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운 골드스타 "어림없소이다." 그러나 철산자 역시 범상한 인물은 아니었다. 그가 양손을 모으며 무 골드스타 어라 읊조렸다. 순간 그의 등 뒤에서 흙벽이 불쑥 솟아오르며 그와 한무백 사이에 경계를 만들었다. 골드스타 이것이야말로 계토신공의 방어수법 중 하나인 무량벽(無量壁)의 초식 골드스타 이었다. 그가 익힌 계토신공은 오행 중 땅의 성질을 이용한 것으로 단시간에 불과하지만 이렇듯 발밑의 흙을 이용해 보호벽을 만들어낼 골드스타 수 있었다. 파바박! 골드스타 무량벽이 만들어낸 흙벽에 한무백의 손가락이 격돌했다. 골드스타 "어림없소이다. 내가 만든 무량벽은 손가락 힘으로는 결코 뚫을 수 없는 것이외다." 골드스타 철산자가 외침과 동시에 양손으로 박수치듯 한무백의 머리를 쳐갔다. 골드스타 그 순간 한무백이 양손을 교차시키며 중지를 치켜세웠다. 푸푹! 골드스타 "크윽!" 골드스타 철산자의 입에서 자신도 모르게 신음이 터져 나왔다. 계토신공을 운 용해 돌처럼 단단해져 있는 그의 양손바닥에 한무백의 중지가 각각 골드스타 관통해 있는 것이다. 골드스타 "너희는 여전히 어리석구나." "그게 무슨?" 골드스타 "십년 전이나 지금이나······." 골드스타 한무백의 목소리가 마치 지옥에서 올라온 늑대의 울음처럼 느껴졌다. 철산자는 그의 손가락이 박힌 양손을 빼려했지만 마치 아교에 달라붙 골드스타 은 듯이 꼼짝도 하지 않았다. 골드스타 "······감히 나를 상대할 수 있다고 생각하다니. 서른 명이 덤 볐어도 어쩌지 못한 나를 너 혼자 어찌할 수 있다고 생각하였더냐?" 골드스타 "마 마······수." 골드스타 철산자가 말을 더듬거렸다. 사실 그는 양손바닥이 뚫린 이외에 모든 것이 멀쩡했다. 그런데도 거 골드스타 미줄에 걸린 나비처럼 한무백의 눈에 꼼짝을 하지 못했다. 그것은 무 예의 고하 문제가 아니었다. 그것은 정신력의 고하 그리고 기백의 골드스타 차이였다. 골드스타 한무백의 기백이 철산자를 압도하며 그의 심령을 사정없이 뒤흔들어 놓았다. 그렇기에 한무백의 숨이 느껴질 만큼 지근거리에서 감히 움 골드스타 직이지 못하는 것이다. 골드스타 한무백의 무색투명한 눈동자가 가슴 시리게 다가왔다. 그 순간 한무 백의 양손이 철산자의 손바닥에서 빠지며 그의 몸을 스치고 지나갔 골드스타 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철산자의 쇄골을 부셨다. 그러자 철산자의 양 팔이 축 늘어졌다. 골드스타 "크으으!" 골드스타 철산자의 입에서 앓는 듯한 신음소리가 흘러나왔다. 그가 외쳤다. 골드스타 "크으 내 몸에 도대체 무슨 짓을 한 것이오?" "스스로 죽어라. 가짜도사." 골드스타 한무백이 차갑게 대답했다. 그리고 단사유의 곁으로 다가왔다. 골드스타 "내가 인체의 근육에 대해 설명한 것에 대해 기억하고 있느냐?" "물론입니다." 골드스타 "그럼 잘 봐두거라. 이것이 바로 그것을 응용한 것이니까." 골드스타 단사유는 대답대신 철산자를 바라봤다. 그 순간 철산자의 두 다리가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것은 결코 철산자 골드스타 가 원하는 것이 아니었다. 그의 의지와 상관없이 두 다리가 걸음을 옮기기 시작한 것이다. 골드스타 "척추 주위에 있는 대퇴부와 연결된 유맥을 기뢰심결로 자극했다. 때 골드스타 문에 다리가 끝없이 움직인다. 스스로의 의지로는 결코 멈추지 못할 것이다." 골드스타 한무백의 차가운 말에 단사유가 고개를 끄덕였다. 골드스타 그 역시 한무백의 손길에 의지와 상관없이 근육이 움직이는 것을 체 험했다. 그것은 결코 기분 좋은 경험은 아니었다. 그리고 철산자에게 골드스타 는 더더욱 그럴 것이다. 골드스타 지금 철산자가 향하는 방향에는 까마득한 절벽이 자리하고 있었다. 높이만 수백 장에 이르는 절벽에서 떨어진다면 제아무리 지고한 술법 골드스타 을 익힌 철산자라 할지라도 결코 살아남지 못할 것이다. 골드스타 "내······내 몸이
여기 서북쪽 끝 신강에 있 었어요. 그리고 지금 청해의 곤륜파를 무너뜨렸죠." 골드스타 제갈고학이 이죽거렸다. "그 정도야 누구나 다 알고 있는 사실." 골드스타 "누구나 다 아는 이야기지만 그래도 모르는 군사가 있는 것 같아서요. 여하튼 이들의 최종 목표는 하남의 무림맹. 바로 우리가 지금 있는 여기지요. 그럼 이 잡놈들은 어떤 길을 통 골드스타 해서 여기로 올까요? 당연히 감숙을 통하는 방법과 사천을 통 하는 방법 중 하나를 선택할 거예요." 골드스타 "더 북쪽으로 오면 어쩌려고?" "더 북쪽에는 몽고가 있지요. 거기를 통과하면 그쪽 세외 문파들과의 충돌을 피할 수 없어요." 골드스타 "그걸 감수할지도 모르지. 마교 놈들은 워낙에 싸움을 좋 아하니까." 골드스타 제갈고학도 그렇게 생각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어떻게든 딴죽을 걸고 싶었다. 골드스타 주유성의 입꼬기가 대놓고 올라갔다. "대가리가 없다면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지요. 하지만 거 기서 전력을 실컷 소진시키고 난 다음에 빠져나오는 길이 하 골드스타 북. 즉 황제가 있는 곳이지요. 천마가 미련하게 황제까지 이 싸움에 끼어들게 할 리는 없어요." 골드스타 제갈고학은 본전도 못 찾고 입을 다물었다. 주유성은 제갈 고학을 힐끗 보며 들으라는 듯이 말했다. "무림맹이 아니라 작은 문파 군사쯤 돼도 그 정도는 알 텐 골드스타 데 그걸 질문이라고 하는 건지 원. 여하튼 감숙과 사천 둘 중 어느 쪽으로 올지 알아야 요격을 하겠지요?" 골드스타 감숙에는 구파일방 중 하나인 공동파가 있다. 공동파 출신 장로가 벌떡 일어서며 외쳤다. "당연히 감숙을 통과할 겁니다. 감숙에는 우리 공동파밖에 골드스타 없습니다. 우리 공동파가 강하다 하나 사천에는 청성 점창 아미파와 사천당문이 포진해 있습니다. 천마가 바보가 아닌 이상 쉬운 길을 놔두고 어려운 길로 올 리가 없습니다." 골드스타 그의 주장은 공동파의 생존을 위한 것이다. 만약 무림맹의 주력이 사천으로 출동했는데 마교가 감숙으로 쳐들어온다면 골드스타 공동파 혼자 그들을 막으며 시간을 끌어야 한다. 그러면 공동 파도 곤륜파의 전철을 밟을 수밖에 없다. 골드스타 어쨌든 틀린 말은 아니다. 그래서 대부분의 다른 사람들은 그 의견에 뭐라 항의할 수가 없었다. 사람들이 수군거렸다. "하긴 마교가 사천으로 쳐들어오면 구파일방 중에서 삼파 골드스타 를 먼저 상대해야지." "사천에는 오대세가 중 가장 상대하기 껄끄럽다는 사천당 골드스타 문까지 있으니까." "역시 감숙으로 온다고 보는 게 맞겠지?" 골드스타 물론 사천 지방의 문파들 입장은 다르다. 그들은 무림맹 주 력이 감숙으로 몰려간 사이에 마교가 사천으로 쳐들어오는 상 황을 절대로 바라지 않는다. 골드스타 '삼파일세가가 있는 사천이라면 곤륜처럼 손 털고 도망칠 수가 없지.' '체면 때문에 후퇴도 못하고 죽도록 싸워야 할 거야.' 골드스타 '이건 손해가 너무 커.' 삼파일세가에서 즉시 반발했다. 골드스타 "그들은 가장 강력한 적인 우리 점창을 먼저 없애고 싶어 할 거요." "우리 아미가 먼저 패한다면 천마는 한시름 덜겠지요." 골드스타 "유성아 우리 당문은 네 외갓집이 아니더냐?" 그 네 문파 중에서 청성의 적명자만 입을 다물고 있었다. 골드스타 어차피 적명자는 청성이 잘되고 못 되는 것에 더 이상 관심이 없었다. 그는 권력 유지에만 관심이 있었다. 골드스타 지금 주유성의 명성은 엄청나게 커졌다. 그를 대놓고 미워 하던 적명자는 머지않아 모든 권력을 잃을 거라고 믿고 하루 하루를 술로 보내고 있었다. 해법은 주유성이 망하는 방법뿐 골드스타 이다. 그는 주유성을 처리할 방법만 있으면 누구와도 손을 잡 을 생각이 있었다. 골드스타 주유성이 손을 들어 사람들을 조용히 시켰다. "제가 요새 무림 정세에 대해서 공부를 좀 했거든요. 알고 보니까 마교 수뇌부 중에는 마뇌를 빼면 머리 쓰는 놈이 별로 골드스타 없더라고요. 만약 마뇌가 남아 있었다면 무슨 희한한 방법으 로 이상한 길을 타고 쳐들어왔을지도 몰라요. 하지만 지금은 머릿속이 텅
쌍절서생이 아니라 삼절서생이라고 해야겠어요. 금을 이 골드스타 렇게 잘 타시다니요. 우리는 통하는 데가 있나 봐요." "에이. 그냥 어릴 때 잠깐 배운 거예요." 골드스타 궁청연은 그 말을 그대로 믿을 만큼 순수하지 못하다. '상다리가 부러지게 음식을 차려놓고 차린 게 없지만 많이 먹으라고 하는 거와 똑같은 말이네.' 골드스타 "네. 그래도 대단하세요." 궁청연은 주유성이라는 인간에 대해서 욕심이 잔뜩 동했다. 골드스타 '그러고 보면 무공도 제법 강하다고 했지? 내 옆의 이 넷보 다는 더 강하다고 들었는데. 얼굴 무공 진법 금 실력까지 다 낫잖아. 집도 부자라고? 그냥 확 내 남편으로 만들어 버려?' 골드스타 그녀가 열심이 머리를 굴렸다. 검옥월은 금의 소리에서 겨우 깨어났다. 그리고 깜짝 놀랐 골드스타 다. '주 공자가 이런 금 실력이라니. 그렇다면 혹시 무림맹 비 무대회 때 들렸던 퉁소 소리도?' 골드스타 그녀는 주유성이 용봉각 지붕에서 퉁소를 불 때 그 슬픈 곡조에 눈물까지 뚝뚝 흘리며 울었다. 조금만 노래가 길어졌 골드스타 으면 통곡을 할 뻔했었다. 하지만 자신을 무시하는 사람이 퉁 소를 불었을 거라 생각하고 확인하지는 못했다. 골드스타 이제 주유성의 금 실력을 듣고 깨달았다. '옆방의 문 여닫는 소리는 주 공자가 퉁소를 불고 돌아올 때 난 소리였구나.' 골드스타 그때 자신의 마음을 울리던 그 소리가 다시 들리는 것 같았 다. 저도 모르게 눈물을 글썽거렸다. '정말 신비한 사람.' 골드스타 히죽 웃는 주유성을 보는 그녀의 가슴이 콩닥거렸다. 왜 심 장이 뛰는지 검만 죽도록 수련한 그녀는 아직도 알지 못했다. 골드스타 궁청연이 주유성을 보는 눈빛을 보고 네 명의 오협련 후기 지수들은 눈에 불똥이 튀는 기분이었다. '저 눈빛은 갖고 싶은 것이 생겼을 때의 그 눈빛이다.' 골드스타 '청연이 이럴 수가.' '이럴 수는 없다. 아무리 쌍절서생이 우리 은인이라고 해 도 청연을 넘겨줄 수는 없어.' 골드스타 그들이 주유성을 보는 눈빛이 곱지는 않았다. 골드스타 깊은 밤에 오협련의 후기지수 네 명이 은밀한 곳에 모여 앉 았다. "우리는 강력한 적을 만났다." 골드스타 "그래. 우리끼리 경쟁하느라 잘못하면 청연을 엉뚱한 놈에 게 넘겨줄 수 있다." 골드스타 "쫓아내야만 한다." "하지만 그는 우리 오협련의 은인이다. 무공 또한 낮지 않 아. 어지간한 방법으로는 보낼 수 없다." 골드스타 "기회를 잡아야 한다. 그와 청연을 떼놓을 기회를." "방법이 있다." 골드스타 한 사람이 눈을 빛내며 말했다. 다른 세 명이 그를 돌아보 며 기대에 차서 질문했다. "어떤 묘책이지?" 골드스타 "알아본 바에 의하면 그자는 엄청난 게으름뱅이라고 들었 다." 골드스타 "그렇지. 하루를 일하면 열흘을 쉬는 일포십한이라고까지 불렸다고 하니까." 골드스타 "그걸 이용하자. 그러기 위해서는 각자의 할아버지를 설득 해야 해. 조심해라. 할아버지들께서 우리 생각을 눈치 채지 못하도록." 골드스타 주유성이 오협련의 돈으로 놀고먹은 지 며칠이 지났다. 어 골드스타 느 날 오협련의 다섯 문주가 동시에 주유성을 찾아왔다. "허허. 이거 쌍절서생께서는 잘 계셨는지요?" 골드스타 주유성이 반색을 했다. 이 사람들은 지금 그의 물주다. "아이고. 어서들 오세요. 뭐 바쁘게 여기까지 방문하시고 그래요?" 골드스타 '돈이나 주시면 되는데.' "그저 잘 지내시나 해서 들렀습니다. 손님을 객잔에 모셔 골드스타 두니 마음이 편치 않군요." "에이. 우리는 괜찮아요. 여기 얼마나 좋은데요?" 골드스타 "그래도 사람 마음이 그렇지 않습니다. 그래서 어서 건물 건립을 시작하려고 합니다. 제일 먼저 주 공자 일행이 머물 곳부터 만들겠습니다." 골드스타 주유성의 머리가 빠르게 돌아갔다. '전각을 짓는 시간이 금방 끝날 리가 없지. 더구나 우리를 골드스타 위해서 지었으면 실컷 이용해 주는 것이 예의. 고목나무처럼 뿌리를 박고 놀자. 아싸!' "아이고. 우리야 고맙지요." 골드스타 "그런데 전각
단사유가 구양대극을 향해 옮기던 걸음을 잠시 멈췄다. 그리고 말했 골드스타 다. 골드스타 "적산아." "응?" 골드스타 "우리 다시 낭림산으로 돌아가자. 난 그때가 그립다." "그래! 나도 낭림산의 어린 시절이 그립다. 우리 같이 돌아가자." 골드스타 궁적산이 희미한 미소를 지어 주었다. 골드스타 그제야 멈춰 섰던 단사유가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다. 비록 뒤돌아서 있어 얼굴을 볼 수 없었지만 궁적산은 그가 웃고 있을 거라 생각했다. 골드스타 왠지는 몰랐다. 그저 그럴 것만 같았다. 골드스타 단사유의 걸음이 점차 빨라졌다. 구양대극과 궁무애는 둥실 뜬 채 검림으로 사라져 가고 있었다. 골드스타 쉬익! 단사유 역시 빛이 되어 그들을 따라 사라져 갔다. 골드스타 "부탁한다 내 형제여..." 궁적산이 아련한 눈으로 단사유가 사라진 공간을 바라봤다. 골드스타 허공에서 바라보면 수많은 검들이 거꾸로 꽂혀 있는 것 같다 해서 붙여진 이름이 검림(劍林)이었다. 골드스타 검의 숲 작게는 방원 삼 장에서 크게는 십여 장에 이르는 돌기둥들 이 하늘을 향해 우뚝 솟아 있었다. 이름뿐만이 아니라 실제로 검의 숲 골드스타 에 들어선 듯 느껴졌다. 골드스타 구양대극은 궁무애를 뒤에서 껴안은 채 조용히 기다렸다. 그가 오고 있었다. 골드스타 그의 일생일대의 대적이 다가오고 있었다. 보지 않아도 알 수 있었다. 그의 기파를 그의 존재감을. 골드스타 그가 키운 우내칠마를 차례차례 무너트리고 그가 다가오고 있었다. 골드스타 어쩌면 처음 그를 보았을 때부터 이런 상황이 일어날 거란 사실을 알 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그만큼 단사유에 대한 기억은 충격적이었다. 골드스타 이십 대 중반의 나이에 자신에 육박하는 무위를 웃음으로 가리던 치 밀함. 중원의 무인들에게서는 볼 수 없었던 인상적인 모습이었다. 골드스타 우우웅! 골드스타 그가 다가옴에 따라 대기가 공명을 하며 검림의 기둥들이 진동을 일 으켰다. 골드스타 구양대극의 눈이 강렬한 빛을 발했다. 그의 시선이 향한 곳 그곳에 서 단사유가 모습을 드러내고 있었다. 골드스타 처음에는 그저 한 점이라고 생각되었는데 순식간에 그의 지척으로 골드스타 다가왔다. 단사유였다. 그는 구양대극의 십여 장 앞에 멈춰 섰다. 골드스타 "왔는가? 내 일생일대의 대적이여." 골드스타 "......" 구양대극의 목소리에도 단사유는 대답하지 않았다. 그의 시선은 구 골드스타 양대극의 품에 안긴 궁무애에게 고정되어 있었다. 붉게 충혈된 눈 금세라고 굵은 눈물방울이 뚝뚝 떨어질 것 같았다. 골드스타 "누... 나." 골드스타 "사유야! 살아 있었구나. 네가 살아 있었어." 그 순간 궁무애는 이미 울고 있었다. 그녀의 어깨는 떨림을 만들어 골드스타 내며 들썩이고 있었고 그녀의 뺨 위로는 두 줄기 눈물이 끊임없이 흘 러내리고 있었다. 골드스타 단사유에게 다가가고 싶었다. 하나 그녀의 몸은 구양대극의 억센 팔 골드스타 에 갇혀 있었다. 그녀는 우두커니 서서 눈물만 흘렸다. 그 모습이 단사 유의 가슴을 아프게 만들었다. 골드스타 "누나 잘 지냈어?" 골드스타 "으응!" 궁무애가 고개를 끄덕였다. 골드스타 "살이 조금 찐 것 같아. 예전보다 보기 좋아." "넌 더 잘생겨졌어." 골드스타 "나야 원래부터 잘생겼지. 몰랐어?" "아냐!" 골드스타 궁무애가 고개를 도리도리 저었다. 골드스타 그 모습이 무척이나 정겨웠다. 정말 오랜만에 만난 남매가 농담을 하는 것 같았다. 구양대극은 안중에도 없는 모습이었다. 골드스타 실제로 구양대극은 그렇게 느끼고 있었다. 지금 그는 철저하게 소외 된 상태였다. 궁무애게게도 단사유에게도. 골드스타 북원의 지배자로 태어난 그였다. 그런 그가 언제 이런 소외감을 느 골드스타 껴 본 적이 있었겠는가? 하나 단사유와
쉬이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 단사유의 말처럼 그는 꿈을 골드스타 꾸는지도 몰랐다. 그것도 아주 깊은 꿈을. 탑달 라마가 궁적산을 진맥했다. 비록 예기치 못한 궁적산의 공격으 골드스타 로 결코 적지 않은 내상을 입었지만 그는 궁적산을 진맥하는 데 망설 이지 않았다. 골드스타 단사유에겐 친구였지만 그에겐 아들이나 다름없는 존재가 바로 궁 골드스타 적산이었다. 지난 십 년의 세월은 탑달 라마에게 고행의 시간이었고 또한 행복한 시간이었다. 승려의 길을 걸었기에 부모의 마음을 알 수 골드스타 없었던 그에게 궁적산은 자식이란 무엇인지 생각하게 만들었다. 골드스타 "어떻습니까? 기억을 되찾은 겁니까?" "그건 노답도 알 수가 없습니다. 하지만 약간의 기억을 되찾은 것 골드스타 같습니다. 이제야 겨우 미망에서 빠져나온 것이지요. 허나 그것은 유 리그릇처럼 불완전한 단계 말하자면 어린아이가 겨우 사물을 인지하 골드스타 는 것과 같은 단계입니다. 단 대협의 얼굴은 알아보겠지만 그것이 완 벽한 기억의 복원을 뜻하는 것은 아닙니다." 골드스타 "그럼 그날의 일은 일시적인 현상이란 말입니까?" 골드스타 "아마 생명이 위협이 극한에 달하자 그의 생존 본능이 발동했고 그 로 인해 일시적으로 잠재되어 있는 기억의 일부를 살렸을 겁니다. 허 골드스타 나 그것으로 완벽하게 기억을 되찾았다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습니다. 아마 기억을 완벽하게 찾았다면 노답을 공격하지도 않았을 겁니다. 허 골드스타 나 고무적인 일입니다. 이제까지의 그는 아무런 감정도 없는 인형 같 은 존재였으니까요." 골드스타 "적... 산이!" 골드스타 단사유는 말을 잇지 못했다. 힘들게 찾은 자신의 친구는 정상이 아니었다. 이제까지 십 년 동안 골드스타 이나 자신의 존재를 인지조차 못하고 있었다니. 그는 가슴이 찢어지는 것만 같았다. 골드스타 오랫동안 누워 있는 궁적산을 바라보던 단사유가 어렵게 입을 열었 골드스타 다. "그럼 그를 정상으로 돌릴 방법은 없습니까? 그래도 기억을 조금이 골드스타 나마 되찾았으니 가능성이 있을 것 아닙니까?" 골드스타 "아마도 전설에서 말하는 만년금구의 내단이나 구지구엽초와 같은 영약이 있다면 가능할지도 모릅니다. 허나 그것들은 무척이나 구하기 골드스타 어려운 것들입니다. 차라리 적산이 스스로의 힘으로 지력(智力)을 회 복하는 것을 기다리는 편이 훨씬 빠를지도 모릅니다. 그러한 영약들은 골드스타 인연이 닿지 않으면 얻을 수 없는 것들이니." 골드스타 "방법이 있단 말이군요." 단사유의 눈이 빛났다. 골드스타 낭림산에서 약초꾼으로 지내 온 그였다. 누구보다 눈썰미가 뛰어나 다고 자부하고 있었다. 궁무애만 찾는다면 평생을 걸려서라고 궁적산 골드스타 을 정상으로 돌려놓고 말 것이다. 골드스타 탑달 라마는 의지를 불태우는 단사유를 조용히 바라보았다. 비록 단사유가 자신보다 훨씬 어렸지만 탑달 라마는 말을 놓지 않았 골드스타 다. 함부로 말을 놓기에는 무림에서 차지하는 단사유의 위치가 너무나 지고했다. 비록 그 자신은 욕심이 없었지만 그의 말 한마디가 차지하 골드스타 는 비중은 결코 작지 않았다. 골드스타 나이를 떠나 그는 종경할 만한 무인이었다. 그렇기에 탑달 라마는 그에게 결코 말을 놓지 않았다. 골드스타 단사유는 나직이 한숨을 내쉬었다. 골드스타 '휴∼! 정말 사람의 욕심이란 끝이 없구나. 그동안 죽은 줄 알았지 않았던가? 지력은 천천히 찾아도 된다. 일단은 적산이 살아 있다는 데 골드스타 만족하자.' 골드스타 탑달 라마가 단사유에게 찻잔을 내밀었다. "용정차입니다. 드시면 마음이 한결 차분하게 가라앉을 것입니다." 골드스타 "감사합니다." 단사유는 거절하지 않고 찻잔을 받아 들었다. 골드스타 "참으로 궁금했었답니다. 이 아이의 과거가 어땠는지 과연 어떻게 골드스타 살아왔기에 그와 같은 빈사 상태에서도 삶에 대한 의지
조회 : 471
