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운 어어어! 그 순간 야수의 거대한 울부짖음이 종남산에 울려 퍼졌다. 라이브오션 대홍촌의 모든 사람들이 숨을 죽였으나 단사유는 그런 사실을 전혀 눈치 채지 못했다. 라이브오션 * * * 라이브오션 크어어! 라이브오션 종남산을 울리는 한 줄기 포효 그러나 그 소리를 듣는 종남 제자들 의 얼굴은 그리 편하지 않았다. 라이브오션 마치 야수의 울음과도 같았지만 그것이 인간의 성대를 통해서 나는 소리라는 것을 그들은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라이브오션 종남산을 울리며 퍼지는 포효에 인근의 짐승들마저 겁을 집어먹고 라이브오션 달아났다. 덕분에 종남산에서 산짐승을 보는 일은 무척이나 어렵게 되 었을 정도였다. 라이브오션 괴로운 것은 종남의 제자들 역시 마찬가지였다. 며칠 전부터 울리는 라이브오션 포효에는 사람의 심령을 흔드는 강력한 힘이 깃들어 있어 내력이 약한 제자들은 마음의 평정을 찾지 못하고 동요하기 일쑤였다. 라이브오션 "으∼! 내 성질 같아서는 당장이라도 저놈의 주둥이를 백번 때릴 텐 라이브오션 데. 으이그 주먹이 운다." 여덟 살 운정은 조그만 주먹을 부르르 떨며 청운봉을 노려보았다. 라이브오션 운정은 종남파의 이대제자 중에서도 맨 마지막에 들어온 제자로 동 라이브오션 글동글한 얼굴에 붙임성도 좋아 모두에게 귀여움을 받았다. 아직은 무 공의 진도가 느린 것이 흠이었지만 워낙 성격이 좋아 사형들의 사랑을 라이브오션 듬뿍 받고 있었다. 라이브오션 그런 운정이 이렇게 분노 어린 눈빛을 하는 것은 실로 오랜만이었 다. 예전에 이대제자의 우두머리라고 할 수 있는 현정에게 꿀밤 석 대 라이브오션 와 한 끼 금식의 처분을 당한 이후 처음으로 분노하는 것이라 할 수 있 었다. 라이브오션 그도 그럴 것이 벌서 며칠째 울려 퍼지는 포효에 잠을 설친 것이다. 라이브오션 그것은 운정뿐만이 아니었다. 내력이 아직 미약한 이대제자들 대부분 이 밤사이에 울려 퍼지는 포효에 잠을 잘 이루지 못했다. 때문에 대부 라이브오션 분의 이대제자들은 밤마다 이를 박박 갈고 있는 중이었다. 라이브오션 "에휴∼! 화나면 뭐해? 내가 뭐라고 할 수 있는 것도 아닌데. 참자 참아 운정아." 라이브오션 그렇게 운정은 스스로를 달래며 종종걸음을 옮겼다. 밤이 늦은 시간이었지만 운정에게는 할 일이 있었다. 그리고 그의 라이브오션 얼굴은 약간은 들떠 있었다. 라이브오션 지금 그가 향하는 곳은 종남의 심처 중 하나인 청죽원(靑竹院)이었 다. 청죽원은 이름 그대로 푸른 대나무에 둘러싸여 있는 곳으로 주로 라이브오션 일대제자들이 수련에 몰두하는 곳이었다. 라이브오션 일대제자라면 운정에게는 모두 사백 사숙이나 마찬가지였다. 사실 이대제자들에게는 일대제자들만 모여 있는 청죽원에 출입할 권한이 주 라이브오션 어지지 않았다. 허락을 받은 제저들에 한해 청죽원에 출입할 권한을 주었다. 운정은 청죽원에 출입할 수 있는 권한을 받은 소수의 인물들 라이브오션 중 한 명이었다. 나이가 어린 데다 붙임성이 좋기에 심부름을 할 일이 있으면 운정이 도맡아 하는 것이다. 라이브오션 청죽원에 머무는 일대제자들은 운정을 무척이나 귀여워했다. 다른 라이브오션 이대제자들이 일대제자들을 어려워해 거리를 두는 것에 반해 운정은 전혀 그렇지 않았기 때문이다. 라이브오션 "드디어 쌍룡의 한 명인 검 사숙님을 뵙게 되는구나. 어떤 분일까?" 라이브오션 운정의 눈동자가 금세 몽롱해졌다. 요즘 종남파의 화제는 단연 철무련에서 돌아온 검한수였다. 라이브오션 예전부터 종남을 크게 부흥시킬 거라는 소리를 들어왔던 서문익이 야 철무련에서 명성을 떨친 것이 당연한 일이었지만 검한수의 존재는 라이브오션 종남의 입장에서는 하늘에서 갑자기 뚝 떨어진 보물이나 마찬가지였다. 라이브오션 철무련의 혈사에 갑자기 모습을 나타내 엄청난 무위를 떨쳐 종남쌍 룡 중 창룡(蒼龍)인 서문익과 더불어 검룡(劍龍)이라는
의미였다. 라이브오션 아무리 애를 쓰고 아무리 몸부림을 쳐 봐도 결코 넘을 수 없는 거대 라이브오션 한 벽. 남궁철진은 단사유의 등에서 거대한 벽을 느꼈다. 그런 거대한 벽을 향해 남궁세가 무인들이 달려들고 있었다. 말리고 싶었지만 이미 라이브오션 그의 정신은 나락으로 떨어지고 있었다. 라이브오션 퍼버벅! 단사유의 손이 허공을 짚어 갔다. 명인이 춤을 추듯 그의 손동작은 라이브오션 우아하게 허공을 헤집었다. 그러나 그 순간 엄청난 충격이 단사유를 덮쳐 오던 무인들을 강타했다. 라이브오션 그그극! 라이브오션 기괴한 소리와 함께 뒤틀리며 떨어져 내리는 무인들. 바닥에 떨어져 서도 그들의 몸부림은 계속됐다. 라이브오션 "크아악!" "살...려 줘." 라이브오션 기괴한 모양으로 몸이 잔뜩 뒤틀린 채 처절한 비명을 내지르는 남궁 라이브오션 세가의 무인들. 그들의 모습은 단사유에게 덤벼들려던 다른 무인들의 움직임을 막았다. 라이브오션 단지 혼자 서 있는 것에 불과했지만 그 자체만으로 압도적인 존재감 을 발현하는 단사유의 모습에 그들은 숨조차 쉬기 힘들었다. 라이브오션 단사유는 걸었다. 라이브오션 덤비는 자가 있다면 십지파황의 기법을 발휘해 분근착골의 고통을 느끼게 해 주었다. 덤비는 자들마다 하나같이 몸이 뒤틀리면서 죽어 라이브오션 가자 남궁세가의 무인들은 걷잡을 수 없는 거대한 공포를 느꼈다. 라이브오션 그들의 수는 수백이 넘었고 단사유는 혼자였다. 그러나 단순히 숫 자만으로 따질 수 없는 기이한 분위기가 단사유에게는 흘렀다. 단사유 라이브오션 를 둘러싼 수백의 무인들은 가슴이 걷잡을 수 없이 쿵쾅거리는 것을 느꼈다. 라이브오션 자신의 심장 고동이 바로 귓전에 울려 퍼졌다. 그만큼 그들은 단사 유의 분위기에 짓눌리고 있는 것이다. 라이브오션 자신들의 터전에서 기세에서 짓눌리는 남궁세가 무인들의 심정은 라이브오션 참담하기 그지없었다. 그러나 그들은 결코 섣불리 움직일 수 없었다. 만약 움직이게 되면 단사유의 손이 가차 없이 자신을 향할 것 같았기 라이브오션 때문이다. 라이브오션 그때 단사유의 입이 열렸다. "겨우 그 정도뿐입니다." 라이브오션 "......" "잘났다고 생각하는 당신들의 능력은." 라이브오션 "......" 라이브오션 아무도 대답하지 못했다. 그 누구도 반론을 제기하지 못했다. 그 누 구도 입을 열수 없었다. 라이브오션 그때였다. "자네는 누구인가?" 라이브오션 석상처럼 굳어 버린 남궁세가의 무인들을 헤치고 육 척 장신의 초로 라이브오션 의 노인이 나타났다. 마치 장비가 환생해 왔다는 착각이 들 정도로 위 압감을 풍기는 남자. 그가 바로 남궁세가의 가주인 남궁무진이었다. 라이브오션 갑작스런 소란에 급히 내림으로 달려온 그는 도무지 믿기지 않는 광 라이브오션 경을 보았다. 대남궁세가의 무인들이 단지 한 남자에게 압도당하고 있었다. 그의 라이브오션 기세에 그 누구도 감히 입을 열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라이브오션 그가 다시 한 번 물었다. "자네는 누구인가?" 라이브오션 "전왕 그것이 당신네 중원인들이 나를 부르는 이름입니다." 단사유의 음성이 남궁세가 전체에 울려 퍼졌다. 라이브오션 * * * 라이브오션 "전왕이라니..." 라이브오션 남궁무진의 눈에 당혹감이 어렸다. 라이브오션 그도 한 번 들어 본 적이 있다. 딸인 남궁서령의 서신에 단 한 번 언 급된 이름. 딸의 심기를 불편하게 만드는 이름이었기에 금방 사라질 존 라이브오션 재라고 생각했었다. 이제까지 딸의 비위를 거스르고 살아남은 존재가 없었기에. 그렇기에 신경조차 쓰지 않았다. 그러나 막상 그의 눈앞에 라이브오션 나타난 전왕이란 존재는 그의 상식을 뛰어넘는 존재였다. 라이브오션 마치 이 세상의 것이 아닌 듯한 존재감이라니. 그 누구도 남궁세가의 수백 무인이 단지 일개인에게 기세만으로 밀 라이브오션
고 생각했는데 갑자기 상처에서 지독한 통증이 느껴진 것이다. 라이브오션 그는 은밀히 가슴을 부여잡았다. 하나 사람들 앞에서 약한 모습을 보일 수는 없었다. 더구나 이 자리에는 황보군악이 있었다. 그가 조금 라이브오션 이라도 약한 모습을 보인다면 황보군악은 그를 폐기처분할 것이 분명 했다. 라이브오션 '도대체 갑자기 왜?' 라이브오션 지독한 통증 속에서도 의문이 들었다. 통증을 제거한 상처가 왜 다 시 악화되는지. 라이브오션 갑자기 머릿속이 차가워지며 냉철한 이성이 깨어났다. 그는 차가운 시선으로 단사유를 노려봤다. 라이브오션 그 순간 단사유의 입술 끝은 뒤틀려 올라가 있었다. 비록 미미한 변 라이브오션 화였지만 모용군성은 그의 변화를 똑똑히 알아차렸다. '위험해!' 라이브오션 갑자기 머릿속에서 그런 경고가 울렸다. 그러나 그런 모용군성의 생 각도 모른 채 제갈영휘는 단사유를 지독하게 몰아붙이고 있었다. 라이브오션 그때 우문현도가 제갈영휘의 발언 중간에 끼어들었다. 라이브오션 "나는 그가 혀를 다쳤다는 말을 믿을 수 없다. 혹시 너희들이 그의 아혈을 제압한 것이 아닌가? 그렇지 않다면 그가 한 마디도 하지 않을 라이브오션 이유가 없다. 내가 알고 있는 전왕은 진짜 남자다. 그가 그런 식으로 살육을 자행할 이유가 없다. 이것은 분명 무언가 잘못됐다." 라이브오션 "뜻밖이군요. 철패 우문 대협이 천하의 공적인 단사유 저자를 옹호 라이브오션 하시다니요." 라이브오션 "공적 운운하지 마라. 아직 그의 죄상이 밝혀진 것이 아니다. 모든 것이 너희 오룡맹의 주장일 뿐 그것을 입증하는 물증은 아직 하나도 라이브오션 나타나지 않았다. 그가 대답할 수 없는 상황에서 너희들의 주장은 하 나도 신빙성이 없다." 라이브오션 우문현도의 눈에는 분노의 기운이 떠올라 있었다. 라이브오션 처음에는 가만히 지켜보려고만 했다. 자신이 끼어들 자리도 아니고 사정도 몰랐으니까. 하나 철저하게 단사유를 악역으로 몰아가고자 하 라이브오션 는 오룡맹의 의도가 눈에 훤히 보였다. 라이브오션 자신이 아는 단사유는 진짜 남자였다. 만약 그가 자신을 믿지 않고 대항했다면 뇌옥에 갇힐 이유도 없었을 것이다. 자신을 믿고 뇌옥으로 라이브오션 걸어간 남자가 제대로 된 변호도 없이 일방적으로 매도당한다는 현실 이 그를 분노하게 만들었다. 라이브오션 그러나 우문현도의 분노에도 제갈영휘의 표정은 흔들림이 없었다. 라이브오션 그는 오히려 입가에 미소를 머금은 채 우문현도를 여유롭게 상대했다. 라이브오션 "물론 우문 대협의 말씀에 동의합니다. 아직 확실한 물증이 없는 것 은 사실이지요. 허나 그가 이제까지 저지른 일에 대해서는 그도 부정 라이브오션 하지 못할 겁니다. 이것은 물증이 있고 없고의 문제가 아닙니다. 인의 와 도의의 문제입니다. 누구보다 강력한 힘을 가진 무인이라면 오히려 라이브오션 자신의 힘을 두려워하고 조심해야 합니다. 허나 단사유 이자는 자신 의 힘을 믿고 온갖 패악을 다 저질렀으니 이는 마땅히 징계를 받아야 라이브오션 합니다." 라이브오션 "누가 무슨 자격으로 징계를 한단 말이냐?" "철무련이 합니다. 그것이 철무련의 역할입니다." 라이브오션 "나는 절대 동의할 수 없다." 라이브오션 "우문 대협의 생각은 그리 중요하지 않습니다. 중요한 것은 이곳에 모인 여러 군웅들의 생각입니다. 아시다시피 철무련의 행사는 모두 표 라이브오션 결에 붙입니다. 만약 그가 무죄라면 여러 군웅들이 그의 무죄를 입증 해 줄 겁니다. 그리고 표결을 붙이기에 앞서 저는 그에게 직접 물어보 라이브오션 고 싶군요." 라이브오션 "제갈영휘 네가 감히..." 우문현도가 제갈영휘를 노려봤다. 그의 눈에서는 무서운 기운이 줄 라이브오션 기줄기 뻗어 나오고 있었다. 그 모습에 제갈영휘는 한기가 자신의 가 슴을 훑고 지나가는 것을 느꼈다. 라이브오션 하나 이미 기호지세였다. 라이브오션 "죄인 단사유는 중원의 무인이 아닙니다
라이브오션 귀장낭인은 이런 상황까지 온 것에 대하여 책임을 느끼기라도 하는 듯 잠시 머뭇거리는 모습을 보였다. 다시 이어지는 말에는 그 충분한 이유가 담겨 있었다. “우리는 관아의 수배자니까요. 그것도 보통 수배자가 아니죠. 마금뢰(魔禁牢)라는 감옥을 털었습니다. 라이브오션 동창이 발칵 뒤집혔죠. 현상금도 세 명을 합치면 일만 냥에 달합니다.” 라이브오션 마금뢰. 그 때 원공권 원태가 지나가듯 말했던 곳도 마금뢰였었다. 라이브오션 마금뢰가 대체 어떤 곳이기에 그러는 것인지. 귀도와 귀호 귀장낭인에 대하여 읽었던 기록 중에 마금뢰에 관한 것은 전혀 적혀있질 않았었다. 기밀에 속하는 일 또는 무림에서 관여하기 힘든 사안이 얽혀 있는 것이 틀림없었다. 라이브오션 그리고 일만냥. 이들의 현상금이 합하여 일만냥이란 것은 이미 알고 있었던 사실이었다. 라이브오션 아찔할 정도의 금액이지만 또한 어찌 보면 유명무실한 액수. 잡아서 관가에 넘긴다고 한들 그 돈을 그대로 지급할지도 미지수였으며 보통 강호인들로는 그들을 잡는다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다. 그들 이상의 무인들이라면 이미 일만 냥 정도에 움직일 자들은 아닌 바 그들에게 걸린 현상금 따위는 신경 쓸 부분이 안 되는 것이다. 라이브오션 그러나. 금의위 신철은 달랐다. 라이브오션 그가 이들을 잡아서 관가에 넘긴다면 그 일만냥도 받을 수 있을 가능성이 높았다. 공로를 공로로 챙길 수 있는 위치이기 때문이다. 말단 관인이나 일반 강호인들과는 입장이 틀린 인물이었다. “여하튼 이렇게 되어서 할 말이 없습니다. 인사를 못했는데 목숨을 구해주신 것은 정말 감사합니다.” 라이브오션 “감사할 필요가 뭐가 있나! 저 놈도 노리는 것이 있어서 그런 것인데!” 귀호의 투박한 말이 뒤따랐지만 귀장낭인은 그저 웃었다. 창백한 얼굴에 피어나는 웃음기는 은연 중 그의 전신에 깔려있는 음울함을 슬쩍 걷어가고 있었다. 라이브오션 파아아아아. 청풍과 일행이 목적지인 신주의 경계에 들어선 것은 그로부터 이틀이 지난 저녁 무렵의 일이었다. 라이브오션 간만에 고운 노을이 깔려가는 늦은 오후였다. 성벽이랄 것도 세워지지 않은 조그만 도시에서 그들은 은밀하고도 빠르게 적신당 건물을 향했다. “피 냄새는 나지 않아. 그런데 뭔가........이상하군 ” 라이브오션 “그렇군요.” 적신당 주변은 어김없는 유곽이었다. 이런 조그만 도시에도 세상 살림살이는 똑같다는 듯 초저녁부터 술집을 들락거리는 사람들이 상당수 보였다. 라이브오션 처음 와보는 곳이라 하면서도 뒷골목 사이로 들어가 용케 뒷문을 찾아내는 귀장낭인이다. 문을 열고 들어가자 연초(煙草) 태우는 냄새와 함께 시끌벅적한 도박판이 그들을 반겼다. “아니 이게 누구신가?” 라이브오션 어둑 어둑한 조명에 그야말로 진정한 낭인 소굴이다. 빽빽이 들어찬 사람들은 각양 각색의 차림새를 하고 있었으며 검패(劍牌)를 던지는 도박꾼들의 숨소리가 열기를 띄는 중이었다. “백발귀안 귀호잖아?” 라이브오션 그들을 알아보는 낭인들이 꽤나 많았다. 진득한 공기. 연초 냄새가 마음에 안 드는 듯 귀호가 얼굴을 찌푸렸다. “누가 다쳤나 보지?” 라이브오션 다가오며 이야기하는 남자는 웃통을 벗어재낀 모습이었다. 온 몸에 꿈틀거리는 전갈문신이 무척이나 살벌했다. 라이브오션 “칠갈괴(七?怪). 네 놈이 관여할 일이 아니다.” 구면인 모양이다. 안면이 있되 서로 안 좋은 인연이었던 듯 서로를 향해 뿌리는 눈초리가 심상치 않았다. 라이브오션 “천하의 귀도님을 누가 다치게 했을까. 형양 땅 낭인들이 몰살당하고 이어 상영의 유신소도 박살이 났다는데 혹시 그거 네놈들 짓 아냐?” 칠갈괴란 낭인이 이를 드러내며 웃었다. 라이브오션 그리고 잠잠해지는 공기. 건물안을 가득 채우고 있던 도박판이 약속이라도 한 듯 멈추어졌다. 연초 태우는 연기는 점점 더 진하게 흘러 나왔고 매캐한 공기는 더욱 더 무겁게 변해갔다. 라이브오션 귀호와 귀장낭인. 그들의 눈이 차갑게 가라앉았다. “이 놈들.” 라이브오션 “크크크. 이제야 알았나? 우리는 네놈들을 기다리고 있었어.
가의 이목에 걸리지 않아 모든 것이 건재 했다. 때문에 사람들은 한시름을 놓을 수 있었다. 라이브오션 대력보주 만광우는 장원에 도착하는 즉시 하인들에게 사람들이 편 라이브오션 히 쉴 수 있도록 명하고 곧 모용세가의 움직임에 대한 탐문에 들어갔 다. 그가 그렇게 바쁘게 움직일 동안 홍무규와 단사유는 조용히 외출 라이브오션 을 하고 돌아왔다. 비록 확신은 없었지만 만광우는 그들이 어떤 식으 로든 모용세가를 뒤흔들었을 것이라고 짐작했다. 하지만 설마 단사유 라이브오션 가 모용동천을 암살하고 왔으리라고는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 라이브오션 "저들을 이곳에서 내보내야 하네. 조용히..." "물론입니다. 비록 모용세가가 한 짓이라고는 하지만 저희 역시 도 라이브오션 의적인 책임을 느끼고 있습니다. 이미 사람들을 보내 저들의 가족을 데려오게 했으니 곧 좋은 소식이 있을 겁니다." 라이브오션 "어떻게 해야 저들의 인생을 보답할 수 있을 것인지... 끌끌!" 라이브오션 혀를 차는 홍무규 그런 그를 조용히 바라보는 만광우. 두 사람의 얼 굴에는 미안한 빛이 가득했다. 라이브오션 단사유는 고려 유민들 사이에 있었다. 그들과 무어라 이야기를 나누 라이브오션 는 단사유. 하지만 고려어로 대화하고 있었기 때문에 홍무규와 만광우 는 그의 말을 알아들을 수 없었다. 라이브오션 이제까지 모용세가에 의해 착취를 당했던 사람들은 단사유의 손을 라이브오션 잡고 감사의 뜻을 표했다. 단사유는 그런 사람들의 손을 일일이 잡아 주었다. 그가 웃으면 고려인들도 웃음을 지었고 그가 미안한 표정을 라이브오션 지으면 고려인들은 고개를 저으며 손사래를 쳤다. 라이브오션 "어느 문파의 후손일까요?" "세상에는 우리가 모르는 문파도 존재하고 있다네. 아마 그중의 하 라이브오션 나겠지." 라이브오션 "제 눈으로 직접 목도하지 않았다면 저 젊은이의 무위를 믿지 못했 을 겁니다. 하지만 북령동에서 보인 무위가 저 젊은이의 모든 것이라 라이브오션 는 생각은 들지 않습니다." "마찬가지라네. 그는 아직도 많은 것을 숨기고 있는 것 같네. 저토 라이브오션 록 젊은 나이에 괴물이 되다니. 정말 그의 스승은...." 라이브오션 부르르! 갑자기 홍무규가 몸을 떨었다. 라이브오션 그는 단사유의 스승인 한무백을 본 적이 있었다. 그의 차가운 기백 라이브오션 을 그의 무서운 손속을. 단지 그를 떠올리는 것만으로 오한이 들 정도 였다. 벌써 십 년이나 지났지만 그날의 일들은 잊혀지지가 않았다. 그 라이브오션 만큼 한무백에 대한 기억은 그의 뇌리 깊숙한 곳에 공포라는 감정으로 각인되어 있었다. 라이브오션 눈앞의 사람들과 웃고 이야기하는 단사유. 겉으로는 그가 무공을 익 라이브오션 혔다는 사실조차 실감이 나지 않았다. 하지만 그를 볼 때마다 문득문 득 소름이 돋는 것을 느꼈다. 비록 웃고 있는 얼굴이지만 그의 진면목 라이브오션 이 어떤 것인지 약간이나마 엿본 그로서는 단사유가 결코 한무백보다 못한 존재라고 생각할 수 없었다. 아니 어쩌면 그보다 더욱 위험한 자 라이브오션 가 바로 단사유였다. 한무백은 단지 보는 순간 경계라도 할 수 있었지 만 단사유는 경계심마저 들지 않았기 때문이다. 라이브오션 "그에 대해 소문이 돌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를 해 주게." 라이브오션 "왜 그렇습니까? 강호에 무서운 신성이 등장했는데." 라이브오션 "흘흘! 내 개인적인 호기심 때문이라네. 난 저 친구 때문에 이곳에 서 십 년을 머물렀네. 당연히 그에 대해 궁금한 것이 무척 많다네. 조 라이브오션 용히 그를 따라다니고 싶은 것이 내 마음이라네. 그런데 소문이 나면 번거로워지지 않겠는가?" 라이브오션 "하지만 이미 그의 무위를 목도한 본보의 무사들은 그를 전왕(戰王) 라이브오션 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흘흘! 전왕이라..." 라이브오션 홍무규는 고개를 끄덕였다. 확실히 지하 광장에서 보여 준 그의 무 라이브오션 위는 전왕이라고 부르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라이브오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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