는 있어도 속인 것은 아닙니다." 우리황금성 "그렇지. 너는 잘못하지 않았다. 그리 간단하게 속은 그들 이 잘못이지. 그나저나 사황성에서 범인을 찾는다고 하더구 나." 우리황금성 주유성의 얼굴이 바르르 떨렸다. "몇 달 찾다가 돌아간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우리황금성 주진한이 반가운 얼굴로 말했다. "오 너도 그 이야기는 듣고 있구나. 맞다. 돌아간 지 꽤 됐 지. 그런데 그들이 범인에 대해서 알게 되면 어찌 나올지 이 우리황금성 애비는 몹시 궁금하구나." "그 그렇겠지요." 우리황금성 주진한은 이제 안타까운 표정까지 만들어냈다. "범인의 무공이 꽤 높고 지략이 뛰어나다고 하니 사황성이 덤벼들어도 잘 해결할 수 있겠지. 하지만 꽤나 오랫동안 고생 우리황금성 해야 할 게다. 아마 엄청나게 귀찮아질 거야." 주유성이 이제 버티지 못하고 인상을 쓰며 말했다. 우리황금성 "어떻게 아셨습니까?" 주진한이 피식 웃었다. "인석아 내가 누구냐? 니 애비다. 그만한 정보가 있는데도 우리황금성 모른다면 넌 소소가 바람 펴서 낳은 자식이겠지." 주유성이 살짝 반격했다. 우리황금성 "그런 말씀을 하시다니. 이렇게 나오시면 어머님께 아버님 이 정조를 의심한다고 이르겠습니다." 우리황금성 주진한은 신경도 쓰지 않았다. "그러려무나. 나는 부정할 테니. 내가 소소를 얼마나 사랑 하는지는 소소가 더 잘 안다. 씨도 안 먹힐 짓이다." 우리황금성 그건 주유성도 인정한다. 두 사람 사이의 신뢰는 말 몇 마 디로 깰 수 없다. 어차피 진짜로 의심했다고 해도 가서 이를 우리황금성 수 없다. 그걸 주진한이 아는 이상 협박은 성립되지 않는다. "설마 아들을 위험에 빠뜨리실 생각이세요? 사황성은 강합 니다." 우리황금성 "내 아들이 게으름을 고칠 수만 있다면 사황성이 별거냐? 마교라도 끌어들일 수 있다. 그리고 나는 너를 믿는다. 너는 우리황금성 분명히 빠져나올 수 있어. 그 과정에서 아주 귀찮은 일들을 겪겠지만." 우리황금성 주유성이 억울하다는 듯이 말했다. "이것이 남자 대 남자로서 이야기하는 것입니까?" "녀석. 그럼 네가 여자냐?" 우리황금성 주유성은 마침내 빠져나가는 것을 포기했다. 귀찮음이 뚝 뚝 떨어지는 얼굴로 질문했다. "원하시는 것은 무림맹의 무림대회 참가입니까?" 우리황금성 주진한이 고개를 저었다. "녀석. 장사란 말이다 싸게 사서 비싸게 파는 거다. 네 녀 우리황금성 석은 싸게 살 기회를 놓쳤다. 값이 올라갔다." "얼마를 원하십니까?" 우리황금성 주진한이 두 손바닥을 폈다. 엄지 두 개만 구부리고 손가락 여덟 개를 쫙 펴서 내밀었다. "무림대회에서 팔강. 팔강에만 들어라. 그러면 내 입을 다 우리황금성 무마." 주유성이 머리를 재빨리 굴렸다. 우리황금성 '무림대회의 비무에서 팔강에 들면 그 다음부터는 귀찮은 일투성이다. 하지만 아버지 빠져나갈 방법이 없는 것은 아니 지요.' 우리황금성 주유성이 회심의 미소를 지었다. "약속하셨습니다. 제가 무림대회에서 팔강에만 들면 되는 우리황금성 것이지요?" 주진한은 주유성의 표정을 보고 조금 불안한 감을 느꼈다. 우리황금성 '녀석 머리 굴리는 소리가 다 들린다. 하지만 네가 빠져나 갈 방법은 없다.' 그가 만약을 대비해서 선을 그었다. 우리황금성 "팔강이란 최소한 팔등은 해야 한다는 뜻이다." "좋습니다. 그렇게 하겠습니다. 무림대회에서 최소한 팔등 우리황금성 을 하겠습니다. 아버님도 약속을 지켜주십시오." "당연하지. 신용을 잃은 상인은 죽은 거나 다름없다." 우리황금성 마교의 지략가인 마뇌가 교주 천마에게 말했다. 우리황금성 "교주님 무림맹이 무림대회를 연다고 합니다." 천마가 관심을 가졌다. "무림대회? 그 젊은 고수들을 뽑는 대회?" 우리황금성 "그렇습니다. 성적이 좋은면 좋은 자리에 그리고 성적이 다소 나빠도 쓸 만하면 무림맹의 괜찮은 자리에 채용하는 그 우리황금성 런 대회입니다. 우리로서는 무척 골치 아픈 행사입니다." 천마가 씩 웃었다. 우리황금성 "그걸 언급하는 걸 보니 올해에는 뭔가 재미있는 수작을 부렸나 보지?" 우리황금성 마뇌가 먼
의 얼굴도 딱딱하게 굳어 있었 우리황금성 다. 우리황금성 "그럼 하 노사의 존재를 누군가 은폐하고 있단 이야기군요." "그렇네. 일단 다른 사람들에게도 거지들을 보냈지만 만약 내가 추 우리황금성 측한 것이 사실이라면 그쪽의 사정도 그와 다르지 않을 걸세." "음!" 우리황금성 단사유의 주먹에 자신도 모르게 힘이 들어갔다. 우리황금성 잠시나마 희망을 가졌었다. 곧 궁무애의 행방을 찾을 수 있을 것이 라고. 그런데 또다시 희망이 사라졌다. 우리황금성 "그들이 누구기에..." 우리황금성 "자세한 것은 조사 중에 있네. 내 개방의 힘을 총동원했으니 조금만 기다리게나. 곧 좋은 소식이 있을 걸세." 우리황금성 홍무규가 단사유를 위로했다. 그 역시 단사유가 얼마나 절실하게 궁 우리황금성 무애를 찾는지 잘 알고 있었다. 따지고 보면 그의 중원행은 모두 궁무 애를 찾기 위해서가 아니었던가? 우리황금성 "최대한 빨리 누나를 데려간 자들의 행방을 알아내 주십시오. 최대 우리황금성 한 빨리..." "알았네." 우리황금성 홍무규는 대답을 하면서도 일전에 만났던 구양대극이란 인물에 대 우리황금성 해 이야기를 꺼낼까 망설였다. 그러나 그것은 어디까지나 그의 추측에 불과했다. 그렇기에 그는 차마 말을 꺼내지 못했다. 우리황금성 소호가 단사유의 손을 잡았다. 우리황금성 그녀 역시 단사유가 왜 머나먼 중원 땅에 왔는지 잘 알고 있었다. 그 가 겪었던 일도 어느 정도는 알고 있었다. 그렇기에 단사유의 마음을 우리황금성 이해했다. 우리황금성 "도대체 누가 그녀의 행적을 찾는 것을 방해하는 거지? 십 년이나 지 척에서 증인을 지켜보다가 그녀를 찾는 사람이 나타나니 제거하다니." 우리황금성 "글쎄요. 하지만 한 가지는 확실해요. 그녀를 데리고 있는 사람의 우리황금성 신분이 정말 범상치 않다는 것 그리고 그가 방대한 세력의 수장이라는 사실이에요. 그렇지 않고서는 이 사태를 설명할 수 없어요." 우리황금성 소호의 말에 홍무규가 고개를 끄덕이며 보충 설명을 했다. 우리황금성 "내 생각도 그렇다네. 그러나 누구라도 그 정도의 세력을 가지고 있 다면 분명 개방의 이목에 걸릴 걸세. 이 일 때문에 현재 개방에도 비상 우리황금성 이 걸려 있는 상태라네. 이제까지 우리가 모르고 있었던 거대한 세력 의 출현일지도 모른다네." 우리황금성 "음!" 우리황금성 "여하튼 조금만 기다려 보게. 조만간 좋은 소식이 있을 걸세." 홍무규의 설명에 단사유가 살짝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나 아직도 풀 우리황금성 리지 않는 의혹이 있었다. 우리황금성 "그런데 왜 십 년이 지난 지금에서야 그들을 제거하는 걸까요? 아예 처음부터 죽여 입막음을 했다면 이렇게 번거롭지 않았을 텐데요." 우리황금성 "아마도 누군가 그들에게 접촉하는 것을 파악하기 위해 이제까지 감 우리황금성 시만 했을 가능성이 커요. 그래야 누군가 자신들을 추적해 온다 하더 라도 오히려 역추적을 할 수 있을 테니까요." 우리황금성 "역추적이라..." 우리황금성 "충분히 가능성이 있는 이야기예요. 사실 아무리 치밀한 조직이라 하더라도 모든 흔적을 지우는 것은 불가능해요. 그렇다면 차라리 흔적 우리황금성 을 일부러 남겨 두어 누가 추적하는지 알아보는 것도 한 방편이에요." 우리황금성 "그렇다면 그들이 벌써 개방에 대해 역추적을 할 수도 있겠구나." "그럴 가능성이 커요." 우리황금성 소호의 말에 홍무규의 얼굴에도 심각한 빛이 떠올랐다. 그 역시 거 기까지는 생각해 보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충분히 일리가 있는 우리황금성 이야기였다. 우리황금성 "그렇다면 우리도 그들을 이용해야겠구나. 저들이 역추적을 해 온다 면 오히려 함정을 파서 그들의 정체를 파악할 수 있을 거네." 우리황금성 홍무규는 새삼스런 눈으로 소호를 바라봤다. 우리황금성 대천상단의 소주인이라고 하더니 그야말로 명불허전이었다. 백전노 장으로 강호에서 잔뼈가 굵은 자신도 미처 생각하지 못한
빈틈이었다. 우리황금성 파아아! 쐐애액! 반 밖에 안 남은 검이다. 우리황금성 졸지에 단병(短兵)을 휘두르게된 청풍. 이 또한 그에겐 익숙치 않다. 우리황금성 항상 장검을 사용했던 그에게 갑작스럽게 짧아진 병기는 차라리 아니 들고 있으니만 못할 만큼 혼란스러운 감각을 선사하고 있었다. 쐐액. 우리황금성 아슬아슬하게 비껴가는 단봉이다. 등줄기를 타고 올라오는 위기감. 이대로는 위험하다. 검이 없다는 사실이 이렇게도 부담이 될 것이라고는 상상조차 하지 못했다. 우리황금성 화악! 몸을 낮추고 옆으로 선회하는 상체에 종이 한 장 차이의 일격이 몇 번이나 스치고 지나갔다. 태을미리장을 펼쳐야 할까. 하지만 호보와 용보를 밟으며 우리황금성 백호검결을 풀어내다가 새롭게 화산무공을 전개하려하니 그 전환이 여의치가 않았다. 아주 잠깐. 우리황금성 아주 잠깐의 여유만 있으면 될 터. 하지만 손진덕과 석가장 무인들을 이 기회에 끝장을 보겠다는 기세로 아주 작은 여유조차 허용하지 않았다. 우리황금성 텅! 쐐애액. 풍운용보가 없었다면 어찌 되었을지. 우리황금성 어렵사리 공격을 비껴내며 수차례의 위기를 모면했다. 급전직하 압도적인 공세에서 한 순간의 실수로 말미암아 수세로 몰려버린 이 때. 바로 그 때였다. 쐐액! 파팡! 한 줄기 파공음과 격타음. 우리황금성 석가장 무인 하나가 옆으로 튕겨 나갔다. 빠르게 나타나 장력을 발출하는 자. 우리황금성 뜻밖의 도움이다. 마른하늘에 단비와 같이 숨통을 트이게 만드는 조력자였다. 우리황금성 “저쪽에서 날뛰는 놈을 맡으시오. 이 개 같은 자식들은 이 쪽이 맡겠소!” 거친 입담. 우리황금성 처음 보는 얼굴이다. 찢어진 누더기에 입은 지 얼마 안 되어 보이는 상처들이 이곳저곳에 보이고 있었다. 우리황금성 “네 네놈은!!” 거지의 얼굴을 먼저 알아본 것은 손진덕 손총관이었다. 우리황금성 “어떻게 빠져 나왔지? 살검로(殺劍路)는 확실히 막아 놓았는데!” 거지 개방방도. 우리황금성 고봉산. 손총관을 향해 이글이글 불같은 눈빛을 뿜어내는 고봉산이다. 그가 분노에 찬 외침을 터 뜨렸다. 우리황금성 “뭐가 어째? 확실히 막아? 이 음흉한 개 자식들! 역시 의도한 바였어!” 살검로. 우리황금성 그렇다. 그들은 순순히 놔 준 것이 아니었다. 우리황금성 그러고 보면 잡아 놓고서 곧바로 풀어주는 것도 이상한 일이라 할 수 있다. 석가장주의 수작. 우리황금성 무슨 의도였건 간에 그들은 속았고 큰 위험을 겪었다. 그 때부터 지금까지. 우리황금성 고봉산은 살검로라는 지하 통로를 뚫으면서 악전고투를 치러 왔던 것이 틀림없었다. “놓아준다 해 놓고 까마득한 지하 통로 내내 살수를 날려 오다니! 삼일 낮 밤을 헤맨 것을 생각하면 씹어 죽여도 시원치 않다!” 우리황금성 아니나 다를까. 이를 갈며 달려드는 고봉산이다. 우리황금성 커다란 울화가 묻어나는 출수. 위맹한 기세로 차내는 팔선각(八仙脚)에 석가장 무인들의 진용이 크게 흐트러졌다. 우리황금성 파팡! 퍼억! “뭘 구경만 하고 있나! 와서 같이 싸워!” 우리황금성 고봉산의 외침에 개방 방도 몇 명이 이 쪽을 향하여 몸을 날려 왔다. 고봉산에 이어 그들까지 손을 쓰기 시작하니 더욱 더 숨통이 트인다. 우리황금성 석가장 무인들이 강한 만큼 개방 방도들이 당장 우세를 점하는 것은 아니었으나 발할 수 있는 운신의 폭 만큼은 확실히 넓어진 것이다. 둘러싸여 홀로 싸울 때와는 확연하게 달랐다. 파아아.....! 우리황금성 여유를 찾아가는 청풍이다. 용보로 적들의 공격을 흩어대고 손진덕의 공세를 넓게 비껴냈다. 우리황금성 뒤로 물러선 청풍. 크게 둘러보며 장내의 전체적인 상황을 살펴보았다. 우리황금성 ‘외원........!’ 가장 먼저 눈에 들어 온 것은 황급히 달리고 있는 사람들이었다. 우리황금성 수십 명에 달하는 무인들이 쓰러진 사람들을 들쳐 업고서 외원 문을 향해 달리는 광경이 역동적으로 비쳐들었다. ‘아직도.......!’ 우리황금성 뛰고 있는 사람들. 하지만 적들은 집요했다. 우리황금성 석가장 무인들 몇 명과 천독문 잔당들이 모
문양이 죄지 옥이 죄냐. 문양만 깎아서 팔아먹지 뭐.' 우리황금성 주유성은 청파표국으로 돌아갔다. 청파표국의 분위기는 조용했다. 다만 국주의 거처만 북적거림이 있었다. 우리황금성 주유성이 복면을 쓰고 그곳으로 들이닥쳤다. 청파표국주 미덕후가 몇 명의 부하들과 함께 짐을 정리하고 있었다. 우리황금성 "다 챙겼는가?" 미덕후가 급히 인사를 하며 말했다. "중요한 서류들은 대충 챙겼습니다." 우리황금성 "대충? 하나도 남기지 말아야 하거늘 대충이라니?" 미덕후는 난처한 표정으로 말했다. 우리황금성 "하지만 비밀 장부는 워낙에 귀중한 것이라 그것을 가져가 다가 행여 적에게 빼앗길까 두렵습니다. 그래서 그건 잘 봉인 된 금고에 두도록 되어 있습니다." 우리황금성 "금고? 금고야 부수면 그만인 것을. 겨우 그런 곳에 숨겨두 겠다?" 우리황금성 "아닙니다. 워낙 잘 숨겨진 금고인데다가 기관 장치가 설 치되어 있습니다. 억지로 부수거나 열면 내부에 불이 일어나 장부를 태우도록 되어 있습니다. 그러니 남겨두는 것이 가장 우리황금성 안전합니다." 주유성이 호통을 쳤다. 우리황금성 "어허. 큰일 낼 사람이군. 삼절서생 주유성의 삼절 중 일절 이 바로 기관이란 말이다. 그의 앞에서 기관을 논하다니. 그 라면 숨겨둔 금고를 찾아내고 기관을 해체하고도 남아. 당장 우리황금성 비밀 장부를 꺼내게." 그 호통에 미덕후는 찔끔했다. 이제 마교에 돌아가면 처벌 우리황금성 을 받을지 아니면 포상을 받을지 알 수 없다. 아무리 명령에 따랐어도 임무 완수 전에 철수한 것 자체가 중요해지면 처벌 을 받을 것이고 그동안의 성과가 중요해지면 포상을 받는다. 우리황금성 그리고 그 판단에는 마지막 철수 작업을 지휘한 복면인의 발언이 큰 영향을끼칠 것만 같았다. 그리고 삼절서생이 두려 우리황금성 웠다. '정말로 삼절서생 주유성이 이것을 찾아낸다면 나는 죽은 목숨이다. 차라리 가져가는 것이 낫겠군.' 우리황금성 "알겠습니다. 지시하신 대로 하겠습니다." 그는 부하들을 지휘해서 침상의 위치를 옮겼다. 그리고 침 우리황금성 상 바닥의 나무판자들 이곳저곳을 꾹꾹 눌렀다. 몇 번의 손동 작을 하고 나자 나무판자들 중 하나가 쑥 튀어 올라왔다. 그는 그 아래에서 작은 상자를 하나 꺼냈다. 상자에는 복잡 우리황금성 한 열쇠가 몇 개나 설치되어 있었다. 그는 그것에 자신의 손 가락을 하나씩 넣고 조심스럽게 움직였다. 우리황금성 이윽고 작은 쇳소리와 함께 상자의 뚜껑이 살짝 열렸다. 미 덕후는 상자를 열며 아주 두꺼운 책을 하나 꺼냈다. 주유성이 옆에서 힐끗 보니 상자의 안쪽에는 복잡한 선들이 우리황금성 잔뜩 얽혀 있었다. 정말로 하나만 잘못 건드리면 즉시 동작할 수 있는 구조였다. '마교 기술이 제법이네.' 우리황금성 미덕후가 책을 품속에 넣으며 말했다. "이것만 챙기면 남은 것은 없습니다." 우리황금성 그런 그의 손목을 주유성이 턱 잡았다. 의외의 동작이고 절 묘한 금나수였다. 미덕후가 의심스러운 눈초리로 주유성을 보며 말했다. 우리황금성 "왜 그러십니까?" "그 책 내가 좀 가져야겠네." 우리황금성 미덕후의 눈초리가 날카로워졌다. "이건 제 책임하의 물건입니다. 남에게 넘겨줄 수 없습니 다." 우리황금성 주유성이 한 손으로 복면을 벗으며 씩 웃었다. "그렇게 소중한 거라니까 더 갖고 싶은데? 내놔." 우리황금성 미덕후의 눈이 크게 떠졌다. "젊은 나이에 곱상한 얼굴. 설마 설마... 넌 혹시 삼절서생 주유성?" 우리황금성 "어. 나야. 정말 곱상하지?" 갑자기 미덕후의 왼손이 갈고리 모양으로 변하며 주유성의 우리황금성 얼굴을 향해 날아왔다. "죽엇!" 주유성이 고개를 슬쩍 젖혀 그 손을 피했다. 어느새 그의 우리황금성 손바닥이 미덕후의 가슴에 닿아 있었다. "귀한 증인이니까 살려둔다." 우리황금성 그의 말이 떨어짐과 동시에 손바닥을 대고 있던 미덕후의 가슴에서 작은 폭발이 일어났다. "으악!" 우리황금성 미덕후가 비명을 지르며 뒤로 자빠졌다. 그의 손에 들려 있 던 책은 이미 주유성에게로 넘어간 후였다. 우리황금성 미덕후의 부하 셋 중 둘이 양옆에서
들은 맹 내의 적당한 거처로 보내어라." 우리황금성 고참 접수담당자는 소림사나 무당파는 잘 안다. 무림맹에 자주 오는 적당한 규모의 정파도 안다. 하지만 주가장은 무림 활동을 거의 하지 않아 공식적으로 우리황금성 는 상가로 분류된다. 주가장은 대부분의 납품을 표국을 이용한다. 그래서 그가 우리황금성 주가장의 사람을 직접 상대한 일은 없다. 이번 일도 주유성을 내보낼 필요가 없다면 표국을 이용했을 수준의 배송 업무다. 우리황금성 더구나 중원 천지를 찾아보면 주씨가 운영하는 장원은 수 없이 많다. 무림맹에 납품하는 주가장 역시 한둘이 아니다. 이름이 귀에 낯설지 않다고 해서 이상할 건 없다. 우리황금성 결정적으로 그는 무림 단체에만 관심이 있다. 무림 활동을 거의 하지 않는 상가인 주가장의 배경에 대해서는 전혀 모른 우리황금성 다. 무림맹 행정관인 그가 알 필요도 없다. 더구나 이미 하급 으로 판단해 놓은 상황이다. 서현의 주가장도 그가 아는 수많 은 주가장의 하나로 묻어 들어갔다. 우리황금성 신참이 고개를 갸웃거렸다. "수레를 받으면 이들은 돌려보내도 그만 아닐까 합니다. 우리황금성 왜 굳이 그들을 맹에 들이려 하십니까?" 그 말에 고참이 새로운 가르침을 내렸다. 우리황금성 "그들은 먼 길을 왔다. 그다지 편한 여행을 한 것도 아니 다. 그런 사람을 그냥 보낼 만큼 우리 무림맹이 매정하지는 않아. 하루 이틀 푹 쉬게 하고 배불리 먹여서 보내야지." 우리황금성 신참이 또다시 감탄하며 허리를 숙였다. "가르침에 감사드립니다. 그 인자하신 뜻을 제 가슴 깊이 우리황금성 새겨 넣겠습니다." 먹는다는 말이 들리자 갑자기 주유성 일행의 눈빛이 번쩍 우리황금성 빛났다. 특히 주유성은 눈에 횃불이라도 켠 것 같았다. 접수담당 신참은 그 모습에 깜짝 놀랐다. "이 이리 와라." 우리황금성 상당히 무례한 어투지만 지금 주유성 일행은 그런 것에 관 심이 없다. 그들은 신참이 안내하는 대로 침을 흘리며 따라갔 다. 우리황금성 무림맹은 무림의 정파들이 모인 연합체다. 엄밀히 따지자 우리황금성 면 정파라고 하기 애매한 문파들도 많이 가입되어 있다. 그러 나 적어도 사파는 확실히 배제되어 있다. 우리황금성 그런 곳이다 보니 오가는 사람이 엄청나게 많다. 각 문파의 사람들은 물론이고 그들이 소모하는 물자를 공급하는 사람 들 그 외에도 별의별 방문객들이 많다. 우리황금성 당연히 그들을 위한 시설 역시 다양하게 마련되어 있다. 유 명 인사들을 위한 호화판 접대 시설부터 최대한 돈을 아낀 척 박한 시설까지 다양하다. 우리황금성 주유성 일행이 안내된 곳은 무림맹의 접객 시설 중에서도 가장 허름한 곳이다. 식당 건물은 낡을 대로 낡아 언제 무너 우리황금성 질지 모를 지경이었다. 그리고 의자와 탁자도 낡았다. 차려진 음식은 밥이나 국수 속이 없는 만두나 거친 나물이 전부였 다. 우리황금성 신참이 주유성 일행을 그곳으로 안내한 후 말했다. "여기가 식당이니까 알아서 먹고 가라. 돈은 따로 받지 않 우리황금성 으니 걱정하지 마라. 적당히 배를 채우거든 저 뒤쪽의 건물에 가서 잠을 자면 된다. 알아서 쉬다가 알아서 돌아가라." 우리황금성 신참의 말에 주유성 일행은 모두 고개를 끄덕였다. 그런 그 들에게 신참이 주의사항을 덧붙였다. "여기는 영웅호걸들이 있는 무림맹이다. 너희 같은 짐꾼들 우리황금성 이 함부로 돌아다니다가 그 분들에게 잘못 걸리면 목숨이 열 개라도 모자란다." 우리황금성 주유성은 물론이고 무사 네 명도 무림인이다. 그들은 주가 장에서 제대로 무공을 닦았다. 하지만 신참은 그 사실을 모른 다. 우리황금성 "물론 다른 곳으로 가려고 해도 무사들이 막으니 잘못 들 어갈 리는 없다. 내 말은 담을 넘거나 하지 말라는 말이다. 그 우리황금성 러다 걸리면 큰일 난다." 신참은 자기 할 말을 다 하고 정문으로 휘적휘적 걸어가 버 렸다. 우리황금성 평소라면 이런 무례한 대우를 받으면 좀 따질 법도 하다. 주가장의 무사들은 불합리한 대우를 받으면 가만있지 않는 우리황금성 다. 그러나 주가장은 상인 성향이 강하기 때문에 무림인다운 소소한 예의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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