자신들의 절기를 아낌없이 말해 주었다. 그 모두가 따뜻한 웃음이 나 오는 광경이었다. 체리마스터비법 다시 시간을 거슬러 올라갔다. 체리마스터비법 조금 더 어렸을 때의 광경이었다. 어두운 골방에 그녀 혼자 앉아 있었다. 왜인지는 모르지만 아버지에 체리마스터비법 게 혼났을 때다. 그때 아버지는 그녀에게 삼 일의 근신을 명령했다. 때 문에 삼 일이나 어두운 골방에 처박혀 있어야 했다. 체리마스터비법 그때였다. 갑자기 월극검혼무의 검결이 떠올랐던 것은. 마치 실타래 체리마스터비법 가 한 줄기 실을 푸는 것만으로 술술 풀리듯 그녀의 머릿속에 봉인되 어 있던 월극검혼무의 검결이 이 순간을 계기로 떠올랐다. 체리마스터비법 뜻하지 않은 상황에 그녀는 울음을 터트렸다. 갑자기 떠오른 검결에 체리마스터비법 그녀는 아버지에게 알리려 했다. 하나 아버지가 그녀에게 명한 것은 삼 일의 근신. 골방에서의 삼 일은 차후 그녀의 성격에 매우 커다란 영 체리마스터비법 향을 끼쳤다. 그녀는 때로는 말하지 않아야 될 사실이 있다는 사실을 그 후에 알 수 있었다. 체리마스터비법 그녀가 천재라는 소리를 듣게 된 이유가 바로 월극검혼무였다. 월극 체리마스터비법 검혼무는 매우 신묘한 검의 이치를 담고 있는 검결이었다. 천하의 모 든 검이 월극검혼무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 같았다. 나중에 따로 부 체리마스터비법 모님에게 월극검혼무의 존재를 말하려 했던 그녀는 그만 때를 놓치고 말았다. 이미 주위의 모든 사람들은 그녀를 천재로 떠받들고 있었다. 체리마스터비법 그런 상황에서 차마 월극검혼무의 존재를 말할 수 없었다. 그녀의 성 격은 점차 내성적으로 변해 갔다. 체리마스터비법 '그랬었지. 월극검혼무는 나의 운명을 크게 바꿔 놓았지.' 체리마스터비법 그녀는 은밀히 월극검혼무에 대해 조사를 했다. 하나 중원 어디에도 월극검혼무라는 이름은 존재하지 않았다. 그녀 자신은 분명히 월극검 체리마스터비법 혼무를 익히고 펼칠 수 있었지만 중원의 문헌 어디에도 월극검혼무는 없었다. 체리마스터비법 그때부터였다. 그녀가 자신의 핏줄을 의심하게 된 것은. 체리마스터비법 '그분들이 나의 부모님인 것은 변함없는 사실이다. 내 과거가 어떻 든 간에...' 체리마스터비법 한상아가 그렇게 중얼거릴 때 그녀의 시야가 어두워졌다. 체리마스터비법 다시 눈을 떴을 때 그녀의 눈앞에는 이제까지와는 전혀 다른 이질적 인 광경이 펼쳐져 있었다. 체리마스터비법 '여기는?' 그녀의 눈에 의혹이 빛이 떠올랐다. 체리마스터비법 한 번도 보지 않았던 광경이었다. 그녀의 기억에는 존재하지 않는. 체리마스터비법 하나 왠지 익숙했다. 기억 속에 존재하지는 않았지만 이리 익숙한 광 경이라니. 체리마스터비법 지끈 지끈! 체리마스터비법 문득 머리 뒤쪽이 욱신거렸다. 마치 송곳으로 후비는 듯 머리 뒤쪽 이 깨질 듯 아파 왔다. 체리마스터비법 '이곳은 내 기억에 존재하지 않는 곳 하나 내 잠재의식 속의 한 부 체리마스터비법 분.' 그녀는 본능적으로 이곳이 자신이 잃어버린 기억 속 어딘가에 존재 체리마스터비법 하는 곳임을 깨달았다. 이성적으로는 알 수 없었지만 본능이 그렇게 말해 주고 있었다. 체리마스터비법 커다란 장원이었다. 체리마스터비법 한성장과는 차원이 다른... 그곳에는 수많은 아이들이 있었다. 악에 받친 듯 이를 악물고 증오 체리마스터비법 를 불태우는 아이들. 그 속에 자신이 있었다
그는 곧바로 주유 체리마스터비법 성을 찾아갔다. "주 대협 역시 살아 있었군. 그러면 그렇지. 우리의 해신 이 겨우 사황성 놈들 따위에게 죽는다는 것은 말이 안 되지." 체리마스터비법 주유성이 인상을 썼다. "현승금 아저씨 해신이라니?" 체리마스터비법 "처음 듣는 소리도 아니지 않나?" "그때는 그냥 별명처럼 부르는 정도였다고. 말도 안 되는 체리마스터비법 수준으로 소문 퍼뜨린 거 아저씨였지?" "하하하! 주 대협 나는 한 것이 없어. 소문은 선원들과 보 수각 사람들이 알아서 냈지. 나는 남들이 물어보면 고개를 끄 체리마스터비법 덕여 준 것이 전부라고." "거짓말. 이건 누군가 조직적으로 조작한 거야. 안 그러면 체리마스터비법 내가 해신이라는 그런 얼토당토않은 소문이 어떻게 남해 전 체에 퍼져?" 체리마스터비법 현승금이 정색을 했다. "주 대협 그대가 남해에 한 일은 정말 커. 지금까지 그 누 구도 그대와 같은 일을 한 적이 없어. 더구나 혼자서 거친 바 체리마스터비법 다를 무찌른 그 능력. 나는 그 순간을 잊을 수 없다. 해신이라 불리기에 부족함이 없지." 체리마스터비법 주유성이 콧방귀를 뀌었다. "흥. 하여간 지금은 내가 아쉬우니까 그냥 넘어가겠어. 하 지만 너무했어. 내가 해신이라니." 체리마스터비법 주유성이 뭐라고 하던 그는 남해의 해신이다. 남해의 수뇌 부를 제외한 전원이 주유서에게 몰려와서 환성을 질러댔다. 체리마스터비법 "와아 저기 해신님이 계시다!" "이런 영광이!" "해신이시여 감사합니다!" 체리마스터비법 주유성은 억지로 웃어주며 손을 흔들었다. 해신의 명예는 조금도 필요없다. 오히려 부담스러워 죽을 지경이다. 체리마스터비법 하지만 이미 해신이 됐으니 되돌릴 수는 없다. 더구나 사황 성과 마교의 마수에서 세상을 구하려면 힘을 닥치는 대로 긁 어모아야 한다. 지금은 해신이 아니라 해파리라고 불리더라도 체리마스터비법 무사를 모을 수 있다면 거부할 생각이 없다. 체리마스터비법 다음을 도착한 사람은 남만 사람들이다. 일만이던 그들의 수는 칠천으로 줄어들어 있었다. 사황성과의 전투에서 크게 패배한 사람들의 얼굴에는 기운이 하나도 없었다. 체리마스터비법 독곡이 도착하자 다시 무림맹의 수뇌부가 환영을 위해 마 중을 나갔다. 당연히 가장 중요한 인물인 주유성도 포함되었 다. 체리마스터비법 검성이 대표로 남만 무사들을 맞았다. 그러나 남만독곡주 를 비롯한 수뇌부는 무림맹 대표들에게 말 몇 마디로 기본 체리마스터비법 적인 인사를 끝냈다. 무림맹 수뇌부들이 어이가 없어서 멍하니 있는 사이에 그 들은 곧바로 주유성에게 달려갔다. 체리마스터비법 주유성은 인상을 있는 대로 쓰고 있었다. 곡주가 먼저 인사 를 했다. 체리마스터비법 "왕을 뵙습니다." 주유성이 짜증을 냈다. "왕은 무슨 얼어죽을 왕. 그런 헛소문을 누가 퍼뜨렸어요?" 체리마스터비법 "왕을 왕이라 하는데 헛소문이라니요." "알았어요. 일단 그건 혈마랑 천마 때려잡고 나서 따지기 체리마스터비법 로 하고. 그나저나 곡주 할아버지 미련하게 사황성이랑 붙었 다가 삼천 명이나 죽었다고요?" 체리마스터비법 곡주가 굽실댔다. "왕이시요 다 죽은 것은 아니고 일부는 중상을 입어 적당 한 곳에 숨어 있으라고..." 체리마스터비법 "미쳤어요? 왜 그런 쓸데없는 싸움을 했어요? 혈마가 대충 다뤄도 되는 놈인 줄 알아요?" 체리마스터비법 "저 저는 왕께서 주신 인면지주의 독단을 흡수한 후로는 적수가 없는 줄로만..." "공력이 높다고 무림 최고수가 된다면 만년삼왕 몇 뿌리 체리마스터비법 먹으면 아주 신선이라도 되겠네요?" "그 것이..." 체리마스터비법 주유성이 화를 내자 독곡의 수뇌부는 제대로 변명도 못하 고 연신 굽실댔다. 그들은 주유성이 남만에 끼치는 영향력이 어느 정도인지 잘 안다. 세외 세 곳 중에서 남만처럼 주유성 체리마스터비법 을 떠받는 곳은 없다. 당연한 일이다. 주유성은 남만 사람들이 혈천의 저주에서 벗어나 다리 뻗 체리마스터비법 고 살 수 있게 만들었다. 남만 사람들 사이에 빈번하게 일어 나던 약탈과 전쟁을 거의 없앴다. 사람들이 굶지 않게 만들었 다. 체리마스터비법 거기에 더해서 독곡이 더 커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여기 따
많이 떨릴 것이다. 그런데도 웃음으로 자신을 감추고 있다. 그것이야 체리마스터비법 말로 한무백이 원하던 바였다. 자신의 제자는 자신이 원하는 이상으 로 훌륭하게 성장을 거듭하고 있었다. 그리고 오늘을 기점으로 더욱 체리마스터비법 폭발적으로 성장할 것이다. 체리마스터비법 그때 일단의 승려들이 그들의 앞을 가로막았다. "아미타불 시주들은 잠시 걸음을 멈추시지요." 체리마스터비법 수십에 이르는 승려들이었다. 회색의 승복을 입은 그들의 손에는 선 장이 들려 있었다. 체리마스터비법 "묘향산에서 수도하는 승려들인가?" 체리마스터비법 "아미타불 그렇습니다. 저희는 이곳 묘향산에 있는 사찰에서 수도를 해온 승려들입니다." 체리마스터비법 "대정유의 뜻인가? 감히 너희들이 내 앞을 막아설 생각인가?" 체리마스터비법 "그분의 뜻과는 아무 상관없습니다. 그분께서는 자신의 제자 분에게 도 이번 사태에 끼어들지 못하도록 엄명을 내리셨습니다. 이것은 순 체리마스터비법 수하게 저희의 뜻입니다." 체리마스터비법 "건방지군." 한무백의 차가운 말에 승려들 중 우두머리로 보이는 중의 안색이 살 체리마스터비법 짝 변했다. 허나 그것도 잠시 이내 그가 차분한 목소리로 말을 이었 다. 체리마스터비법 "아미타불 고개를 돌리면 피안이라고 하였습니다. 이미 십년 전의 체리마스터비법 일이 아닙니까? 더구나 대정유 그분은 발해의 마지막 핏줄로 이 땅에 크나큰 업적을 남긴 집안의 자손이십니다. 그 정도의 일로 그분을 해 체리마스터비법 한다는 것은 크나큰 손실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번 한번만 그분을 용서하시는 게···헉!" 체리마스터비법 순간 중이 기겁할 듯 놀랐다. 체리마스터비법 십여 걸음이나 떨어져 있던 한무백이 어느새 자신의 앞에 서 있었기 때문이다. 체리마스터비법 그의 차가운 눈이 소름끼치게 보였다. 체리마스터비법 "두고 보지. 십년 후에도 너희들이 죽은 것은 아무것도 아니라며 나 를 용서할 수 있다고 말하는 중들이 있는지···. 만약 그렇다면 너 체리마스터비법 의 말을 인정하지." "으···으!" 체리마스터비법 말을 하던 중이 자신도 모르게 뒤로 주춤주춤 물러섰다. 체리마스터비법 지독한 살기가 그의 전신을 지배했다. 사찰에서 불공이나 드리고 심신단련을 목적으로 무예를 익히던 그가 체리마스터비법 언제 이런 살기를 느껴본 적이 있겠는가? 단지 마주한 것만으로 전신 이 덜덜 떨려왔다. 체리마스터비법 쩌-엉! 체리마스터비법 그 순간 중은 자신의 몸 안에서 무언가 터지는 것을 느꼈다. 그것이 그가 느낄 수 있었던 세상의 마지막 감각이었다. 체리마스터비법 한무백 앞에 서있던 중의 몸이 무너져 내렸다. 체리마스터비법 겉으로는 아무런 이상도 없었다. 외상도 내상을 입은 흔적도 없다. 그런데도 바로 눈앞에서 동료가 죽었다. 승려들의 얼굴에 술렁이는 체리마스터비법 기운이 떠올랐다. 체리마스터비법 중과 마주하는 순간 한무백은 이미 그의 몸에 기뢰를 심어놓았다. 그 리고 한무백이 원하는 순간 기뢰가 터졌다. 비록 눈으로 보이지는 않 체리마스터비법 았지만 중의 몸에 존재하는 심맥은 모조리 터져나갔다. 체리마스터비법 눈에 보이는 것은 이성으로 극복할 수 있다. 허나 보이지 않는 것이 라면 지독한 공포로 사람의 마음을 잠식해온다. 지금 승려들이 상태 체리마스터비법 가 그랬다. 그래도 그들 중 가장 강하다고 인정해온 사람이 어떻게 죽는지도 모르고 무너져 내렸다. 그들의 마음에 찬바람이 불었다. 체리마스터비법 "어··어떻게?" 체리마스터비법 "잔인한···." 한무백의 입가에 차가운 미소가 떠올랐다. 웃는데도 불구하고 사람의 체리마스터비법 감정이라곤 일체 보이지 않는 위화감. 승려들이 자신들도 모르게 뒤 로 물러났다. 체리마스터비법 "자신들의 주제조차 파악하지 못하는 것들이다. 세상에는 이런 자들 체리마스터비법 이 꽤 많이 있다. 쥐꼬리만 한 힘을 가지고 남을 훈계하려는. 이런 자들은 남의 고통은 인내할 수 있는 것이고 자신의 상처는 결코 참 체리마스터비법 을 수 없는 것이라는 이상한 논리를 가지고 있다. 자신이 당하기 전 에는 남들의 아픔을 결코 알지
어렵지 않게 극복하고 있었다. 체리마스터비법 “몸은 좀 어때요?” “나쁘지 않아. 도리어 조금씩 좋아지는 것 같기도 해.” 체리마스터비법 “그거 정말 다행이네요. 그래도 조심해요.” “조심은 령매가 해야지.” 체리마스터비법 두 사람의 이동 속도는 그렇게 빠르지 못했다. 적들의 접근을 미리 감지하고 움직이고 있으니 어느 정도까지는 안전하다고 해도 완전히 적들의 추격을 뿌리친 것은 결코 아니었다. 체리마스터비법 안심하기엔 이르다는 말이다. 조심스레 나아가는 발걸음. 체리마스터비법 문득 서영령이 청풍을 돌아보며 물었다. “그 자는 대체 뭐죠? 사도쯤이나 되는 자가........” 체리마스터비법 “사도? 뭐랄까. 개인적인 원한이겠지.” “개인적인 원한이요?” 체리마스터비법 “그래.” “풍랑에게 말인가요?” 체리마스터비법 “응 나에게.” “무슨 원한이 있길래........” 체리마스터비법 “그 자의 팔은 봤나?” “한 쪽 팔이 없었던 거요?” 체리마스터비법 “경황 중에도 잘 봤네.” “혈영마참까지 쓰는 성혈교의 사도가 어인 일로 외팔이일까 했을 뿐이에요.” 체리마스터비법 “그것 사실은 내가 한 거라서.......” “예?” 체리마스터비법 서영령은 무척이나 놀란 표정을 지었다. 관도에서 그리 멀리 떨어지지 않은 오솔길이다. 키가 큰 풀들이 바람에 쓸리며 시원한 소리를 내고 있었다. 청풍의 차분한 목소리가 이어졌다. 체리마스터비법 “석가장의 참사 때야. 그 자가 방심했던지 아니면 운이 좋았든지.” “아니 이봐요. 풍랑 성혈교 사도의 팔은 운이 좋다고 잘라낼 수 있는 것이 아니랍니다.” 체리마스터비법 “그렇지 않아. 그 당시 그자는 분명 나보다 강했으니까. 사소한 실수가 거기까지 이어졌을 뿐이지. 이 쪽에는 신병(神兵)이 있었거든.” 청풍이 허리춤에 매달린 청룡검을 가리켰다. 체리마스터비법 청풍은 그 순간 용뢰섬을 발동하며 그의 팔을 잘랐던 순간을 기억해 냈다. 죽음의 위기. 체리마스터비법 그 당시의 싸움을 생각하면 아직도 아찔할 정도다. 실력 이상의 상대로 그만큼의 힘을 보였다는 것이 스스로도 신기할 따름이었다. “석가장이라고 했죠? 그럼 그 때부터 쫓아 온 걸까요?” 체리마스터비법 “그것이야 알 수가 없지. 석가장 전체가 대 폭발에 휩쓸려 무너졌기 때문에 뭐가 어떻게 되었는지는 모르겠어. 확실한 것이 있다면 그가 여기까지 쫓아 올만큼 복수심에 불타고 있다는 사실일거야.” 체리마스터비법 “에이.......다른 이유가 있을지도 모르죠. 설마하니 풍랑 하나만을 노리고 왔을까요.” “.........” 체리마스터비법 ‘령매 나를 노리고 온 것이 맞아.’ 청풍은 마지막 대답을 입 밖으로 내지 않은 채 마음 속에만 담아 두었다. 체리마스터비법 굳이 서영령을 걱정시킬 필요는 없다. 흙먼지 사이로 보았던 성혈교 오 사도의 눈빛 세상을 집어 삼킬 듯한 집념과 살기가 그 안에 있지 않았던가. 오직 청풍 하나만을 향한 집념과 살기가. 체리마스터비법 “여하튼 다시 부딪쳐서는 안 돼. 지금 나에겐 그를 막을 힘이 없어.” “다시 부딪치다니요. 그럴 일은 없어요. 전 숙부님이 계셨잖아요.” 체리마스터비법 “.......그것도 그렇군.” 하지만 청풍은 확신을 할 수가 없었다. 체리마스터비법 참도회주가 강하기는 해도 승부란 것은 장담할 수가 없는 법이었기 때문이다. 청풍이 그 때 사도를 물리쳤던 것처럼 그 반대의 일도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일이었다. ‘어서 힘을 되찾아야 해.’ 체리마스터비법 청풍은 다시 한번 스스로에게 다짐했다. 온전한 몸이었다면 그런 걱정 따위는 하지 않았을 것이다. 체리마스터비법 제 힘만 되찾으면 아무리 그때보다 강해진 사도일지라도 물리칠 자신이 있었다. 만일 내상을 당하지 않았더라면. 체리마스터비법 그러나 강호의 일에 ‘만일’이란 가정은 안 하니만 못한 법이었다. 만일을 찾기에 앞서 은신처를 구하고 힘을 회복하는 것이 먼저였다. 체리마스터비법 청풍과 서영령은 그 이후로 용케 적들과 만나지 않았다. 아니 추격자들이 전혀 그들을 찾지 못했다는 것이 옳다. 체리마스터비법 청풍과 서영령은 예전의 그들이 아니기 때문이었다. 많은 것을 배웠고 많은 것을 얻었다. 더욱이 청풍에게는 공명결이 있었
히 동의했다. "그럼 그렇게 하시지요. 사람들을 불러 조사하겠습니다." 체리마스터비법 지부까지 파견 나온 사람들이라면 실력이 그다지 좋지는 체리마스터비법 못하다. 그래도 제갈세가에서 교육받은 사람들이라 문서의 연대를 조사하는 것 정도는 할 수 있다. 이런 장보도는 보통 만들어진 시기가 그것의 유래와 일치하기만 하면 일단 진짜 체리마스터비법 로 판단한다. 덤으로 제작자에 대한 자료를 가지고 있으면 더 정확한 판단을 할 수 있다. 체리마스터비법 제갈세가 사람들이 무사가 보는 자리에서 장보도를 자세 히 보고 조사하기 시작했다. 시작하고 얼마 되지도 않아 한 사람이 어이없다는 듯이 말 체리마스터비법 했다. "허허 혹시 이걸 삼백 년 전의 그 검마의 장보도라고 생각 체리마스터비법 하고 있소?" 무사가 손가락을 입에 가져다 대며 말했다. " 쉬. 조용히. 나도 그렇다고 알고 와서 확인하고 싶은 거 체리마스터비법 요." "어이가 없군. 그런 장보도가 그리 쉬이 돌아다닐 리가 있 체리마스터비법 나." "돈을 냈으니 확인이나 해주시오." "알았소. 알았어. 돈 받은 만큼은 확실히 하지." 체리마스터비법 제갈세가 사람들은 가벼운 마음으로 조사를 계속했다. 그 들은 종이의 질을 검사하고 먹의 번짐 상태도 계산했다. 사용 체리마스터비법 된 문장의 유행이나 종이 접힌 부분의 상태 등도 두루 감안했 다. 체리마스터비법 이곳은 검마가 남긴 문서도 한 장 보유하고 있었다. 세상에는 검마와 관련된 가짜가 많이 돌아다닌다. 제갈세 가에서는 검마가 쓴 편지를 입수한 후 비교분석용으로 똑같 체리마스터비법 이 위조해 지부에 배포했다. 조사가 진행될수록 그들의 안색은 점점 굳어졌다. 이제는 체리마스터비법 주변에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도 관심없이 장보도의 조사에 집중했다. 장보도의 각 부분을 크게 그려가면서 연구에 여념 이 없었다. 다들 긴장된 눈빛으로 소곤거리며 토론을 했다. 체리마스터비법 마침낸 그중 하나가 한숨을 쉬더니 말했다. "휴우. 이건 가짜요. 가짜가 틀림없소." 체리마스터비법 무사가 발끈했다. "그럴 리가 없소!" "틀리없는 가짜요. 그냥 버리고 가시오." 체리마스터비법 무사가 콧방귀를 뀌었다. "흥! 버리다니! 나는 믿지 못하겠소! 내 장보도를 내놓으 체리마스터비법 시오!" 무사가 손을 뻗어 자기 장보도를 잡으려고 했다. 그 손을 제갈세가 사람이 재빨리 막았다. 체리마스터비법 "장보도는 가짜인데 문서 자체는 가치가 아주 없는 것은 아니오. 내가 은자 한 냥을 내겠소. 그러니 장보도를 파시오." 체리마스터비법 "싫소." 무사는 단호하다. 그가 다시 장보도를 잡기 위해서 손을 뻗 었다. 다른 사람이 그 손을 또 막았다. 체리마스터비법 "그럼 당신이 준 돈은 돌려주겠소. 그러니 이 가짜 장보도 를 넘기시오." 체리마스터비법 무사가 사람들을 둘러보더니 호통을 쳤다. "이 새끼들! 검마의 장보도가 진짜로구나! 어디서 감히 내 것을 빼앗으려고 들어?" 체리마스터비법 제갈세가의 사람들이 벌떡 일어서며 마주 소리쳤다. "이 작자가 어디서 행패야? 당장 물러서지 않으면 매운맛을 체리마스터비법 보여주겠다!" 무사가 눈을 빛냈다. 조금 물러서는 듯하다가 검을 빠르게 체리마스터비법 뽑았다. 검에 검기가 맺혀 있었다. 제갈세가 사람들이 놀라 소리쳤다. "헛! 고수!" 체리마스터비법 놀라기에는 늦었다. 제갈세가는 머리로 먹고사는 곳이다. 무공은 일반 문파보 체리마스터비법 다는 훨씬 강하지만 오대세가보다는 떨어진다. 더구나 이런 지방 지부에 파견된 자들은 대부분 무공이 형편없다. 무사의 검이 빠르게 날아가 제갈세가 사람 하나의 목을 스 체리마스터비법 치고 지나갔다. "크악!" 체리마스터비법 한 사람이 목에서 피를 뿌리며 쓰러졌다. 무사는 어느새 자신의 장보도를 잡아챘다. 당황한 다른 사 람들이 급히 검을 뽑았다. 그들이 눈을 붉히며 달려들었다. 체리마스터비법 "이놈! 장보도를 내놓아라!" "너 같으면 검마의 장보도를 주겠느냐?" 체리마스터비법 무사가 사람들과 거칠게 싸웠다. 그런 소란은 어느새 사람 들의 관심을 끌었다. 체리마스터비법 이미 검마의 장보도라는 고함 소리를 들은 자들이 잔뜩 있 었다. 더구나 싸움이 일어난 곳은 작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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