릴사모

이제까지 십여 년 동안 모든 릴사모 것을 계산대로 철저하게 움직여 왔던 황보군악이 미처 계산하지 못한. 릴사모 빈객청에는 보이지 않는 긴장감이 흐르고 있었다. 릴사모 사실 단사유가 부월도에서 혈투를 치른 사실을 가장 먼저 안 사람들 이 바로 그의 동료들이었다. 릴사모 이 사실이 알려지자 제일 먼저 소호가 대책 수립에 들어갔다. 그녀 릴사모 는 연일 철무련과 인근에 있는 상인들을 소집해 대책을 세웠다. 단사 유가 돌아온 날부터 이제까지 그녀는 잠 한숨 제대로 자지 못하고 강 릴사모 행군을 계속했다. 릴사모 그것은 홍무규 역시 마찬가지였다. "또 내가 없는 동안 사고를 쳤는가? 이젠 한숨도 안 나오네그려." 릴사모 단사유의 소식을 들은 그가 제일 먼저 한 말이었다. 릴사모 어찌 된 게 자신과 떨어져 있기만 하면 대형 사고를 치는 단사유의 행동에 기가 막혔다. 그러나 그 역시 한숨을 내쉬는 대신 사건을 수습 릴사모 하고 자신들에게 유리하게 이끌기 위하여 부지런히 움직였다. 비록 눈 으로는 보이지 않았지만 그의 모든 정보력이 총동원되었다는 사실을 릴사모 모를 바보는 존재하지 않았다. 릴사모 단사유는 빈객청으로 돌아온 그날부터 자신의 상처를 추스르는 데 최선을 다했다. 부월도의 격전에서 입은 상처는 결코 가벼운 것이 아 릴사모 니었다. 그가 제아무리 천포무장류를 익혀 무적을 자랑했으나 거듭된 격전은 그의 몸을 상하게 만들었다. 릴사모 이곳은 적진
그 점을 잘 알기에 단사유는 내상을 치유하는 데 최선 릴사모 을 다했다. 그는 방 안에 틀어박힌채 가부좌를 틀고 기뢰심결을 운용하고 있었 릴사모 다. 기뢰심결에 의해 일어난 기운은 몸 구석구석을 돌아다니며 상한 부분을 치료하고
부족한 원정을 보충했다. 릴사모 단사유는 육신의 치유는 기뢰심결에 맡긴 채 그날의 사건을 반추했 릴사모 다. 본래 운공 중에는 다른 상념을 가져서는 안 되지만 기뢰심결은 천 고의 심공
한번 길들여진 기는 알아서 혈로를 운행했기에 의식을 다른 릴사모 쪽으로 두는 것이 가능했다. 릴사모 단사유의 머릿속에서는 부월도에서 벌어졌던 싸움이 다시 한 번 치 열하게 벌어지고 있었다. 릴사모 그가 원무외와 싸우던 광경이
그가 남궁제진과 손을 섞던 모습이 주마등처럼 머릿속을 스쳐 지나갔다. 릴사모 마수를 발동해 싸우던 자신의 모습이
그들의 움직임이 손에 잡힐 릴사모 듯 선명하게 그려졌다. 그들의 공격에 상처를 입던 자신의 모습이
흥 에 겨워 본능적으로 움직이던 자신의 모습이 떠올랐다. 릴사모 '만약 그들이 조금 더 냉철했다면 아마 난 큰 곤욕을 치렀을 것이다. 릴사모 천포무장류는 무적의 무예
하나 난 아직 완벽한 무적이 아니구나. 내 가 정말 무적이었다면 그들과의 싸움에서 상처 따위는 입지 않았을 것 릴사모 이다. 이것은 나에게 문제가 있는 것이다.' 릴사모 단사유는 차분하게 자신의 실수를 떠올렸다. 흥분해서 호흡이 들떠 있었던 것
본능에 몸을 맡긴채 폭주에 가깝 릴사모 게 기뢰를 운용했던 사실이 떠올랐다. 릴사모 이제껏 수많은 싸움을 했지만 그 대부분은 자신보다 훨씬 약한 자들 과의 싸움. 당연히 박빙의 전투나 생사의 간극에 선 경험을 해 본 적이 릴사모 없었다. 그것이 자신의 약점이었다. 릴사모 무적의 무예를 소유했지만 그에 걸맞은 상대와 대전을 해 보지 못했 릴사모 다는 것이 오히려 약점으로 작용했다. 자신과 육박하는 상대와의 대전 이 없다는 것이 차후에 비슷한 수준의 고수와 싸울 때 큰 곤경에 처할 릴사모 수도 있음을 의미했기에. 릴사모 '차라리 잘된 일이었다
원 대협과 남궁제진과의 싸움은.' 그들과의 싸움에서 절대고수와의 싸움을 체험했다. 한 번 체험한 것 릴사모 은 결코 잊지 않는다. 그날의 싸움은 그가 성장하는 데 소중한 자양분 이 될 것이다. 릴사모

않아도 군부에서 통제 불능의 존재들이 무공까지 익힘으로 써 무소불위의 무력을 가진 존재로 진화했다. 그들에게 살인이란 특별 릴사모 한 일이 아니었다. 생명의 숨이 끊어지는 마지막 순간에 확장되는 동 공을 바라보는 것이 그들의 유희였고
그 순간에만 스스로 살아 있다 릴사모 는 희열을 느낄 수 있었다. 릴사모 평범한 자극으로는 더 이상 살아 있다는 사실을 느낄 수 없었다. 그 렇기에 그들은 더욱 살육에 집중을 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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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랑 밑에 세 명의 대랑(大狼)이 조직 릴사모 을 관리했다. 각 대랑 밑에는 또다시 세 명의 중랑(中狼)이 배치되어 있고
중랑은 각 여섯 명이 소랑(小狼)을 휘하에 두었다. 그렇게 모두 릴사모 합해서 예순일곱 명이었다. 릴사모 흑혈성의 다른 조직들에 비하면 터무니없이 적은 숫자였다. 하나 불 과 예순일곱 명으로 낼 수 있는 엄청난 파괴력은 흑혈성의 여타조직이 릴사모 감이 따라올 수 없는 것이었다. 무엇보다 그들의 태생은 무림이 아니 라 군문이었다. 조직을 이뤄 움직이는 데는 누구도 그들을 따라올 수 릴사모 없었다. 그들 예순일곱 명이 뭉치면 숫자의 많고 적음은 문제가 되지 않앗다. 자부문만 해도 사백 명이나 되는 문도가 있었지만 별달리 저 릴사모 항도 못해 보고 멸문을 당하고 말았다는 사실이 그들의 무력을 증명해 주고 있었다. 릴사모 청랑전의 대랑들 정도라면 흑혈성의 다른 조직에서도 충분히 수장 릴사모 을 맡을 정도의 역량을 가지고도 남음이 있었다. 더구나 그들의 잔인 함과 흉폭성 때문에 흑혈성 내에서도 경원의 대상이 되고 있었다. 그 릴사모 런 남자들이 청랑전의 대랑에 만족하고 있었다. 태랑이 아닌 일개 대 랑에... 릴사모 대랑은 잠시 심드렁한 눈으로 전령을 바라보았다. 그러나 그의 시선 릴사모 을 받는 전령의 등 뒤에는 한 줄기 식은땀이 흘러내리고 있었다. 대랑 의 시선 속에 담긴 막대한 역도를 감당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릴사모 잠시 후 대랑이 입을 열었다. 릴사모 "내전으로 들어가도록. 그분이 부를 때까지 숨소리 하나 내지 말도 록. 만약 그분이 인상을 찡그리면 그 순간이 바로 네 목이 날아가는 순 릴사모 간이다." "물론입니다." 릴사모 "들어가." "감사합니다." 릴사모 전령은 그에게 절도 있게 군례를 올린 후 내전으로 걸음을 옮겼다. 릴사모 내전의 상황은 자부문의 다른 곳과 다르지 않았다. 시체를 치웠다고 는 하나 흥건히 고여 있는 핏물과 곳곳에 불탄 흔적이 남아 있어 귀기 릴사모 롭게 느껴졌다. 릴사모 턱턱! 전령의 귀에 무언가 부딪치는 소리가 미세하게 들렸다. 그의 시선이 릴사모 자신도 모르게 소리가 들리는 방향으로 향했다. 릴사모 그곳에 그가 있었다. 방문을 활짝 열어젖힌 채 한낮의 방사(房事)를 즐기고 있는 남자. 비록 방문에 가려 얼굴은 보이지 않았지만 그는 무 릴사모 척이

릴사모 마침내 상자가 열리며 지독한 한기가 실내에 흘렀다. 릴사모 "크읍!" "후우우!" 릴사모 이제까지 상자들에 매달려 있던 밀승들이 한숨과 함께 제자리에 털 썩 주저앉았다. 그들은 기력을 모두 소진해 움직일 여력이 없는지 주 릴사모 저앉은 채 연거푸 거친 숨만 내쉬었다. 릴사모 그들 사이로 우두머리인 듯 보이는 늙은 밀승이 황보군악에게 다가 왔다. 릴사모 "맹주님께서 오셨는데도 인사조차 드리지 못했습니다." "괜찮소! 그럴 상황이 아니었다는 것은 내가 잘 알고 있으니까." 릴사모 "감사합니다. 이게 다섯 번째 물건입니다." 릴사모 늙은 밀승이 상자에서 나온 물건은 황보군악에게 내밀었다. 지독히도 차가운 느낌. 심혼까지 얼릴 정도의 엄청난 한기가 손바닥 릴사모 에서 느껴졌다. 릴사모 "지극한음정(至極寒陰晶)... 이것으로 다섯 개째." 지독한 한기에 황보군악의 손바닥에 서리가 내려앉았다. 하얗게 얼 릴사모 어 가는 그의 손
그래도 황보군악은 웃었다. 릴사모 그니까 웃는 것이다. 만약 지극한음정을 쥐고 있는 사람이 그가 아 니라 다른 사람이었다면 벌써 한 덩이의 얼음으로 화해 가루로 부서졌 릴사모 을 것이다. 릴사모 지극한음정은 마물이었다. 그것도 인세에 두 번 다시 볼 수 없는 지 독한 마물. 릴사모 사람들은 꿈에도 모를 것이다. 북령대제가 북령동을 만들고 은거한 진짜 이유를. 릴사모 지극한음정 그 자체로는 마물이라고 볼 수 없다. 단지 모든 음(陰) 릴사모 의 정화가 집약된 빙정에 불과했으니까. 그러나 지극한음정이 마물이 라고 불리는 진짜 이유는 그것으로 불사의 마물을 만들 수 있기 때문 릴사모 이다. 릴사모 지옥불사강시(地獄不死강屍). 그것은 상고 문헌에나 가끔씩 나오는 저주받은 마물이었다. 일반 강 릴사모 시가 죽은 시신을 가지고 만드는 것에 비해 지옥불사강시는 산 사람을 제련해 만든다. 릴사모 사람의 영혼을 지극한음정에 가두고 갖가지 대법과 주술을 통해 육 릴사모 체를 강화시킨다. 온전한 영혼으로는 대법을 받을 수 없다. 대법을 받 을 때 영혼까지 붕괴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지극한음정에 릴사모 가두는 것이다. 지극한음정에 가둔 영혼은 그 어떠한 외부의 충격에서 도 안전하니까. 릴사모 지옥불사강시로 태어난 자는 생전의 능력을 고스란히 보존하고 있 릴사모 을 뿐 아니라 죽지 않는 불사의 육신을 갖게 된다. 게다가 강시로 육신 이 탈바꿈되면서 예전과는 비교도 되지 않을 정도로 능력이 비약적으로 릴사모 증폭하며 스스로 사고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된다. 릴사모 "무엇보다 지옥불사강시의 제일 무서운 점은 산 사람과 전혀 차이가 없다는 것이지. 육체는 금강불괴의 능력을 갖추고
그 힘은 능히 산이 릴사모 라도 뽑을 만한 데다
일단 명이 내려지면 자신의 혈육이라도 스스럼없 이 찢어발길 수 있는 광포함을 가진 마물 앞에 그 누가 당할 수 있을 릴사모 까?" 릴사모 이미 지극한음정을 이용해 지옥불사강시를 만드는 작업은 모처에서 이루어지고 있었다. 그리고 이미 몇 구는 불완전하지만 어느 정도 제 릴사모 련된 상태였다. 릴사모 북령대제는 이것을 막고자 했다. 본래 지극한음정은 예전에 홍교가 총력을 기울여 제련한 마물이었 릴사모 다. 황교를 멸망시키기 위해. 릴사모 자신들을 배척한 채 말살시키려는 황교에게 복수하기 위해 당시 홍 교의 종정이 휘하의 모든 밀승들을 동원해 만들어 낸 마물이었다. 그 릴사모 래서 지극한음정을 보관한 상자에 홍교의 밀승들만이 풀 수 있는 봉인 이 가해져 있던 것이다. 릴사모 우연한 기회에 홍교 밀승들의 음모를 알아낸 오백 년 전의 북령대제 릴사모 는 자신의 모든 무력을 동원해 당시 홍교의 총단을 몰살시키고 지극한 음정이 보관된 상자를 빼앗았다. 본래 그는 그 자리에서 지극한음정이 릴사모

짧은 대답으로 그녀의 뒤를 따라 붙었다. 릴사모 백호검. 잠깐이나마 잃어버렸던 검이다. 조금 더 조심해야 할 필요가 있었다. 릴사모 서영령이 아니었다면
결국 되찾기야 했겠지만 이렇게 빨리는 어려웠을 것이다. 고맙다고 말은 했지만
말만으로는 부족하다. 보답할 길이 막막했다. 그렇게 서영령의 뒤를 바라보며 땅을 박차는 청풍이다. 릴사모 좋은 인연
힘이 되어 주는 사람의 뒷모습. 그러나. 릴사모 점점 더 서영령에 마음을 쏟아가던 그는 그 순간 중요한 것을 간과하고 있었다. 백호검의 힘. 릴사모 그것은 그것을 다루는 시간에 따라 결정되어지는 것이 아닌 바. 짧은 시간 잡았다고 영향을 받지 않는 것이 아니다. 이미 서영령의 몸으로 흘러 들어가고 만 금기(金氣)다. 당장은 아무런 현상이 나타나지 않아도
안심할 수 없다. 그녀는
그들은 몰랐던 것이다. 백호검이 릴사모 어떤 물건임을. 또한 사방신검이 어떤 물건들인지
그들로서는 깨닫고 있지 못했던 것이었다. 릴사모 그 어떤 추적의 달인일지라도
땅바닥에 새겨진 흔적만으로 사람을 찾는 것에는 한계가 있기 마련이다. 가장 중요한 정보는 그 사람이 남긴 흔적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그 사람을 목격한 다른 사람들에게서 나온다. 어느어느 지역에서 이러이러한 사람을 보았다더라 하는 소문들이야말로 추격의 폭을 좁혀주는 가장 유용한 정보가 되는 것이다. 릴사모 결국 추적을 뿌리치고 행적을 숨기려는 사람에게 가장 좋은 방법은 곧 사람이란 존재를 아예 만나지 않는 것이라 할 수 있었다. 누구의 눈에도 띄지 않은 채 움직일 수 있다면
그 도주는 이미 반쯤은 성공한 것이라는 이야기. 추격을 차단하고 싶다면 인적이 없는 길을 선택하는 것이 최선이었다. “저 쪽 산을 타죠.” 릴사모 인적이 드물기로 한다면 역시나 산길이다. 호광성을 둘로 나눈 호북으로 접어드는 곳
관도를 벗어나 낮게 이어진 산지(山地)로 접어들었다. 살아온 대부분의 시간을 험준한 화산에서 보냈던 청풍은 물론이고
릴사모 서영령 역시 산에서 자라기라도 한 듯 산을 타는 것에 무척이나 능숙하여 길이 험해졌음에도 이동하는 속도는 줄어들지 않았다. 여름 산록이 우거진 산 속. 릴사모 귀수무영을 쓰러뜨린 이후
꾸준히 경공을 펼쳐 왔으니 어느 정도는 여유가 있다. 짐승들이나 다닐법한 소로를 따라 산 하나를 타 넘고는 경공 전개를 멈추며 천천히 걷기 시작했다. 릴사모 “그나저나.......거지라고 했는데. 어찌 된 일일까요.” 거지들의 이야기. 릴사모 백호검을 탐내던 무인들이 남긴 말이다. 하기사 누군가 가르쳐 주지 않고서야 그 정도 숫자의 무인들이 그 때에 거기에 있을 이유가 없다. 그것은 아마도 두 사람의 소재를 알려준 자들이 바로 거지들이란 릴사모 뜻이리라. 거지들. 릴사모 무인들. 해답은 하다다. 릴사모 “개방.........” 장현걸이 떠오른 것은 우연이 아니다. 릴사모 “그래서는 안 되죠. 나는 거기에 흥미가 많습니다. 네 개 전부.” 릴사모 “하하
만통 어르신께서 무불통지에 어울리지 않는 말씀을 하십니다. 거지는 공짜를 좋아합니다. 세상 천지에 임자 없는 물건이란 모두 다 자기 것처럼 생각하지요. 마땅한 주인이 없다면 거저 가져다 쓰는 것이 거지입니다. 암
그럼요.” 릴사모 생각난다. 릴사모 장현걸의 말. 사방신검에 가졌던 관심과
은연 중 드러나던 욕심이 머리를 스친 것이다. “개방일 겁니다. 틀림없이.” 릴사모 “개방이라.......거지들이라면 확실히 그들밖에 없겠죠. 하지만
그들이 왜 그런 이야기를 흘렸을까요.” “모르지요. 그들도 이 검을 탐하고 있는 것인지도.” 릴사모 “설마 그럴려구요. 개방은 비록 거지들이 모인 집단이기는 해도
협의(俠義)를 숭상하기로는 구대문파에 못지 않을건데요.” “협의라........그럴까요. 화산파는 어떻습니까.” 릴사모 “화산파요? 그 고절한 협(俠)이야 말할 것도 없잖아요.” “그렇습니까.” 릴사모 “.......?!” 산길을 걷는 청풍의 목소리엔 짙은 회의감이 깃들어 있었다. 릴사모

피에 절은 모습이었지만 그에게 흔들림 따위란 존재하지 않았 릴사모 다. 릴사모 막고여는 눈을 가늘게 뜨고 단사유를 올려다보았다. 얼굴을 때리는 빗물 때문에 눈을 크게 뜰 수는 없었지만 그래도 단사유의 모습은 똑 릴사모 똑히 보였다. '이 남자는 도대체 얼마나 많은 것을 나에게 보여 줄 것인가?' 릴사모 격전이 게속될수록 그의 놀라움은 정도를 더해 갔다. 릴사모 끝이 없을 것 같던 살수들의 공격 속에서도 단사유는 자신과 마차를 완벽하게 지켜 냈다. 그의 손이 닿을 때마다 어김없이 살수들이 죽어 릴사모 나갔다. 자신의 몸을 폭사시키는 극악의 마공 속에서도 그는 자신을 지켜 주었다. 릴사모 어깨를 타고 흘러내리는 핏물이 그가 어떠한 혈로를 걸어왔는지 여 릴사모 실히 보여 주고 있었다. 손을 뻗어 그의 어깨 위의 선혈을 지워 주고 싶었다. 그러나 자신은 아직 혼자의 힘으로 움직이는 것조차 힘이 들 릴사모 었다. 그의 마음은 바람으로만 남겨 둘 수밖에 없었다. 릴사모 홍무규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이제 지겨운 숲도 끝이네." 릴사모 그의 음성에는 한 줄기 반가움이 담겨 있었다. 숲이 끝난다는 것은 살수들의 공격도 끝이 난다는 것을 의미했기에. 릴사모 막고여의 입가에도 웃음이 어렸다. 그제야 자신이 아직도 살아 있다 릴사모 는 것이 실감 났다. 그가 단사유를 보며 말했다. 릴사모 "이보게
단 소협. 우리는 살았...." 릴사모 "엎드려요!" 막고여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단사유가 그를 부둥켜안고 나뒹굴 릴사모 며 소리쳤다. 그에 홍무규가 급히 고개를 숙였다. 릴사모 댕강! 그 순간 맹렬한 기세로 달려가던 말의 목이 잘려 나갔다. 그러나 말 릴사모 의 몸토은 머리가 잘려 나간 것도 느끼지 못하고 열심히 질주하고 있 었다. 릴사모 푸스스! 릴사모 홍무규의 머리카락이 허공에 흩날렸다. 만약 몸을 숙이는 것이 조금 만 늦었어도 그의 머리 역시 말들과 같은 신세가 됐을 것이다. 그러나 릴사모 마음을 놓기에는 일렀다. 머리를 잃은 말들이 오 장여를 질주하다가 그대로 바닥에 나뒹굴었기 때문이다. 릴사모 달려오던 속도를 이기지 못하고 마차가 처참하게 박살났다. 마차의 릴사모 몸체는 수십 조각으로 부서졌고
바퀴는 빠져나와 혼자 어지럽게 제자 리를 돌았다. 릴사모 홍무규는 재빨리 마부석에서 뛰어내리며 구걸편을 꺼내 들어 주위 릴사모 를 경계했다. 단사유 역시 막고여의 몸을 부둥켜안고 바닥으로 뛰어내 렸다. 릴사모 만일 그의 반응이 조금만 늦었어도 그 역시 말들과 같은 신세가 됐 을 것이다. 릴사모 허공에 반짝이는 미세한 은사가 보였다. 눈에 보이지도 않을 정도로 릴사모 미세한 은사가 마차가 질주하는 길목 양쪽을 가로지르고 있었던 것이 다. 그 때문에 말의 목이 잘려 나간 것이다. 릴사모 단사유가 바닥으로 착지를 하며 주위를 둘러보았다. 그러나 어떠한 릴사모 기척도 느껴지지 않았다. 함정이 있다면 설치한 자도 있을 터. 단사유 는 감각을 극한으로 끌어 올렸지만 어떠한 움직임도 감지되지 않았다. 릴사모 미간을 찌푸리며 그가 바닥에 착지할 찰나였다. 릴사모 휙! 갑자기 바닥에서 은색의 눈부신 검이 튀어나왔다. 소리도
기세도 릴사모 없이 튀어나온 검은 정확히 막고여의 숨통을 노리고 있었다. 릴사모 그뿐만 아니었다. 갑자기 은사가 매여 있던 나무의 껍질이 벗겨지면 서 또 한 명의 복면인이 튀어나왔다. 섬전처럼 튀어나온 그의 검은 정 릴사모 확히 단사유와 막고여의 숨통을 노리고 있었다. 발을 디딜 곳이 없는 허공이었다. 피할 공간도
피할 만한 여유도 없 릴사모 었다. 릴사모 '큭!' 단사유의 눈동자가 흔들렸다. 릴사모 이것은 그의 동선을 완벽하게 계산해 둔 함정이었다. 그가 제아무리 하늘을 경동시키는 무예를 지녔다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