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관의 눈빛이 사나워졌다. 체리마스터공략 "이제 어떡할 작정이오?" "너에겐 두 가지 선택밖에 없다. 우리를 따르든지 한 줌의 고혼으로 체리마스터공략 변하든지." 체리마스터공략 "너무 야박하구려. 겨우 두 가지 선택이라니." "시끄럽다. 네놈의 처지를 잊지 말도록. 더구나 너의 결정에 홍 장 체리마스터공략 로의 생명이 달려 있다는 것을 명심해라. 네가 거절한다면 그 늙은 거 지는 이곳에서 목숨을 잃을 것이다." 체리마스터공략 서 총관의 사나운 협박에 정우익은 미소를 지었고 홍무규는 울상을 체리마스터공략 했다. "이보게 날 이렇게 내버려 둘 것인가?" 체리마스터공략 "그걸 저에게 왜 물으십니까?" "아니 자네가 날 이곳에 데려왔으니 끝까지 책임져야지 않겠는가?" 체리마스터공략 "하하하!" 체리마스터공략 단사유가 어이없다는 듯이 고개를 저으며 웃음을 터트렸다. 그러자 홍무규가 고개를 저으며 투덜거렸다. 체리마스터공략 "보아하니 날 도와주지 않을 것 같군 쳇!" 체리마스터공략 "하하하! 혼자의 힘으로 얼마든지 헤쳐 나올 수 있으면서 엄살 부 리지 마십시오." 체리마스터공략 "흘흘! 그냥 한번 해 본 말이네. 하지만 자네는 정말 매정하군. 이 늙은이의 부탁을 단번에 거절하다니." 체리마스터공략 정겹게 오가는 두 사람의 대화. 체리마스터공략 그에 정우익과 서 총관의 얼굴이 사납게 일그러졌다. "도대체 무슨 수작들이냐? 원하는 대답을 하지 않고 떠든다면 곧 너 체리마스터공략 희들은 최후를 맞이할 것이다." 체리마스터공략 "후후후!" 그러나 정우익의 호통에도 불구하고 단사유는 웃음을 거두지 않았 체리마스터공략 다. 아니 오히려 시간이 갈수록 그의 웃음소리는 더욱 커져만 갔다. 그러자 정우익이 더 이상 참지 못하고 명령을 내렸다. 체리마스터공략 "에이! 녀석들을 조용히 시켜라." 체리마스터공략 그의 명령에 시비들이 목에 들이댄 비수에 더욱 힘을 주었다. 그 순간이었다. 체리마스터공략 퍼엉! "크아악!" 체리마스터공략 갑자기 한 줄기 폭음과 함께 누군가의 처절한 비명이 실내에 울려 퍼졌다. 체리마스터공략 갑작스런 변고에 모두가 놀라 뒤를 돌아보니 아까 단사유에게 사납 체리마스터공략 게 소리쳤던 무인의 목이 뼈가 보일 정도로 드러나 있었다. 그가 입을 몇 번 벙긋거리다 무너져 내렸다. 그의 눈에는 영문을 알 체리마스터공략 수 없다는 빛이 떠올라 있었다. 체리마스터공략 "저..." 그때 단사유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체리마스터공략 "이미 처음 본 그 순간부터 당신들이 흑상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소." 파르르! 체리마스터공략 그의 가슴에 매달려 있는 나비의 날개가 바람을 타고 흔들렸다. 체리마스터공략 * * * 체리마스터공략 정우익과 서 총관의 얼굴은 심하게 일그러져 있었다. "이미 알고 있었다니 무슨 말이냐?" 체리마스터공략 "후후!" 단사유는 묘하게 웃음을 흘릴 뿐 정우익의 말에 대답하지 않았다. 체리마스터공략 그러나 그가 처음부터 그들의 정체를 알고 있었다는 것은 빈말이 아 체리마스터공략 니었다. 며칠 전 야산에서 노숙할 때 습격해 온 복면인들 중 하나가 구 사일생으로 도망쳤었다. 그는 운이 좋아 자신이 도망칠 수 있었다고 체리마스터공략 생각했겠지만 사실 그것은 단사유가 의도한 바였다. 체리마스터공략 그 자신도 미처 못 느끼고 있었지만 그의 몸에는 단사유가 심어 놓 은 기뢰가 소멸되지 않고 잠자고 있었다. 그리고 단사유의 의지가 정 체리마스터공략 해지자 내부에서 폭발한 것이다. 체리마스터공략 단사유가 그를 알아본 것도 바로 기뢰 때문이었다. 상대가 누구든 간에 며칠이 지났던 간에 단사유는 자신이 심어 놓은 기뢰를 알아볼 체리마스터공략 수 있었다. 서 총관과 그가 우연처럼 단사유의 탁자에 접근한 순간 그 는 자신이 심어 놓은 기뢰의 흔적을 느꼈다. 그렇기에 그가 습격자라 체리마스터공략 는 사실을 알아차린 것이다. 체리마스터공략 문제는 그가 어느 소속이냐 하는 것이었다. 오룡맹인가 아니면 흑 상
처음이자 마지막 승리였다. 구파일방 중 하나인 곤륜 파가 곤륜산에서 완전히 철수할 때까지 더 이상의 승리는 없 었다. 몇 번의 전투가 더 이어졌지만 모두 일방적인 패배로 체리마스터공략 끝났다. 싸우는 전투마다 계속 패배한 곤륜파는 더 이상 싸움을 할 체리마스터공략 의지가 없었다. 그들은 입 밖에 꺼내지는 않았지만 모두 마교 의 힘에 떨고 있었다. 곤륜은 이제 의지가 없었다. 그들의 힘만으로는 마교의 진 체리마스터공략 격을 잠시도 저지할 수 없었다. 마침내 마교의 선봉 부대가 지척으로 접근하자 곤륜산은 완전히 뒤집어졌다. 마교 무사 가 아니라 곤륜 무사들에 의해서 뒤집어졌다. 체리마스터공략 곤륜파의 고수 하나가 소리를 꽥꽥 지르며 돌아다녔다. "네 이놈들! 그게 어떤 물건인 줄 아느냐? 평소라면 햇볕 체리마스터공략 아래에 나올 물건이 아니야. 똑바로 챙기지 못해?" 그의 불호령에 놀란 무사 두 명이 떨어뜨렸던 나무 상자를 화급히 들어올렸다. 무공비급이 하나 가득 들어 있는 상자는 체리마스터공략 묵직했다. 소리 지르고 돌아다니는 고수가 그 하나가 아니고 짐을 옮 체리마스터공략 기는 무사 역시 한둘이 아니다. 곤륜 무사 전체가 동원되어 창고의 물건들을 꺼냈다. 이미 많은 수레가 준비되어 있었다. 그래도 수레가 모자랐 체리마스터공략 다. 미처 싣지 못한 물건들은무사들이 짊어졌다. 곤륜은 지금 완전후퇴를 준비하고 있었다. 체리마스터공략 그 모습을 보던 곤륜파 장문인이 한숨을 쉬었다. "휴우. 내 대에서 마교에게 쫓겨 달아나는 꼴을 보이다니. 선조 분들을 어떻게 보나." 체리마스터공략 그의 사제인 장로 한 명이 위로의 말을 던졌다. "그래도 선대에 몇 번이나 있었던 일입니다. 무림맹이 제 체리마스터공략 때 도와주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의 힘만으로 마교를 막는 것 은 무리입니다." 체리마스터공략 "과거에 몇 번이나 달아났다고 해서 죄스럽지 않은 것은 아니지. 이렇게 우리의 모든 것을 꺼내는 모습을 보니 내 마 음이 많이 아프이." 체리마스터공략 "할 수 있겠습니까? 증 사형이 이끈 처음 전투 이후로 연전 연패 이미 제자들의 절반이 죽거나 중상을 입었습니다. 그것 체리마스터공략 도 전부 적의 선봉대와의 전투로 입은 피해입니다. 본대는 구 경도 못했습니다. 더 이상 버티다가는 우리 곤륜파 자체가 무 너질 수 있습니다. 우리는 할 만큼 했습니다." 체리마스터공략 장문인이 씁쓸하게 웃었다. "그래 우리는 할 만큼 했지. 이후로는 무림맹이 알아서 할 체리마스터공략 일인가?" "하지만 불안합니다. 현재는 사황성과 마교가 동시에 발호 체리마스터공략 한 상황입니다. 선대에는 마교가 쳐들어오면 사황성도 휴전 을 하고 한 손을 거들었으나 지금은 오히려 자기들이 나서서 정사대전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두렵습니다. 우 체리마스터공략 리 정파는 이대로 끝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어쩌겠는가? 그래도 무림맹에 인중룡이 한 명 등장했다고 체리마스터공략 하니 그의 도움을 기대해 보는 수밖에 없지." "잠룡 주유성 대협 말씀이십니까? 그가 대단하다는 소리는 체리마스터공략 들었습니다. 하지만 무림의 소문은 과장되기 쉽습니다. 혼자 서 얼마나 도움이 될지......" 체리마스터공략 마교는 모든 힘을 하나로 모아서 무림맹을 향해 똑바로 진 체리마스터공략 격하고 있었다. 반대로 사황성은 모든 정파를 대상으로 전 방 위에 걸친 압박을 가하고 있었다. 사황성이 압박만 가하고 만다면 다행이지만 현실은 그렇 체리마스터공략 게 녹록하지 않았다. 사황성이 있는 절강와 가장 가까운 무림 유명 문파는 안휘 체리마스터공략 성의 터줏대감이라는 남궁세가다. 남궁세가는 오대세가 중 하나다. 그리고 그 전투력은 오대 세가 중 최강이라고 알려져 있었다. 체리마스터공략 그 남궁세가의 무사 일천 명이 날카로운 기운을 풍기며 앞 을 노려보고 있었다. 체리마스터공략 안휘성의 정파들 중 상당수가 남궁세가에게 줄을 대고 있 었다. 그 정파들이 사황성의 전투 부대들에게 공격을 받고 긴 급히 구조 요청을 했다. 체리마스터공략 남궁세가는 구경만 할 수는 없었다. 그들은 천여 명의 무사 들을 끌고 정파들을 구조하러 출동했다. 체리마스터공략 남궁세가 가주의 동생이자
내시길 빌겠습니다." 체리마스터공략 "아닐세. 덕분에 즐거웠네. 그럼 올라가게나." "그럼!" 체리마스터공략 철무린이 자리를 일어나 위층으로 올라갔다. 체리마스터공략 홍무규가 그의 뒷모습을 보며 중얼거렸다. "호부(虎父)에 견자(犬子) 없다더니 정말 그 말이 딱 맞는군." 체리마스터공략 홍무규가 본 철무린은 호랑이였다. 체리마스터공략 모용광성이 속을 알 수 없는 능구렁이라면 철무린은 가로막는 모든 것을 부숴 버릴 듯한 힘과 패기를 지닌 호랑이였다. 그 모습은 왕년의 체리마스터공략 무적도패 철무성을 생각나게 만들었다. 예전의 철무성은 그야말로 패(覇) 그 자체였다. 그리고 철무린은 체리마스터공략 그런 부친을 빼다 박은 듯이 닮아 있었다. 체리마스터공략 "저도 이만 올라가 봐야겠습니다." "흘흘! 그러게나. 내일 또 보세." 체리마스터공략 홍무규가 당연하단 듯이 말했다. 단사유가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흔 들었다. 그의 얼굴에는 못말리겠다는 표정이 떠올라 있었다. 체리마스터공략 심양의 분위기는 갈수록 삼엄해졌다. 곳곳에 모용세가의 무인들이 보였고 낯선 무인들의 모습 또한 종종 체리마스터공략 보이고 있었다. 뿐만 아니라 심양 곳곳에서는 모용세가의 무인들과 대 력보에서 고용한 낭인무사들의 충돌이 일어나고 있었다. 비록 대부분 체리마스터공략 이 모용세가 측의 일방적인 승리로 끝났지만 곳곳에서 싸움이 끊이지 않았다. 체리마스터공략 대부분의 사람들이 조만간 심양에서 커다란 싸움이 일어날 것이라고 추측했다. 체리마스터공략 그런 분위기 속에서 철마표국은 소진객잔을 떠날 준비를 하고 있었 체리마스터공략 다. 며칠 동안 소진객잔에 머물면서 여독을 풀었던 그들은 모용세가의 부름을 받고 짐을 챙기고 있었다. 체리마스터공략 "자네는 이곳에 더 있을 셈인가?" 체리마스터공략 "아무래도 그래야 할 것 같습니다." "아쉽군. 언제 철마표국에 들르게나. 내가 그때는 대접을 제대로 해 체리마스터공략 줄 터이니." "꼭 들르겠습니다." 체리마스터공략 막고여의 말에 단사유가 미소를 지었다. 체리마스터공략 아무런 사심 없이 그를 대한 사람이었다. 아마 천하에 이런 호한도 없을 것이다. 지난 며칠 동안 같은 객잔에서 머물면서 단사유는 막고 체리마스터공략 여 형제에게 많은 정이 들었다. 대책이 없는 막고여나 차분한 막준후 모두 단사유의 기억 속에 오 체리마스터공략 래도록 남을 사람들이었다. 체리마스터공략 "꼬마도 잘 있거라. 만약 표국 일을 배우고 싶다면 언제든 철마표국 으로 오거라. 네가 오면 언제든 환영이니까." 체리마스터공략 막고여는 오성우에게도 따뜻한 말을 건넸다. 오성우가 고개를 끄덕 였다. 체리마스터공략 "제가 크면 반드시 찾아갈게요." 체리마스터공략 "그래!" 막고여가 고개를 끄덕였다. 체리마스터공략 지난 며칠 동안 같이 지내면서 오상우와도 많은 정이 들었던 그였 다. 비록 헤어지는 것이 아쉬웠지만 표국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부지런 체리마스터공략 히 움직여야 했다. 체리마스터공략 "모용세가의 표물을 옮기는 일이라 들었습니다." "그러네. 그런데 표물이 굉장히 중요한 모양이더군. 모용세가에서도 체리마스터공략 이번 표물 운송에 세가 측 사람들을 동행시키기로 했다네." 체리마스터공략 "표물이 무엇인지 아십니까?" "아니 전혀 모른다네. 단지 분위기만으로도 굉장히 중요한 것이겠 체리마스터공략 거니 짐작하는 것뿐이지. 여하튼 철무련 휘하 오룡맹으로 들어가는 물 건이니 중요한 물건임에 틀림없겠지." 체리마스터공략 "그렇군요." 체리마스터공략 "이제 가 봐야겠군. 무엇을 하든 자네의 앞길에 무운이 깃들길 빌겠 네. 그리고 꼭 철마표국으로 찾아오게." 체리마스터공략 "물론입니다." 체리마스터공략 막고여가 단사유의 두 손을 꼭 잡았다 놓았다. 그리고 뒤돌아서며 외쳤다. 체리마스터공략 "모두 모용세가로 출발한다." 그의 외침에 철마표국의 사람들이 각자 맡은 마차를 이끌고 움직이 체리마스터공략 기 시작했다. "잘 있게나. 나중에 봄세." 체리마스터공략 마지막으로 막준
다를까. 체리마스터공략 안휘의 마안이라면 황제가 기거하는 남경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이다. 당금의 황제 영락제가 몽고 친정에서 돌아온 지 얼마 되지도 않은 이 때 남경의 지척에서 싸움을 벌이다니 대체 무슨 생각으로 그러는 것인지 알 수가 없었다. 체리마스터공략 “관군의 동향은 어때? 군함이 나서면 순식간에 당도할 거리일 텐데?” “그게 이상합니다. 관군의 대응이 무척이나 늦었어요. 군함의 움직임이 있기는 했지만 당도했을 때 이미 싸움은 모두 끝난 후였습니다.” 체리마스터공략 장현걸의 눈에 기광이 번뜩였다. “그럴 리가 없어. 남경 수군(水軍)이 그렇게 허술했나?” 체리마스터공략 “그러니까 말입니다. 싸움이 벌어진 곳이 몇 개의 섬들로 이어지는 외진 수역(水域)이었다 하기는 합니다만.......” “그 다음 수군의 대응은?” 체리마스터공략 “그것이 가장 이상합니다. 적극적으로 조사에 들어가지 않고 있어요. 뭔가 있는 것 같습니다.” “둘 다 미친 것이 아니로군. 만만치 않아. 역시.” 체리마스터공략 “다른 수작을 부렸다고 보시는 겁니까.” “그래. 관군은 비검맹과 수로맹. 둘 사이의 싸움에는 끼어들지 않으려는 모양이야. 그렇게 밖에 해석할 수 없어. 헌데 대체 누가 관군을 구워삶았지?” 체리마스터공략 “모르지요. 지금으로서는.” 고봉산의 목소리엔 허탈함이 섞여 있었다. 체리마스터공략 모른다는 말. 후구당에서 정보에 관해 이토록 무력한 적이 있었던가 싶었다. 불과 일 이년 전만 해도 그 정도 사안은 며칠 안에 알아낼 수 있었으리라. 개방의 분열 개방 전력의 약화가 피부로 전해져 왔다. 체리마스터공략 “비검맹인가........수로맹인가........” 수군의 움직임 그것도 수도를 방위하는 수군이라면 그 기동성이 타의 추종을 불허할 터 후구당이 느리다고 평가했다면 그것은 보통 일이 아니다. 무엇인가 있는 것이 틀림없다. 비검맹이든 수로맹이든 수군의 기동을 늦출만한 수작을 부린 것이리라. 체리마스터공략 “딱히.......꼽자면 비검맹일까요.” “비검맹........그것은 후구당의 의견인가?” 체리마스터공략 “아닙니다. 제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후구당에서는 아직 아무것도 결론을 내린 것이 없습니다.”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라........그렇군. 후구당도 이제는 냄새 맡는 코가 예전 같지 않아.” 체리마스터공략 “........” “어느 쪽인지는 아직 알 수가 없을 것이다. 굳이 가려야 한다면 더 준비를 많이 한 쪽이라 봐야 하겠지.” 체리마스터공략 관군의 개입이 없어야 운신이 편한 쪽이 해답이다. 하지만 비검맹이나 수로맹이나 관군 입장에서 보면 하나 같이 눈에 가시나 다름없다. 어느 쪽이나 장강 위에 없는 것이 더 좋을 것이었다. 체리마스터공략 거기까지 이른 장현걸이 다시 한번 지도를 내려다 보았다. 몽고친정에서 돌아온 군주 영락제. 체리마스터공략 아수라장을 헤쳐 온 철혈의 황제다. 그가 거하는 남경이 두 눈에 박혀 들었다. “영락제........어쩌면.......둘 다 아닐 수도 있겠군.” 체리마스터공략 “예?” “둘이 아니라 셋이다.” 체리마스터공략 “셋 이라고 한다면........” “비검맹 수로맹 그리고 황궁이다.” 체리마스터공략 “황궁.......” “수군은 일부러 안 움직이는 것일 수도 있어. 폐하의 명에 따라.” 체리마스터공략 “아.......!” “비검맹과 수로맹이 부딪치면 수많은 사람이 죽어 나가고 민심이 동요하겠지만 그 싸움이 끝나고 나면 둘 중 하나만 남게 될 것이야. 어느 쪽이든 큰 타격을 입은 후겠지. 내가 사냥꾼이라면 기세 등등한 호랑이 두 마리보다 상처 입은 호랑이 하나를 택할 것이다. 관군은 둘이 한판 제대로 붙는 것을 오히려 반가워할지도 몰라.” 체리마스터공략 확실히 그렇다. 관군 측에 서서 생각해보면 그것이 오히려 당연한 일이다. 체리마스터공략 물론 너무 앞서나간 것일 수도 있다. 싸움이 한창인 때라면 모르되 싸움이 벌어지자마자 순식간에 수군의 동원 여부까지 결정한다면 지나치게 빠른 결단이다. 그렇기 때문에 비검맹이나 수로맹의 뒷 공작이 먼저 떠올랐었다. ‘그래. 게다가 황궁에는 그가 있었지.’ 체리마스터공략 장현걸은 ‘그’를 떠올렸다. 그라면 가능
들었다. 정글도가 허공을 베었다. 그 끝에 걸린 작은 벌은 두 조각 체리마스터공략 으로 잘려 나갔다. 주유성이 손을 내밀어 떨어지는 벌 조각을 받았다. 그리고 재빨리 손을 털어버렸다. 체리마스터공략 "독물이란 독물은 모조리 만성혈천지독을 품고 있네. 더구 나 원래 독물의 독에 이 독이 섞여 있으니 이거 아주 진국이 구나 진국." 체리마스터공략 주유성은 절로 한숨이 나왔다. "에휴. 이러면 이야기가 다르지. 벌써부터 이러면 깊은 곳 체리마스터공략 에는 어떤 독한 놈들이 있을지 모른다는 소리잖아. 괜히 내가 한다고 큰소리친 기분이 드네." 체리마스터공략 이제 죽음의 계곡 입구를 벗어날까 말까 한 상황이다. 그런 데 이 정도로 독물이 독하다. 더 들어가면 진짜 죽음이 기다 리고 있을지도 모른다. 체리마스터공략 "그냥 도망칠까?" 편하게 지내자는 유혹이 그를 꼬드겼다. 체리마스터공략 "사실 여기서 도망친다고 해도 뭐라 할 사람은 없잖아? 어 차피 죽음의 계곡은 독성을 제외하고는 아무도 살아남지 못 했다며? 시도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당당할 수 있을 거야. 체리마스터공략 그러니까 그만 도망칠까?" 주유성이 스스로 합리적인 변명거리를 만들어내며 갈등했다. 체리마스터공략 하지만 눈앞에서 죽어가던 사람들의 모습이 떠올랐다. 이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얼마나 많은 사람이 죽을지 셀 수도 없다. 체리마스터공략 주유성이 머리를 벅벅 긁었다. "에이 내 팔자지 뭐. 그동안 놀고먹은 벌을 받나 보다." 체리마스터공략 주유성이 다시 정글도를 휘두르며 전진을 시작했다. 주변 에 독기운이 진해지니 걸음걸이가 영 내키지 않았다. 잘려 나 가는 수풀의 소리가 자신의 비명처럼 들렸다. 체리마스터공략 계곡 안으로 들어갈수록 만성혈천지독의 기운이 강해졌다. 그에 따라 일반적인 동물의 숫자가 점점 줄어들었다. 그만큼 체리마스터공략 식물들은 한층 더 무성해졌다. 반면에 독을 가진 독물의 숫자 는 점점 늘어났다. 체리마스터공략 반복되는 행동으로 주유성의 긴장감이 잠시 풀어졌다. 그 사이에 넝쿨의 작은 가시 하나가 주유성의 팔을 스쳤다. "이크!" 체리마스터공략 잘 보이지도 않을 작은 상처를 통해서 독기운이 치고 들어 왔다. 식물이 빨아들이고 가시에 맺혔던 만성혈천지독이 주 유성의 몸으로 강하게 주입되었다. 체리마스터공략 주유성은 즉시 내공을 운용해서 독기운을 잡아챘다. 펄떡 거리는 독기운을 재빠르게 억누르고 운기행공을 했다. 몸속 체리마스터공략 을 도는 기의 흐름에 독기운을 강제로 실었다. 독기운은 잠시 저항했다. 독이 강하니 내공으로 변환시킬 여유는 없었다. 독 기운은 모조리 숨결로 빠져나갔다. 체리마스터공략 그는 방금 몸에 직접 주입된 독에서 독기운만 뽑아서 제거 했다. 그래도 물리적으로 남는 물질이 존재한다. 독기운은 없 체리마스터공략 지만 그래도 쓸모없는 불순물이다. 주유성이 땅에 침을 뱉었다. 체리마스터공략 "퉤!" 남은 불순물은 주유성이 뱉은 침을 따라 바깥으로 배출되 었다. 가시를 타고 들어온 독은 남김없이 사라졌다. 체리마스터공략 주유성이 인상을 썼다. "그래 이젠 가시 하나까지 만만하게 볼 수 없다는 거지? 체리마스터공략 죽음의 계곡? 니가 그렇게 나온다 그거지?" 주유성이 정글도를 크게 휘둘렀다. 수풀이 훨씬 넓게 잘려 체리마스터공략 나갔다. "이까짓 거 확실히 잘라 버리면서 가주겠어!" 그러기 위해서 어슬렁거릴 때보다 더 수고를 해야 한다. 그 체리마스터공략 래도 독에 당해 그것을 해독하느라 애먹는 것보다는 낫다. 그렇게 한참을 전진했을 때 갑자기 까만 구름 같은 것이 체리마스터공략 주유성을 향해 다가왔다. 주유성이 안력을 집중해 그것을 확 인했다. 그리고 침을 꿀꺽 삼켰다. "모기냐!" 체리마스터공략 모기 떼가 커다란 공을 만들면서 하늘을 날아다니고 있었 다. 지금까지의 경험으로 볼 때 여기서 살아남은 곤충이라면 체리마스터공략 독을 가지고 있다고 의심하기에 충분했다. "독이 없더라도 모기는 싫어!" 체리마스터공략 주유성이 내공을 끌어올렸다. 기운을 왼팔로 몰더니 왼손 으로 공중을 연달아 후려쳤다. 허공을 한 번 후려칠 때마다 손바닥에서 장력이 날아갔다. 체리마스터공략 비록 소림사의 백보신권만은 못하지만 그래도
조회 : 45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